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 맛집]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시오스(cassios)


계속되는 캐나다 알버타의 레스토랑 기행입니다. 
로키 산맥 속에 자리한 재스퍼(Jasper). 규모는 도보로 15분이면 끝에서 끝까지 주파할 만큼의 아담하고 예쁜 마을입니다.
이날 들린 레스토랑은 재스퍼 기차역 맞은 편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시오스(cassios)라 쓰인 필기체 간판과 벽돌로 된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겉보기와 달리 규모가 상당한 큰 레스토랑이네요. 일반석과 연회석이 구분된 공간에는 제법 많은 사람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노부부 커플 여러 명이 파티를 벌이고 있었고 창가에도 노부부가 다정히 앉아 나이프질 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우리도 햇볕이 드는 창가에 앉길 원했지만, 이미 만원. 웨이트리스는 우리를 좀 더 어두운 테이블로 안내합니다.
이제 저는 일행(남자)와 함께 어두운 테이블에서 스테이크를 썰어야 할 운명에 처한 것입니다. ^^;
그나저나 '나를 허무하게 만든 해외여행 음식'이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영어를 알아도 당할 수밖에 없었던 메뉴였죠. 
'요리 자체'를 알고 있지 않은 한 말입니다. 그 이야기는 본문을 진행하면서 차차 써 나가겠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시오스(cassios)



이탈리안 레스토랑답게 파스타 면으로 테이블을 장식한 게 눈에 띈다.


#. 이탈리안 레스토랑 메뉴판 이해하기
해외에서 이러한 메뉴판을 만나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죠. 결국, 이런 곳에 와서도 익히 알고 있는 파스타나 피자를 주문하게 되는데요. 
가끔은 오더가 잘못 내려지는 헤프닝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아예 이태리어나 프랑스어로만 설명되어 있어 난감하기도 한데요.
식재료를 지칭하는 몇 가지 단어만 알아둔다면, 보다 즐거운 오더를 할 수 있으니 미리 알아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안티파스토(Antipasto)
식욕을 돋우기 위한 이탈리아의 전체 요리.
이탈리아 햄, 모짜렐라 치즈, 훈제 연어, 올리브 절임 등이 나오는 모둠 요리로 차가운 음식이다.

- 부르스게타(Bruschetta)
토마토, 올리브오일, 치즈 등으로 만든 속재료를 빵이나 바게트 위에 얹어 먹는 전체요리

- 프리모 피아토(Primo Piatto)
첫 번째 접시라는 의미로 각종 파스타나 리조토 등 '세콘도'를 먹기 위한 준비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세콘도 피아토(Secondo Piatto)
두 번째 접시라는 의미로 메인 메뉴를 말한다. 주로 생선, 육류로 나뉘어 있다.

- 돌체(Dolce)
티라미수 같은 케이크와 과일과 같은 디저트를 말한다.

- 포르마조(Formagggio)

식욕을 돋우기 위한 전채나 식사를 마무리하는 후식 역할로 나오는 치즈 코스.

- 비노(Vino)와 비비테(Bibite)
비노는 와인을 뜻하며, 비비테는 따로 주문해야 하는 물을 말한다. 
아쿠아 가사타(Acqua Gassata)는 탄산이 섞인 물이고 아쿠아 나투랄레(Acqua Naturale)는 일반적인 물.

- 그 외 식재료를 지칭하는 단어들.
감베리는 새우, 풍기는 버섯, 뽀모도로는 토마토, 알리오는 마늘, 또르텔리니는 이태리 만두, 뇨끼는 이태리 수제비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스피나치(Spinach)는 시금치, Veal은 어린 송아지고기, 뮤젤스(Mussels)는 홍합을 말한다.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마실 거리는 스텔라 아르투아라는 벨기에산 맥주를 선택. 타입은 체코 필스너(라거 종류)라고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7천 원가량.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급되었고 특히, 편의점에서 550mm짜리 캔 맥주로 나와 땡처리까지 해가며 파는 걸 보았습니다.
사실 땡처리 할만한 맥주는 아닌데 가격을 저렴하게 내놓은 게 뜻밖이라 사 먹어 보았습니다만, 맛은 전에 마셨던 스텔라 아르투아 느낌이 아니어서
대실망했습니다. 그것은 캔이라는 금속성 포장의 특징 때문인 건지 아니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너무 써서 먹다
말았던 적이 있었지요.

