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4), 낚시 대상어종


    '나에게 맞는 낚시 대상어종은 무엇일까요?' 취미생활도 뭐든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앞으로도 착착 풀리는 법. 여러분께서 이미 바다낚시를 선택하셨다면 그 다음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떤 대상어종으로 낚시를 즐길 것인가?" 입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바다낚시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 시리즈의 연장으로 나에게 최적화된 낚시어종은 무엇인가?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래간만에 낚시이야기를 하게 된거 같습니다. ^^; 지금 시즌, 그러니깐 어한기에 접어든 2월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낚시꾼들에겐 시련의 계절입니다. 낚시관련 이야기를 쓰고 있는 저에게도 1~2월은 참 어려운 달인데요. 예년같았으면 한겨울에도 갯바위에 나가서 씨알 큰 감성돔을 뽑아내며 글을 쓸 수 있었을텐데 이상하게도 올해는 한달내내 이어졌던 끈질긴 한파에 낚시출조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바다낚시 컨텐츠 소비가 가장 저조한 달이기도 하여 저로써는 여간 곤혹스러운 시기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제 날이 슬슬 풀리고 3월이 오면 낚시관련 소식들도 활발해지니 그때부터 맘먹고 쓰기위해 사실 낚시관련 컨텐츠는 아끼고 있습니다. ^^;; 대신 지금은 생선회 컨텐츠 소비량이 많은 시기이므로 요런 점들을 염두해서 포스팅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다는 점 구독자님께선 참고해주시구요.

    아마 2월 말부턴 본격적으로 낚시관련 컨텐츠를 올릴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참고해주세요. 자~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나에게 딱 맞는 낚시 대상어종은 무엇을까?"에 대해 알아볼께요. 사실 요것도 쓰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고 엄청난 스크롤 압박에 시달리 수 있기에 가능한 가볍게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바다낚시의 첫걸음, 도다리, 붕장어, 보리멸, 노래미 낚시 어떠세요?

    도다리, 붕장어, 보리멸, 노래미와 같은 바다 낚시어종의 공통점이 뭘까요? 아마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알아차렸을꺼에요 ^^ 바로  "원투낚시"로 입문하기 좋은 대상어종들이라는 점과 바닥지형에 사는 어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원투낚시 채비에 대한건 바다낚시 입문자를 위한 원투낚시 채비법 이라는 글 참조하시구요. 여기서는 필요한 장비, 포인트와 경비, 낚시, 어종별 요리에 대한 설명을 덧붙일께요.



    방파제에서 잡은 도다리

    원투낚시의 특징은 바닥층에 사는 어종이라면 뭐든 노릴 수 있다는 점과 채비가 간편하고 낚시방법이 쉽고 친가족적이여서 초보자들에게 환영받는 낚시 스타일이 되겠습니다. 원투낚시로 노릴 수 있는 대상어종은 "붕장어, 우럭, 도다리, 광어, 보리멸, 노래미, 양태(장대), 망둥어" 정도가 되는데요 이것들은 잡고나서 회를 뜨거나 양념해서 구워먹기도 좋으며 보리멸은 대표적인 초밥재료로 인기가 높습니다.

    - 필요한 장비
    원투용 낚시대 2~3호(주로 2-450을 추천), 3500번 릴(5호원줄을 150m 감을 수 있슴), 4~5호 원줄, 삐꾸통이나 살림망(고기를 보관할 수 있는)필요할 경우 받침대(낚시대를 세워놓을 수 있는 거치대), 버림봉돌 혹은 묶음채비로 납추 하나에 바늘 3개 달린것을 사용하며 미끼는 갯지렁이.

    - 포인트 조건
    가까운 방파제, 방조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갯바위, 뚝, 포구, 바다가 있는 곳이라면 크게 제한이 없고 접근성도 용이함

    - 필요한 경비
    원투용 낚시대 3~6만원, 3500번 릴 3~6만원, 삐꾸통이나 살림망 1만원(집에 있는 양동이 들고가도 됨), 낚시대 거치대 만원 4~5호 원줄은 싸구려로 만원짜리 이하로 써도 됨, 묶음추채비 1개당 500원, 갯지렁이 한통 2~3천원 그 밖에 톨게이트비, 차량유지비, 먹거리 준비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바다낚시유형입니다.

