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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도 쉽게 만드는 닭가슴살 튀김
요즘 입질의 추억이 낚시는 안 하고 이런 걸 만들어 올리는 현실이 답답하기 그지없지만, 아마 이 글이 올라갈 때면 의료용 스템플러를 떼고 방광 내시경에 신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는 슬슬 조깅도 시작하고요. 설 연휴 후에는 낚시를 위해 잠시 잠적할까 합니다.
각설하고 이 음식은 일찌감치 올리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사실 이 음식을 굳이 블로그에 올려야 할지 조금 고민이 되었습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이지만, 레시피가 민망할 만큼 간단해서 말입니다. 그래도 화려하거나 복잡한 음식보다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에 의미를 두면서 닭가슴살 튀김, 시작합니다.
#. 닭가슴살 튀김(프라이) 재료
닭가슴살 500g, 우유, 빵가루, 튀김가루, 달걀 3개, 소금 1/2T, 마늘 8개, 양파 1/2개, 맛술 2T, 후추 약간, 식용유.
닭가슴살은 우유에 한 시간 동안 재웁니다. 아무리 싱싱한 닭고기라도 기본적으로 냄새를 품고 있는데 우유에 재움으로써 잡내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할 수 있겠지요.
우유에서 건진 닭가슴살은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볼에 담고, 분량의 소금과 후추로 간 합니다. 마늘 8개와 양파 1/2개를 맛술 2T와 함께 곱게 갈아 넣은 뒤 고루 섞이도록 잘 저어준 것이 위 사진입니다. 이 상태로 랩을 씌우고 최소 1시간 이상 냉장고에서 숙성해야 하며, 3~4시간에서 많게는 반나절 정도 숙성해두면 더 좋습니다. 이 과정은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운 닭가슴살 튀김이 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이제 잘 숙성된 닭고기와 함께 튀김 재료를 준비합니다.
닭가슴살을 튀김가루에 앞뒤로 묻히고 탁탁 털어서
달걀 물에 한번 적신 후
빵가루로 뒤집어쓰는 것은 일반적인 튀김 방법과 같습니다.
식용유가 약 170도 정도로 가열되면 닭가슴살을 넣습니다. 튀김의 적정 온도는 빵가루 살짝 넣었을 때 쨍그랑 하며 튀겨지면 적당합니다. 닭가슴살을 한꺼번에 넣으면 튀김 온도가 일시적으로 낮아지므로 계속해서 강불을 유지하다가 온도가 올라 바짝 튀겨지는 소리가 커지면 불을 중간불로 낮춥니다.
닭가슴살이 익기 시작하면서 튀김은 위로 떠오르고 색도 노릇노릇해지는데 이때 불이 너무 강하면 겉면이 탈 수 있으니 불이 너무 세거나 너무 약하지 않도록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밝은 노랑에서 색이 약간 어두워지려고 할 때 재빨리 건집니다. 건진 닭가슴살 튀김은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빼준 다음
접시나 튀김 바구니에 담아내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닭가슴살 튀김이 완성.
소스는 취향에 맞게 준비하세요. 스윗칠리 또는 허니머스타드도 좋습니다.
술 마시면 안 되는데 이날은 어쩔 수 없이 맥주 한 병 꺼냈습니다. 이 음식을 두고 어찌 맥주를 까지 않을 수 있으리오. ^^;
닭가슴살이라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부드러움과 바삭한 튀김 옷. 닭가슴살이라고 뻑뻑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어른들도 좋아하지만, 집에 아이들이 있다면 꼭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
먹다가 남으면 이렇게 카레 덮밥과 궁합을 맞추어도 좋고 그냥 밥 반찬도 좋습니다. 이번 설 연휴는 매우 길어 줄창 명절 음식만 먹으면 질리잖아요. 저녁에는 식구들과 함께 오손도손 모여서 맛있는 안주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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