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는 전 세계적으로 2,500여 종, 국내에는 90여 종이 서식할 만큼 다양하고 풍족한 개체 수를 자랑하는 갑각류입니다. 새끼손톱보다 작은 새우부터 어른 팔뚝만 한 새우까지 그 크기도 다양해 지구상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요. 새우는 외식을 포함한 우리 식탁에서도 결코 빠져선 안 될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작은 새우는 예부터 젓갈과 건어물, 밥반찬으로 쓰여왔지만, 갈수록 큰 새우를 활용한 요리를 선호하는 탓에 지금은 각종 수입산 새우가 식탁을 점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식탁에 밀접성이 높은 '큰 새우를' 중심으로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는 동시에 올바른 정보를 공유해 소비자가 새우를 바르게 소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 참고 사항

표준명 : 국립수산과학원 및 도감에 기재된 정식 명을 따릅니다.

학명 : 학계에 보고된 학명입니다.

방언 : 시장에서 주로 불리는 방언과 애칭, 별칭입니다. (X)표시는 다른 새우 명칭과 중복돼 혼선을 야기, 지양해야 할 표기입니다.

분포 : 주요 서식지입니다

주요 원산지 : 국내 유통 물량의 주요 산지를 표기합니다.

양식 여부 : 전 세계적으로 양식되는지 여부를 알립니다.

제철 : 가장 맛있거나 어획량이 많은 시기를 제철로 표기하였습니다. 양식산은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를 제철로 표기합니다.

가격 : 대체로 거래되는 소비자가입니다.

이용 : 주로 이용되는 조리법입니다.

 

 

살아있는 흰다리새우(국산 양식)

 

죽은 지 얼마 안 된 흰다리새우(국산 양식)

 

비교적 신선한 상태의 흰다리새우(수입산 양식)

 

#. 흰다리새우

중남미가 원산지인 흰다리새우는 원래 국내 해역에 서식하지 않는 외래종입니다. 지금이야 마트, 시장할 것 없이 흰다리새우가 전체 새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국내에 유입된 역사는 2004년으로 그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 처음 국내에 도입했을 당시에는 하와이에서 선발 육종된 흰다리새우를 국내의 한 수산학 박사에 의해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5년 국내 양식에 성공하면서 대중에게 공급됐고, 연중 안정적인 맛을 내며, 병해에 강하고 생존율이 높아 지금은 기존의 토종 대하 양식업을 송두리째 갈아치우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토종 대하를 양식했는데 최대 약점인 '흰점 바이러스'가 유행으로 번지면서 폐사율이 높아지자, 기존에 대하를 양식했던 어민들이 흰다리새우 양식으로 전환하면서 이제는 동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대하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흰다리새우는 전 세계적으로 양식되면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고마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일부 중남미산 자연산이 유통되지만, 대부분 양식이며 우리가 대하로 알고 먹는 왕새우의 90% 이상이 외래종인 흰다리새우라 할 수 있습니다.

 

표준명 : 흰다리새우

학명 : Litopenaeus vannamei

방언 : 왕새우, 대하(X)

분포 : 동태평양 및 멕시코만, 대서양

주요 원산지 : 국산(양식), 몇몇 동남아시아 국가(양식), 에콰도르를 비롯한 남미(양식, 자연산)

양식 여부 : O (국산, 베트남, 에콰도르, 필리핀)

제철 : 연중

가격 : 1kg당 10,000~20,000원, 산 것은 25,000~30,000원

이용 : 구이, 탕, 찜, 튀김, 새우장

 

 

국산 토종 대하

 

국산 토종 대하와 흰다리새우의 차이(뿔의 길이와 꼬리의 색으로 판별)

 

#. 대하

보통 크기가 큰 새우를 총칭하여 '대하'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대하라는 고유명을 가진 새우가 따로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간 크기의 새우를 '중하'라 부르지만, 중하라는 고유명을 가진 새우(시바새우)가 따로 있듯이 말입니다. 대하는 전 세계적으로 극동아시아에만 서식하는 특산종으로 국내에서는 서해가 주산지입니다. 과거에 양식이 많이 성행했지만, 흰점 바이러스에 의한 폐사율이 증가하면서 지금은 양식산 대하를 만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대하는 전량 자연산이며, 어획이 집중되는 가을에만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잡자마자 수 분 내로 죽기 때문에 살아있는 자연산 대하는 접하기가 쉽지 않고, 대부분 선어 상태로 유통됩니다. 따라서 대하 축제장 및 횟집 수조에서 살아 움직이는 왕새우는 전부 흰다리새우라 보아도 무방합니다. 가을이 아닌 시기에는 잡자마자 급랭한 냉동 대하가 소량 유통되는 정도입니다.