    - 낚시 난이도와 조과확률
    아무래도 가까운 바닷가나 방파제가 포인트다보니 물때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으며, 처음부터 조과는 신통치 않으리라 생각되요. 5번 출조에 한번꼴로 횟감용 장만이 가능한 편이고, 고기는 쉽게 잡힐 수 있겠지만 만족할만한 씨알의 고기를 잡기란 쉽지 않습니다. 낚시자체의 난이도는 낮지만 만족할만한 조과를 거두기란 쉽지않은 모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포인트 선정에 요령이 생기고 물때와 기상을 잘 선택해서 잘 준비한다면 확률은 더 올라가겠지만요. 첫술에 배부르긴 힘들다는 점 하지만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바닷바람 쐴겸 소풍할 겸사로 다녀온다면 좋은 낚시가 되겠습니다.

    - 어종별 요리방법
    노래미는 매운탕과 생선조림, 양념구이를 하면 좋고, 붕장어는 회뜰 자신이 있으면 상관없는데 테크닉이 좀 필요합니다. 여름철 노래미와 붕장어는 고래회충 감염도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회를 피하시고 양념구이나 소금구이를 하면 좋구요. 보리멸은 싱싱할때 회나 물회, 회무침, 초밥재료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 우럭(조피볼락)

    우럭의 경우 방파제 낚시와 선상낚시로 나뉘는데요. 아무래도 큰 씨알의 우럭을 양껏 잡고 싶다면 선상을 해야겠지만 이것은 처음부터 쉽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선상낚시를 하기에 걸림돌이 될만한 요소는..

    첫째로 멀미로부터 자유롭지가 않다. 둘째로 선상 낚시비용이 만만치 않다.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1인 5만원부터 7만원 정도) 셋째로 가족지향적인 낚시완 거리가 있다. 넷째로 방파제 우럭 낚시와 선상 우럭낚시는 장비 자체가 틀리다. 마지막으로 최근들어 우럭 선상낚시가 쉽지가 않은게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어 조과가 신통치 않습니다.

    한 예로 우럭 선상낚시의 메카로 불리워지는 안흥항의 경우도 조과가 들쑥날쑥하며 선장의 능력에 따라 많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으니 속된말로 '선장 잘못만나면 X된다' 라고도 합니다. 일부 못된 선장들은 전문 선상꾼들이 탑승하지 않고 그냥 특정 동호회 모임이나 단체등 낚시 비 전문인들이 탑승하였을 때 일부러 뱃머리를 조류방향으로 틀어 멀미를 가중시켜 낚시하다 말고 손님들이 못견디어 스스로 철수하게끔 유도하는 사례도 꽤 있어요.



    좌대에서 잡은 준수한 씨알의 우럭

    그래서 선상을 고집하기 보단 방파제나 방조제 혹은 유료터나 좌대낚시를 이용해서 우럭을 잡는 방법이 처음엔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선상낚시에 길들여지면 그때부턴 선상 조과에 길들여져서 방파제 낚시는 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낚시란 첫술부터 배부를 순 있으나 거기에 따른 부작용은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 됩니다. 처음부터 큰 고기를 잡기보단 소소한 즐거움으로 낚시의 재미를 알아가는게 좀 더 장기적으로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한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필요한 장비
    원투용 낚시대 혹은 릴찌낚시대, 릴 2500~3000번, 원줄 2.5~3호, 바늘이 묶어져 있는 목줄 2호정도, 삐꾸통 혹은 살림통(꿰미도 좋음) 미끼는 갯지렁이, 원투낚시의 경우 묶음추채비가 필요하고 찌낚시의 경우 소세지 찌 12~17호와 구멍봉돌 12~17호, 핀도래, 면사매듭, 소형구슬, 완충고무등 찌낚시 소품등이 필요함.

    - 포인트 조건
    가까운 방파제, 방조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갯바위, 뚝, 포구, 바다가 있는 곳이라면 크게 제한이 없고 접근성도 용이함 주로 서해권(경기권, 충남권, 전북 군산권등)

    - 필요한 경비
    원투용 낚시대 3~6만원, 3500번 릴 3~6만원, 삐꾸통이나 살림망 1만원(집에 있는 양동이 들고가도 됨), 2.5호~3호 원줄은 싸구려로 만원짜리 이하로 써도 됨, 묶음추채비 1개당 500원, 갯지렁이 한통 2~3천원, 소세지 찌와 봉돌 3000원 내외, 각종 찌낚시 소품을 5000원 이하이며 좌대낚시의 경우 성인남성 1인 기준 3만원, 유료터 4~5만원의 입장료가 듬.
    그 밖에 톨게이트비, 차량유지비, 먹거리 준비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역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바다낚시유형임.

