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 감성돔 낚시] 잡어에게 이름을 불러주세요.(미역치, 볼락 등)


이순신 장군의 '한산 대첩'으로 유명한 한산도. 통영 내만권에 산재한 여러 섬 중에서는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섬인데요.
말로만 듣던 한산도에서 가을 감성돔 낚시 이어갑니다.

거제도 이틀 차, 우리 부부는 새벽 3시에 출항하는 배에 오르기 위해 일찌감치 잠이 들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감성돔에 대해 기대했을 텐데 이날은 어쩐 일인지 그런 기대가 들지 않았습니다. 바로 전날의 여파 때문인데요.
엄청난 군집의 전갱이가 문제되는 건 아닙니다. 그것을 뚫고 잘 내린 미끼가 그대로 살아 올라오는 현상. 이게 가장 절망적이었습니다.
단지 포인트에 따른 편차였다면, 이날은 낚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을 텐데요. 제 생각은 주변 해역의 여건이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출조 전부터 염려되었지만, 뭐 그렇다고 달라질 건 아니니 낚시란 늘 희망으로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오늘은 감성돔과의 싸움이 아닌 저 자신을 잘 다스리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참고로 본 조행기는 추석 연휴 바로 전날인 9월 17일 자에 있었던 일인데 여차여차 조행기가 늦어진 점 양해 바랄게요.
저는 이 글이 발행될 즈음 여수로 갈치 낚시를 떠납니다.





새벽 4시, 우수수 떨어지는 별을 보며 낚시를 시작했다, 통영 한산도

배에서 내리자마자 짐 정리를 하는데 밤하늘에 별이 정말 환상적이네요.
낚시꾼들에게 이런 장면은 그리 낯설지가 않지요.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하는 장면임에도 무심코 넘기는 분이 많으시리라 봅니다.
낚시도 좋지만, 가끔은 예쁜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여유에 우리가 사는 세계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갯바위가 아닌 지구별에서 낚시하는 기분을 말입니다. 글로벌을 넘어 유니버스 하게 ^^


전날 편의점에서 준비한 밥이에요. 입맛은 없어도 지금 먹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먹을 시간이 없으니 식사를 재촉합니다.
잠시 후 해가 뜨면 밥 먹을 시간 없거든요. 

대충 먹고 채비를 꾸리는데 동이 틀 때까지는 한 시간 반 가량 남았으므로 전자찌를 세팅합니다.
우리 부부는 둘 다 B전자찌를 끼운 반유동 채비로 시작했는데요. 행여나 근처를 배회하고 있을지 모를 볼락이나 씨알급 전갱이를 노리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한 시간을 쪼아봤는데 수면은 잔잔하고 찌는 미동이 없네요. 손가락만 한 잡어도 입질도 없습니다. 
전부 곯아떨어졌나 봅니다. ㅋ 채비를 회수해 크릴을 인중에다 살짝 갖다 대 봅니다. 시큰시큰하니 찹찹함이 느껴지네요.


오전 6시, 동이 트고

생각보다 잡어 성화가 없어 2B 전유동 채비로 감성돔 낚시를 시작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낚시. 그런데 어제와 달리 그 많던 전갱이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하루 사이에 수온이 대폭 내려갔나? 
어쨌든 훼방꾼들이 사라졌으니 감성돔 낚시하기가 좀 수월해 졌군요.
이곳 포인트 지명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창욱 프로님의 가이드로는 대략 7~9m 선 수심이라고 합니다.
가까운 곳은 여밭이지만, 수심이 낮아 재미가 없으니 최소 20m 이상 날리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7~9m 수심대니 평소 같았으면 B찌면 충분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류가 제법 흐르고 있고 잠시 후에는 중날물로 접어들면서 더 빨라질 테고
여기에 20~30m 떨어진 수중여나 바닥층을 공략해야 하므로 채비는 수심대에 비해 조금 무거운 2B 전유동으로 꾸려봅니다.

<<입질의 추억 채비>>
낚싯대 : 시마노 Basis Iso 1-530
릴 : 오쿠마 LB 2500번
원줄 : 쯔리겐 프릭션 제로 2호(서스펜드 타입)
어신찌 : 쯔리겐 전유동 X-B 2B
수중쿠션 : 쯔리겐 조수우끼 고무 L 타입
목줄 : 쯔리겐 제로 알파 1.5호 3m를 도래에 연결
봉돌 : 목줄 상부에 2B를 물렸다가 조류가 빨라져 바늘 위 40cm위로 위치 수정
바늘 : 감성돔 바늘 3호

아내는 1.5호 반유동으로 잔존부력을 최대한 줄여서 수심 7m부터 훑기 시작합니다.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만조에서 물돌이가 시작돼 앞으로 6시간 동안 물이 빠지는 걸 보며 낚시하게 됩니다.
그나저나 제가 지난 2년 동안 감성돔을 낚은 데이터를 모아보니 희한한 공통점이 나오더군요. (몇 마리 낚지도 못했지만 ㅎㅎ)

1) 밀물에는 꽝치고, 썰물에만 낚았음. (주로 중썰물에서 끝썰물로 이어질 때)
2) 아침에 꽝치고, 오후에만 낚았음.


