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찌 종류와 상황에 따른 구멍찌 선택 요령


    오늘은 상황에 따른 구멍찌 선택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중요하고도 릴 찌낚시에선 매우 핵심적인 내용이니 구멍찌를 이용해서 낚시하시는 분들은 오늘 내용을 확실하게 알아 두셨다가 실전에서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덧 2011년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아마 7월달은 "릴 찌낚시를 배워보자" 라는 제 카테고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찌 낚시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실어볼까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니면서 공략했던 지역과 포인트 정보도 되는대로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구멍찌"의 선택 요령에 대해 몇 마디 얘기해 볼까 합니다. 일전에 찌낚시와 감성돔 채비에 대해 여러차례 포스팅을 올렸지만 이제부턴 좀 더 세세하게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상황에 따라 채비를 달리 하라"

    특히 반유동 채비로 낚시하시는 분들은 정말 중요한 대목입니다. 앞으로 낚시를 좀 더 해보심 알겠지만 실은 채비셋팅보다 더 중요한건 바로 "채비운용" 인데요. 솔직히 말해 상황에 맞는 채비를 셋팅한다는 것은 오늘 제가 말씀드리는 이런 종류의 정보성 글을 몇 번만 탐독하다 보시면 감을 잡을 수 있겠지만 "채비운용"은 현장에서의 경험이 따라주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그래서 제가 나중에 "상황에 맞는 채비운용"에 대해 포스팅 할 날이 오겠지만 그전에 꼭 알아둬야 할것이 바로 "상황에 따른 구멍찌 선택요령"입니다.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인데 이걸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제가 갯바위 출조를 다니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듣다보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초짜'라고 하는 초보분들이 갯바위 낚시를 할때 보면 찌를 몇 개 안들고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해요. 물론 경제적인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찌 하나가 적게는 몇 천원부터 비싼건 몇 만원도 합니다만, 저 같은 경우도 일단 싸구려 찌라도 많이 들고 오는 편입니다.  그것도 부력별로 다양하게..왜냐면 어떤 찌를 셋팅해야 할지 그건 현장에 가봐야 아니깐요.


    그런데 몇몇 분들은 꼭 0.8나 1호찌와 같이 고정된 호수만 몇 개 준비해서 낚시 시작부터 철수전까지 끝까지 변화없는 채비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자리에 못해도 6시간 이상은 머물텐데 그러다보면 물때도 여러번 바뀌고 공략 수심층도 여러번 바뀔텐데 구멍찌 셋팅은 요지부동이다라면
    뭔가 비효율적인 낚시를 하고 계신 겁니다. 그래서 낚시는 늘 부지런한 사람이 고기를 낚는것도 이 때문인지도 모르지만요.


    그렇다면 현장에 도착했을때 채비세팅을 어떻게 해야 할까? 보통은 "수심층에 알맞는 구멍찌를 고른다" 라고 알고 있고 또 적잖은 분들은 포인트 수심층에 맞춰서 구멍찌를 셋팅하리라고 봅니다. 먼저 수심층에 따른 구멍찌 선택 요령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략수심   찌의 호수
      수심 5~8m   0.5호 이하
      수심 8~12m   0.8호
      수심 10~15m   1호
      수심 15~20m   1.5호
      수심 20m이상   2호
      전층   000, 00, 0, G2, B, 2B, 3B, 4B
    ※ 여기에 조류가 빠르면 한치수 높은 호수를, 조류가 느리면 한치수 낮은 호수를 선택하면 좋다.

    보통은 초보분들께서 이러한 내용들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포스팅을 통해 몇 차례 얘기를 하곤 했는데요. 위의 수치는 정확한게 아니고 어디까지나'"대략적인' 공략 수심을 말합니다. 우리가 반유동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호수가 바로 0.5호, 0.8호, 1호, 1.5호 2호이며, 상황에 따라 3호 4호 5호 이상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심에 따른 구멍찌를 선택하기 전에 우리는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게 있습니다. 왜 수심에 따라 부력들이 달라지는 것일까? 그냥 한가지 부력만 가지고 낚시를 해도 될텐데..

    여기에 대한 해답은 바로 "침력(무게와 관련) + 침강속도(수심과 관련) + 조류의 세기" 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세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나타나는게 곧 "채비각" 이라는 것. 아시다시피 채비각이란 밑 채비 그러니깐 도래에서 목줄과 바늘까지가 물속에서 어떠한 각도로 시뮬레이션 되는가인데 여기에 따라 입질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 입질이 약을 수도 있고 입질이 강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 꾼들은 흐르는 조류에 태운 자신의 채비가 어떤 각도로 내려가고 있는지에 대해 늘 예의주시하게 됩니다. 즉," 미끼선행"이 잘 되고 있느냐이며 이것은 입질을 받는데 중대한 역활을 하게 됩니다. 미끼선행에 대해선 제가 이번달 이내로 자세하게 포스팅을 해드리겠습니다.