 

대하는 흰다리새우보다 크고 육질이 치밀해 씹는 맛이 좋고, 단맛의 풍미가 미묘하게 높지만, 굽거나 쪘을 때의 맛 차이가 일반 소비자가 체감할 만큼은 아닙니다. 최대 20cm 이상 성장하는데 산란기를 앞둔 이른 봄철(3~5)에 몸집이 가장 크고 맛도 좋지만, 5~6월은 금어기라 유통이 안 됩니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가 대하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기는 어획량이 급증하는 8~11월 사이입니다.

 

 

표준명 : 대하

학명 : Fenneropenaeus chinensis

방언 : 왕새우, 고려새우

분포 : 극동 아시아(서해 및 발해만)

주요 원산지 : 국산(자연산)

양식 여부 : 과거에는 양식했으나 현재는 안함

제철 : 8~11월, 3~4월

가격 : 어획량에 따라 1kg당 35,000~60,000원

이용 : 구이, 탕, 찜, 튀김, 새우장

 

 

흔히 '딱새우'라 불리는 가시발새우

 

#. 가시발새우

제주도로 여행 갔을 때 이 새우를 접한 기억이 한 번쯤 있을 겁니다. 이름은 딱새우라 불리는 가시발새우. 몸 전체가 딱딱하고 날카로운 가시도 있어 손으로 발라먹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딱새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예부터 났던 주요 수산 자원입니다. 몸이 딱딱해 음식 활용도가 다양하지 못한 것은 단점이지만, 다른 새우보다 살이 달고 맛이 좋아 앞으로의 요리법 개발이 기대되는 새우이기도 합니다.

 

지중해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촌으로 랑구스틴이 있습니다. 올리브유로 뜨겁게 달군 팬에 껍질째 볶아먹는데요. 같은 방법으로 딱새우를 조리했더니 그 맛이 매우 훌륭했던 기억이 납니다. 껍질이 단단하나 그만큼 밀집도가 높아 국물 맛을 내는데 좋은 새우입니다.

 

표준명 : 가시발새우

학명 : Metanephrops thomsoni

방언 : 딱새우

분포 : 제주도, 동중국해, 남중국해, 일본 중부 이남, 타이완, 필리핀, 호주

주요 원산지 : 국산(자연산), 원양산

양식 여부 : X

제철 : 연중이나 가을부터 겨울 내내

가격 : 현지 구매시 1kg당 10,000원, 쇼핑몰 구매시 1kg당 15,000~20,000원

이용 : 회, 구이, 탕, 새우장

 

 

일명 '꽃새우'로 잘못 알려진 물렁가시붉은새우

 

#. 물렁가시붉은새우

 

 

국내에서는 동해 깊은 수심에서만 서식하는 동해 특산종으로 '꽃새우'로 잘못 알려진 횟감용 새우입니다. 꽃새우라 불리는 것을 지양하는 이유는동명의 표준명을 가진 새우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위 새우는 서해가 주산지인 '표준명 꽃새우'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서로 종류가 다르고 제철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름에서 오는 혼선 때문에 둘의 특징이 마구 뒤섞인 채 뉴스와 기사가 생산되는 것입니다. 물렁가시붉은새우는 동해와 독도 인근에 서식하는 새우로 산채로 유통하기 용이하고 맛도 좋아 횟감용으로 선호됩니다. 아래 소개할 가시배새우와 도화새우와 함께 독도 새우 3인방이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표준명 : 물렁가시붉은새우

학명 : Pandalopsis japonica Balss

방언 : 독도 새우, 홍새우(X), 꽃새우(X)

분포 : 동해, 오호크츠해, 일본 홋카이도

주요 원산지 : 국산(자연산), 원양산

양식 여부 : X

제철 : 가을~겨울

가격 : 조업량에 따라 시세 변통이 크다. 산 것을 기준으로 kg당 10만 원 전후.