    - 낚시 난이도와 조과확률
    아무래도 가까운 바닷가나 방파제가 포인트다보니 물때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으며, 처음부터 조과는 신통치 않으리라 생각되요. 5번 출조에 한번꼴로 횟감용 장만이 가능한 편이고, 고기는 쉽게 잡힐 수 있겠지만 만족할만한 씨알의 고기를 잡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럭낚시는 오늘 본문 시작할때 첫 이미지와 같이 정말 손가락만한 치어들이 많이 물어댑니다. 그래서 이런것들을 잡는연습을 한다 셈 치시구요. 조금 큰 씨알을 원한다면 물때와 시간을 잘 노리시고 우럭씨알이 괜찮은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관련글 : 겨울철 (신진도)방파제 우럭낚시 노하우!

    낚시자체의 난이도는 초보입장에선 약간 어렵습니다. 우럭이 바닥의 암반층에 살고 밑걸림이 잦아 상당히 귀찮습니다. 시행착오가 필요하겠지만 낚시에 익숙한 동반자와 함께 같다면 문제될게 없습니다. 또한 1박 2일 만재도편처럼 물때만 잘 만난다면 방파제 구멍치기로도 쉽사리 잡을 수 있어서 여성들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낚시기법입니다. 찌낚시 입문으로 가장 많이 노리는 대상어종 중 하나입니다. (서해권에서)

    - 어종별 요리방법
    우럭의 요리법은 그야말로 전천후입니다. 특히 라면에 넣어 먹는 매운탕 라면이 별미고, 회, 소금구이, 매운탕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습니다. ^^



      ◐ 학공치

    학공치 낚시는 채비법이 약간 복잡하지만 한번만 익혀두고 요령이 생기게 되면 마릿수로 잡는 재미가 솔솔한 대상어종입니다. 발판이 안전하다면 여성과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낚시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낚시가 재밌다"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이보다 더 좋은 대상어종도 없습니다 ^^ 학공치 낚시에 관한 구체적인 글과 비법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학공치(학꽁치)낚시 방법 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쿨러에 보관중인 학공치들

    - 필요한 장비
    찌낚시용 0.6~1호대 혹은 볼락용 민장대, 소형 릴(2000번 전후), 바늘이 묶어져 있는 학공치 전용채비, 원줄은 최대한 가는것으로, 아이스박스와 얼음(학공치는 활어로 가져오기 힘듬), 미끼는 곤쟁이(아주 작은 크릴새우), 학공치용 연주찌나 1B이하의 부력을 가진 목줄찌, 그리고 던질찌로 사용할 구멍찌(부력은 가능한 3B이하로), 도래, 소형구슬, 완충고무등 찌낚시 소품등이 필요함



    - 포인트 조건
    가까운 방파제, 방조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갯바위, 뚝, 포구, 바다가 있는 곳이라면 크게 제한이 없고 접근성도 용이함. 5월말부터 6월까진 군산권, 충남 서천권이 유리, 8~10월은 충남 안면, 신진도, 모항쪽이 유리, 11월부터 겨울철엔 동해 중부이남과 남해권 방파제가 유리

    - 필요한 경비
    찌낚시, 민장대 4~8만원, 2000번 릴 3~6만원, 아이스박스 몇만원 수준에 집이 가까울 경우 각얼음만 챙겨도 됨, 2.5호~3호 원줄은 가늘고 싸구려로 만원짜리 이하로 써도 됨, 곤쟁이 한통 3천원 정도, 목줄찌와 좁쌀 봉돌 5000원 이하, 각종 찌낚시 소품을 5000원 이하이며, 구멍찌 싸구려로 3000원 짜리 이하, 학공치 전용 바늘채비 2000원 이하, 그 밖에 톨게이트비, 차량유지비, 먹거리 준비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역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바다낚시유형.

