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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잡는데 혼자 입질을 못받는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게 바로 "수중찌와 봉돌"이 올바르게 선택되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지난시간 "구멍찌 종류와 상황에 따른 구멍찌 선택 요령"에 이어 오늘은 수중찌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상황에 따른 수중찌 선택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1) 수중찌의 전개도
흔히 "뒷줄견제"라고 해서 낚시대를 살며시 들거나 뒷줄을 살살 잡아당기는 모습들을 FTV방송이나 낚시꾼들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림1)에서도 수중 장애물을 뛰어 넘거나 적절한 미끼선행(미끼가 먼저 앞장서고 그 뒤로 수중찌, 구멍찌 순으로 채비가 정렬됨을 말함)을 위해 줄을 당기게 되는데 이때 조류타는 능력이 탁월한 수중찌가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하지만 매번 같은 호수, 같은 타입(모양)의 수중찌를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요? 문제는 바다속 상황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는데 있습니다. 낚시를 가보시면 알겠지만 바람과 조류, 물때, 유속등 여러가지 환경적인 변수가 수시로 바뀌다보니 여기에 맞는 적절한 대응법을 갖추는게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수중찌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요. 이게 초심자 분들의 입장에선 그리 쉬운일은 아닐것입니다. 그렇다고 시중에서 아주 저렴하게 파는 수중찌들은 부력도 부정확 할 뿐더러 충격에 약해서 깨지기 쉽고, 또 깨지면 부력이 변하기 마련이며 도장도 쉽게 벗겨져 몇 번 사용하다보면 정확한 침력을 알 수 없습니다. 문제는 수중찌가 "소모품" 이라는데 있습니다. 특히 감성돔 낚시를 하다보면 잦은 밑걸림에 채비 분실이 잦은데 이럴때 마다 3천원짜리 수중찌를 잃어버린다면 얼마나 속 쓰릴까요.
현장상황에 맞는 채비를 구사해서 대상어를 낚게 된다면 그것이 낚시의 즐거움이다.
저 같은 경우는 500원짜리 우레탄 수중찌부터 3천원짜리 흑단 수중찌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구비하는 편인데요. 소유하고 있는 구멍찌 호수 만큼 구비하는건 기본이며, 한 호수에서도 2~3가지 모양을 구비해 놓는게 좋습니다.
이제부턴 수중찌(봉돌) 사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러가지 현장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선 다음의 내용만으론 사실 부족하지만 그래도 수중찌 선택에 있어선 기본적인 내용이므로 꼭 익혀두시기 바랍니다.
1) 조류에 따른 수중찌 선택
현재 수중찌가 하고 있는 역활이 과거에는 "봉돌" 이였습니다. 그런데 굳이 비싼 수중찌를 사용하는 이유는 "조류"를 타는 능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똑같은 침력을 가졌더라도 수중찌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조류타는 정도가 다릅니다. 수중찌 선택의 기본은 조류가 약할땐 부피가 큰것을 고르고, 조류가 강할땐 부피가 작은것을 고르는게 가장 좋습니다. 이 얘기는 아랫쪽에 다시한번 설명드리구요.
2) 수심에 따른 수중찌 선택
초심자분들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구멍찌와 수중찌 호수는 "같은것을 사용" 하는게 기본입니다. 다만 예외가 있는데요. 예를들어 10m인 포인트를 공략하려는데 조류가 빨라 1호에 -1호 순강수중찌로도 공략이 안될때가 있습니다. 대게 1호 구멍찌의 여부력이 1~2B 정도 되는데요. 이것을 상쇄시키기 위해 약 2B가량의 좁쌀봉돌을 목줄에 물려도 3~4m짜리 목줄(밑채비)이 제대로 정렬이 안될때가 있습니다.
즉, 채비각이 필요이상 벌어져 원하는 수심층으로 미끼가 도달하지 않게되거나 속조류에 떠밀려서 미끼가 춤을 춘다거나 공략 수심층에서 이탈이 되는 현상입니다. 이는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초심자분들이 가장 애를 먹는 경우인데요. 이렇듯 감성돔 낚시에서 조류와 바람이 셀 경우 밑채비 안정화가 최대 관건입니다.
