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예약발행했는데 VIEW로 송고가 안됐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은 패쓰해주세요. 처음 낚시를 입문하시는 분들 중 특히 여성들이 미끼 꿰는 걸 어려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살아있는 미끼를 만져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원투낚시에서 주로 쓰는 갯지렁이에 혐오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나마 대체할 수 있는 미끼라면 크릴과 오징어, 꼴뚜기등이 있는데 특히 크릴은 릴 찌낚시에선 가장 기본이 되면서 거의 '만능'에 가까운 효과를 발휘합니다.


크릴 자체가 비중이 가벼워 수중에서의 모션이 자연스럽고 또 거의 모든 어종들이 먹잇감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크릴만큼 전천후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반면 갯지렁이는 원투낚시에선 거의 빼놓을 수 없는 미끼인데요. 꼴뚜기나 오징어는 죽은 미끼라 먹힐때도 있고 안먹힐때도 있지만(상황을 타는) 갯지렁이는 그런게 없어 가장 많이 선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혐오스러워서 처음 낚시를 시작 하는 분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릴 찌낚시의 기본적인 미끼가 되는 크릴새우와 원투낚시에서 사용되어지는 갯지렁이 꿰는 법에 대해 낚시입문용으로 알아보겠습니다.

 

 

■ 크릴새우 꿰는 법

이 장에선 간편하게 '크릴'이라 부르겠습니다. 크릴은 남극해에서 잡아온 것으로 장기간 냉동보관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바다낚시 미끼에선 매우 획기적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크릴 꿰는 방법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매우 쉬우므로 한번 알아두셨다 방파제나 갯바위 낚시에 사용하시기 바래요. 크릴 꿰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여기선 가장 대표적인 방법 세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표준형으로 꿰기

 우선 크릴은 꿰기 직전 꼬리지느러미를 떼어주는 게 좋습니다. 이유는 물속에서 꼬리가 프로펠러 역할을 하게 되면서 크릴이 빙글빙글 돌게 되는데 그 모습이 부자연스러워 대상어를 유혹하는데 마이너스가 된다고 합니다. 크릴을 꿸 땐 사진과 같이 꼬리 부분에다 바늘을 넣고 살며시 밀어 넣어 준 후 바늘침은 크릴의 배 부분에서 멈춥니다. 꼬리침은 밖으로 나와도 상관없지만 대상어의 입질이 약아질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바늘침이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몇 번 던지다 보면 바늘이 자연스레 삐져나와 있겠지만 일부러 나오게 할 필욘 없습니다.

 

 

2. 등꿰기

꼬리를 떼어내고 꼬리쪽부터 바늘침을 넣는건 표준형과 동일합니다. 다만 크릴의 등과 배의 방향이 바뀌어서 들어가기 때문에 쑥 들어가지 않고 다소 뻑뻑하여 손으로 조심스레 잡아가면서 끼워야 할 것입니다. (크릴의 휘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꿰기 때문) 표준형 사진과 이 사진을 비교하시면 달려있는 눈알의 위치로 차이점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바늘침은 크릴의 등으로 나오게 되지만 사진에서 보셨듯이 가능하면 침이 밖으로 나오지 않게끔 해서 던지면 되겠습니다. 등꿰기의 최대 장점은 매우 단단하게 꿰지기 때문에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멀리 25m 이상 투척해야 하거나 수면의 잡어층을 견디고자 할 때 어느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3. 두마리 꿰기

먼저 한마리를 표준형과 같이 꿴 후 바늘을 배쪽으로 나오게 합니다. 그 다음 두번째 크릴을 가슴방향으로 넣어 서로 마주보는 모양으로 꿰면 됩니다. 이 방법은 물색이 탁할 때 대상어의 시각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함이고, 또 먹성을 좀 더 끌어내고자 할 때와 참돔, 농어와 같은 회유성 어종을 노릴 때 두마리 혹은 여러마리를 꿰면 효과가 있습니다.

 

 

▶ 크릴에 소금을 치는 이유?

