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열기낚시] 백도, 간여에서 열기 선상낚시


    며칠 전, 블로그에 공지한 대로 몇 분의 독자님을 모시고 여수 열기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정원 20명 짜리 배를 독배로 빌려서 갔는데요. 평일 출조라 출조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하나 싶었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채우고 갈 수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에선 10분이, 감성킬러님의 선상낚시 출조 카페에서도 10분의 회원들과 함께 모여 우등버스를 타고 다녀왔는데요.
    이 날은 여수 다도해 국립공원에 있는 '백도'와 소리도 남단에 있는 '간여'까지 포인트 탐색을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부주제는 안타깝게도 "한겨울에 선상 낚시, 잘못 가면 망해요"로 운을 떼었습니다.
    재밌게 놀다 온 것은 사실이지만, 조과적인 측면에서는 망하고 왔습니다.^^; 엉망이였다던 지난 열기 선상낚시보다도 더 못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선상낚시를 다녀 오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가 없어요. 다녀오고 나면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한겨울, 여수에서 열기 선상낚시, 재밌었지만 아쉬웠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며 조행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





    새벽 3시 30분, 여수 신월항

    부천에서 우등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전남 여수의 신월항입니다. 신월항은 국동항 바로 옆에 있는 자그마한 포구인데요.
    이곳에는 겨울에 열기, 볼락을 비롯해 여름부터는 갈치 선상낚시가 이뤄지는 곳으로 전국의 선상 낚시꾼들이 집결하는 여수 낚시의 메카이기도 하지요.
    저는 일행들과 함께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요. 제 블로그를 통해 참여하셨던 분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는 배에 탑승하였습니다.


    오전 7시 30분, 다도해 국립공원인 백도 해상에서 맞는 일출

    파도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요한 바다에서 맞이하는 일출 풍경, 기분이 참 묘하네요.
    바다가 있는 외계 행성이 있다면 그곳에서 맞이하는 일출 풍경도 이것과 비슷하려나요?
    지구 만물의 근원이자 생명의 빛인 태양. 그 태양이 떠오르자 여명이 밝아오면서 잠자고 있던 수중 속 생물들이 먹이활동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그런 시간대가 찾아왔습니다. 수온이 어제 비해 0.5도만이라도 올라준다면 이 녀석들은 바닥에서 어느 정도 부상하여 열심히 미끼를 건드리겠지요.
    수온이 0.5도만 올라준다면 말입니다. 반대로 전날 대비 수온이 떨어졌다면 오늘도 힘겨운 낚시가 예상될 텐데 그것은 채비를 담가보지 않는 이상
    인간의 감으로선 예측이 불허하겠지요. 한겨울이라고 해서 조과가 무조건 안 좋지는 않을 겁니다.
    요 최근엔 조황이 매우 안 좋았다고 했으나 일주일 전만 해도 쿨러는 너끈히 채워갔다고 하니까요. 그런 날이 오늘도 이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얼음을 준비하는 밥곰팅님

    이제 곧 열기 낚시 개시 직전입니다. 아직 낚시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이제 곧 올라오게 될 고기들을 생각하자니 마음이 두근거려지네요.
    회원들은 자신의 쿨러에다가 벌써 얼음을 채워 넣기 시작합니다. 
    배낚시 출조 카페를 운영하시는 감성킬러님은 이날 사무장 역할을 맡기로 했답니다.
    열기 선상낚시를 처음 접하는 회원들을 위해 옆에서 도우미를 자처하셨는데요. 이 때문에 낚시를 즐기지 못하시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도 되었습니다.
    물론 직업이기 때문에 오늘 하루 낚시 안 한다고 우리처럼 손에 가시가 돋지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일출을 바라보며 낚시 준비를 마친 대원들(백도 해상에서 열기 선상낚시)

    삐 소리가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 날 물때는 선상낚시를 하기에 가장 좋은 1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류 흐름도 적당하군요.
    예고된 날씨는 근래 들어 가장 좋은 기상을 보였습니다. 파고 0.5~0.5에 풍속은 5~8m/s로 보시다시피 수면은 장판입니다. 
    2~3월에 이런 날씨를 만난다는 건 참으로 행운이 아닐 수 없는데요. 날씨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선정한 것입니다.
    이러한 원도권에서 파도가 치고 바람이 불면 하루 온 종일 뱃멀미에 시달릴 수 있거든요. 그때는 낚시고 뭐고 없습니다. ^^
    어쨌든 우리 블로그 독자님들은 영등철 이 시기, 최고의 기상, 최고의 물때, 여기에 최고의 피크 타임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다소 상기된 표정이긴 하지만 그 기분만큼은 충분히 고무되어 있습니다.