이 경우 차라리 1호 구멍찌에 -0.8호 수중찌를 물린 후 B봉돌을 목줄에 두개(혹은 세개까지) 분납을 해서 여부력과 채비각을 조절할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나중에 목줄에 물리는 봉돌에 대해 포스팅을 할 기회가 있겠지만 이런 불리한 여건이 아니라면 대게 평상시에 사용하는 수중찌 호수는"구멍찌 호수와 동일" 하게 사용하는게 기본입니다.
3) 공략할 포인트 거리에 따른 수중찌 선택
수중찌의 부피는 곧 "중량"과 관련이 있는데요. 예를들어 갯바위의 포인트가 20m이상의 먼거리에 형성이 될 경우 최대 관건은 바로 "원투성"입니다. 예를들어 거제권은 갯바위 지형상 대부분의 포인트들이 20m 이상 원거리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현지꾼들은 비자립 막대찌를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비자립 막대찌가 원투력 하나는 좋기 때문인데요. 구멍찌나 수중찌를 사용하더라도 부피가 크면 클수록 원투성이 증가해 포인트 공략이 용이합니다. 수중찌 선택의 기본은 원거리 공략엔 부피가 큰것을 고르고, 근거리 공략엔 부피가 작은것을 고르는게 유리합니다. 그리고 수심이 깊을 수록 침력이 강한것을 사용하고, 수심이 얕으면 침력이 약한것을 사용하는게 기본입니다.
수중찌를 고를땐 탑 부분의 컬러가 형광 녹색이 오렌지 컬러보단 시인성이 좀 더 좋다.
수중찌 타입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이것말고도 날개가 달렸거나 하는 기능성 수중찌들이 시중에 많이 나오는데요. 이렇듯 생김새가 일반 수중찌에 비해 다르다는 것은 "조류를 잘 타게끔 고안된 모양" 정도로 이해하심 될거 같습니다.
1번 역삼각형, 2번 도토리형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중찌 형태인데요. 특히 1번처럼 역삼각형 모양의 수중찌는 조류가 어느정도 흐르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용하기에 무난합니다. 아마 초심자분들도 수중찌를 구입하실 때 수중찌 모양이 워낙 다양하여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만약 각각의 형태에 따른 특징이 마땅히 생각나지 않을때는 1~2번 모양으로 고르신다면 무난할 것이라 생각하구요. 2번 도토리형은 조류받는 면적이 일정해 채비조작이 쉬운 편이나 1번에 비해선 조류를 좀 더 잘 받습니다.
조류가 빠르진 않지만 비교적 잘 가는 상황이라면 1번을, 조류가 다소 느리다고 판단되면 2번을 선택하시지만 중요한건 이 둘의 차이는 생각보다는 크지 않다는 거. (둘다 크기가 비슷할 경우)
3번 슬림형(타원형)
슬림형으로 위아래로 길쭉한 모양입니다. 그러다보니 조류 받는 면적은 1~2번에 비해 적습니다. 따라서 채비가 수면에 착수된 이후 빠른 속도로 채비 하강이 이뤄집니다. 신속하게 잡어층을 뚫고 내려가야 할 때 그리고 수심이 깊어 신속하게 바닥층을 탐색할 때 사용하면 유리합니다. 또한 조류가 상당히 방방하게 흘러가거나 그보다 쎌 경우에도 유리합니다.
4번 호리병형, 작은 삼각형(날개가 달린 기능성 수중찌)
3번의 정반대 개념으로 상부보단 하부의 면적이 넓어서 물의 저항을 많이 받습니다. 때문에 채비 하강이 느린 편이며 유속이 느릴때 사용하면 유리합니다. 보통 유속이 느리면 채비각이 일직선으로 정렬될 때가 많은데 이러한 수중찌를 사용하면 조금이라도 더 자연스러운 채비각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5번 금속형 순강수중찌
보통 총알 모양이 가장 많은데요.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빠를땐 일반 수중찌로는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류가 빨라 밑채비 안정화를 꾀할땐 수중찌 대신 봉돌을 사용하거나 이렇게 순강수중찌를 사용하면 채비하강도 빠르고 조류도 덜 타서 해당 수심층의 포인트 이탈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보통 서해권 갯바위(특히 왕등도)나 거문도권(수심이 깊어서), 그 외 물골과 곶부리에 수심이 깊고 유속이 쎌 경우에 밑채비 안정화를 위해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1번은 개당 500원짜리 우레탄 수중찌로 초심자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데요. 사실 부력이 정확하지도 않고 도장도 잘 벗겨져 보시다시피 유성펜으로 표기를 해뒀습니다. 사실 갠적으로 추천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막쓰기엔 괜찮아요. ^^ 특히 밑걸림이 잦은 방파제 테트라포트나 서해권 갯바위에서 사용할땐 채비가 터져 분실 되어도 별로 아깝단 생각이 안드니깐요.