    반유동에서 가장 사용 빈도가 많은 부력(호수)들


    아무튼 초심자들은 늘 "수심에 맞는 적절한 구멍찌를 선택하라" 라고 배웁니다. 그리고 이것이 구멍찌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구요. 여기에 바람이 많이 불거나 조류가 쎄면 한단계 높은 호수를, 바람이 적거나 조류가 느리다면 한단게 적은 호수를 선택합니다. 물론 이 모든게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만 수심에 따른 구멍찌 선택은 초심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만들어 놓은 기본 챠트일 뿐 그것이 늘 정답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현장에 도착했을때 뭘 보고 어떻게 구멍찌를 선택하나요? 일단 선장님이나 가이드께서 현장의 수심을 알려줍니다. 보통 감성돔 낚시에선 바닥층 공략을 하기 때문에 여기 수심이 10m라면 찌밑 수심을 9~10m 사이로 설정해서 공략을 하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0.8호에서 1호 정도 되는 구멍찌를 쓰면 무난할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갯바위 지형에 따라 포말이 일어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음을 늘 주의깊게 보자

    예를들어 위의 사진을 보십시요. 제가 선 자리는 쪽 째진 지형을 중심으로 포말이 일고 있었는데 비단 저 부분만이 아닌 전체적으로 포말이 형성되는 그런 곳이였습니다. 포말이란건 물이 갯바위에 부딪혀서 일어나는 거품을 말하지만 이 포말이란것도 종류가 있습니다. 나중에 포말에 대해 자세히 짚고 넘어가겠지만 어쨌든 이곳은 5~6m 정도의 수심낮은 여밭이지만 바깥 조류고 쎄고 갯바위에 부딪혀 형성되는 포말이 꽤 멀리까지 뻗어나가는 상황이였습니다.

    이때 들어오는 지류가 갯바위에 맞아 반전되어 나갈때 흰거품을 자세히 보시면 표층을 따라 나가는 포말이 있고 또 어떨땐 물속으로 감아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선 후자였습니다. 이경우는 "표층 조류가 갯바위를 맞고 아래로 감아 돌아나가는 반탄류"가 형성되는데 왠만한 수중찌의 침력으론 온전하게 공략 포인트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반탄류를 맞고 물속에서 공중부양을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는 분명 바닥층을 공략한다고 했는데 실제론 미끼가 바닥층을 이탈해서 춤을 추고 있을 확률이 많습니다. 이때도 수심이 5m라고 0.5호를 쓰신다면 과연 올바르게 바닥층 공략이 될까요? 

    그래서 저는 수심에 맞게 구멍찌를 선택하는건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이다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구멍찌를 올바르게 선택하려면 "현장상황에 맞는 침력"부터 구사 된 다음에 구멍찌는 결정한 침력에 의해 자연스레 결정되어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들어 현장의 수심은 8m지만 조류가 상당히 방방하게 흐르며 바람도 다소 부는 상황이라면 "밑채비 안정화" 가 가장 우선시 되야 합니다. 게다가 오늘 물때가 5물에 현재 중들물이 진행중입니다. 나중에 만조가 되어 물 흐름이 멈추려면 3시간은 남았다고 칩니다. 그럼 앞으로 3시간 동안은 적절하게 바닥층을 공략해야 할 채비를 꾸려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이정도 물 흐름에서 신속하게 바닥층 공략을 하려면 1호에서 -1.5호 정도의 순강수중찌를 생각해 볼 수 있겠고 구멍찌는 자연스레 1.5호가 결정되겠지요.



    위 사진은 다양한 형태의 찌들 입니다. 나중에 구멍찌 기본개념 파트에서 각각의 찌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구요. 또한 침력과 관련하여 수중찌나 봉돌 선택 요령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구멍찌 선택 요령 하나 쓰면서 몇 가지의 포스팅을 하겠다고 약속했는지 모를 일이네요. ^^;; 어쨌든 오늘 말씀드릴 핵심 내용은 "수심만으로 찌 선택을 하기 보단 포인트 주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체크해서 거기에 따른 침력(수중찌, 봉돌)을 정하라" 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구멍찌 모양에 따른 선택 요령으로 이것 또한 현장 상황에 맞게끔 잘 선택하신다면 채비를 흘리고 운용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도토리형(좌), 슬림형(우)

    도토리형
    도토리형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구멍찌의 형태로 초심자들이 사용하기에 가장 무난해서 추천합니다. 상부가 넓고 하부로 갈 수록 좁아지는 도토리형 찌의 특징은 비교적 자중이 많이 나가 원투력이 좋으며 왠만한 상황에서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무난하게 사용할 수가 있구요. 반대로 단점은 착수음과 여부력이 많습니다.