    - 낚시 난이도와 조과확률
    물때 영향을 비교적 받지않는 편이나 기상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물이 잔잔하고 화창한 날씨를 택하도록 하구요. 학공치가 수면에 뜨기 시작하면 조과확률이 매우 놓고 낚시 난이도도 쉬운 편에 속합니다. (다만 처음에 챔질강도와 관련 적응이 필요함) 낚시자체의 난이도는 초보입장에선 비교적 쉬고 조과확률도 높은 편이며 다른 어종과 달리 양껏 잡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 어종별 요리방법
    학공치는 신선할 때 회를 쳐서 먹는게 가장 좋고, 신선도가 한풀 꺽였다면 소금구이를 하거나 빙어처럼 튀겨서 드시면 맥주용 안주로 아주 별미입니다. 또 양미리처럼 조림을 해도 되구요 ^^



      ◐ 볼락

    볼락은 동해의 중부이남과 남해권에서 주로 하는 대상어종인데 인기가 최고로 좋습니다. 볼락이야말로 초보부터 고수꾼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대상어종이며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고기인데요. 소형어종이라 강렬한 손맛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특유의 탈탈거리는 손맛이 제법입니다. 하지만 볼락낚시도 여러 유형이 있는데 가장 초보적인건 방파제나 방조제에서 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볼락 선상낚시가 있고 그 다음은 배를 타고 나가 갯바위서 야영낚시를 하며 볼락이 주로 활동하는 야간시간대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조과의 확률과 씨알도 역시 볼락 선상과 갯바위 야영낚시가 월등히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선 어디까지나 낚시입문자용인 만큼 갯바위와 선상낚시는 제외하고 방파제 볼락낚시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볼락 마릿수 조과

    - 필요한 장비
    찌낚시용 0.6~1호대 혹은 볼락용 민장대, 소형 릴(2000번 전후), 원줄 1.5~2호, 살림통(집에서 쓰는 양동이도 좋음) 찌낚시의 경우 볼락용 고추찌나 소형막대찌, 혹은 저부력 구멍찌, 각종 찌낚시 소품(도래, 면사매듭, 완충쿠션, 소형구슬등), 미끼는 크릴, 병아리(사백어), 홍개비(비싸서 비추), 목줄 1호~1.2호, 여기에 야간낚시를 위해 볼락용 집어등, 케미라이트, 헤드랜턴등이 필요.

    - 포인트 조건
    가까운 방파제, 방조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갯바위, 뚝, 포구, 바다가 있는 곳이라면 크게 제한이 없고 접근성도 용이하나 주로 볼락이 나오는 지역과 포인트를 선별해야 함. 

    - 필요한 경비
    찌낚시, 민장대 4~8만원, 2000번 릴 3~6만원, 살림통 만원, 원줄은 가늘고 싸구려로 만원짜리 이하로 써도 됨, 크릴 한통 3천원 정도, 목줄도 가늘고 싸구려 사용해도 무방, 볼락용 소형 막대찌나 구멍찌 개당 4~5천원 생각, 각종 찌낚시 소품을 5000원 이하이며, 볼락 집어등 만오천원~2만원, 헤드랜턴 1~2만원, 케미라이트 혹은 구멍찌용 전지 2~3천원, 그 밖에 톨게이트비, 차량유지비, 먹거리 준비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방파제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지만 선상과 갯바위를 가고자 할땐 선비가 1인 3~5만원 가량 소요됨

    - 낚시 난이도와 조과확률
    물때 영향도 받고 특히 시간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이른 새벽과 야간낚시 위주로 행해집니다. 한낮에도 나오는 포인트가 있지만 주로 원도권일 경우가 많고 포인트도 제한적입니다. 낚시 난이도는 중간 정도지만 볼락이 한번 피어오를 경우엔 마릿수 조과일 확률이 높습니다.

    - 어종별 요리방법

    볼락은 잡어중에서 가히 최고로 천상의 맛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볼락을 가지고 요리법을 소개하는거 자체가 볼락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ㅎㅎ 볼락으로는 뭐든 가능하며 뭐든 맛있습니다.



      ◐ 각종 돔류(감성돔, 참돔, 벵에돔)

    지금부터 낚시 난이도가 올라가는데요. 감성돔, 참돔, 벵에돔은 바다낚시의 꽃이자 가장 잡고 싶어하는 주 대상어종입니다. 초보분들이 돔 낚시를 매우 어려워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복잡한 채비와 낚시 테크닉을 구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처음이 어렵지 낚시를 다니면서 감을 잡게되면 크게 어려워할 이유는 없을거 같습니다. 만약 큰 씨알의 돔 어종을 잡기 위해서라면 낚시배를 타고 먼 섬으로 가야 하며 경비도 만만찮게 들겠지만 이 장에선 초보분들이 돔 낚시를 하는데 필요한 부분만 설명드릴께요.


