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추천하는 블로그 목록


 

 

블로그 추천에 앞서 몇 가지 썰 좀 풀겠습니다.

 

 

얼마 전 광어 다운샷을 다녀왔는데 우럭 두 마리라는 초라한 성적에 개인적으로 충격먹었습니다. 그 때문에 요즘 일이 손에 안 잡히는데요. 

당시에는 제가 미처 깨닭지 못했던 원인이 있을 것이고 지금은 그 원인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말에 안면도로 향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제가 광어 다운샷을 처음 했을 때보다 광어 히트율이 낮아지고 있으니 알쏭달쏭 미스테리죠.

어쨌든 이 이날은 얻어온 광어 한 마리를 작업해 생선가스를 만들었습니다.

 

 

광어가스. 정말 두말할 필요 없는 베스트 음식이죠.

특히, 회 맛이 떨어지는 지금 철에는 광어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씨알 굵은 쥐노래미는 매콤한 조림이 제격. 이 장면을 보고 있자니 아침부터 소주 한 병 까고 싶네요.

 

 

황금레시피로 만든 제육볶음.

국물이 생기지 않게 달달 볶아내는 방법, 조만간 소개하겠습니다.  

 

 

최근 밀고 있는 음식으로는 섬초 겉절이가 있는데요. 이번이 두 번째 시도지만 아직 제 블로그에 올릴 정도의 맛이라 하기에는 2% 부족합니다.

가거도에서 먹었던 그 맛이 안 나는 것입니다. 다른 레시피도 참고해봤지만 제가 원하는 그 맛이 나질 않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레시피가 정립되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벤자리 통 숯불구이. 여름이 제철인 벤자리를 이렇게 통으로 구워냈습니다. 

맛이요? 아주 쫀득하고 고소한 것이 순식간에 사라지드만요. ^^

 

 

최근에는 구이용으로 아롱사태를 밀고 있습니다. 이것은 14일 정도 숙성한 아롱사태로 저만한 덩어리가 소 한 마리에 딱 4덩이 나오죠.

다 합쳐야 2kg 내외입니다. 그중에서 저는 맛보기로 600g만 사서 숙성했는데요. 구워먹자마자 엄청난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이 맛있는 걸 왜 600g만 사 왔을까? 다음에는 정육점에 있는 아롱사태를 모조리 긁어오리라 다짐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엊그제 있었던 일입니다. 새로 들어온 소가 있어 아롱사태를 구입했는데 위의 것과는 달리 마블링이 거의 없더군요. 색도 안 좋고.

정육점에서는 구이용으로 팔기에 민망한 품질이라며 판매하기를 급구 사양하던데요. 저는 구태여 그것을 사서 숙성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다음 주말에 개봉하여 구워 먹어본 뒤 시식 평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14일 숙성한 꽃등심입니다. 등급은 1+

지금까지는 2등급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먹었지만 요즘 2등급 구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특별히 마장동에서 주문해 먹지 않는 한 제 주변의 정육점에서는 1등급조차도 보기 어려운데요. 그래서 처음으로 1+등급을 사서 숙성해버렸습니다.

이것 역시 다음 주에 개봉할 아롱사태와 함께 시식 평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각설하고.. 얼마 전에 제 페이스북에서 예고했듯이 몇몇 블로그를 추천하겠습니다.

제 입에서 '추천'이라는 단어는 상당히 인색합니다. 요즘 블로거가 추천하는 것들이 어디 신뢰나 가겠습니까?

정보의 바다, 아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의 옥석을 가려내기가 힘든 세상이지요.

더군다나 바이럴 마케팅으로 얼룩진 블로그 검색은 꽤 오래전부터 도외시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블로그 검색은 잘 하지 않습니다. 전부는 아니나 방문자 수가 되는 곳 중에서 '리뷰'로 먹고 사는 블로그는 대부분 자본에

잠식되었기에 글의 논리와 공정성을 잃은 지 오래지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저도 몇몇 블로그는 즐겨찾기해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자주 찾지 못하지만 단 한 번이라도 인상 깊음을 느꼈던 곳이기에 제 즐겨찾기 목록에 이들 블로그가 당당히 저장돼 있습니다.

그중에는 여러분이 알만한 유명 블로그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블로그도 있습니다. 방문자가 많은 곳도 있지만 의외로 적은 곳도 있습니다.

파워블로그 딱지요? 제 목록에는 그런 거 안 달린 블로그가 훨씬 많습니다. 이런 걸 보면 파워블로그의 기준이 도대체 무엇인지 의문스럽죠.

