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은 영양가가 높은 수산물 중 하나입니다. 제철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로 보면 되고, 주산지는 벌교를 비롯해 전남 일대 해안입니다. 꼬막도 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꼬막은 '새꼬막'이죠. 이 새꼬막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맛도 좋아서 앞으로도 다양한 음식에 활용될 여지가 있습니다.

 

 

꼬막 비빔밥

 

예전에는 꼬막이 그리 주목받는 수산물이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떴어요. 그리곤 꼬막 관련 음식들이 리뷰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제 꼬막 떡국을 끓여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어제 쓴 글을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12,000원짜리 꼬막 비빔밥을 사 먹고 아주 화딱지가 나서 직접 만들어 먹었습니다. 꼬막 비빔밥만 벌써 몇 번 만들어 먹었어요. 그러면서 알게 된 노하우..라 하기에는 거창하고 적정 수준의 양념과 레시피로 꼬막 비빔밥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강릉 엄지네 스타일입니다.

 

 

해감하고 세척한 새꼬막 1kg을 준비합니다. 이 정도는 돼야 둘이서 먹을 수 있어요. 해감에 관한 이야기는 따로 하겠습니다. 아래 재료 소개 나갑니다.

 

 

 

#. 꼬막 비빔밥 재료(2인분 기준)

새꼬막 1kg, 풋고추 3개, 쏭쏭 썬 쪽파 6~8큰술, 마늘 6알, 김 가루 약간, 참기름 2~3숟가락, 들기름 취향껏(여기선 1숟가락), 통깨 1큰술

 

#. 양념

진간장 5숟가락, 고춧가루 1큰술하고 반 숟가락, 설탕 반 숟가락, 매실액 1숟가락(없으면 설탕으로 대체), 간 마늘 1숟가락

 

※ 체크 포인트

- 저는 밥숟가락으로 계량합니다. 1숟가락은 적당히 깎아서 푸고, 1큰술은 수북하게 풉니다.

- 쪽파, 마늘, 고추는 위 사진처럼 썰어 놓습니다.

- 꼬막은 수돗물에 세척해 뻘을 씻긴 다음, 소금물에 3~4시간가량 담가서 해감한 것을 사용합니다.

- 참기름 좋은 거 쓰시면 더 맛있어요.

 

 

분량의 양념을 모두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냄비에 물을 받히고 진간장 1숟가락을 넣습니다. (선택) 사진처럼 기포가 오르기 시작하면 꼬막 1kg을 넣으세요. 꼬막은 펄펄 끓는 물에 삼으면 질겨지니 이렇게 끓어오르려고 할 때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약 3분 동안 한 방향으로 계속 저어가며 삶아주세요. 한 방향으로 저어야 나중에 꼬막살이 쉽게 떨어져 나갑니다. 3분이 지나면 입을 닫았던 꼬막이 한둘씩 열기 시작할 겁니다. 그러면 불을 끄고 1~2분간 둡니다.

 

 

삶은 꼬막은 채반에 부어 물기를 털고 잠시 식힌 다음, 꼬막 살을 까줍니다. 꼬막 요리는 이 부분이 정성인데 좀 귀찮죠. 자 입 벌린 꼬막은 손으로 벌려서 저렇게 티스푼으로 까도 되고요. 입을 벌리지 않은 꼬막은 숟가락을 이용해 꼬막 뒤쪽에 홈에다 끼고 지렛대 원리로 까는데 이 부분은 관련 글(영상)을 링크로 첨부할게요. (관련 글 : 꼬막 껍데기 까기(동영상))

 

 

1kg 꼬막을 살만 발라내면 260g이 됩니다. 이 정도면 둘이서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볼에 꼬막 살과 풋고추, 편마늘, 쪽파, 양념장을 넣고 무치는데 이때 주의할 것! 양념장은 1/4을 남기세요. 나중에 밥 비빌 때 쓸 겁니다. 쪽파도 1/3은 남겨서 밥 비빌 때 씁니다.