    그러기 위해선 참돔은 제외를 시키겠습니다. 참돔을 방파제에서 잡는건 쉽지 않으므로 방파제에서 접할 수 있는 돔은 역시 감성돔과 벵에돔인데요.  이둘의 낚시방법은 하늘과 땅차이며 습성도 정반대라서 두 어종 중 하나만 잡고 늘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감성돔 낚시를 했다가 벵에돔 낚시를 하게되면 매우 햇갈릴 뿐더러 소화해내기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감성돔이냐 벵에돔이냐를 선택하게되면 거기에 따른 장비와 채비도 고스란히 결정됩니다. 기본적으로 장비는 거의 공통적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채비에 들어가는 각종 소품과 찌는 완전히 다른것으로 사용되어 처음부터 이 두 어종을 모두 노릴 수 있게 채비를 마련하는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만 정하라는 얘길 한거구요. 또 이 둘의 시즌도 상반되며 물때, 습성, 기상조건까지도 감성돔과 벵에돔은 차이를 보입니다.


    갯바위 감성돔 낚시중

    - 필요한 장비
    찌낚시용 1호대, 중형 릴(2500번), 원줄 2.5호~3호, 살림통 혹은 살림망, 감성돔의 경우 0.5호~2호의 구멍찌, 벵에돔의 경우 제로찌를 기본, 각종 찌낚시 소품(도래, 면사매듭, 완충쿠션, 소형구슬, 좁쌀봉돌등등), 미끼는 크릴을 사용하며 벵에돔의 경우 크릴, 홍개비, 파래새우, 빵가루등 시즌과 바다상황에 따라 차이,목줄 1.5~2호, 여기에 야간낚시를 위해 전자찌와 전지, 헤드랜턴등이 필요하며 갯바위 낚시엔 구명조끼, 낚시복, 갯바위용 단화나 장화등이 필요

    - 포인트 조건
    남해권 방파제, 도보권 갯바위를 이용(가는 길이 험난할 수 있슴) 그 밖에 좌대, 선상, 덴마등이 있는데 발판이 편하며 마릿수 조과가 월등

    - 필요한 경비
    찌낚시대 5~10만원이상, 2500번 릴 3~10만원이상, 살림통이나 살림망 1~2만원, 원줄은 가급적 1만원 이상(저는 3만원짜리 사용합니다.) 크릴 한통 3천원 정도, 밑밥은 필수로 반나절 낚시에 크릴 3장+집어1+필요할 경우 빵가루(벵에돔)나 암맥(감성돔)을 섞는데 대략 2만원가량이며 갯바위 낚시의 경우 양이 늘어나므로 3만원 잡아야 함. 낚시배 이용시 1인 만오천원에서 거리에 따라 5만원 이상도 나올 수 있슴.(추자도의 경우 사선 9만원+종선 4만 = 합 13만원으로 제주도 비행기 값을 초과)

    목줄도 가급적 일제제품을 사용 1만원 이상, 구멍찌 3천원부터 개당 만원이상,  각종 찌낚시 소품과 감성돔(혹은 벵에돔)낚시바늘 1~4천원사이, 구명조끼 5만원~10만원이상, 낚시복 10~20만원 이상(필수는 아님), 갯바위 단화나 장화(6만원~10만원이상) 그 밖에 톨게이트비, 차량유지비, 낚시선비등이 소요됩니다. 방파제로 다니는거라면 몰라도 갯바위로 가게되면 씨알과 조과면에선 좋지만 경비가 많이 들어요. 전반적으로 밑밥값과 낚시장비 때문이라도 경비가 많이 소요됩니다. 


    - 낚시 난이도와 조과확률
    물때 영향도 받고 특히 시간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이른 새벽과 아침에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육지에서 먼 섬일 수록 조과와 씨알이 좋으며 낚시 난이도는 사실상 가장 어렵고 확률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실력과 운빨에도 많이 좌우됩니다. 하지만 손맛을 보기엔 최고의 대상어종입니다.

    - 어종별 요리방법

    감성돔과 벵에돔은 회가 최고이며 소금구이, 조림, 튀김, 찜등 요리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벵에돔의 경우 매운탕은 그렇게 추천하지 못하며 30cm 이하의 경우는 탕을 끓이지 않는게 좋습니다.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좋아 미각적으로도 인기가 높으며 여타 대상어종에 비해 만족도가 아주 좋은 편입니다.



