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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리, 절명의 문턱 앞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대양을 누비며 살아왔을 부시리.
약육강식을 피해 파란만장하게 살아왔을 이 녀석은 결국, 시뻘건 아스팔트에서 삶의 최후를 맞이했다.
'오함마'가 몇 차례 머리를 강타했고 녀석은 경련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어 갔다.
그렇게 삶은 끝이 나고 도마 위에서는 누군가의 미식을 위해 새롭게 태어나고 있었다.
부시리가 정말 부시리다워질 때는 바로 이때부터가 아닐까?
측은하지만 끝내 피할 수 없었던 약육강식의 한 단면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일어나고 있다.
죽어야만 가능한 미식의 세계. 누군가의 혀를 즐겁게 해주고 배를 불리는 부시리의 삶은 죽어서도 파란만장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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