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5일, 인천 발리행 대한항공

 

지난 1월에 방영된 EBS1 <성난 물고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편, 촬영 일기를 시작합니다.

 

이날은 발리 아궁산 화산 분화로 공항이 폐쇄되었다가 재개한지 6일째 되는 날. 원래는 발리에서 1부 뽑고, 술라웨시섬에서 1부 뽑기로 기획했는데 화산 폭발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발리에서의 촬영이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모든 계획이 틀어진 결과로는 술라웨시섬 마나도에서 1부를, 부속섬인 부톤에서 1부를 뽑게 됩니다.

 

그리하여 2017년 12월 5일,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발리행 기내에 탑승하였습니다. 200여 석에 채워진 승객은 고작 60여 명. 한창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화산 분화의 여파에 보시다시피 기내가 텅텅 비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3-4-3 배열의 좌석에서 가운데 네 자리를 차지. 팔걸이를 제치고 편히 누워갈 수 있었습니다. ^^; (일등석 고마워요.)

 

 

오후 6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이륙하자마자 기내식을 내옵니다. 공항에서 밥을 먹고 탔는데요. 이것도 먹을 만해서 또 먹게 됩니다. ^^

 

 

대한항공은 오랜만에 타서 그런지 아이스크림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항공사를 이용해 봤지만, 그래도 서비스는 우리나라 국적기가 가장 낫더군요.

 

 

시간이 한참 흘러 착륙이 다가옵니다. 두 번째 기내식은 뜨겁게 데운 피자 핫도그에 삼각김밥. 자정쯤 도착한 공항에는 현지 코디네이터와 차량이 마중 나와 있었고, 우리는 그 길로 호텔에 투숙합니다.

 

다음 비행 시각까지 열 몇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때까지는 딱히 할 일이 없는 상황. 발리 공항은 폐쇄를 풀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여행 자제 권고 지역이라 발리에서 촬영은 아예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발리에 투숙한 호텔 모습(아침)

 

혼자 쓰게 된 스위트

 

방송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여정은 영화배우 장동직 씨와 함께했습니다. 방 배정을 받는데요. 일행 중 제게만 유일하게 스위트룸이 배정된 겁니다. 어찌 된 연유인지 몰랐는데요. 사실은 코디 측에서 장동직 씨를 위해 준비한 방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빼앗아 버렸습니다. 연예인이라고 혼자 스위트룸 쓰는 건 말도 안 되죠.

 

 

가 아니고... ^^; 장동직 씨가 스쿠버 다이버 강사인 지인과 함께 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트윈 침대 룸을 배정받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저는 얼렁뚱땅 복층 짜리 스위트 룸을 그것도 혼자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장동직) 형님께 자랑했고, 급기야 제 방을 구경하러 왔다가 괜히 구경했다 싶은 기분으로 퇴장해버렸습니다.

 

저와 형님은 11살 차이라(아무래도 배우라 그런지 너무 관리를 잘 하셔서 처음에는 그렇게 안 보였는데 ㅠㅠ) 처음부터 터놓고 지내다 보니 아직  촬영 시작도 안 했는데도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같았습니다. 저처럼 과묵한 사람도 형님에게 은근슬쩍 장난 칠 정도였으니, 그간 많은 톱배우들과 일하면서 늘어난 붙임성일 거란 생각도 들고.

 

그런데 막상 스위트룸을 써도 일반 룸과 별반 다르지 않은 기분입니다. 혼자 소파에 누워 200여 개나 되는 TV 채널만 돌리다 끝났는데요. 혼자 쓰기에는 과하게 넓은 공간의 낭비랄까. 이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잠이나 청하는 것뿐.

 

 

호텔 조식

 

별다른 일정이 없으니 호텔 조식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12일 일정에서 호텔 조식을 온전히 이용한 것이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 겁니다. 생각보다 험한 여정일 줄 알았다면 이 순간을 소중히 할 것을.

 

 

발리의 한 낚시점

 

발리 시내로 나와 들린 곳은 낚시점. 이미 한국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비해 왔지만, 혹시라도 빠트린 낚시용품이 있거나 여분을 사두어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나중에 술라웨시섬에 들어가면, 그때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으니까요.

 

 

오징어잡이 에기와 생활낚시 형 고추찌가 눈에 띕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제법 최신식 낚시용품들을 파네요.

 

 

 

 

원형으로 된 도구는 참치 잡을 때 쓰는 줄낚시 도구로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여분의 바늘과 생미끼 낚시를 위한 쇠추를 구입하였습니다.

 

 

발리 시내의 한가로운 모습

 

거리에는 여행하러 온 자들의 여유가 넘치네요. 저는 전투를 앞둔 군인의 심정인데..