      ◐ 돌돔

    사실 초보자들에게 추천할만한 낚시 대상어종은 아닙니다 ^^; 장비도 엄청 비싸고 포인트도 접근이 어렵거나 매우 제한적이여서 너무 매니악합니다. 하지만 잡았을때의 만족도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행해지는 바다낚시중 최고입니다!!! 여기서는 돌돔낚시에 대해 권유보단 참고로만 짚어드리고 넘어갈께요.



    (사진출처 : 야후재팬 이미지 검색)

    돌돔까진 아니더라도 소위 뺀찌급(30cm이하의 돌돔)을 마릿수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내만권에선 무리고 원도권을 가야하며 시즌이 짧다는게 단점이랍니다. 원래 대물급 돌돔낚시는 민장대 아님 원투낚시로 행해지는데 돌돔의 파괴력은 워낙 막강하여 장비도 매우 투박하고 튼튼해서 그 가격도 엄청납니다. 게다가 출조비용도 많이 들고 살아있는 성게나 참갯지렁이(혼무시)를 쓰기 때문에 미끼값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돌돔 장비를 제대로 갖추는데 몇 백만원은 거뜬히 들텐데요~ 그냥 우리가 감성돔 낚시를 하다보면 손님고기로 뺀찌를 잡는 정도에서 만족하시는게 나을겁니다.

    - 필요한 장비
    돌돔전용 민장대 혹은 원투대, 대형릴, 원줄 7~8호 이상, 목줄 7~8호 이상, 캐브라 혹은 합사줄도 사용, 돌돔용 꿰미, 돌돔용 낚시받침대 돌돔용 낚시바늘과 각종 소품, 성게나 참갯지렁이 1키로 이상, 갯바위 단화, 구명조끼등

    - 포인트 조건
    주로 원도권 갯바위를 선호하며 발판이 협소하거나 거친 편으로 접근성이 좋지 않음

    - 필요한 경비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이상 

    - 낚시 난이도와 조과확률
    낚시 난이도도 어렵고 조과확률도 높지 않지만 손맛은 가히 최고이며 만족도가 가장 높은 최고의 대상어종입니다.

    - 어종별 요리방법

    자연산 돌돔 45cm급이 약 2.5kg이 나가는데 시세로 따지면 40만원이상 나갑니다. 여기에 50cm가 된다고 50만원이 아니라 배로 뜁니다. 60cm급은 200만원이 넘어가게 되지요. 가격도 높고 최고의 고급횟감이기에 비용이 많이 들고 고생을 많이 해도 잡았을때의 만족도는 가히 최고입니다. 돌돔은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게 하나 없는데 내장은 흐르는 물에 씻어 데쳐서 먹고, 쓸개는 바다의 웅담이라고해서 좌빈의 연장자가 술에 타먹습니다. 돌돔회는 부위별로 다양하게 나올 수 있고 작은 돌돔은 소금구이를 해먹습니다. 회를 뜨고 남은 서더리는 매운탕보단 지리를 끓이는데 쇠고기 곰국보다 진하게 우러나와 미역만 풀어놓으면 산모에게 아주 좋은 보양식이 됩니다.



      ◐ 농어, 부시리

    농어와 부시리는 방파제나 갯바위에서도 행해지지만 제대로 잡으려면 선상 루어를 하셔야 합니다. 농어의 경우 찌낚시로 갯지령이를 두세마리 꿰어서 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농어는 선상루어이며 부시리 역시 선상 지깅으로 하므로 초보분들에겐 쉽지 않습니다. 감성돔 낚시를 하다보면 손님고기로 이따금 농어가 나오기도 하지만 저는 아직까지 잡아본 기억이 없네요 ^^; (아내가 두어마리 잡은 경험이 있습니다.)