    만약 파도가 없거나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에서의 사용은 되도록이면 흘리고자 하는 포인트보다 더 멀리 던져 착수음에 의해 고기들이 놀래는 일을 최대한 줄이시며, 여부력도 꼼꼼하게 체크해서 작은 좁쌀봉돌로 가감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도토리형 찌 : 왠만한 바다상황O, 바람과 파도가 없는곳에선 X,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에 다소 불리, 여부력 많고 착수음 많음, 원투력O



    슬림형
    슬림형은 상하부가 모두 좁아 입수저항과 착수음이 비교적 적습니다. 최대 특징은 바람과 파도가 없는 잔잔한 바다에서 사용할때 진가를 발휘, 물고기들의 경계심이 높아 입질이 약을때 사용하면 유리합니다. 만면 자중이 그리 많지 않아 원거리 공략엔 불리하며, 바람과 파도가 있는 날엔 찌가 많이 까불거리고 불안정하므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슬림형 찌 : 바람과 파도가 없는 잔잔한 바다 O, 바람과 파도가 불면 매우 불리, 여부력 적고 착수음 적음, 원투력 X


    눈물방울 혹은 호리병형(좌), 둥근형(우)

    눈물방울형(혹은 호리병형)
    눈물방울형은 상부가 좁고 중간이 볼록한게 특징인데요. 제가 완전한 눈물방울형 찌가 없어 호리병으로 대체 했지만 눈물방울형의 경우 위에 소개한 "슬림형"의 정 반대로 보심 됩니다. 상부가 좁고 하부가 넓은데 그러다보니 파도가 쳤을때 흔들림이 적다는 것입니다. 반면 상부가 좁다보니 원거리를 공략했을 경우 찌가 눈에 잘 안보인다는게 단점입니다.

      눈물방울(호리병)찌 : 바람과 파도에 강하다. 입수저항 적음, 원거리 공략시 시인성 X


    둥근형
    대게 둥근형들은 부피가 크고 자중이 많이 나가 원거리를 공략하기에 좋습니다. 시인성도 좋은 편이고 아랫부분도 넓어서 빠른 조류나 와류에서도 잠기지 않는등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여부력도 많고 전반적으로 고부력이 많아 고기들의 활성도가 적거나 입질이 예민할땐 매우 불리합니다.
      눈물방울(호리병)찌 : 바람과 파도에 비교적 강하다. 빠른 조류나 와류에도 대응, 시인성 O, 원투력O, 예민한 입질에 완전 불리


    대구경찌(좌), 소형찌(우)

    대구경찌
    주로 고부력 참돔낚시용 찌에 이러한 특징들이 있습니다. 대구경은 말그대로 원줄이 통과하는 구멍 자체가 커서 원줄 마찰력이 적고 원거리 캐스팅 및 빠른 채비 내림에 유리합니다. 또한 이러한 찌들은 2호 이상의 고부력이 많으며. 부피가 크고 자중이 많이 나가 빠른 본류대에 흘림낚시하기 접합하며 원거리 공략에 용이합니다. 여부력이 많은것도 특징이나 어차피 참돔낚시에서 여부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대구경 찌를 많이 선호합니다.

      대구경찌 : 빠른 본류대 채비 흘림에 적합, 시인성 O, 원투력O, 예민한 입질엔 불리, 바닥층 참돔 공략에 유리



    소형찌
    앞서 말한 대구경찌완 정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입니다. 부피가 작고 무게도 가볍고 또 시인성 역시 좋지 못합니다. 이런 찌는 근거리에 포인트가 형성되는 곳에 사용하면 아주 좋으며 찌 자체가 아주 예민해 미세한 입질도 감지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없는 장판처럼 잔잔한 날에 예민한 대상어를 꼬득일 요량으로 사용한다면 딱 적합합니다.

     소형찌 : 바람과 파도에 약하다. 빠른 조류나 와류에 불리, 시인성X, 원투력X, 근거리용, 예민한 입질에 완전 유리, 벵에돔 공략에 유리



    오늘 "상황에 따른 구멍찌 선택 요령"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수심에 따른 구멍찌 선택부터 포인트 주변 환경과 포말지역에 따른 대응, 그리고 바람과 조류, 근거리와 원거리 포인트에 대한 대응까지 알아봤는데요. 찌의 부력과 모양에 대한 특징만 확실히 알아둔다면 앞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왠만큼 채비를 꾸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상황에 따른 채비운용"이 진짜 어려운거지 오늘처럼 "구멍찌 채비를 셋팅"하는 건 이론적으로 빠삭하게만 알아둬도 올바른 구멍찌를 선택할만한 판단력이 되거든요. 오늘 내용이 어렵다면 아래의 사항이라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 바람 강하면 고부력, 바람 약하면 저부력
     - 조류 쎄면 고부력, 조류 약하면 저부력
     - 수심 깊으면 고부력, 수심 얕으면 저부력
     - 원거리 공략엔 고부력, 근거리 공략엔 저부력
     - 입질 시원하면 고부력, 입질 약으면 저부력
     - 파도치면 고부력, 파도 없으면 저부력

    너무 간단하죠 ^^; 물론 쉽게 생각하시라고 적어둔 내용이지만요. 오늘내용 꼭 기억해두셨다가 필드에서 또 실전에서 써먹어 보시기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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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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