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바다낚시] 낚시 입문자를 위한 릴 찌낚시 캐스팅 방법


지난 시간 "초보자를 위한 원투낚시 캐스팅 방법"에 이어 오늘은 실전 바다낚시 다섯번째 이야기로 "낚시 입문자를 위한 릴 찌낚시 캐스팅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투낚시와 릴 찌낚시" 이 둘은 낚시 장르도 다르지만 캐스팅 방법이 전혀 다르죠. ^^ 

특히 릴 찌낚시의 경우는 원투낚시와는 달리 비거리(멀리 던지는 것)보단 정확도에 비중을 두는데 '내가 원하는 자리'에 그대로 던져 넣을 수 있어야 하는 대신 공략범위가 어지간해선 30m를 넘지 않으므로 비거리에 대한 부담은 확실히 줄어들겠지요. 나중에 동영상을 첨부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은 구분동작을 통해 캐스팅하는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바다낚시의 꽃, 릴 찌낚시의 캐스팅에 대하여

흔히 릴 찌낚시를 말할때 '바다낚시의 꽃'이라 표현합니다. 그만큼 낚을 수 있는 대상어가 많다는 얘기겠죠. ^^  낚시에 입문하거나 낚시 초보분들이 '원투낚시'를 건너뛰고 곧바로 릴 찌낚시에 도전하는 이유는 제한이 없는 낚시 대상어 때문인데요.

특히 감성돔, 참돔, 벵에돔과 같은 고급어종을 낚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근 몇 년 사이 찌 낚시 인구가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낚시를 함에 있어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데요. '캐스팅'이 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낚시대를 쥐는 파지법과 채비를 던져넣기 직전의 예비 동작은 "초보자를 위한 원투낚시 캐스팅하기"를 참조해 주시기 바라며 이 장에서는 곧바로 캐스팅 방법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첫번째, 초릿대와 찌 사이의 간격은 어느정도가 적당할까?
많은 분들이 채비를 던져넣기 전 예비동작으로 릴을 몇 바퀴 감아 찌를 초릿대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종종 찌가 초릿대에 완전히 닿도록 감는 분들을 목격하곤 합니다. 이게 습관되면 언젠간 초릿대가 부러질 수 있거든요. 초릿대와 찌 사이의 간격은 10~30cm 정도 띄우시는게 좋습니다.

둘째로 FTV에 보면 목줄(바늘 부분)을 잡고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왜 그런걸까?
초심자들이 흔히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TV에서 프로들이 목줄을 잡고 캐스팅하는 장면을 그대로 따라하다 낭패를 보기도 합니다. ㅋㅋ 자~ 이렇게 생각해 주시기 바래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초릿대와 찌 사이의 간격은 10~30cm, 더 많으면 40~50cm까지 떨어트려 놓은 상태에서 캐스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목줄 길이가 4m 심지어 5m까지 늘려서 사용할 경우가 생깁니다.

감성돔 낚시에서 목줄 길이는 통상적으로 3~4m를 사용하나 어쩔때 보면(김문수 프로님의 경우에 종종 보는데) 5m까지도 사용됩니다. 목줄의 길이는 수심이 깊고 조류가 느릴수록 길게(3~4m 정도) 사용하는게 유리하고. 수심이 얕고 조류가 빠를수록 짧게(2m전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 편입니다. 그래서 서해권 감성돔 낚시는 목줄을 짧게 쓰는 경향이 있고 남해권의 경우 목줄을 길게 쓰며 전유동일 경우 5m까지도 쓰게 됩니다.

캐스팅을 위해 릴을 감아 찌를 초릿대 언저리까지 올려놨는데 목줄이 3m이상이라면 어떻게 던져야 할까요? 만약 여기서 목줄을 잡지 않고 일반적으로 대를 뒤로 젖혀서 던졌다간 긴 목줄이 땅에 닿을 수도 있고 캐스팅하는 순간 바늘이 지형지물에 걸려 낚시대가 박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긴 목줄을 사용할 때는 목줄을 잡고 던지는게 맞다! 라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반면 목줄이 3m 이하라면 어떻게 던지는게 좋을까요? 이때는 그냥 낚시대를 뒤로 젖혀서 일반적인 캐스팅을 시도하시면 되겠습니다. 가끔 초보분들이 TV에서 본 장면을 따라한다고 그 짧은 목줄을 손으로 잡고 던졌다가 이상한 모양새가 되는데요. 릴 찌낚시에서의 캐스팅은 찌와 봉돌(수중찌)의 원심력을 이용해서 원하는 곳까지 날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3m이하의 목줄을 사용할 경우 그것을 손으로 잡고 던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때 찌의 위치는 초릿대 언저리가 아닌 낚시대 길이의 한가운데에 위치할 것이고 이때 던져지는 원심력은 밸런스가 무너져 방향성과 원투성을 잃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제 기준에서 설명드리자면 저는 3m포함, 그 이하의 목줄을 사용시엔 목줄 안잡고 그냥 던지고 있습니다.


서론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구요. 여기서는 목줄을 잡고 던지지 않는 캐스팅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목줄 잡고 던지는건 담 기회에 쓸께요)


 

  ■ 오른쪽으로 캐스팅하는 방법


캐스팅하는 방향은 양쪽 모두 연습해 두시기 바래요. 갯바위 지형지물, 사람등의 장애물이 있을 경우 불가피하게 한쪽 방향으로만 캐스팅해야 합니다. 여기에 릴 찌낚시는 조류가 흐르는 상류지점에 채비를 던져 넣고 조류의 하류지점에서 입질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만약 내가 선 자리에서 조류가 좌에서 우로 흐른다면  좌측으로 던지기 위해 오른쪽 캐스팅을 해야 하고, 반대로 조류가 우에서 좌로 흐르면 우측으로 던져넣기 위해 왼쪽으로 캐스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설명드릴께요.