좀 웃기죠? 이날은 물때 상 낚아야 할 기회인데 아침이란 게 걸리네요. ㅎㅎ
이런 게 징크스가 되면 곤란한데 말입니다. ^^;


첫수로 별불가사리가 낚이고

채비를 던지고 충분히 가라앉힌 후 밑밥이 투여된 지점으로 조금씩 조금씩 찌가 들어오도록 합니다.
조류가 생각보다 잘 가기 때문에 밑밥 친 곳에 채비를 직접 넣는 게 아니라 그보다는 좀 더 멀리 상류에다 던져 놓은 후 흐르는 조류에 태워서 채비가
바닥층에 다다랐을 때는 밑밥이 쌓일 것으로 예상하는 지점을 지나가게끔 하는 것입니다.
될 수 있으면 그 지점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합니다. 잠시 후 찌가 깔짝대더니 수면 아래로 잠기는데요. 
밑 걸림인가 싶어 걷어 보니 별불가사리가 크릴을 문 채 올라옵니다. 별은 새벽에 본 것으로 충분한데 ^^;

봉돌 위치를 수정합니다. 처음에는 목줄 윗부분에 달았는데요. 계속 놔두니 이게 바닥까지 가라앉아 바닥에 끌리는 크릴에 불가사리가 걸려든
것으로 보고 봉돌을 바늘 쪽에 가깝도록 붙여봅니다. 좀 더 직관적으로 컨트롤 하기 위해. 그러던 중 옆에서 소리소문 없이 릴링하는 아내.


아내의 첫 신호탄이 터졌는데

아이고 전갱이가 날아오네요. 오늘은 안 볼 줄 알았는데 ^^;


그나마 얘는 구워먹을 만한 사이즈네요. 우선 기포기를 튼 살림통에 넣어두고요.
여차하면 살려뒀다가 전갱이회를 ^^


전갱이가 모습을 비치자 저는 미끼가 도둑맞을 것을 염려해 크릴 대신 민물 활새우를 사용하였습니다.
표준명은 '줄새우'라고 어느 독자분께서 알려주셨어요. ^^


미역치가 낚였다

잠시 후 아내가 뭔가를 낚아 올리는데 나오라는 감성돔은 안 나오고 '잡어'만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말하면 저게 어떤 어종인지 궁금하시지요? 어디서 본 대본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많은 조사님이 즐겨보는 낚시채널(FTV)에는 이런 나레이션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뭔가가 물고 올라오는데 역시나 잡어다"

물고기마다 종류가 달라도 그것을 지칭하는 멘트는 '잡어'로 일축됩니다.
그러니깐 고등어가 낚여도 잡어, 쏨뱅이가 낚여도 잡어, 심지어 맛 좋은 볼락이 낚여도 잡어라고 하는데요. 얘네들도 엄연히 이름이 있습니다. 
비록 프로 낚시꾼들에게는 잡어일지 몰라도 생활 낚시꾼들에게는 대상어랍니다.
프로그램 기획상 특별히 전문 낚시꾼을 위한 것은 아닐 텐데요. 낚이는 어종에 따라 바다 상황을 읽을 수도 있기에 잡어가 올라오면 이름을 불러주는
편이 시청자들에게는 정보 전달이 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어떻게 보면 매너리즘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글을 쓰는 저도 마찬가집니다.
낚시 경험이 많아질수록 머리가 굳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초보 시절에는 뭐든 신기하고 즐겁기만 했는데 산전수전 다 겪다 보니 이제는 웬만한 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거죠. 그러나 여기에는 쉽게 간과하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별 거 아니라고 치부하는 바로 '그것'에 초심자들에게는 유익한 정보가 있다는 것을. 그래서 요즘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내가 처음 바다낚시를 시작했을 때는 뭐가 가장 힘들었고, 뭐가 가장 재밌었는지"


그나저나 아내는 연타석 입질을 받고 있는데 릴링하는 손에는 별 저항감이 느껴지질 않습니다.