 

 

참기름 1숟가락과 들기름 1숟가락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이로써 꼬막무침 완성.

 

 

밥 두 공기에서 두 공기 반 정도에 남은 쪽파와 양념, 김 가루 적당량, 참기름 1~2숟가락을 넣고 비벼줍니다.

 

 

꼬막 비빔밥 완성

 

양념 비빔밥을 접시 한쪽에 펴 바르고, 나머지 반은 꼬막무침을 올립니다. 마무리로 통깨 뿌려주면 끝.

 

 

 

매운 것 좋아하시는 분은 청양고추를 넣어도 되는데 아마 그렇게 하면 좀 많이 매울 거예요. 저는 적당히 매운 풋고추를 씁니다. 그리고 시판되는 참기름보다는 직접 짜거나 그에 준할 만한 고퀄리티 참기름을 써주시면 아주 향기로운 꼬막 비빔밥이 될 거예요. 먹다 보면 약간 맵기 때문에 계란국이나 황탯국으로 궁합을 맞추면 더욱 완벽한 식사가 되겠지요? 쓱쓱 비벼서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 관련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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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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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30 13:0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엄청 맛있어보이네요!!!
  2. 럭셜설
    2018.11.30 13: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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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되면 레시피 몇개 추려 식당을 내셔도....^^
  3. 에릭이
    2018.11.30 14:0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개인적으로 메뉴 자체가 썩 먹고 싶은 건 아니네요
    맛있는 양념장에 향긋한 참기름에... 굳이 맛있는 꼬막이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같은 양념에 참기름에 야채 넣고 비벼도 맛이 거의 같지 않을까요?

    특히 제철 꼬막이라면 전 삶아서 뜨거울 때 그냥 까서 바로 먹는게 좋네요 ㅎㅎ
    • 2018.11.30 15:0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채소만 넣고 비빈거랑 꼬막이 들어간 것과는 엄연히 다르죠.
      한국인들은 식감을 중시하기 때문에 꼬막이 씹히는 맛을 좋아합니다.
      양념이 들어가지만, 그렇다고 꼬막 맛이 안 느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꼬막의 식감이 홍합이나 바지락이 대체할 수도 없고. 꼬막만 까먹으면 반찬이나 안주밖에 안 되지만,
      꼬막을 밥과 함께 비빈 메뉴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도 아끼면서 한끼 식사도 해결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점에서 회덮밥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
    • 2018.12.02 2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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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 제철 음식 그대로 먹을거면 무우도 제철에 그냥 무우만 먹고, 생선도 회만 먹지 왜 구이 해먹고 조림 해먹고 찜해먹겠습니까? 제철 마늘이 좋으면 생마늘만 까드시지 양념장에 간마늘은 왜 넣겠습니까? 비빔밥에 꼬막넣어 맛있게 먹는법을 알려주면 그렇게 배워서 해먹으면 되고, 아니면 꼬막 데쳐서 먹는 방법 보고 드시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이 정도면 의문이 풀리실지 모르겠네요
  4. 2018.11.30 1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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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쥬얼이 아주 끝내주네요..
  5. 2018.11.30 17: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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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막이 제철이라 토실하게 살이오르고 쫄깃허니 맛날때 입니다
    양념 맛나게 해서 비벼드시면 입맛 살리는데 최고지요....
    여수 자란만 꼬막이 요새는 생산량이 점점 줄어 간다는데
    잘키워서 저렴하게 국민들이 먹을수있기를 기원하면서
    주말에 한번 해먹어볼까 하네요~~지민님 글 맛나게 읽고 갑니다
    건강 잘챙기세요....^^
  6. 2018.11.30 21:4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꼬막하고 양념장이 환상적이네요. 없어서 못 먹는 꼬막인데 맛있겠네요
  7. 공주맘
    2018.12.01 14:1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요리 설명보고 실제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거의 처음이네요.
    설명도 자세하고, 사진도 정말 멋지게, 맛나게 보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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