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도감/선상낚시어종] 용가자미(어구가자미, 포항가자미, 참가자미)


    재래시장에서 구이용으로 파는 가자미의 대부분은 용가자미. 그래서 가자미류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우 친숙한 어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종류 구분없이 이것을 가리켜
    '가자미'라고만 부르고 있는데 용가자미는 지방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워낙 다양해 사람들이
    자주 햇갈리기도 합니다. 오늘 이러한 명칭에 대해 정리해 볼겸 용가자미에 대해 알아볼께요.



      ■ 용가자미에 대해서

    표준명 : 용가자미(가자미목 가자미과)
    방언 : 용가재미(전남), 어구가자미(동해일대), 포항가자미(경남), 참가자미(속초), 속초가자미(속초)
    영명 : Plaice, Pointhead flounder(이름에 주목 ^^)
    일명 : 소하치(ソウハチ)
    전장 : 50cm
    분포 : 동해와 일본, 발해만, 서해북부, 사할린, 동중국해
    음식 : 소금구이, 튀김, 조림, 찜, 건어물
    제철 : 봄(2~5월)

    밥반찬 구이로 인기가 있는 용가자미

    용가자미의 특징이 보이는 무안측

    ■ 특징과 생태
    몸 형태는 납작하고 타원형이지만 양쪽 지느러미의 모양에 따라 마름모꼴로 보이기도 한다.
    눈의 방향은 일반적인 도다리와 가자미처럼 정면에서 봤을때 우측에 쏠려 있다. 그러나 입이 작은 여타 가자미 어종에 비해 용가자미는 마치 광어의 입을
    연상시키듯 큰 편이며 잔 이빨도 나 있다는게 특징.
    몸 빛깔은 유안측이 짙은 암갈색을 띄며 무안측은 사진과 같이 흰 배의 양쪽에 붉은기가 도는 채색을 갖고 있어 다른 가자미와 쉽게 구별된다.(구별포인트)
    하지만 일부는 배가 전부 흰 개체수도 있는데 일부 지역에선 이것을 보고 "참어구가자미"라 불리기도 하지만 올바른 명칭은 아니다.

    다큰 성어는 전장 50cm를 넘기기도 하지만 대부분 어획되는 씨알은 20~40cm사이가 많다.
    용가자미는 수심 50~200m사이의 모래, 펄 지역에 서식, 우리나라 전 연안에 넓게 분포되어 있지만 특히 동해에 많이 서식한다.
    일부 개체수는 발해만에 서식하는데 가을이 되면 서해북부(백령도 해역)까지 남하하다 겨울철에 중부까지 내려와 월동을 보내고 이후 수온이 올라가는 봄엔
    다시 북쪽으로 올라간다. 동해는 중부이북에 늘 머물러 있으며 차가운 수온을 좋아하는 비교적 냉수성 어종.
    최대 전장 50cm이며 여타 가자미류와 같이 성장속도가 매우 느리다. 약 32cm급 까지 자랄려면 10년이 걸린다.


    여타 가자미류완 달리 입이 큰 편에 속한 용가자미(포항가자미)


    ■ 용가자미를 둘러싼 지역방언 정리
    용가자미, 참가자미, 어구가자미, 포항가자미, 심지어 속초가자미까지 비슷해 보이는 가자미 종류가 왜 이리 많나?
    이유는 지역마다 어민들이 달리 부르기 때문. 때문에 많은 혼란을 초래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바다 어종을 부를 땐 좀 통일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일단 표준명 용가자미는 = 포항가자미 = 속초가자미 = 어구가자미가 모두 같은 종류를 지칭한다.
    여기에 동해안 일부 어민들이 용가자미를 참가자미라 부르고 있지만 참가자미는 따로 있으니 맞지 않다.
    또한 용가자미를 어구가자미라 불리는데 이것을 또 다시 물가자미라 불리면서 착오가 생긴다.
    용가자미 = 어구가자미가 맞다. 하지만 어구가자미는 물가자미가 아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용가자미 → 포항가자미(O) → 속초가자미(O) → 어구가자미 → (O) → 참가자미(X) → 물가자미 → (X)


    용가자미의 무안측(좌)과 참가자미의 무안측(우)

    동해에서 어부들이 용가자미와 참가자미를 혼용으로 부르고 있어 햇갈리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종이다.
    보시다시피 용가자미의 배는 양쪽에 자색을 띄고 있고, 참가자미의 배는 노란색을 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회맛은 참가자미를 한수위로 쳐주나 구이로 우열을 가리는 건 별 의미가 없다.
    두 종류 모두 사시사철 어획되는 흔한 가자미지만 특히 겨울에서 봄에 잡히는 알배기가 맛이 좋다.


    ■ 용가자미와 낚시
    동해(속초, 임원등)에선 '어구가자미 낚시'로 알려져 있는데 수심 50cm 바닥에 카드채비를 내려 고패질을 하면 줄줄이 올라오는 가자미가 바로
    용가자미다. 낚시방법도 손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바질향이 그윽한 크림소스 가자미 스테이크

    로즈마리를 올리고 바삭하게 구운 용가자미 스테이크

    ■ 용가자미의 식용
    위의 가자미 요리 사진은 필자의 작품이다. ^^;
    용가자미 하면 바로 생각나는게 소금구이. 싱싱한건 그 자리서 회를 쳐도 별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냄새가 나기 때문에 회로 먹기 힘들다면 이렇게 굽거나
    찜을 해서 먹으면 별미다. 재래시장에 나가면 건어물로 파는 가자미를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용가자미이거나 기름가자미이다.
    일본에서의 수산업적 가치도 상당하다. 몇몇 현에선 연간 5,000톤 이상 어획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처럼 건어물, 반건어물등으로 팔려나가며 훈제도 하고
    있다. 일본에서 용가자미는 생물보다 오히려 건어물이 비싸기도 하다. 식용바닷물고기사전에는 용가자미의 이용편에서 "살은 독특한 냄새가 나서 조림이나
    구이로 알맞지 않으며, 내장을 발라내고 말려서 식용으로 이용하면 좋다"라고 되어 있는데 아시다시피 용가자미의 요리는 대부분이 조림과 구이이다.
    선도에 따라 독특한 향이 날 수 있겠지만 "알맞지 않은"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구이로 가장 많이 애용되고 있는 가자미가 바로 용가자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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