원래 스텔라 아르투아는 도수가 약간 강한 남성 취향의 맥주입니다만, 이렇게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쓰지는 않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브랜드를 오비가 전격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가격도 내려서 팔게 된 건데 맛은 세계적인 명성에 비할 게 못 되었죠.
그래서 비교를 위해 캐나다에서 스텔라 아르투아를 주문했습니다. 예상대로 한국에 출시된 스텔라 아르투어와는 맛의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어쩌면 여행지 레스토랑이라는 분위기 탓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걸 감안하더라도 한국에서 맛보았던 스텔라의 캔 맥주와는 확연히 다르네요.
호가든도 그렇고 스텔라 아르투아도 그렇고 한국이 손대면 맛이 변하는 듯한 느낌은 왜일까요?
호가든이야 물을 비롯한 일부 원재료가 국내산으로 바뀌면서 맛이 달라졌다는 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실 겁니다.
그렇다면 스텔라 아르투아는 어떤 이유로 맛이 변한 것인지 개인적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역시 기분 탓일까요? 아니면 캔맥주의 특성이 한몫했던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원료가 달라졌을까요?


식전 빵으로 나온 치아바타.

치아바타는 통밀, 맥아, 물, 소금 등 천연 재료로 만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빵입니다.
원래는 납작한 슬리퍼의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요. 이탈리아에서는 '낡은 신발' 혹은 '슬리퍼'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프랑스의 바게트에 대항해 이태리 빵의 위상을 높이고자 개발된 빵이라는 게 오늘날 치아바타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치아바타는 안에 햄이나 치즈 등의 속 재료를 넣어 먹는 '파니니'로도 잘 알려져있지요.


구멍이 쏭쏭 뚫린 치아바타의 단면입니다.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으로 된 소스가 제공되고요. 그런데 이 빵은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식전 빵을 먹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빵의 종류는 달라도 맛이 담백하고 향기롭다는 것. 아주 구수하네요.


안티파스토(Antipasto) Small $18.5

안티파스토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전체요리.
두 종류의 햄, 새우, 판체타, 모짜렐라 치즈외 2종의 치즈, 절임 채소, 절임 올리브, 훈제 연어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판체타는 작은 소스 그릇 옆에 있는 베이컨처럼 생긴 햄입니다. 이태리에서는 삼겹살 부위를 염장해서 만들고 있지요.
그릇에 담긴 소스는 잘게 다진 채소에 매콤하고 새콤한 소스가 버무려져 삼삼할 수 있는 각 재료 간의 맛에 포인트가 되어주었습니다.


안티파스토는 각 재료의 고유한 맛을 음미하기 위한 전체요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게는 맥주 안주로 삼기에 좋았습니다. 앞에는 두 종류의 숙성 햄이 있는데요. 왼쪽에 알록달록한 건 살라미의 일종인데 날고기 냄새가 나서 이 부분에
대해 비위가 강해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네요.
안티파스토는 레스토랑 성격에 따라 구성이 다르고 개성도 천차만별이니 그 특징들을 살피면서 먹는 것도 재밌는 식사가 될 것 같습니다.


페이 뮤젤스(Pei Mussels) $15.5

또 다른 전체요리로는 페이 뮤젤. 뮤젤은 '홍합이나 담치'로 매콤한 홍합 스튜입니다.
가뜩이나 느끼한 음식으로 며칠을 보냈더니 이제는 매콤한 맛이 그리워질 찰나였습니다. 
국물 한 수저 뜨자 다 죽어가던 혀가 벌떡 일어나는 느낌이랄까? 토마토의 향긋함과 칠리의 매콤함, 그리고 레몬즙의 신맛이 적절히 섞였는데요.
맛의 밸런스가 완벽할 정도로 입에 짝짝 달라붙었습니다. 이런 스튜는 한국에서 당장 내다 팔아도 호응이 좋을 것으로 보이네요.
함께 제공된 빵도 담백했고 특히, 국물에 찍어 먹으니 별미입니다.
하지만 이곳 알버타는 바다가 없는 내륙이라 홍합 살 자체에 많은 기대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생물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지역)


전체 요리만으로도 테이블이 풍성한 느낌이네요. ^^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아직은 맛과 분위기, 서비스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그래도 전체는 전체요리인가 봐요. 이것으로 식사를 마무리하기에는 많이 아쉬워서 메인 요리를 주문하였습니다.