이용 : 회, 구이, 탕, 튀김

 

 

'닭새우'란 이름으로 잘못 불리는 가시배새우

 

#. 가시배새우

닭의 볏을 닮았다고 하여 닭새우란 애칭으로 불리지만, 진짜 닭새우는 따로 있기 때문에 닭새우란 명칭은 지양해야 할 이름입니다. (닭새우는 맨 아래에 소개) 이렇듯 두 어종의 표준명과 방언이 중복되었을 때 되면 생기는 대표적인 현상이 오보이고, 상거래 혼선입니다. 이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얼마 전,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기 전 일본 아베 총리로부터 '표준명 닭새우'를 대접받았습니다. 그러나 진짜 닭새우를 모르는 기자들은 닭새우를 검색해 국내에서 방언으로 불리는 닭새우(위 사진)로 착각하였고, 트럼프는 아베로부터 위 사진의 새우를 대접받은 것으로 기사를 작성해 유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위 사진의 가시배새우는 독도 새우라 불리기도 합니다. 결국, 트럼프는 일본과 한국으로부터 독도 새우를 대접받은 셈이 되면서 한일 양국이 새우로 인해 외교적 비화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하였죠. 제가 보기에는 외교적 비화가 아니라 무지가 낳은 비화 같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가시배새우는 물렁가시붉은새우와 공통점이 많습니다. 서식지가 비슷하고, 횟감용으로 선호되며 가격도 비싸다는 점입니다. 한 가지 극명한 차이점도 있기는 합니다. 한 접시에 가시배새우와 물렁가시붉은새우가 함께 놓였을 때 가장 먼저 없어지는 것은 주로 가시배새우라는 점입니다.

 

표준명 : 가시배새우

학명 : Lebbeus groenlandicus

방언 : 독도 새우, 닭새우(X)

분포 : 동해, 오호크츠해, 일본 중부 이북, 홋카이도, 베링해 및 북태평양

주요 원산지 : 국산(자연산)

양식 여부 : X

제철 : 가을~겨울

가격 : 조업량에 따라 시세 변통이 크다. 산 것을 기준으로 kg당 12만 원~16만 원.

이용 : 회, 구이, 탕, 튀김

 

 

 

독도새우로 알려진 도화새우

 

#. 도화새우

도화새우는 앞서 소개한 물렁가시붉은새우(일명 꽃새우)와 가시배새우(일명 닭새우)와 함께 독도 인근 해역에 서식한다고 해서 '독도 새우'로 불립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새우 중 kg당 단가로는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며, 독도 새우 3인방 가운데서도 가장 비싸고 고급 식재료란 인식에 주로 귀빈을 대접하는 자리나 고급 일식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새우입니다.

 

도화새우는 몸길이 20cm 이상으로 자라는 비교적 대형 종이지만, 큰 개체는 매우 귀해서 부르는 게 가격일 정도. 앞서 트럼프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일본 아베 총리로부터 '표준명 닭새우(로브스터의 일종)'를 대접받고 한국으로 건너와 청와대로부터 대접 받은 새우가 바로 도화새우입니다. 아무래도 독도 인근 해역에 서식하는 새우인 만큼 독도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할 것입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도화새우는 살아있을 때 횟감용으로 먹어야 맛의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표준명 : 도화새우

학명 : Pandalus hypsinotus Brandt

방언 : 독도 새우, 꽃새우(X)

분포 : 동해, 쿠릴열도, 오호크츠해, 캄차카반도, 베링해, 일본 중부 이북, 캘리포니아

주요 원산지 : 국산(자연산)

양식 여부 : X

제철 : 가을~겨울

가격 : 조업량에 따라 시세 변통이 크다. 산 것을 기준으로 kg당 12만 원~18만 원.