 

소금에 절여 둔 백크릴 각크릴과 백크릴은 모두 미끼용인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각크릴은 양이 적지만 백크릴 보단 크기나 형태상으로 퀄리티가 좀 더 있고 단단한 편입니다. 반면 백크릴은 각크릴에 비해 양은 많지만 녹으면서 생기는 수분에 의해 살이 물러진다는 게 단점입니다. 이따금씩 크릴에 소금을 뿌려놓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삼투압 현상에 의해 크릴을 좀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소금을 치게 되면 삼투압에 의해 서로의 농도가 평행해질때까지 맞추려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대로 놔두면 흐믈흐믈한 상태가 되겠지만 소금을 치면 크릴은 농도를 뺐겨 살이 단단해지며 이것을 사용하면 바늘에 잘 안 떨어진다는 장점이 있지요. 




하지만 5시간 이상 낚시를 하게 될 경우 너무 많은 수분을 뻬앗겨 수축되며 뻣뻣해질 수 있습니다. 심할경우 껍질과 속살이 분리되면서 머리가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그럴땐 해수에 1~2분간 담그고 난 후 다시 사용하면 좋습니다. 참고로 선도가 좋은 크릴은 머리와 가슴부분이 깨끗합니다. 크릴은 부패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머리부분에 있는 내장이 '자기 소화 현상'을 일으키면서 '흑변'을 발생시킵니다. 우리가 낚시점에서 각크릴을 살 때 오래된건 머리와 흉부가 거뭇거뭇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빛에 한번 노출된 적이 있거나 너무 오래되었을 경우 생기는 현상으로 그런 제품은 되도록 피하는게 좋습니다.

 

 

■ 갯지렁이 꿰는 법

처음 낚시를 입문하시는 분들은 별로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을 거예요. ^^; 하지만 원투낚시를 배우게 된다면 갯지렁이 꿰는 법은 익혀놓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건 청갯지렁이, 흔히 청개비라고 불리는 것을 사용하고, 그 밖에 홍갯지렁이(홍개비), 참갯지렁이(혼무시), 집거시, 강화털갯지렁이 (거의 m가 넘는 지렁이)등이 있는데요. 갯지렁이 꿰는 법은 종류 불문하고 비슷하니 이 장에선 청개비를 가지고 설명할께요.

 

 

바늘침을 입으로 넣어야 하는데 지렁가 비틀어 나오지 못하도록 목을 꽉 잡습니다.(물기가 있다면 미끄럼 방지를 위해 목장갑을 끼고 하세요) 위협을 느낀 갯지렁이는 저렇게 입을 벌리는데 이때 이빨이 보이실 거예요.(갯지렁이 이빨 알죠? 물리면 병원가야 합니다. 그러니 조심하세요 ㅋㅋ) 이때 바늘을 넣고 지렁이의 몸통을 따라 살짝씩 밀어 넣어주면 됩니다. 바늘의 휨새를 생각하면서 밀어넣을때 더듬더듬 해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넣어줍니다. 중간에 실수해서 바늘이 몸을 뚫고 나올수도 있겠지만 개의치 마시고 다시 넣은 후 쭉쭉 밀어넣어주세요.

 

 

 자꾸보면 갯지렁이가 사랑스러워질 날이 올것이다. 그때 당신은 낚시레벨 경험치 레벨 10 중 5는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 


바늘귀에 닿을 정도로 밀어 넣으셨다면 다 된겁니다. 바늘침은 결국 몸 밖으로 나오게 되니 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대상어(도다리, 붕장어등)의 입질이 약다고 느껴지면(채비를 회수했는데 머리부분만 남겨놓고 꼬리가 잘려 있다면) 갯지렁이 길이를 짧게 하는좋아요. 사진처럼 적당한 길이로 잘라주면 약은 입질을 받아내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겁니다. 방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갯지렁이 이빨에 물리면 큰일나요. 그러니 이빨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가면서 끼우시고 정 못하겠으면 옆에 있는 여친에게 맡기세요. 농담입니다. ㅋㅋㅋ


이빨에 물려도 별로 아프지 않으니 개의 치 마시고 쭉쭉 넣어주세요. ^^ (쓰고나니 은근 잔인하네..;;) 맨손이 자신없다면 목장갑 끼고 하시고 여친앞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멋지게 꿰어주시기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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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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