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도감/원투낚시] 범가자미(멍가레O, 점가자미X)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최고급 가지미 빅3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잘 알려진건 겨울철 횟감의 진미로 이시가리라고 불리는 '줄가자미'가 있고, 노랑가자미가 있으며
    오늘 소개할 범가자미가 있습니다. 어시장에선 아낙네들이 '멍가레'라 불리는데요. 이것 또한 둘러싼 별칭이
    참 많아 혼동이 예상됩니다. 오늘 그러한 것들을 정리하면서 범가자미가 얼마나 럭셔리한 어종인지 느껴보
    시기 바랍니다.



      ■ 범가자미에 대해서

    표준명 : 범가자미(가자미목 가자미과)
    방언 : 범가재미(강원), 별납생이(전남), 범도다리, 멍가레, 별가자미, 점가자미(X)
    영명 : Spotted Halibut, 영어권에선 Flounder(가자미)가 아닌 Halibut(넙치)으로 표현한게 특징.
    일명 : 호시가레이( ホシガレイ), 일어명은 호시(별)이란 명칭을 붙여 사실상 "별가자미"로 불리고 있슴.
    전장 : 60cm(식용 바닷물고기 사전엔 45cm라고 되어 있지만 60cm이 넘는 개체수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분포 : 우리나라 전 해역, 일본 훗카이도 이남, 동중국해, 발해만
    음식 : 회, 초밥, 소금구이, 조림, 찜
    제철 : 겨울(12~2월)

     

    범가자미의 유안측으로 철갑을 연상케 하는 비늘이 특징

    범가자미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무안측

    좌광우도 판별법으로 정면에서 봤을때 여타 가자미와 마찬가지로 오른쪽에 눈이 몰려 있다.
    이상 사진 3장의 출처는
    http://masatoya.exblog.jp/

    ■ 특징과 생태
    모든 가자미 종류가 그러하듯 서식환경에 따라 채색의 변화가 심하다.
    범가자미의 유안측은 산호초에 살면 붉그스럼한 색을 띄지만 대부분 수심 200m 미만의 모래나 갯펄 바닥에서 웅크리고 있기에 암갈색을 띄며
    독특한 (마치 철갑을 연상케 하는) 비늘모양이 인상적이다. 눈은 일반 가자미, 도다리류와 마찬가지로 정면에서 봤을 때 우측에 쏠려 있고, 입은 매우 작다.
    무안측은 자연산을 상징하는 흰 배에 범무늬(점무늬라고도 한다)가 산발적으로 찍혀 있으며 유안측, 무안측 상관없이 양 지느러미에도 점무늬가 또렷하게
    찍혀 있는 것이 범가자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최대 전장은 약 70cm 정도에 체중 6kg이상으로 성장한다.


    축양으로 범가자미 치어를 생산, 개체수 늘리기에 힘쓰고 있는 일본

    일본 수산업에서 일부 귀한 가자미에 대한 관심은 지대한 편이다.
    최고의 횟감, 높은 가격임에도 늘 개체수가 적어 수요에 못미치는 럭셔리 가자미 빅3(줄가자미, 노랑가자미, 범가자미)은 언제나 양식의 연구 대상이다.
    현재까지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한국은 물론 일본도 축양 산업에 그치고 있지만 조만간 일본은 노랑가자미(마츠가레이)와 범가자미(호시가레이)
    의 종묘생산에 이어 양식의 성공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뒤늦게 관심을 가지곤 있다지만 일본과의 수산양식업에 있어 얼마만큼
    따라올지는 미지수다. 현재는 한국과 일본 모두 양식된 범가자미를 볼 수 없고 전량 자연산인데 워낙 귀해서 입하량이 적다.
    범가자미의 어획률은 일반적인 가자미 200마리당 1마리 꼴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범가자미와 매우 유사한 점가자미

    ■ 범가자미에 대해 잘못불리고 있는 명칭
    시장에선 주로 멍가레, 별가자미, 범도다리등의 별칭을 갖고 있지만 이것 외에 다른 명칭은 전부 잘못됐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범가자미를 점가자미라고도 불리는데 점가자미는 따로 존재하므로 적절치 않다.
    윗 사진은 점가자미인데 얼핏보면 점이 있어 비슷해 보이지만 머리부분에 비늘이 없고 점의 분포도나 지느러미 채색이 다르다.
    점가자미도 어획량이 많지 않아 귀한 가자미임엔 분명하지만 맛의 퀄리티나 상업적인 측면에선 범가자미에 미치지 못한다.


    원투낚시로 잡힌 범가자미(멍가레)

    ■ 범가자미와 낚시
    분포도를 보면 우리나라 전 연안이라고 되어 있지만 원투낚시에 올라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실제로 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한 횟수는 전무하며 그나마 활동하는 카페회원이 도다리 원투낚시를 하다가 우연찮게 잡은 것이 전부다.(서해 충남에서)
    그때 봤던 범가자미 씨알은 30cm를 갓 넘긴 것이였지만 무엇보다 다른 가자미와 구별되는 포인트인 흰배에 검은점들이 송송 박혀 있는 모습들을 보고
    범가자미임을 직감했다. 이것으로 봤을 때 범가자미가 도다리 낚시에서 손님고기로 올라올 수도 있음을 알았다. 하지만 확률은 정말 없다고 봐야 한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보단 좀 더 잡힐 확률이 높은 편이지만 역시 귀해서 한마리라도 잡기만 한다면 기분이 아주 들뜰 정도의 이슈거리가 되는 것 같다.



    맑고 투명하며 탄력이 좋은 범가자미 회
    이상 두장의 사진출처는 http://blog.sessya-no-nageturi.com/

    ■ 범가자미의 식용
    무엇보다도 범가자미는 가자미과 어류 중 최고급회로 통한다는건 한국과 일본의 공통된 인식이다.
    앞서 말했듯 우리나라와 일본 연안에 서식하는 40여종의 가자미 종류 가운데 단연 빅3을 꼽으라면 이시가리라 알려진 줄가자미, 그리고
    노랑가자미(다음편에 연재 예정), 그리고 범가자미를 말한다.
    과거 일본에선 도쿄의 츠키지 시장등에서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최근들어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워낙에 어획량이 적고 계절마다 싯가의 차이가 있는데 평균적으로 범가자미의 단가는 키로당 1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보면 된다.
    일부 선도가 저하된 것은 소금구이 혹은 조림으로 했을때 아주 일품요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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