"뒤에 장애물이 없는지 충분히 확인한다." (엉덩이가 약간 민망하게 나왔네요. ㅡ.ㅡ;; 안전을 생각해서 한거니 양해를 ㅠㅠ)



"힘보단 낚시대의 탄력을 이용해 캐스팅한다."

전편인 원투낚시 캐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힘보단 낚시대의 탄성을 이용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가끔식 보면 휙~ 하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날 정도로 던지시는 분이 계신데 이거 좀 위험합니다. 안그래도 찌낚시대 표준이 1호대다 보니 무리하게 힘으로 휘두르거나 챔질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대를 앞으로 휘두를 때 원줄을 잡고 있었던 손가락은 자연스레 놔줍니다.




사진에서 캐스팅하는 순간 뒤쪽으로 휘어진 낚시대가 보이실 텐데요. 이것이 앞으로 튕겨지면서 그 반동으로 채비를 날리는 것입니다. 여기에 릴 찌낚시는 어느정도 부피가 있는 찌와 봉돌(수중찌)이 있기 때문에 맞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것의 무게를 이용하여 충분히 날릴 수 있습니다.



"찌가 착수되는 지점을 눈으로 확인한다"

중요한 부분인데요. 캐스팅하는 동안 찌에서 시선을 떼지 말아야 합니다. 찌가 어디로 떨어지는지 반드시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유는 아랫부분에 설명드리도록 할께요.



  ■ 왼쪽으로 캐스팅하는 방법

이번엔 반대로 왼쪽 캐스팅 방법입니다. 이는 오른손잡이든 왼손잡이든 상관없이 양쪽 방향으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대게 오른손잡이가 왼쪽 방향으로 던지면 비거리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렇다더라도 충분히 연습해서 상황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든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캐스팅은 연습만이 살 길이예요. ^^



"캐스팅하기 전에는 늘 바늘이 지형지물에 닿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 목줄을 길게 썼다면 그것을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저 포즈를 취하겠죠. 그리고 던지는 순간 목줄을 놔주시면 됩니다. 여기선 3m 이하의 짧은 목줄을 썼기 때문에 그냥 던지는 모습입니다.



"왼쪽 방향 캐스팅은 오른쪽과는 달리 한손으로 던져야 하므로 채비를 충분히 날리기 위해선 사진과 같이 낚시대 시트부분이 팔 하박에
밀착되어야 한다.(매우 중요)" 
역시 던지면서 원줄을 잡았던 손가락은 자연스레 놔줍니다.



"찌가 착수되는 지점을 확인한다"



이때 중요한 게 "뒷줄을 잡는 동작" 입니다. 캐스팅을 하면서 찌의 위치를 확인하고 수면에 떨어지기 직전 사진과 같이 뒷줄을 잡아 제동을 걸어주는 것이 릴 찌낚시 캐스팅의 핵심 테크닉입니다. 이렇게 해주는 이유는 채비엉킴을 방지하기 위함과 동시에 원활한 채비내림을 하기 위함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서 알아볼께요.



찌가 수면에 닿기 직전 뒷줄을 잡아주면 제동이 걸리면서 채비가 일자로 펴진 채 착수된다.

만약 캐스팅시 뒷줄을 잡지 않는다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대략 50%의 확률로 찌와 봉돌(수중찌) 그리고 미끼가 한 지점에 착수되어 가라앉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과는 뻔하겠죠. 물속에서 지들끼리 마구 엉켜 채비가 내려가지 않게 됩니다. 채비가 내려가지 않으면 대상어가 있는 수심까지 미끼가 내릴 수 없고 그렇게 된다면 입질은 받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찌와 봉돌(수중찌), 미끼가 한곳에 착수되는걸 피하기 위해 뒷줄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단, 찌가 수면에 떨어지기 전에 잡아줘야 의미가 있겠지요. 그렇다고 너무 일찍 잡아버리면 비거리에 문제가 생기니 찌가 수면에 닿기 직전즈음 뒷줄을 잡아 제동을 걸어주면 위 그림처럼 목줄이 일자로 펴지면서 착수되는 지점이 서로 다르게 됩니다.


대게 무게가 많이 나가는 찌가 먼저 착수된다면 그 다음으로 무게가 나가는 봉돌(수중찌)가 착수될테고 곧바로 미끼(크릴)가 떨어지겠죠. 찌가 착수되는 지점은 육안식별이 가능하고 크릴은 작아서 식별이 어렵지만 수면에 안착되면서 생기는 물의 파동을 보고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따로따로 착수가 되면 목줄이 펴진 상태이기 때문에 물속에서 채비엉킴이 발생하지 않고 또 채비내림도 원활하게 진행되겠죠. ^^ 만약 캐스팅 직후 뒷줄을 미처 잡지 못했다면 베일을 닫고 릴을 2~3번 감아줌으로써 비슷한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감성돔과 벵에돔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중찌가 내려가냐의 유무입니다. 


가끔씩 채비가 엉키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 수중찌가 찌 바로 밑에 붙어서 꼼짝을 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허송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세요. 그럴땐 낚시대를 들어서 채비내림을 시도하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다시 던져야 합니다. 수중찌의 도료가 형광녹색이나 주황색으로 칠해져 있는 이유도 시인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캐스팅 직후 수중찌가 가라앉는지 육안으로 확인하시고, 또 공중에서 크릴이 떨어져 나가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면 완벽한 캐스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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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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