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찌낚시/원투낚시 기초] 상황에 따른 챔질 방법과 챔질 강도


    오늘은 <<실전 바다낚시 #12>> 원투낚시에서 어신 판별과 챔질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더불어 릴 찌낚시의 '챔질 방법과 챔질 강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낚시란 워낙 변수가 많아 요즘 진행하고 있는 '실전 바다낚시'의 메뉴얼대로 되라는 법이 없습니다. 100% 규정짓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알아두면 유익할 만한 기준점 정도는 있기 마련입니다. 오늘 내용은 매우 기초적이지만 이것을 모르면 어렵게 받은 입질을 놓칠 수 있으니 초심자분들은 한번쯤 익혀 놓으시고 낚시를 하는 분들도 복습한다는 차원에서 필요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



     ■ 원투낚시에서의 어신 판별과 챔질 방법

    원투낚시에서 어신 판별은 어종에 따라 다릅니다. 원투로 흔히 낚는 우럭, 도다리, 붕장어, 노래미는 입질 패턴이 조금씩 다르며, 바다 상황에 따라 다르고 꿰여진 미끼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에선 각 어종별 입질 패턴에 대해 일일이 알아보긴 힘들지만 중요한건 '예신'과 '본신'을 나눠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예신 : 대상어가 미끼를 건드릴 때 → 초릿대 끝이 살짝 구부러지거나 토도독하며 흔들린다.(단, 사이즈가 작은 물고기가 물었을 때도 같은 현상이다.)
    본신 : 대상어가 미끼를 삼겼을 때 → 초릿대가 위 아래로 크게 흔들리거나 작게 흔들려도 지속적으로 떨리며, 사이즈가 클 경우 전체가 흔들리기도 한다.

    본신의 경우 초릿대에서 어신이 확연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판별하는데 별 문제가 안되지만 예신은 다소 햇갈릴 수 있습니다. 이유는 망둥어, 보리멸, 작은 노래미와 같은 소형 어종이 물고 있을 경우에도 일반적인 예신의 형태를 띄기 때문에 계속 방치해 두면 초릿대가 토도록 흔들리다 멈추고 또 다시 흔들리다 멈추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때 끌어올려 보면 작은 물고기가 기진맥진한 상태로 매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죠.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투낚시에서 챔질 타이밍은 예신을 넘기고 난 후 본신을 받을 때 챔질해 주셔야 실수가 적습니다. 본신이란 예신에 비해 초릿대의 흔들림이 갑자기 커지거나 흔들리는 정도가 지속적이거나 할 때를 말합니다.



    그림이 허접해도 이해해주십시요. ^^;

    Step1
    그림은 챔질을 위한 예비동작입니다. 예신이 오면 여분의 원줄을 감아 팽팽하게 해 놓은 후 낚시대를 수면 가까이 내립니다. 이어서 본신이라 판단되면 step2의 동작으로 들어갑니다.

    Step2
    챔질은 아래에서 위로 수직이동을 합니다. 팔꿈치에 낚시대를 밀착시킨 후 들어올리는데 이때 다른 한손은 릴 시트 앞 부분을 받쳐줍니다. 이는 밀착시킨 낚시대의 그립부분이 팔꿈치를 빗겨나가도 다른 한손으로 릴 시트 앞쪽을 받쳐주기 때문에 헛챔질을 방지하게 됩니다.



    Step3
    챔질 직후 후킹이 되었다면 다시 Step1의 동작을 취해주면서 여분의 원줄을 빠르게 감아들이고 Step2 → Step3의 순으로 동작을 취해주면 됩니다. Step3은  최종 릴링 자세인데요. 낚시대를 하늘로 치켜 세운 후 최대한 빠른 릴링을 해줘야 수중턱이나 장애물에 걸리지 않게 됩니다. 걸린 고기의 씨알이 상당해 한번에 끌어들이지 못하고 릴링& 펌핑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모를까 어지간해선 강제집행으로 끌고오게 됩니다. 비단 입질이 아니더라도 채비를 회수할 때는 저 자세를 취하고 빠른 릴링으로 걷어들여야 밑걸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초심자들이 입질로 오해할 수 있는 초릿대의 움직임

    원투낚시를 하다보면 특별히 입질도 아닌대 초릿대가 흔들리거나 딸랑이가 울려 입질로 오인하기 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왼쪽 그림은 바람에 의해 초릿대가 좌, 우로 흔들리는 것이며, 오른쪽 그림은 조류나 파도에 의해 초릿대가 꾸벅~ 하고 인사를 하는 겁니다.