아래 블로그는 단순히 제 관심사를 떠나 내용이 알차고 신뢰할 만하기에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 음식, 맛집, 맛

1. 황교익의 잔반 에세이(바로가기)

농민 기자 출신인 이분은 우리나라 최초의 맛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가 최근 국민의 관심사이자 대세인 '미식'과 잘 맞물려 방송, 라디오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입니다. 우리나라의 맛과 음식의 기원을 밝히고 그것을 문화적인 요소로 녹여내는 글솜씨가 탁월하죠. 

 

2. 몽(바로가기)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아시아의 식당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부산과 경남의 식당이 주무대이며 아예 '부산의 횟집들'이라는 카테고리가 말해주듯이

생선회에 대해서는 상당히 박식한 블로거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부산에 가게 된다면 이분의 블로그를 참고하게 될 것 같습니다.

 

3. 여행자의 식탁(바로가기)

음식, 맛, 여행 등 다섯 명의 전문 칼럼니스트가 쓰고 있는 그룹 블로그 형태입니다.

온갖 신뢰하기 어려운 정보가 난무하는 지금, 이러한 글들이 단비가 되리라 봅니다.

 

4. 안단테 소요(바로가기)

오래된 노포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그 외에도 식당과 음식 평이 날카롭고 음식에 관한 고찰도 깊이가 있으니 글의 신뢰도에 목마른 이들에게는 좋은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5. 녹두장군의 식도락(바로가기)

흔히 네이버나 다음 티스토리와 달리 이글루스에서 잔뼈가 굵은 맛집 블로거입니다.

그의 경력도 오래되었기에 무엇보다도 방대한 자료, 식당 평에서 압도적이죠. 믿고 보는 맛집 블로거의 기준점을 제시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 요리, 레시피

1. Chez moi(바로가기)

흔치 않은 프랑스 가정 요리 전문 블로그입니다. 단순히 프랑스 요리라서 소개한 것은 아닙니다. 그곳에서 오랜 생활로 인해 묻어나오는 지혜와 공력이 

레시피에 묻어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서의 일상을 엿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겠지요.

 

2. 와사비(바로가기)

일식 전문 블로그인 이곳 주인장은 여의도 스시아이의 오너셰프로 알고 있습니다.

실전에서 묻어나는 일식 노하우와 생선 손질, 일식 기초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전문적인 내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3. 굿바이 조미료(바로가기)

한식 전문 블로그이며 주로 일상에서 먹는 가정식 백반과 요리를 여성의 감성으로 알콩달콩하게 풀어쓰고 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일반적인 주부 블로거처럼 보이지만 레시피가 상당히 구체적이고 디테일해 일반 요리 블로거와는 차별화됩니다.

 

4. 로빈 쿡(바로가기)

해외 유학생이 그 나라의 일상에서 먹는 요리를 레시피로 기록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글이 많지는 않지만 식재료와 요리 이야기도 흥미롭고요.

세계 요리를 지향하며 요리와 관련된 일(요리사)을 공부하며 도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 요리와 식재료에 대한 정보는 이곳을 탐독해보세요.

 

5.  Hosean's Ocean(바로가기)

일식 요리와 관련된 블로그입니다만 글 개수가 50여 개 밖에 안됩니다.

그런데도 이 블로그를 추천하는 이유는 생선 손질, 돈부리, 튀김에 관해 아주 디테일하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6. 피비의 카페(바로가기)

저의 오랜 이웃 블로그로 홍콩에서 생활하며 홍콩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세계 음식을 레시피로 다룹니다. 특히, 제빵과 제과 부분은 현존하는 블로그 중

레시피의 디테일과 전문성에서 최고라 여깁니다. 그 외에도 한식을 비롯해 워낙 다양한 세계 요리(우리는 듣도 보도 못한 서구식 요리)를 다루지만 현재는

네이버에서 독립 도메인으로 이전 작업 중인지 예전의 데이터를 모두 볼 수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그곳에는 3개국 언어로 기술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바로가기)

 

7. 슈라네 집 고소한 이야기(바로가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네 아이를 키우며 거주하는 주부 블로거입니다.

이태리 가정식에 정통한 이 블로그는 현지에서 살지 않으면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는 내용을 쓰고 있습니다.  

 

 

#. 사진

1. 신혜림(바로가기)

인물 위주의 사진작가인 신혜림은 스무 살 후반의 꽃다운 나이로 여성의 감성을 사진에 녹여내는 젊은 작가입니다. 