이번에는 뿔을 잔뜩 세운 채 올라오는 미역치.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행여나 이 어종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미역치는 대부분 가시에 독이 있어 찔리면 온종일 고생해요. 그러니 미역치를 낚으면 발과 집게를 이용해 고이 돌려 보내는 게 상책입니다.
만약 찔렸다면, 손가락이 끊어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살이 퉁퉁 부어오르는데요. 이럴 땐 답이 없습니다.
빨리 병원에 가거나 40도의 따듯한 물에 담그고 있으면 약간의 진통 효과는 볼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미역치는 서해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주로 남쪽에 서식하고요. 바닥 고기이며 감성돔처럼 갯바위 가장자리에 붙은 해초를 타고 다닙니다.
감성돔 낚시에서 노래미와 미역치를 낚으면 공략 수심은 대략 맞습니다만, 미역치는 저층의 수온이 불안정할 때 낚이는 어종이므로 감성돔 낚시에서는
'적신호'입니다. 흑흑 ㅠㅠ


따사로운 햇볕을 쬐고 있으니 몸이 나근해지고 졸립다, 한산도에서 감성돔 낚시

고기는 안 나오는데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갈까요? 감성돔 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공감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기 안 낚이면 지루할 만도 할 텐데 아니에요. 6시부터 9시까지 바짝 집중해서 낚시하면 낚이는 여부와 상관없이 시간이 빨리 흐릅니다.
여기에 입질까지 이어진다면 시간은 순식간에 흐르겠지요.
저는 초날물이 이어지는 오전 6~8시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에 이때 준비한 밑밥의 70%를 소진하였습니다.
이 정도 밑밥이 들어갔음에도 간헐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미역치 외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군요. 감성돔 낚시 참으로 어렵네요. ^^;
오히려 초보 시절 때 더 잘 낚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자원량 감소여서 그런걸까요? 거기까지는 저도 확답을 못 드리겠습니다.

올봄에 30~50cm급 사이의 감성돔을 뻥치기로 싹쓸이했던 게 생각나네요. 불법 조업이네 아니네! 말은 많았지만, 어쨌든 단속이 이뤄지지 않은
틈을 타 40cm급 기준으로 마리당 5,000원이라는 헐값에 경매가 이뤄지기도 했지요. (당연히 활어로) 
그 장면을 보고 나니 내가 고작 오천 원짜리 감성돔 낚으려고 4만 원어치 밑밥을 개고 기십만 원어치 출조 경비를 들여 서울서 여까지 오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정말 뻥치기 학살을 보면서 낚시할 맛 안 났습니다. 올해 감성돔 조황이 주춤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어쨌든 아내는 멀뚱히 찌를 보며 한숨만 푹푹 쉬더니 "오늘도 역시 였네"라며 3년째 감성돔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그 많던 전갱이들도 전부 사라지고 없습니다. 정말 하루 사이에 뭔 일이 있었나?
채비를 회수해 크릴을 만져보니 가을 수온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찹찹하네요. 물은 또 왜 이렇게 맑은지.

"뭔가 조건이 좋지 않구나"


그래도 언제 들어갈지 모를 찌에 시선을 놓지 않은 아내

오전 10시, 낚시에 초 집중하던 아내가 결국은 주저앉고 말았다.

"나 안해!"

결국, 낚싯대를 놓는 아내.
"역시 감성돔 낚시는 지루해"란 것을 세삼 알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앉아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새벽 4시부터 10시까지 서 있었더니 발도 저리고 다리가 욱신욱신합니다. 결국, 갯바위에 걸터 앉아 좀 쉬더니 낚시도 앉아서 이어갑니다. 
해는 중천에 떴고 물때는 중날물이 한창입니다. 제 경험상 이 상황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감성돔이 낚이는 경우를 거의 못 봤습니다.
이제부터는 최대한 날릴 수 있는 곳까지 날려 먼 곳을 노려볼까 해요. 조류도 한풀 꺾였습니다.
그래서 채비는 2B에서 B로 변경하고요. 중하층을 살살 훑어보겠습니다. 밑밥이 제법 들어갔으니 한 마리 안 걸리겠습니까? ㅎㅎ


대낮에 길 잃은 볼락 한 마리가 낚인다.

한동안 앉아서 하던 아내는 다시 으샤으샤하며 일어납니다. 물때가 끝썰물로 접어들면서 앞쪽에는 조류가 멈춰버렸어요.
그래서 이제는 멀리 던져 조금이라도 조류가 가는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봅니다.