알버타 트리플 A 뉴욕 스테이크('AAA' New York Streak) $29.5

메뉴 설명은 알버타 골든 라벨 등급으로 구운 8oz짜리 뉴욕 스테이크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쪽 북미 사람들이 먹는 쇠고기는 등급이 높아 봐야 우리나라 한우 마블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우리는 쇠기름이 몸에 안 좋다는 걸 익히 알고 있지만, 마블링은 쇠기름과 같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듯합니다. 

마블링 = 지방 = 쇠기름

다 똑같습니다. 한우 협회에서는 마블링이 우리 몸에 이로운 지방이라며 홍보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허위 광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마블링은 옥수수 사료를 먹여 강제로 부풀린 것으로 한국의 한우와 일본의 와규가 그러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만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블링을 추앙하며 마블링에 따른 등급을 매기고 있죠.
그렇게 생산된 쇠기름 덩어리를 우리는 1++이라 칭하면서 매우 비싼 값에 사 먹고 있습니다.

육아를 하는 어떤 부모는 "우리 아이에게만큼은 좋은 고기를 먹이고 싶어서 1++을 구입한다."고 합니다.
사실 아이의 성장에는 지방도 필요하므로 1++등급의 마블링 고기를 먹인다 한들 문제 될 건 없습니다만, 오래전부터 육식을 해왔던 서양권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이해 못 할 것입니다. 만약, 서양권에서도 한국과 같이 마블링 쇠고기를 먹어왔다면, 지방으로 인한 성인병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겠지요. (이미 트렌스 지방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들 나라가 먹는 쇠고기는 마블링이라는 개념이 한국에서만큼 통용되지는 않는다는 것.
프라임 등급이라 하더라도 한우의 2등급에 해당하는 마블링 수준이라는 것.
이들이 고기를 먹는 소비 패턴은 기름기가 많지 않은 담백한 고기를 적당히 숙성해 육향을 끌어올려 먹는 식입니다.
스테이크에 사용되는 재료들이 대게 그러한데요. 이러한 고기에서 내는 육즙의 고소함과 육향은 별개로 봐야 할 것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마블링은 열에 녹으면 기름이 됩니다. 이것을 '육즙'이라 착각하면 곤란합니다.
육즙은 미오글로빈과 수분의 결합체인데 미오글로빈은 근육 색을 붉게 만다는 아미노산이며 여기에는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을 포함합니다.
우리가 고기를 먹고 감칠맛을 느끼는 것도 미오글로빈과 일정 부분 관련이 있는데 이는 쇠고기를 숙성하면서 효소가 작용해 향미를 돋우는 것과도
연계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기름을 먹고 고소하다고 느끼는 건 일시적인 착각일 뿐. (그래서 많이 먹으면 느끼합니다.) 그것을 육즙이나 육향으로
받아들이는 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북미권에서 사용하는 쇠고기는 앵거스를 포함한 토러스 품종인데요. 비록 기름기는 덜하지만, 숙성 기술이 발달로 진한 육향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으로 손꼽힙니다. 이는 스테이크 조리에 앞서 이미 재료가 품고 있는 풍미가 맛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해도 우리 입맛이 마블링에 길들어 있기 때문에 소용없을 겁니다.
다만, 이제는 우리나라도 쇠고기를 소비하는 패턴이 바뀌어야 하지 않느겠냐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기름 맛으로 먹는 쇠고기 패턴에서 육향을 즐기는 쇠고기 패턴으로 말입니다.


