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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와 내용물에 놀란 대마도의 천엔짜리 김초밥
대마도의 초대형 김밥은 오갈 때마다 눈여겨보았지만 직접 사서 먹을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날 유난히 눈에 밟혀(?) 작심하고 구입. 장소는 히타카츠항 인근에 있는 '벨류'라는 마트의 초밥 코너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초밥 코너에는 일본답게 다양한 초밥, 생선회가 진열되어 있었고 그 뒤로는 마트 직원들이 열심히 초밥을 쥐고 있습니다.
1,000엔이라고 적인 김초밥을 들어보는데 상당히 묵직합니다. 이렇게 봐서는 그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안 가는데요.
이렇게 찍어보니 그 크기가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
이걸 어떻게 먹으라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육중한 크기를 자랑하는 김초밥.
뭐든 아기자기하고 작게 만드는 일본인 줄 알았는데 이건 영락없는 대륙 스타일. 크기보다도 놀라웠던 건 내용물입니다.
1,000엔이면 현재 환율을 적용해 우리나라 돈으로 9천원.
9천원짜리 김초밥에는 연어, 참치, 그리고 부시리로 추정되는 생선회가 도톰하게 들어가 있었고 여기에 게살, 오이, 달걀도 함께 말려 있었습니다.
이것을 일행들과 나눠 먹었는데요. 한 조각만 먹어도 배가 든든합니다.
저는 구입한 사람으로서의 특혜(?)로 밥보다 회가 많은 꼭지를 집었습니다. 김밥은 뭐니뭐니해도 꼭지가 최고죠. ^^
사실 이동하는 차량에서 먹기에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일행과 나눠 먹다 보니 간장에 찍어 먹는 게 불편해 대충 뿌려 먹었는데요.
한입에 들어가기 어려워 절반으로 나누면 내용물이 무너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손에는 간장과 밥풀이 덕지덕지 묻고 또 그것을 쪽쪽 빨아 먹으면서 맛본 김초밥은 그래도 재료가 신선한 탓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먹는 한국의 김밥과 일본의 김초밥(후토마키)은 엄연히 다른데도 그 뿌리는 하나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일제강점기를 통해 유입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김밥은 그 이전에도 있었고 밥을 마는 방식과 양념에서 차이가 나므로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들어가는 재료야 거론할 것도 없을 정도로 많은 차이를 보이며 양념에도 큰 차이가 있죠.
김밥의 밥에는 오로지 참기름과 약간의 소금간을 하는 반면, 일본의 김초밥은 스시 밥(샤리)과 동일한 단촛물을 섞습니다.
이날 맛본 김초밥도 식초의 산미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마치 생선 초밥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일반적인 김초밥(후토마키)에서 생선회를 듬뿍 넣고 만 '노리마키'의 느낌을 극대화 시킨 것으로 일종의 보여주기식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먹기에는 불편하지만 재료의 질과 맛에서는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으니 여럿이 나눠 먹기 좋은 김초밥.
대마도 마트에서 이러한 김초밥이 눈에 띈다면 한 번쯤 맛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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