이용 : 회, 구이, 탕, 튀김

 

 

남해가 주산지인 보리새우

 

#. 보리새우

일본에서 '구루마에비'라 불리는 보리새우는 수온이 오르는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어획되는 난류성 새우입니다. 일본에 더 많은 개체가 서식함으로 인해 일본에서는 제법 대중적인 초밥 재료로 알려졌고, 국내에도 보리새우 맛을 아는 미식가들로부터 간간이 찾아먹는 고급 식재료이죠.

 

국내에서는 보리새우를 굽거나 찌고, 탕으로 먹는 일반적인 새우 조리법을 따릅니다. 그러나 살아있을 때만큼은 회로 먹어야 달큰하고 차진 맛을 느낄 수 있고, 산 것은 살짝 데쳐 반으로 갈라 넓게 펼치면 고급스러운 새우 초밥이 됩니다. 제철은 가을부터 초겨울 사이로 이 시기에는 남해 일대에서 한시적으로 어획되는 산 보리새우를 맛볼 수 있습니다.

 

표준명 : 보리새우

학명 : Marsupenaeus japonicus

방언 : 차새우, 오도리(X), 꽃새우(X)

분포 : 남해 및 서남해, 일본, 타이완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동아프리카, 인도양, 지중해

주요 원산지 : 국산(자연산)

양식 여부 : O

제철 : 가을~겨울

가격 : 산 것은 마리당 5,000원 전후, 선어는 1kg당 6만 원 전후

이용 : 회, 초밥, 구이, 탕, 튀김, 새우장

 

 

보리새우로 잘못 불리는 서해가 주산지인 자주새우(과)

 

국내에서 보리새우라 불리는 또 다른 새우로 자주새우가 있습니다. 정식명칭은 자주새우지만, 이를 보리새우로 불리는 경향이 있어 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둘의 특징을 마구 섞어버린 글이 제법 있습니다.

 

국내에 서식하는 6~7종의 자주새우류는 몸길이 3~5cm 정도의 비교적 소형 새우로 앞서 소개한 보리새우보다 가격이 싼 편이며, 주로 국물맛을 내거나 갈아서 김장용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단새우로 알려진 북쪽분홍새우

 

#. 북쪽분홍새우

일식에서는 흔히 '아마에비', '단새우'로 알려진 북쪽분홍새우입니다. 아마애비는 일본에서도 정식 명이 아닌 방언으로 정식 명은 '홋코쿠아카에비(ホッコクアカエビ)'. 새우는 익었을 때 붉은색 단백질 색소 성분인 아스타잔틴에 의해 붉게 변하지만, 독도 새우 3인방을 비롯해 이 종은 처음부터 붉은색을 띠는 특징이 있습니다.  

 

난류성인 보리새우와 반대로 냉수성 새우류에 속하며, 찬물이 유입되는 동해 북부를 비롯해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주로 북태평양에 광범위하게 걸쳐 분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에 수입되는 단새우는 주로 북쪽에 있는 나라에서 수입되며, 여러 가공형태로 유통됩니다. 껍질이 얇고 살도 다른 새우류보다 무르지만, 단맛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어 '단새우'로 불립니다. 선도가 좋은 국산은 횟감과 초밥용으로 즐길 수 있는데 어획 직후 금방 죽어서 거의 모든 물량이 선어 형태로 유통됩니다. 

 

표준명 : 북쪽분홍새우

학명 : Pandalus eous

방언 : 단새우, 붉은새우, 홍새우(X)

분포 : 동해, 베링해, 캄챠카 반도, 오호츠크해, 일본 중부 이북, 캐나다, 알래스카

주요 원산지 : 국산(자연산), 캐나다, 미국, 그린랜드 등등(자연산)

양식 여부 : X

제철 : 가을~겨울, 수입은 연중

가격 : 수입산 자숙은 kg당 13,000원, 국산 생물은 kg당 15,000~18,000원 전후

이용 : 회, 초밥, 탕, 튀김

 

 

홍다리얼룩새우

 

#. 홍다리얼룩새우

지금까지 국산 새우를 위주로 소개했다면, 지금부터는 수입산 새우를 중점적으로 소개합니다. 홍다리얼룩새우는 주로 아열대 바다에서 어획하지만, 국내로 수입되는 것은 대부분 자연산입니다. 그린 타이거 새우 또는 타이거 새우라 부르며,  살이 탄탄해 식감이 쫀득하고 맛이 있어 고급 새우로 통합니다. 블랙타이거 새우는 동남아 현지에서도 고급 식재료로 통합니다. 국내 요식업에서 흰다리새우 대신 단가가 비싼 타이거 새우를 쓴다면 적어도 그 집은 식재료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고 볼 수있습니다.