    사진은 루어낚시의 명인 이정구씨

    농어나 부시리 장비역시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낚시대와는 전혀 다른 전용 낚시대가 필요합니다. 릴은 공통으로 사용하구요. 여기에 찌낚시가 아닌 루어낚시(부시리용 지깅이나 컬러별로 미누어를 준비)용 소품등이 필요하며 선상의 경우 선비부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농어나 부시리만을 노리고 출조하는 경우는 원도권을 제외하고 내만권에선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농어와 부시리낚시는 나중에 별도로 "제가 직접 경험을 해본 후"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 각종 연체동물류 (호래기,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쭈꾸미등)


    선상낚시로 잡은 갑오징어와 쭈꾸미

    애깅낚시라고해서 '애깅'이라는 인조미끼를 이용해서 오징어를 낚습니다. 장비도 비교적 간단하며 낚시방법도 쉬운 편인데요 루어대에 에깅채비만 있으면 됩니다. 이쪽 매니아층도 상당한데요~ 저는 사실 오징어 낚시를 해본 기억이 딱 한번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재미를 붙이지도 않아 뭐라고 딱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간접경험을 토대로 설명드리자면 일단 모든 오징어들은 포구,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좀 더 마릿수를 위해선 선상을 이용하는 편이랍니다.


    호래기는 포구와 같이 편한 발판에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낚시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쭈꾸미와 갑오징어는 선상낚시를 해야 조과가 좋은데 여성분과 아이들도 함께 동반 출조할 수 있는 선상낚시라는 점이 좋으며 한번 나가면 엄청 잡아올 수 있으므로 냉동고에 넣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



    참고로 바다낚시 입문에 필요한 소스 몇 가지를 링크로 올려보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썼던 글인데요. 이제 곧 봄이 올테고 낚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필요한 내용이 될지 모르니깐요.

    ※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낚시대 구입요령
     -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은 "릴" 구입방법
     - 낚시용품 할인, 최저가로 구입하기
     - 찌낚시 기초 - 구멍찌 채비
     - 초보자가 알아야 할 낚시줄 구입요령 (갯바위, 방파제낚시, 낚시줄)
     - 바다낚시 목줄 잘 고르는 방법



      ◐ 나에게 맞는 낚시 대상어종을 마치며..

    바다낚시는 대상어종마다 장비와 채비가 전부 다르며 포인트도 다릅니다.
    물론 한가지 어종을 노리고 낚시하다 의외로 다양한 어종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그 기본은 "한가지 어종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 입니다. 그래서 처음 낚시를 시작하실 때 대상어종을 확실하게 정해 놓으신다면 불필요하게 장비를 구입해서 낭비하는것을 미연에 방지하게 되고 목적이 분명하게 되므로 낚시용품, 채비, 포인트 선정에 있어서 범위를 좁혀나갈 수 있게 됩니다. 범위를 좁혀나가게 된다는 건 곧 "낚을 확률"을 높이게 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저는 처음 낚시할때부터 대상어종을 정하고 하지 않았어요. 그냥 되는데로 잡혀라! 라며 '묻지마 낚시"를 했는데 그러다보니 대상어종에 최적화 된 낚시용품을 구입하지 못하였고 갈팡질팡 낭비로 이어지다 결국은 이도저도 아닌 꼴이 되었습니다. 또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것은

    "대상어종은 정하고 하되, 무엇이 잡히든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만족할 줄 알며 즐거운 낚시가 되자!"

    보통 전문꾼들이 돔 낚시를 갔다 잡어가 잡혔다고 투덜대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도 자연이 일부이며 낚시하는 과정이라 생각했음 좋겠습니다. 낚시를 즐기다보면 많은 시행착오를 격게 되는데 오늘 제가 말씀드린 내용들이 "초보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이라 생각되어질지 몰라도 "나에게 맞는 대상어종" 하나만 잘 결정해두면 이 후 낚시용품 구입부터 포인트 선정에 이르기까지 낚시목적이 확실하니 앞으로 낚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더보기>>
    노량진 수산시장 공략 팁! 활어회 바가지 안쓰고 사먹는 방법
    [골뱅이잡기] 갯벌 체험으로 딱 좋은 골뱅이 잡기 팁
    한밤 중 길바닥에서 벌어진 웃지못할 진풍경
    낚시 입문자를 위한 미끼꿰는 법
    주꾸미 머리에서 나온 기생충에 아연실색? 꼭 참고하세요


    정기구독자를 위한 즐겨찾기+


    Posted by ★입질의추억★
    :

    카테고리

    전체보기 (3971)
    유튜브(입질의추억tv) (581)
    수산물 (635)
    조행기 (486)
    낚시팁 (322)
    꾼의 레시피 (238)
    생활 정보 (743)
    여행 (426)
    월간지 칼럼 (484)
    모집 공고 (28)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19 16:46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