등심, 야생 버섯, 아스파라거스로 조합된 미디엄 레어 스테이크

쓰다 보니 이야기가 딴 데로 샜는데요. 본 스테이크의 양은 8oz로 228g에 해당합니다. 적지 않은 양이지요.
가격은 29.5달러로 캐나다 연방세 7%와 팁 15% 정도를 더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35,000원 정도일 겁니다.
228g짜리 스테이크가 35,000원이면 한국의 페밀리 레스토랑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비싼 편인데요.(할인카드도 있으니)
맛은 한국의 페밀리 레스토랑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사실 캐나다는 미국, 브라질과 함께 스테이크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와 관련된 산업이 발달할 수밖에 없겠죠.
그것을 한국의 페밀리 레스토랑과 단순 가격 논리로 비교한다는 건 어불성설일지도 모르나 여기서 불편한 심기를 느낀 것은 '돈'밖에 모르는 한국의 기업
운영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웃백, 베니건즈, 빕스 등등 수도 없이 다녀봤습니다만(가족,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제 의지와 상관없이 갈 일이 많아서)
다들 마케팅과 이윤 추구에만 열을 올렸지 요리 개발과 품질 개선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별로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요리는 재료가 8할인데 현지 음식을 따라가기 어려운 식재료 유통구조는 그렇다 쳐도 전반적인 음식 완성도가 허투릅니다.
식재료도 사실 엉망 아니던가요? 이쪽에서 일해보신 분들은 암암리에 전해지는 불편한 진실이 있습니다.
호주 숙성육을 사용한다며 홍보하는 빕스나 아웃백스테이크. 그 면면을 살펴보면 물건을 싸게 때려서 가져온 저품질 쇠고기로 무슨 맛을 내겠습니까.
'백립'에 쓰이는 돼지고기 등갈비도 형편없는 질이지만, 그것을 소스빨로 감추지는 않습니까? 수분이 말라 뻑뻑한 백립이 수준을 보여줍니다.

얼마 전, 모 기업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찾았는데요. 거기서 프로모션으로 선보이는 스테이크 홍보는 아예 소비자 기만으로 보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슨 대단한 숙성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래 봐야 '웻에이징' 숙성입니다. 
우리가 정육점에서 사먹는 것도 같은 방식이지요. 그것을 미사여구를 곁들여 포장하는 마케팅 기술이 아마 스테이크 굽는 기술보다 뛰어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기본을 갖춘 스테이크를 먹으려면 오너 셰프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돼야 가능하다는 사실이 씁쓸한 것입니다.
 

치즈를 듬뿍 뿌린 감자 뇨끼(Potato gnocchi)

이곳 캐나다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단백질 + 지방에 더하여 탄수화물 섭취 때문인지 감자를 그렇게 많이 내오더군요.
동양인 입장에서는 아주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감자튀김, 매쉬드 포테이토 등 조리 방식만 다를 뿐, 감자는 반드시 올리는데요.
여기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답게 감자로 만든 뇨끼가 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8oz 스테이크에 딸려 나온 사이드 음식치고는 양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것도 뇨끼만 딸랑 있지 않고 중간에 미트볼 소스로 버무려졌고 고기까지 씹히니 양에서 감당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포크 밀라네즈(Pork Milanese) $25.5

절 허무하게 만든 음식은 여기서 나왔습니다. '포크'라는 단어 하나로 쉽게 판단해 버린 이 음식.
다른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돼지고기 요리쯤으로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모양새가 묘연하네요.

"아뿔싸"

'포크 밀라네즈'라고 하는 의미를 미리 알았더라면 '돈까스'를 시키지 않았을 텐데란 아쉬움이 있습니다.
갑자기 허무함이 밀려오는데요. 여기까지 와서 돈까스라니 ^^;
밀라네즈란 의미는 모르나 이 요리는 분명 '슈니츨'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슈니츨은 독일 음식으로 오늘날 포크 커틀렛의 원형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자기네 방식으로 발전시킨 게 일본의 돈까스가 되겠고 지금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만, 분명 슈니츨은 돈까스와 다른
개성이랄까요? 어떻게 보면 예전의 학창가 술집에서 유행했었던 '옛날 돈까스'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고기가 실하게 들어갔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릅니다.