 

표준명 : 홍다리얼룩새우

학명 : Penaeus semisulcatus De Haan

방언 : 타이거새우, 그린타이거

분포 : 남해, 일본 남부, 타이완, 파푸아뉴기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인도양

주요 원산지 : 일본 남부, 대만, 필리핀

양식 여부 : X(시도중)

제철 : 연중(냉동)

가격 : kg당 2.5~4만 원

이용 : 구이, 찜, 탕, 튀김, 새우장

 

 

킹 타이거로 알려진 얼룩새우

 

#. 얼룩새우

앞서 소개한 블랙 타이거 새우와 모양새는 비슷한데 더 크고 진한 범 무늬가 특징입니다. 일명 '킹타이거'라 불리는 이 새우는 세계에서 가장 큰 종으로 최대 몸길이는 45cm 정도인데요. 양식은 블랙타이거 새우라 불리며 15~25cm 까지 키워 출하하고, 자연산은 킹타이거 새우로 불리는데 보통 30~40cm가 많습니다.

킹타이거 새우는 머리가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워낙 덩치가 육중해 살 수율 또한 좋습니다. 껍질은 딱딱하며, 살이 탄탄해 특별히 퍼포먼스(유튜브 먹방, 바비큐 등) 용도가 아닌 한 한 마리를 통으로 쓰는 조리법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한 마리를 먹더라도 살이 워낙 푸짐하기 때문에 버터구이 같은 오븐 구이나 바비큐 용도로 선호된다. 손질하고 난 껍질은 육수 내기에 용이합니다.

 

표준명 : 얼룩새우

학명 : Penaeus monodon Fabricius

방언 : 킹타이거, 타이거새우

분포 : 남해, 일본 남부, 타이완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인도양

주요 원산지 :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자연산)

양식 여부 : O

제철 : 연중(냉동)

가격 : 크기에 따라 마리 당 계산, 어른 팔뚝 만한 것은 크기에 따라 마리 당 1.5~3만 원

이용 : 구이

 

 

흔히 홍새우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붉은새우

 

#. 아르헨티나 붉은새우

시장에서는 '자연산 홍새우'란 이름으로 판매되나, 국내 및 북태평양에는 서식하지 않는 외래종으로 주산지는 남서 대서양 및 포클랜드 인근 해역입니다. 따라서 국내로 유통되는 수입산 홍새우는 대부분 이 종이며, 아르헨티나 등 남미산입니다. 아르헨티나 붉은새우는 중남미에서도 흰다리새우보다 한 단계 높은 고급 새우이며, 양식이 어려워 전량 자연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종을 홍새우라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동명의 새우가 많아 지양하기를 권합니다.

 

표준명 : 불명

학명 : Pleoticus muelleri

방언 : 아르헨티나 붉은새우, 파타고니아 새우, 루비새우, 홍새우(x)

분포 : 남서 대서양

주요 원산지 : 아르헨티나(자연산

양식 여부 : X

제철 : 연중

가격 : kg당 1.8~2.8만 원

이용 : 구이, 탕

 

 

대하로 잘못 표기되고 있는 바나나 새우(묵길명대하)

 

#. 바나나 새우

지금 우리 시장에는 수입산(인도산) 대하가 물밀듯 밀려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자연산 대하'로 파는 것 중 원산지 표기가 안 된 것은 모두 인도양 및 페르시아만에서 어획된 바나나 새우입니다. 바나나 새우는 국산 토종과 겉모습이 매우 흡사하고, 꼬리까지 녹색 빛을 내기 때문에 뿔의 길이만으로 구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뿔이 이마보다 길게 나오면 국산 대하이고, 흰다리새우처럼 짧으면 수입산 바나나 새우입니다.