 

 

세가라 비치(Segara Beach)

 

이제 발리에서 허용된 시간은 반나절 남짓. 발리에 왔으니 해변은 봐야겠고 해서 온 곳입니다. 시커먼 남정네들끼리라 그다지 흥은 안 나지만 ^^;

 

 

 

인도양을 머금은 발리의 바다 빛. 보기는 참 좋습니다. 제 인생 마지막 목표가 몸 만들어서 서핑 한 번 해보는 건데..(넘 무모한 목표일까요? ㅠㅠ)

 

 

왼쪽부터 나(입질의 추억), 방 PD, 명 PD, 배우 장동직 씨, 스쿠버 다이버 강사 김태훈 씨

 

이 좋은 해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기념사진 찍는 정도. ^^ 이번 촬영은 지난번 몰디브, 베트남 편을 촬영한 피디님과 함께합니다. 제가 바라본 명 PD님은 그야말로 '명피디'였습니다.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몰디브 때도 그렇고 특히, 베트남에서는 고기가 아예 안 나와서 걱정이 많았는데요.

 

솔직히 고기 없는 성난 물고기가 성난 물고기인가요? 절벽에 몰린 심정으로 귀국해 본방 때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는데요. 저는 솔직히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와중에 편집의 묘를 살려 나름대로 재미있게 살려냈으니 괜히 프로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서로 파이팅을 외치며 길고도 험한 여정을 시작해 봅니다. 그러고 나서 간 첫 번째 장소는

 

 

국명은 불명, 니시키에비(ニシキエビ)

 

값비싼 거대 닭새우를 파는 요리점. 일본에서는 '니시키에비'라 불리는 아열대성 닭새우인데 가격이 비싸고 맛이 좋아 고급 요리에 쓰입니다. 국명은 없데 굳이 직역하자면 '비단닭새우' 정도. 이 귀한 걸 우리에게 먹이려고..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갯가재(쏙)를 닮았지만, 그보다 훨씬 크고 징그럽게 생긴 갑각류도 수조에 한가득합니다. 시작부터 이런 고급 요리를 먹게되다니 감격인데요. ㅠㅠ

 

 

그러나 우리가 먹은 것은 볶음밥과 풀때기 반찬에 오징어, 작은 새우였습니다. (옆에서 누가 싼 거 시켜~ 제작비 아껴야지 하더니만)

 

 

그래도 인도네시아에 왔으니 빈땅을 마셔보네요. 시원한 라거 타입인데요. 개인적으로 동남아 국가의 라거에 회의적인 관점이라 별 기대 없이 마셨는데 이건 구수한 게 맛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함께 이슬람 국가입니다만, 나라 전체가 섬으로 뿔뿔이 흩어져서 섬마다 독특한 문화와 독립적인 종교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발리는 특이하게도 힌두교를 믿는 주민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메뉴판에 소고기를 흔히 취급하지는 않으며, 거리 바닥에는 힌두교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매장 앞에 이런 게 놓인 것도 힌두교의 풍습이라는데..

 

 

불교식 잿밥을 연상케 하는 꽃과 음식은 힌두교의 여러 신을 모시는 작은 제사 개념인 것 같습니다. 아침이면 매장을 여는 직원이나 사장이 문 앞에 이런 걸 놔두는데요. 길고양이들이 와서 먹기도 하겠지요.

 

 

이곳은 힌두교도를 위한 제단 같은 곳인가 봅니다. 힌두교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으니 제가 아는 선에서 설명하는 것도 여기까지입니다.

 

 

바닥에 널브러진 잿밥일 뿐인데 색이 참 곱습니다. 저 마들렌은 괜히 집어먹고 싶어지네요. (아까워서 ^^;)

 

 

쇼핑가에 들어섰는데요. 유령 도시같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북적대야 하는데 역시 화산 분화의 영향인지 발리 전체가 한산해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분들은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코디분도 발리에 오래 살았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고 해요.

 

 

발리를 전세 낸 듯한 풍경이 묘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현지에서는 여러 가지로 원성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화산재가 날려 공황을 폐쇄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바람에 경제적인 타격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것. 특히, 외신들이 화산 분화의 심각성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바람에 공항 폐쇄가 풀렸다곤 하나 실제로 오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와야 하는 비즈니스 방문자뿐이라는 겁니다.

 

참고로 아궁산 화산은 발리의 주요 관광지에서 6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폭발해도 용암의 사거리에 들지 않으며, 바람 방향에 따라 화산재만 날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차라리 화산이 빨리 폭발해버려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왔으면 하는 눈치였죠.

 

참고로 발리의 아궁산 화산 폭발은 1963년에 있었습니다. 당시 용암 분출로 천여 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그때도 일 년 동안 전조 현상만 있었다가 끝내 터지고 말았는데요.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일 거란 추측이 돌고 있습니다. 한두 번의 분화로는 폭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 다만, 이번에도 1963년의 폭발과 비슷하다면, 이런 식으로 질질 끌다가 결국에는 크게 폭발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일단 폭발하면 최소 수십에서 수백 년 동안은 안전하다는데요. 문제는 그전에 많은 사람이 경제적, 심리적으로 고통받는다는 점입니다.