    잠시 후 삐 소리와 함께 채비 입수가 시작되었습니다. 40m, 50m, 거의 70m 가까이 풀리자 그제야 멈춥니다. 밑걸림 조심!
    대를 살짝 들어준 후 릴을 한 바퀴 감고선 고패질을 시작합니다. 곧 있을 '후드득'하는 진동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반응이 영 없네"

    재차 채비가 들어갔지만, 물속은 침묵으로 일관하였습니다. 지금쯤이면 "왔다"하는 소리가 들릴 만도 할 텐데.
    선장은 "탁수 현상으로 물색이 나빠졌다"며 끌끌 찹니다. 이쪽 여수에서 선상낚시는 수온도 관건이고 무엇보다도 물색이 중요하거든요.
    열기나 볼락 낚시는 물색이 맑을수록 유리하답니다. 왠지 오늘 낚시, 쉽지 않을 모양입니다.


    잠시 후 블로그 단골 손님이신 밥곰팅님이 작은 열기 한 마리를 올립니다. 10개의 바늘 중에 딸랑 한 마리가 물고 온 것인데 제 주변에선 유일한 첫수가
    확인되는 순간이지요. 그나마 한 마리라도 물고 왔기에 망정이지 뒤쪽 사람들을 보니 대부분 빈 바늘이로군요. 
    제 채비도 영 반응이 없고, 보다 못한 선장이 채비를 올리라고 신호를 줍니다.
    하는 수 없이 채비를 거두는데 열기 한 마리가 물고 있었군요. 그것도 위쪽 바늘에 말입니다. 입질이 언제 왔는지 달리 느낌이 오지는 않았거든요. 
    그만큼 얘네들 입질이 약은 게 아닐까 싶어요. 입질이 약다는 건 역시 수온이 떨어졌다는 방증이겠지요. 다시 포인트 이동을 합니다.


    몇백 미터를 달려와서 배를 세우려는데 마침 다른 배에서도 낚시가 한창입니다.
    신강수도호의 모습인데요. 지난번 우리 부부가 탔던 바로 그 배였죠. 그런데 이쪽도 고기를 낚는 사람이 아직은 없나 봅니다.
    조타실에서는 선장끼리 무선을 주고받는 소리가 들리네요.

    "입질이 영 없어? 요즘 바다가 왜 이러는지 몰라"

    여기도 여밭이라 배를 대려고 했지만 신강수도호에서 입질이 없자 채비 담글 필요도 없이 그대로 포인트 이동을 해버립니다.
    선장으로선 고민도 없을 겁니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이상 한 포인트에 백날 담가봐야 도루묵이란 걸 그간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백도 근해가 전부 같은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수십 해리를 달려 아예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이번에 옮긴 포인트는 제대로 맞아떨어졌습니다.

    "여긴 수심이 낮은 대신 밑걸림이 심한 지형이에요. 참고들 하시고 낚시하세요."

    잠시 후, 옆쪽에서 '오~'하는 탄성이 흘러나옵니다. 제 옆에 선 밥곰팅님이 몽땅걸이를 해내셨군요. ^^



    "축하합니다. 이제 시작이군요. 좋습니다."


    이 정도면 오전 스타트가 나쁘지 않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딱 두 시간만 낚시할 수 있다면.

    "쿨러 조과는 떼 놓은 당상"

    잘하면 조기 철수도 가능할지도? ㅎㅎ
    선장님도 사무장님도 달려나오더니 기념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찍고 있는데 뒤쪽에 계신 분(산소맨)도 열기 줄을 태우시네요.
    곧이어 저에게도 후드드득하는 어신이 전해집니다.

    "오오~ 왔다, 왔어!"

    정적을 깨고 왔다 하니깐 주변의 시선이 저에게 쏠립니다. 그래 물어라. 물어!
    진동이 올 때마다 속으로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를 세고 있습니다. 이제는 낚시대가 제법 묵직해져서 몇 마리가 달렸는지 몰라요.
    세다가 까먹었네. 이쯤에서 올려볼까?



    "한 방에 열 마리! 이 정도는 낚아야죠"

    비록 기대했던 왕볼락은 아니지만, 이 정도 열기 씨알이라면 지난번 보다도 좋은 겁니다.
    역시 여수 백도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 이렇게 몽땅걸이를 더도 말고 딱 열 번만 하자! 그러면 백 마리예요.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선상낚시에 들인 비용을 건지고도 남을 겁니다.