 

이렇듯 모양이 흡사하다는 이유로 대하가 아닌 새우를 대하로 표기해서 팔면, 국산 토종 대하의 상품성과 구분이 흐려지면서 상거래 혼선을 빚게 됩니다. 지금처럼 수입산 대하를 '자연산 대하'로만 표기해 파는 것을 허용한다면,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마치 우리 바다에서 나는 자연산 대하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입산 수산물의 원산지표기를 의무화하지 않은 법을 이용한 상술로 엄격하게 기준을 마련하고 제재해야 합니다.  

 

사진의 바나나 새우는 선도가 그리 좋지 못한 상태입니다. 선도가 좋지 못한 새우는 주로 내장이 자리한 머리와 꼬리부터 검게 변합니다. 그러므로 사진의 새우는 주로 구이나 튀김으로만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표준명 : 불명

학명 : Fenneropenaeus merguiensis

방언 : 바나나 새우, 묵길명대하, 대하(X)

분포 : 동남아시아, 인도양, 페르시아만,

주요 원산지 : 인도(자연산)

양식 여부 : O

제철 : 연중

가격 : kg당 2~2.5만 원

이용 : 구이, 탕, 찜, 튀김

 

 

흔히 랍스터, 로브스터라 불리는 닭새우(바닥에는 부채새우)

 

닭새우의 조리 예

 

#. 닭새우(류)

우리가 흔히 '바닷가재'로 알고 먹는 로브스터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위 사진과 같은 'Spiny'로 집게발이 없는 대신 긴 더듬이가 있는 닭새우 종이 있고, 다른 하나는 일반적인 'lobster' 형태로 집게발을 가진 바닷가재입니다. 경골 구조가 다르므로 이들 새우는 각각 닭새우와 가시발새우로 분류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 둘을 통칭해 '랍스터', 혹은 '로브스터'로 취급하기에 식재료로써 이용 방법은 따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맛은 살에 풍미가 있고 단맛이 돌며, 육질이 단단해 여러 형태로 요리됩니다. 세계 어느 나라든 고급 식재료로 통하며 선도와 상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비싼 편입니다.

 

닭새우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로부터 대접받은 새우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세새우'라 불리는데 실제로는 지구상 온대 및 아열대 해역에 다양한 종이 보고 되고 있으며, 닭새우는 수십 종에 이르는 여러 종의 닭새우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국내 남부 해역에도 펄닭새우나 사슴무늬닭새우 등이 서식하지만 개체 수가 많지 않으며, 더 많은 개체는 주로 일본 남부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의 열대 해역에 분포합니다.

 

표준명 : 닭새우

학명 : Panulirus japonicus

방언 : 이세 새우, 랍스터, 로브스터

분포 :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대서양, 지중해, 인도양 등 전 세계 온대 및 아열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

주요 원산지 : 다양한 수입산(자연산)

양식 여부 : 확인되지 않았다

제철 : 가을~겨울

가격 : 어획량 및 수입량에 따라통 시가로 책정. 활어 및 선어, 냉동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kg당 10만 원 전후

이용 : 회, 구이, 탕, 찜

 

지금까지 소개한 새우 중 가장 값비싸고 맛이 좋은 것은 역시 한일 양국이 미 대통령에게 국빈 대접한 도화새우와 닭새우(로브스터)를 꼽습니다. 맛이야 주관적인 관점이 들어가니 제하더라도 가격으로만 따지면 도화새우가 가장 비싼 편이고 그다음으로 가시배새우 > 물렁가시붉은새우 > 금닭새우(로브스터) > 보리새우 순서로 가지 않나 싶습니다.

 

새우와 관련해 재미있는 글을 한두 개 더 기획 중입니다. 식재료로서 새우가 인기가 많은 만큼 새우와 관련된 기사도 많지만, 그만큼 잘못된 오보도 많습니다. 앞으로 새우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할 때와 새우를 소비할 때 이글이 참고되면 좋겠습니다.

 

#. 관련글 보기

중하가 크면 대하(大蝦)가 된다? 흔히 오해하는 새우 상식

트럼프가 먹은 독도새우, 일본 만찬 새우와 다른 점은?

수입 대하의 공습, 국산 대하와 구별법

마트에서 냉동 새우 잘 고르는 방법

제주 딱새우 손으로 쉽게 까는 방법(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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