    이 둘은 입질과 무관하며 진짜 입질이라면 오른쪽 그림과 같이 초릿대가 위 아래로 떨리는데 한번의 인사가 아닌 토도독하며 떠는 모션으로 예신을 전하게 됩니다. 물론 고기들의 활성도가 좋으면 단번에 미끼를 흡입함으로써 예신없이 곧바로 본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낚시를 하다보면 그런 입질보다는 위의 그림에서 나타난 예가 더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원투낚시의 챔질강도는 적당히 강하게 해주면 되겠습니다. 바람소리가 날 정도로 휙~ 하니 들어올려주셔도 무방합니다. 어차피 원투낚시는 공략거리가 최소 20m 이상인대다 수심도 바닥층 공략이므로 어느정도 강하게 채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그 힘이 바늘까지 전달되어 후킹이 되기 때문입니다.



     ■ 릴 찌낚시에서의 어신 판별과 챔질 방법

    모든 낚시에서의 챔질이 다 그러하겠지만 특히 릴 찌낚시, 그러니깐 흘림 낚시를 할 경우엔 '원줄 관리'가 생명입니다. 나중에 제가 릴 찌낚시 핵심 테크닉인 '뒷줄견제'에 대해 한차례 정리를 할 생각인데요, 여기서의 원줄 관리는 그런 의미보다 챔질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해줘야 할 필수 단계입니다.

    챔질과 원줄관리의 관계, 어떤 점이 있을까요?

    <그림1>원줄이 수면에 늘어져 있는 상황

    <그림2> <그림1>과 마찬가지로 원줄이 일직선이 아니고 수면에 곡선을 그리며 늘어져 있는 경우.

    <그림1>과 <그림2>는 같은 예인데 보는 각도만 다릅니다. 원줄은 바람이나 조류와 같은 환경에 매우 취약합니다. 비중이 찌보다 가볍다 보니 캐스팅 직후 찌가 수면에 안착이 되어 흘러갈 때 꼭 원줄이 찌보다 앞서서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미끼 선행에도 방해가 될 뿐더러 채비 조작도 어려워지게 되는 주요 원인이죠.

    또한 바람에 원줄이 날리는 경우는 더 심하게 곡선을 그리며 둥그렇게 휘어지는데 만약 이때 어신이 와서 챔질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보나마나 헛챔질을 하게 될 것입니다.

    모름지기 챔질이란? 낚시대를 들어 올렸을 때 발생되는 힘이 원줄을 타고 내려가 바늘에 전달이 되고, 그 바늘이 물고기 입천정에 꽂히게 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수면에 원줄이 이리저리 늘어져 있다면 그 힘이 제대로 전달될리 만무하게 되겠죠. 그래서 어신이 오면 재빨리 대를 수면가까이 내린 후 릴을 몇 바퀴 감아 불필요한 원줄을 감아들이는 동작을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챔질 예비 동작으로 굉장히 중요합니다. 비단 어신이 왔을 때의 얘기만이 아닙니다. 평소 찌를 흘리고 있는 도중에도 언제 어디서 어신이 닿을지 모르기 때문에 '나'와 '찌'를 이어주는 원줄이 늘 일직선이 될 수 있도록 조작해줘야 합니다. 


    때문에 <그림2>와 같은 상황이 펼쳐지면 낚시대를 들어 올려 반대편 방향으로 돌려서 내려줍니다. 마치 줄넘기를 할 때 줄을 잡아 넘기듯 말입니다.


    <그림3> 낚시대를 들어 반대편으로 넘겨줌으로써 찌가 원줄보다 앞서가게 되었다.

