제주 흑돼지로 맛깔스런 동파육 만들기(오겹살 요리)


    안녕하세요. 입질의 추억입니다.
    집에 제주 흑돼지가 있어 간만에 요리 솜씨를 발휘했는데 중국요리 중 하나인 '동파육'을 만들었어요.
    부위는 오겹살인데요. 사실 오겹살을 가장 맛있게 먹으려면 그냥 구워먹는게 최고인데 평범한걸 피하
    고자 고안해 낸 아이디어는 "오겹살의 세계화"란 주제로(요리사도 아닌게 무슨) 퓨전음식을 만들어보자
    였습니다. 그래서 오겹살로 까나페를 할려다가 내공 및 시간 부족으로 ^^; 결국은 못했는데 담에 꼭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오늘은 그냥 동파육을 만들어 봤습니다.





    제주도 모 쇼핑몰에서 구입한 흑돼지예요.


    검은 털이 슝슝박혀있는게 의심할 여지가 없는 흑돼지 오겹살입니다.
    원래 동파육은 썰지 않은 덩어리째 해야 하는게 정석이긴 한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요 상태로 조리를 해볼께요.
    오늘의 재료 나갑니다.

     ☆ 제주 흑돼지로 동파육 만들기 재료 ☆

     주재료 :  오겹살 600g, 청경채 12뿌리 정도
     고기 삶을 때 : 대파 한뿌리, 양파 반개, 생강 조금, 통마늘 3쪽, 월계수잎 2~3개, 커피가루 약간(없으면 생략)
     동파육 양념 : 진간장 10T, 물 12~14T(간장과 물의 비율 4:6로 조절), 설탕 1T, 요리당 1T, 술 1T, 후추 약간, 참기름 약간, 매실청 약간
     기타 재료 : 감자전분(없으면 부침가루나 밀가루), 녹말가루 약간, 식용유 약간


    먼저 양념장을 만들어요.
    전 인터넷에 나와있는 동파육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했는데 600g기준에 비해 제가 본 레시피에선 양념이 많이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위의 재료소개에선 간장과 물 양을 좀 넉넉하게 했어요.(제가 본 레시피에선 간장과 물이 6큰술이라 나와있었음)
    간장과 물의 비율은 대충 4:6으로 하며 이때 간장은 10T 면 충분.
    여기에 술1T, 후추 약간, 참기름 1작은술, 매실청 1T정도, 설탕과 요리당도 각각 1T, 월계수 잎 있으면 넣고 저어주세요.


    1) 여기선 흑돼지 오겹살 600g에 대파 한뿌리, 양파 반개, 월계수 잎 2~3개, 생강 약간, 통마늘 3개 정도, 커피가루 3/1스푼 넣고
        약 40분간(저는 통삼겹이 아니라 30분만) 삶았어요.
    2) 삶아낸 오겹살은 감자전분에 앞 뒤로 묻힌 후(이렇게 해야 더 맛있다고 해서)
    3) 팬에다 튀겨줍니다.
    4) 앞 뒤로 노릇하게 익혀주면 양념장을 끼얹고 불을 낮춘 후 은근히 조려주세요. 양념이 타지 않게끔 약한불에 수저로 끼얹어가면서 합니다.


    소스 국물이 달여져서 줄어들 때까지 약불에 조린 후 마무리로 녹말 푼 물을 넣어주세요.(이건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답니다.)
    녹말과 물의 비율은 그냥 1:1로 해도 되고 녹말 1큰술에 물 2스푼 정도면 될겁니다.


    청경채는 잘 씻어 얼음물에 잠시 담가 놓은 후 끓는 물에 넣고 데치는데 이때 소금과 식용유를 약간만(한꼬집 정도) 넣고 끓인 물에 약 5초간
    데쳐주심 됩니다. 10초 넘어가면 청경채의 아삭한 맛이 사라지고 변색되어 영 볼품이 없으니 살짝 담갔다 빼는 정도로 하심 됩니다.


    요건 남은 흑돼지 오겹살로 평범하게 구이를 ^^


    마늘도 좀 썰어서 옇구요.
    집에서 먹는 제주 흑돼지 구이.
    세상 참 편해졌지요. 제주도에서 서울의 가정집으로 하루만에 배달되고..흑돼지라 그런지 저 기름부분이 무척 고소하며 잡내가 없습니다.
    몇 번 먹다가 느끼할만도 한데 얘는 담백하고 고소해서 별로 느끼하지도 않구요. ^^
    오겹살 본연의 맛도 봤으니 이제 완성된 동파육을 보실까요?


    제주 흑돼지로 만든 동파육 완성!
    살짝 데친 청경채와 완성된 동파육을 썰어서 코디해봤어요.
    저 요리 블로거로 전향할까요? 농담입니다 ㅋㅋ


    사실 처음 만든거라 난항을 겪긴 했습니다.
    소스가 모잘랐고 또 조려지면서 소스가 타 고기에 달라붙기도 했고..
    그래도 어째어째 완성시켰어요.  


    아삭하고 시원한 청경채와 함께여서 그 맛이 더 빛을 발하는 동파육.
    옛날 소동파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중국 북송 때(서기 1036~1101) 쓰촨성에서 태어난 제 1의 시인.
    동파육은 그가 개발하고 즐겨먹었다던 음식이라는데 이것이 원조에 가까운 요리인지 모르나 느끼할 수 있는 돼지비계 부위를 이렇게 양념으로 
    조리해서 먹었다니 과연 그럴싸한 조리법으로 보여집니다.


    제주 흑돼지는 비계 부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 간혹 비계에 거부감이 들법한 분들도 이것 앞에선 술술 넘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어때요. 처음 한것치곤 봐줄만하죠? ^^
    그럼 맛은 어떨까?



    아내가 시식을 하는데 먹어보더니..
    "오오~ 정말 맛있네" 하는 겁니다. 음 고기가 맛있다 보니 그런게 아닐까 싶지만..
    어쨌든 맛있게 먹어주는 아내를 보니 인터넷 찾아가며 만든 보람이 있네요. ^^ (흑돼지 구입은 이곳을 참조 )
    입맛 없을때 혹은 집에서 고기냄새 풍기는게 싫다면 근사하게 동파육 해다가 드셔보는건 어떨까요.
    남편분들 한번 만들어 보세요. 따라해보면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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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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