모델 출신인지는 모르나 주인장 미모도 뛰어나고요.(그런데 품절녀라는 ^^) 현재 슈즈 디자이너,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그 또래의 작가는 물론, 다른

사진작가들도 흉내내기 어려운 독특한 색감과 구도, 특유의 몽환적인 사진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델 이선경을 비롯해 배우 하연수를 담은 컷들은 기존에 느끼지 못했던 묘한 매력을 잘 끌어냈다고 보고요.

처자 사진 좋아하는 뭇 남성은 물론, 여성들에게도 계속해서 클릭을 유도하는 중독성이 있지요. 

 

2. 남인근(바로가기)

제가 알고 있는 아마추어 사진 블로그 중에서는 가장 뛰어나다고 보고 있었지만, 이제는 아마추어라고 부르기에도 모호할 만큼 실력이 출중하니 사진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감성사진을 모토로 하고 있으며 제가 본 남인근은 풍경사진 전문가입니다.

사진에 생각을 담고 영혼을 넣어 찍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지요.

 

 

#. ETC

1. 서민의 기생충같은 이야기(바로가기)
단국대 교수이자 서울대학원 기생충학과 박사인 그는 특유의 재치와 유머러스로 우리에게 혐오감을 주는 기생충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생충뿐 아니라 그분의 생각이 담긴 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2. 커피찾는남자(바로가기)

저는 커피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지만 여기서는 커피에 관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이 전문적이고 디테일해 한 주제를 놓고 전문적인 블로그를 운영하려는 이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3. 김영갑교수의 상권분석과 마케팅(바로가기)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인 그는 상권분석과 외식 창업, 메뉴관리, 프랜차이즈 경영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 분의 주관적인 관점이 들어간 맛집 탐방기도 꽤 흥미롭게 다가오겠군요.

 

 

#. 낚시, 어류

1. 입질의 추억(바로가기)

바다낚시와 어류, 수산물에 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그는 최근에 딸을 출산하면서 블로그 운영에 많은 차질을 겪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그간 절찬리에 인기를 끌었던 부부 조행기가 위기에 놓였다는 것. 방파제 생활낚시로 시작한 그는 바다낚시를 밑바닥부터 다져왔기에 누구보다도

초보자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지만, 몇 년 전 쯔리겐 필드스텝이 되고 난 후부터는 전문 낚시인의 길을 표방하면서 예전 조행기에서 보여졌던 알콩달콩한 

묘미가 한층 떨어졌다는 평입니다. 필드스텝이 되고 난 이후 들려오는 주변의 잡음을 의식하다 보니 감성돔, 벵에돔 위주의 전문적인 낚시 조행기를 쓰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예전에 보았던 생활낚시의 매력이 없어진 아쉬움을 그 누구보다도 주인장이 크게 한탄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 조행기에 감초 역할을 했던 어복부인(그 분의 아내)은 육아 때문에 맞벌이에서 빠졌고, 블로그를 운영함에 있어 광고와 리뷰, 협찬을 잘 받지 않는

그에게는 새로운 위기와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는 후문입니다. 현재 그는 티스토리에 메인 블로그를 두면서도 일 년 전에 개설한 네이버 블로그가 세컨

블로그로 자리를 잡아 나감에 따라 더욱 열심히 기존 자료를 보완 수정해 백업하고 있다는군요. 그러다 보니 그의 네이버 블로그에는 티스토리에 올려졌던

내용을 재탕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것도 같습니다.(어디까지나 추측성) 하지만 그의 네이버 블로그는 티스토리에 올린 글을 좀 더 다듬고 정제해서

올리는 것인 만큼 재탕이 아니며 정보로서 새로운 가치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현재 어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그는 오는 6~7월에 '수산물 상식 백과'라는 두 권의 저서를 출판할 계획이며 이어서 '현대판 자산어보'의 성격을 띤 책을

기획 출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무리는 제가 제 소개를 해서 죄송하네요. ^^;; 어쨌든 이것도 제 즐겨찾기 목록에 있다보니(은근 합리화를)

이상으로 저의 즐겨찾기 블로그를 소개하였습니다.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추신1

그 블로그의 진면목은 카테고리를 살피는 것에서 비롯된다 할 수 있습니다. 

 

※ 추신2

이중에서 사단 법인 한국 블로그 산업 협회로부터 수상 아니 후보에나 오른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진정 양질의 정보는 인터넷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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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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