    <그림3>은 줄넘기 하듯 대를 들어 올려 반대쪽으로 내려 놓은 상황입니다. 이 상태에서 뒷줄을 잡아 흐르던 찌를 일시적으로 못가게 막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물속에서 진행중인 밑 채비는 각을 만들면서 조류의 흐름을 받고 앞장서게 되겠죠. 이후 뒷줄을 놓음으로써 못가게 했던 찌를 다시 흘립니다.


    이것이 바로 '미끼선행'입니다. 미끼선행은 미끼후행보다 빠른 입질을 유도하며 확률을 높이게 합니다. 또한 이 상태에서 어신이 들어올 경우 챔질하게 되면 챔질의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미끼선행과 뒷줄견제는 릴 찌낚시의 핵심 테크닉인데 이 부분은 후일 별도의 포스팅으로 자세히 설명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림4> 원줄이 수면에서 일직선을 그리며 나아가고 있다.

    <그림5> 위에서 본 장면으로 '나'와 '찌' 사이를 이어주는 원줄이 거의 일직선에 가깝다.

    <그림4>와 <그림5>는 릴 찌낚시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채비를 흘려주는 상태를 그린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어신이 들어올 경우 거의 손목 스냅 힘만으로 채줘도 그 힘이 바늘까지 전달되므로 구태여 휙~휙~ 소리날만큼 챔질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심자들이 대게 챔질을 크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는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 대상어와의 각축전을 벌이다보니 행여나 놓칠새라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것입니다. 하지만 원줄관리가 제대로 선행이 된다면 짧고 굵게 탁~! 하고 채주는 것만으로 챔질은 정확도와 강도를 모두 지니게 됩니다. 그러므로 챔질의 강도를 생각하기 이전에 평소 원줄 관리가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더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공략거리 및 공략수심에 따른 챔질 각도와 강도

    그림에서 보면 알 수 있듯, 특별히 원거리 및 깊은 수심대를 공략하는 경우가 아니고선 챔질을 강하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챔질하실 때 동작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어떤 분들은 허리를 뒤로 재끼면서 온 힘을 가해 낚시대를 휘두르는데요. 옆에서 보기 정말 불안불안 합니다. 바람 가르는 소리도 휙휙~ 저러다 낚시대 부러질라.. ^^;

    특히 방파제서 숭어, 학공치 낚시하는 분들이 곧잘 하는 실수가 있는데.. 주로 표층에서 낚는 고기의 입질을 받을 때는 특별히 챔질 각도와 강도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주로 숭어, 학공치가 있고 요새는 장마철이라 표층까지 부상하는 벵에돔을 노릴 경우에도 해당됩니다.


    그림에서 보듯 수심 1m이내, 초 근거리를 공략할 때 평소에 하듯이 챔질해 버리면 채비가 공중으로 튀어 올라 마구 엉켜버립니다. 그렇게 엉킨 줄은 풀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다 끊어버리고 처음부터 새로 채비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체력에 시간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 시간이면 학공치 네댓마리는 더 낚을 시간이기도 합니다. 원줄만 일직선으로 유지를 시켜놓게 된다면 어지간해선 손목스냅, 좀 더 강하게 하면 팔꿈치가 움직이는 범위 내에서만 챔질해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그러니깐 릴 찌낚시에서 챔질의 관건은 "원줄관리를 얼마나 부단히 해주느냐"가 되겠습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집니다. 제 바탕화면 한글파일엔 앞으로 진행하게 될 <<실전 바다낚시>> 커리큘럼이 주제별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틈날때 마다 초보조사님들을 위한 기초적인 내용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PS : 요즘 블로그 관리가 많이 소홀했습니다. 다른 일로 바쁘다 보니 글을 쓸 시간도 많지 않은대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남부지방은 3주 가까이 기상이 안좋아 계속해서 출조를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주도 낚시 스케쥴이 잡혀 있지만 남부지방만 연일 비 소식으로 예보되어 있어 블로그를 운영함에 있어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최근에 다녀온 곳이라곤 홍원항에서 광어 다운샷을 하고 온 것이 전부인데 이 얘긴 다음주 초에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몇 일새 찾아주신 블로그 이웃님, 그리고 독자님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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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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