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참돔)안에 들어있는 신기한 생선뼈(돔속에 돔)

도미(참돔)안에 들어있는 신기한 생선뼈(돔속에 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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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의 추억입니다.
오늘은 알고먹으면 재밌고 유용한 이야기 하나 알려드릴께요. 바로 생선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일식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곁가지 음식 중에 도미대가리가 있죠?
생선은 대가리가 맞지만 불릴 땐 보통 도미머리 조림, 혹은 도미머리 구이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드실 때 그냥 지나치면 서운할만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도미머리속에 도미랑 똑같이 생긴 생선뼈가 있다는 사실! 아마 적잖은 분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를꺼예요.

이것이 바로 참돔 대가리에서 나온 생선뼈예요.
일부러 모양을 낸 것도 아닌데 꼭 생선을 빼다 닮았지요 ^^
옛부터 서양권에선 참돔(도미)을 귀히 여기지 않았지만 일본을 비롯한 동양권에선 복을 부르는 생선으로 인식하는 등 매우 귀한 어종으로 취급해 왔습니다. 
특히 일본에선 복(福)을 부르는 생선으로 여겼는데 이 안에는 똑같이 생긴 뼈가 있다고 하여  "돔안에 돔 있다(다이노 다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러니깐 이것을 원형 손실 없이 뽑아 낸 자에겐 복(福)이 온다는 것이지요.

복(福)을 부르는 생선뼈는 주로 도미머리에서 추출(?)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대가리가 아니고 가슴 지느러미가 달린 가마살 부분인데요.(검은 선으로 표시)
저 지느러미가 운동량이 많다보니 붙어 있는 살점들이 쫀쫀하고 맛있죠 ^^
이제부턴 참돔과 닮은 생선뼈를 찾아보겠습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앞 지느러미가 붙어 있는 살점을 조심스레 먹다보면

이 안에 참돔 한마리가 숨어 있어요. ^^

특별히 맛있는 이 부분의 살을 발라 먹고 나면..

바로 이 부분이 남게 됩니다. 슬슬 형태가 보이죠? ^^

하다보면 꽤 진지해지는 놀이랄까요. 마치 어릴적 뽑기하면서 놀았던 순간들이 생각납니다.
바늘에 침 발라가면서 살며시 찔러 모양을 빼냈잖아요. ^^
이것도 뼈가 약해서 잘 부러지기에 분리해 낼 때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에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그 해 복(福)이 날라간다고 하니 은근 똥줄타게 만들죠. ^^ㅋㅋ

자~! 안전하게 빼내었습니다.
이것이 돔 속에 돔, 다이노 다이입니다. ^^

진짜 닮지 않았어요?
만약에 연인들끼리 이것을 하다가 성공하게 된다면 골인! 실패하게 된다면 파장.(죄송합니다. 이건 제가 갖다 붙인 말이예요 ㅋ)
한마리당 두개 나온다는 것도 잊지마시구요.
나중에 지인들과 도미머리를 드실 때 재미삼아 추출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 이러한 생선뼈는 비단 도미에만 있는 게 아니고 거의 모든 생선에 해당되기도 하지만 복(福)이 오는건 도미에만 해당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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