또한 기본 부피가 있고 이것도 크기와 모양이 다양합니다. 하지만 배송시 고객이 호수는 고를 수 있지만 형태나 크기까지는 고를 수 없고 임의적으로 발송이 된다는건 조금 단점이에요.
2번은 개당 2,500원 정도 하는 일반적인 수중찌입니다. 사용된 형태는 호리병 타입이라 유속이 느릴때 사용하면 좋구요. 아마 가격상 채비 분실이 잃어나면 속이 좀 쓰리실텐데요. 이것도 경험이 쌓이다보면 밑걸림이 생기더라도 최대한 터트리지 않는 방법이 있긴 해요. 그것은 다음에 포스팅으로 해드리구요.
이 그림이 정확한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표방하진 않지만 조류가 일정 속도로 흐를때 대략적으로 이러하다는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형태(혹은 크기)에 따른 채비각 연출을 대략적으로 그려봤는데요. 1번은 부피가 크니 조류의 저항을 많이 받아 채비각이 많이 발생되며 2번은 일반적인 도토리형, 3번은 물속 저항을 적게 받는 슬림형이며, 4번은 금속형 순강수중찌로 유속의 저항을 많이 안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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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에 따른 수중찌와 봉돌(순강수중찌 포함) 선택방법 |
1. 봉돌과 순강수중찌를 사용할 경우
1) 증조류 -> 물속에 커다란 수중여가 있고 조류가 비교적 셀 경우 맞고 부딪혀서 위로 솟구치는 조류가 발생하는에 이를 "증조류"라고 합니다. 이 와류지역에선 찌의 여부력이 없을 경우 잠기게 되고, 밑채비가 떠오를 수 있으므로 봉돌을 사용하는게 유리합니다.
2) 와류 ->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조류가 뒤엉켜 소용돌이가 생기는 지역으로 1)번과 마찬가지이 문제가 생기므로 봉돌이 유리합니다.
3)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지역(주로 물골이나 수심 깊은 곶부리 직벽) -> 특히 사리물때에 가까울 수록 사용빈도가 높습니다.
4) 서로 다른 성질의 조류들이 맞닿을 경우 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현상을 빗는데 이러한 지역에서도 봉돌이 유리합니다.
5) 하루에 2번 바뀌는 물때 중 중들물과 중날물이 물살이 가장 빠를때인데 이때 사용빈도가 다른때보다 높습니다.
2. 수중찌를 사용할 경우
1) 조류와 바람이 서로 반대방향일때 -> 구멍찌는 바람에 밀리지만 수중찌는 속조류의 영향을 받으므로 미끼선행에 유리합니다.
2) 원거리 포인트를 공략할때 -> 수중찌가 봉돌보단 부피가 크고 중량이 나가므로 원투에 유리합니다.
3) 완만한 조류 -> 조류를 받는 면적이 넓어 유속저항을 많이 받으므로 완만한 조류에서의 채비각 연출에 유리합니다.
4) 수중여가 복잡하게 산재한 지역 -> 3)번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채비조작이 수월해 조류에 태워 수중여를 넘기는데 수중찌가 유리합니다.
5) 겉조류와 속도류가 다를 때 -> 1)번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쉬울거 같습니다.
오늘 상황에 따른 수중찌 선택 요령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채비와 수심설정이 거의 비슷하다는 전재하에서 "옆사람은 잡는데 나만 못잡는 경우" 가 생긴다면 첫번째로 의심해 봐야할게 바로 "수중찌나 봉돌을 얼만큼 적절하게 사용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현장상황에 맞게 채비를 꾸릴려면 될 수 있한 사용빈도가 높은 호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타입의 수중찌를 구비해 놓는게 중요하며 오늘의 내용을 기억했다가 현장에서 적절히 대응하신다면 보다 확률 높은 낚시를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찌에 대한 얘기가 좀 더 남아 있는데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포스팅을 해볼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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