한 주걱의 밑밥이 찌를 향해 날아가는 중이다

먼 곳에 수중여가 있는지 거기서 계속 밑걸림이 생기길래 그 주변을 집중적으로 노렸는데요. 역시 반응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가까운 곳을 공략해 봅니다. 사진 속 저곳의 수위는 6~7m 정도로 낮아졌지만, 새벽부터 지금까지 밑밥이 꾸준히 들어간 곳이라서요.
행여나 이곳에 들어와 압맥을 줏어 먹을지도 모를 감성돔을 겨냥해 저 부근에 채비를 붙들어 매고 견제(고패질같이)를 하며 수시로 미끼를 바닥층에서
떠올렸다 가라앉히기를 반복합니다. 근방에 감성돔이 들어와 있으면 반드시 덥석 물 텐데.


찌 옆에 떨어진 밑밥

조류가 올 스톱이라 밑밥을 직공으로 뿌리는 아내.
지속적인 견제 동작으로 뭐든 꼬셔내려는 찰나, 찌가 밑걸림 마냥 살짝 자물거립니다.
아내는 낚싯대를 천천히 뽑아들며 확인에 들어가는데 초릿대가 까딱하네요.

"아기가 물고 있다 살살 챔질해"


올라온 녀석은 미역치, 방생하고요.


제게는 처음 보는 잡어가 걸려들었는데 이 녀석 아무리 검색해도 표준명을 알아내기가 어렵네요. 설마 미기록종은 아닐 테고.
과는 둑중개나 꺽정이에 속할 법한 외모를 갖고 있지만, 일본 어류도감도 국립 수산 과학원을 뒤져도 알아낼 길이 없습니다.
아시는 분 계시면 답글 좀 부탁해요. ^^;


아내한테도 같은 어종이 낚여 훈방 조치하고요.
그렇게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중 아내의 찌가 쏜살같이 들어갑니다. 이에 반사적으로 챔질한 아내. 순간 툭 빠져버리고 맙니다.

"야야 너무 일찍 챔질했잖나."
"아~ 뭐였지? 뭔가 턱하고 걸렸는데"


아쉬운 표정을 짓는 아내. 제 생각에는 느낌상 감성돔은 아닌 거 같아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안 그럼 정신 건강에만 해로울 테니ㅋ
다시 그 자리에 던져 확인 작업에 들어가는 아내. 좀 전에 입질 받은 그 자리로 찌를 살며시 끌고 와 놓습니다.
그랬더니 여지없이 반응이 오는데.

"야야 찌 들어간다."

딴 청 부리던 아내 서둘러 챔질하고.


이번에는 구워먹기 좋은 볼락이 낚였다.

"너였어?"


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늘 낚은 고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녀석이네요. ^^;
그 뒤로 우리 부부는 밑밥을 한 곳에다 집중시키며 9회 말 투아웃 역전극을 준비했습니다.
그랬더니 간조임에도 폭풍 입질이 들어오는데 그 정체가 전부.



앙증맞은 미역치만 줄줄이 올라온다, 한산도에서 감성돔 낚시

"이 녀석들 ㅠㅠ"

대략 열 몇 마리는 잡은 거 같아요. 모아 놓고 찍으면 볼만했겠지만, 낚는 즉시 방생하느라 촬영은 포기했습니다.
비록 미역치가 독을 품고 있어 무섭기는 하지만, 외관 자체는 은근 귀엽고 앙증맞습니다.
얼마나 작은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아내가 손을 갔다 댔는데요. 찍는 도중 저 녀석이 펄떡이며 아내 손을 스치는 바람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어야 했지요.

결국, 이번 1박 2일 낚시는 최근 출조한 것 중 최악의 결과를 내고 말았습니다. ^^;;
대신 철수 길에서 우연히 독자님들을 여럿 만났어요. 일본에서 온 셰프앤디님과 부산에서 오신 쥬뎅이님 외에 몇몇 분들이 한 배에 타고 계셨습니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요. 꾼들이 속속들이 철수하면서 조황을 확인하는데 그 많은 인원 중 쥬뎅이님이 홀로 감성돔을 낚았어요.
다른 분도 아니고 제 독자님이 한 수 올려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부부는 곧바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철수했으니 지금쯤 통영 내만권에서는 감성돔 소식이 들려올 겁니다. ^^;
고속도로 운전 도중 천안에서 서울로 들어갈 때 버스 전용도로(실선)를 잠깐 탄 적이 있는데요. 그게 찍혔나 봅니다.
난데없이 9만 원짜리 딱지가 날아온 게 아니겠어요. (내가 왜 그랬지 ㅠㅠ)
우리 부부는 비록 꽝 쳤지만, 지금은 10월 중순으로 접어들었고 이때쯤이면 감성돔 조황이 한 번 폭발할 때가 되었을 거에요.
조황을 잘 확인해 보고 즐거운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 ^^  다음 조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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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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