이곳 알버타에서 사이드 음식으로 자주 선보이는 야생 버섯(Sauteed mushroom)은 향이 살아 있어 먹을 때마다 즐거웠습니다.
아삭함을 살린 아스파라거스도 좋고요. 돼지고기 슈니츨은 별다른 소스 없이 통후추만 뿌려 서브 되었고 여기에 레몬즙을 뿌려 먹는 정도라 아무래도
심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땐 시중표 돈까스 소스가 그리워지더군요. ^^;


스테이크와 포크 밀라네즈의 단면을 함께 놓아 봤습니다.
스테이크는 미디엄 레어라 온도가 조금 낮았고, 돈까스는 갓 튀겨져 나와 혀가 델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둘 다 맛은 있는데 돈까스를 25달러 주고 먹기에는 좀. ^^;
아무래도 '돈까스일 뿐'이라는 한국인의 정서가 반영된 사고방식이겠죠? 그래요. 여기서는 잘 튀겨진 슈니츨 정도로 요약하겠습니다.
그래도 다음에 이곳에 들리게 된다면 저는 4달러를 더 내고 스테이크를 주문할 것 같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시오스(cassios)

이번 캐나다 여행은 에드먼턴과 재스퍼에 머무르면서 다양한 레스토랑 음식을 경험하였습니다. 
이곳 음식점에 대한 정보가 없는 저로서는 선정 기준을 정할 때 전적으로 현지인의 조언에 맞췄습니다.
재스퍼 숙박업을 운영하시는 주인 할아버지, 재스퍼 선물 상점을 운영하는 한국인 점원, 그리고 알버타 관광청의 현지 직원이 추천하는 레스토랑까지.
철저히 현지인의 조언을 참고하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보며 한국에는 이런 레스토랑 소개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 레스토랑 이용 관련 정보를 적어 놓았으니 재스퍼를 여행하고자 할 때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재스퍼 기차역 맞은 편에 위치

#. 재스퍼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시오스(cassios)
사이트 :
http://www.cassios.ca
주소 : 602 Connaught Dr (좌표 : Jasper, AB T0E)
연락처 : +1 780-852-7209

영업 시간 : 아침 식사는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디너는 오후 5시부터 오후9시까지(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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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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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헤르
    2014.05.09 11:2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스테이크 맛있어 보입니다. 스테이크에 곁들이는 버섯과 아스파라거스가 균형이 잘 맞는 것이겠죠?
    ㅎ,.ㅎ 얼마전에 본 "육식의 반란-마블링의 음모" 가 생각나는 포스팅이었습니다.
    호주 방목농장에서는 내수용으로는 풀만 먹인 소를 쓰고 한국 수출용으로는 출하전 6개월 정도 조사료를 먹여서 비육을 한다고 목장주가 말하더군요.

    빕스에서 먹었던 안심 스테이크가 생각 나네요. 심심하고 느끼한 육즙은 가득한데 미디움레어 임에도 퍽퍽한 식감이 혀 끝에 감돌아 묘하게 안어울리더라는.. 그래서 차라리 삼겹살 먹으러 갈걸 하고 후회 한적이 있네요. 잘보고 갑니다~~
    • 2014.05.10 09: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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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링의 음모를 방영하고 나서 같은 방송사에서 한 달뒤
      소위 마블링의 변명을 방영하기도 했지요.
      마블링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질 것을 우려해 한우협회에서 특별히
      손을 쓴 듯한 다큐였습니다.

      빕스, 아웃백도 숙성한 고기지만 고기가 문제 있는건지 굽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건지 여러가지로 조악하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2. 2014.05.09 12:0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촛불의 분위기가 너무 은은하니 좋은것 같네요...

    하아...현지에서 직접...띵호아.
  3. 2014.05.09 13:4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 식전이라 그런지
    무슨 맛인지도 모르면서 군침이 팍팍 돕니다. ^^;; ㅎㅎ
  4. 2014.05.09 14:0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비밀댓글입니다
  5. 2014.05.09 16:2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군침만...
    배고파서 집에 가야겠어요. ㅎㅎ
  6. 2014.05.09 19:5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는 야생버섯..고거이 정말 맛보고 싶은데요ㅎㅎ
    • 2014.05.10 09:2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향기로웠습니다. 표고 향과는 또 다른..
      은은한 살구 향이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7. 그냥
    2014.05.12 23:2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늘 재밋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내용중에 잘 모르시고 추측하신대로 표기하신듯한 부분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PEI Mussels 는 PEI (Prince Edward Island, 캐나다 동부 대서양에 있는 섬으로 된 주이름)산 홍합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캐나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홍합의 대부분은 PEI주에서 양식으로 생산된 것들을 씁니다. 그리고 mussel은 "머슬"에 가깝게 발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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