 

 

항공 일정상 귀국 길에는 쇼핑할 시간이 없어서 여기서 몇 가지 기념품을 구입했습니다. 사람들이 발리에 오면 폴로를 그렇게 사 간다고 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짝퉁이란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로 그런 곳도 있지만, 아닌 곳이 많다고 해요. 여기는 대부분 진품 비스므리(?)하다는데 이것도 완벽한 진품이라기보다는 뭐가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폴로 공장과 유통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기억이 나질 않네요.) 

 

어쨌든 제가 기억하는 것은 발리에서 폴로를 사가면 꿀이득이라는 정도

 

 

현지 코디만 졸졸 따라다니다 보니 여기가 어디인지 무슨 지명인지 도통 모릅니다. 그 와중에 기억에 남는 장면인데요. 비단잉어에게는 안 된 일이지만, 손맛만 보고 놓아주는 손맛터로 운영하면 어떨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

 

 

 

물 반 고기 반보다 더합니다. 사뿐이 밟고 올라가도 될 것처럼 보이는데요사람이든 물고기든 먹고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오후 9시, 발리에서 반나절 경유 여행을 저는 제작진과 함께 격전지인 술라웨시섬으로 향합니다.

 

 

국내선임에도 따듯한 식사가 나온다는 것은 비행시간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건데요.

 

 

발리에서 술라웨시섬 마나도까지는 무려 2시간 반이 소요됩니다. 가운데 검은 선은 적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사이 남반구와 북반구를 두 번이나 오가게 되었습니다. 특이하게도 마나도 인근 지역은 해발이 높은 곳이 많아서 사람들이 긴 팔과 긴 바지를 입고 다닌다는데요. 그만큼 인도네시아에서는 비교적 추운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 봐야 적도 부근이라 저로서는 상상이 되지 않지만요.

 

게다가 마나도는 매운 소스를 곁들여 먹는 문화가 있어서 한국인의 입맛에 은근히 잘 맞는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두 시간 반의 비행 끝에 마나도 공항에 도착. 거기서 호텔 픽업 차량으로 한 시간을 달려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녹초가 돼버렸습니다. 아직 일도 하지 않았는데 이동만으로 이틀이나 잡아먹으니 몸이 고단해요.

 

이번에는 성난 물고기 역사상 처음으로 리조트 협찬을 받았습니다. 한국인 오너가 운영하는 4성급 리조트인데요. 제작진과 출연진을 위해 시원시원하게 1인 1실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 촬영하면서 이런 대접을 받아 본 적 없으니 다소 얼떨떨한데요. 5일이나 지내면서 협찬이란 게 좋긴 좋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무겁습니다. 이 글은 이미 방영을 마친 촬영 뒷이야기입니다. 방송에서는 하지 못한 말을 이곳에서는 허심탄회하게 털 수 있는데요.

 

낚시는 이 세상 어디에서 하든 확률과 포인트 싸움입니다. 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하는 것과 그렇지 못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을 떠나기 전, 사전 미팅 때 우려하던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원하는 전문 낚싯배 대신 리조트 배와 어선이 섭외된 겁니다. 그 순간 이번 여정도 고기 잡기 글렀다는 생각이 스친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물론, 바다낚시가 예외성이 있기는 합니다. 그 예외성을 제가 알지 못하는 이국의 바다에서 기대야 한다는 점이 이미 적잖은 확률을 까먹고 들어간 것이지만.. 

 

이제는 모든 게 정해졌으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제작진도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결정적으로 지역(술라웨시섬) 자체가 상업 낚시나 전문 낚시가 이뤄지는 곳이 아니어서 맨땅의 헤딩하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러한 우열 곡절의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노력으로 비쳤으면 하고 바랄 뿐이지요. (다음 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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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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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원아빠
    2018.02.09 15:1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는 입질님처럼 가라해도 못갈것 같네요.
    여행이 아니라 노동으로 가는 건 싫습니다.^^
    앞으로의 고생은 잘 보겠습니다.
    • 2018.02.10 01:1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이런 경험 언제 해보겠어요. ^^
      남들 하지 못하는 경험이자 도전이었습니다. 결과는 아쉽지만 과정은 만족합니다. ㅎㅎ
  2. 김운태
    2018.02.09 16:3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입질님 블로그를 매우 예전부터 보아온 사람인데... 요새는 정말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전에는 부러울 것 없었음. ㅋ

    발리에서의 낚시라... 다들 휴양 때문에 가지 낚시를 하기위해서 가는 곳은 아닌데...
    저는 바다만 보면 담그고 싶어서... 흐윽...
    하긴 낚시가 취미가 아니라 직업이 되면 그거 보통 노가다가 아니겠죠.

    • 2018.02.10 0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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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에 와도 몰디브에 온 것 같지 않은 기분.
      발리에 와도 발리에 온 것 같지 않은 기분. 그리고 참치를 잡지 못하면,
      조롱의 대상이 되거나 몇몇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지도 모른다는 심적 압박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촬영한 것 중 가장 힘들었고 부담스러웠던 여정이었어요. 지금은 인도네시아 가라 해도 가기 싫습니다. ㅎㅎ
  3. 2018.02.10 09: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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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잘보고 있습니다.

    큰 방을 혼자 써본적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지민님도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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