    왕열기 들고 포즈를 취하는 산소맨님, 여수 열기 선상낚시

    사진은 작게 나왔는데요. 열기 씨알이 한 뼘 치를 훌쩍 넘어갑니다. 잔챙이들 입질과는 확실히 달라요.
    저도 이런 녀석 서너 마리가 물고 들렸는데 처음엔 우럭인가? 싶었을 정도니까요. (내심 우럭을 바랐음)


    키보더님도 첫 수를 올리고

    이 날 열기 선상낚시를 처음 한다는 키보더님도 몽땅걸이는 아니지만 몇 마리 걸었습니다.
    초반 분위기 아주 좋네요. ^^


    열기 파티는 계속 이어집니다. 바로 앞 분은 옆에 아이콘 보이죠? 요즘 많은 낚시인이 사용하는 어플이기도 한데요.
    '바다낚시 가이드'라는 스마트폰용 어플을 만든 분도 이 날 참석하여 열기줄을 태우고 계십니다.
    그 뒤에 계신 분은 친구와 함께 오셨는데요. 줄줄이 낚느라 정신이 없을 겁니다.


    간식거리로(?) 왕열기 한두 마리씩 갹출하고

    입질이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자 배는 또다시 포인트를 찾아 떠났고 그 시간을 이용해 회를 치기로 합니다.
    한 명당 두 마리씩 갹출(그나마 많이 잡은 분들에 한정해서)해 회 맛을 좀 봐야겠지요?
    저 역시 잡아 놓은 열기들 중에서 가장 먹음직스러운 걸로 두 마리를 꺼내 들었습니다.


    갓 잡은 열기회는 선상낚시에서만 먹을 수 있는 꾼들의 특권이다, 여수 열기 선상낚시

    감성킬러님 회 치는 솜씨 좀 봐야 하는데 어느새 이렇게 뚝딱 쳐오셨어요.
    열기 회를 맛있게 먹어 본 적이 없는 저로선 무척 기대가됩니다. 왜냐면 뱃전에서는 낚시하랴 바쁘거든요.
    대부분 피를 빼놨다가 서울로 가져와서 먹는데요. 아무래도 제 맛이 안 납니다. 
    게다가 수심 60m권에서 낚이는 열기는 올라오면서 감압이 안 돼 금방 죽어버리거든요. 지금이 아니면 이 맛을 언제 볼 수 있으랴.




    "열기야! 너 말이야. 한 회 맛 하는구나. 그동안 몰라봤다. 야 ^^"

    갓 잡은 열기회, 그 때깔 좀 보십시오. 쏨뱅이 못지않게 뽀얀 속살을 드러냅니다.
    붉은쏨뱅이처럼 달근한 맛은 없지만 식감이 쫄깃한 게 회가 완전 살아있습니다.
    감성킬러님이 어찌나 회를 빨리 치시던지요. 자세히 보면 근육이 꿀렁꿀렁 움직이거든요.
    입에 넣으면 마치 산낙지처럼 움직이..


    지는 않았고요. ^^;
    그만큼 살아있는 회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이걸 직접 드셔 봐야지 어찌 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ㅎㅎ



    또다시 뱃전은 체험 삶의 현장으로 변하고, 여수 열기 선상낚시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열심히 쪼아보는데 어째 바다가 이상합니다.
    그나마 좀 전까지는 따문따문 입질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누구도 입질을 받아내는 이가 없습니다.

    "우리의 어복은 여기까지인가"

    제 차 던져보지만 올라오는 건 빈 바늘뿐.
    고패질 패턴을 바꿔봅니다. 이렇게도 흔들었다가 저렇게도 흔들었다가, 아예 고패질을 멈추기도 했다가. 심지어 탈탈 떨어보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녀석들의 먹성을 유도해야겠다는 일념하에 지속해서 추를 찍으며 바닥층을 샅샅이 훑어나가 봅니다.

    한 시간, 두 시간, 그리고 세 시간이 지났지만, 바다는 반응이 없네요. 분명 어군 탐지기엔 감지되고 있는데 녀석들이 입을 다문 모양입니다.
    밀물이 시작된 이후로 수온이 더 내려간 듯 보여요. 크릴을 만져보니 오전보다도 더 찹찹한 감이 느껴졌습니다.


    오늘따라 미끼들이 유난히 외로워 보이네요. 크릴 한 조각에 열기 한 마리가 물고 올리오리란 기대감은 조금씩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하고.
    해가 중천에 솟았다 다시 저무는 시각인 오후 2시. 대원들은 슬슬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요.


    열기 대신 올라 온 건 예쁜 산호뿐

    산호는 우리 집 어항에 장식으로 사용되었다

    산호조각을 가져와 어항에 심어 놨는데요. 며칠 지나더니 그 빨갛던 색감이 점점 바래지고 있습니다.
    저러다 썩으면 다시 빼야 할 것 같아요.


    소리도 남쪽 해상 간여에 도착

    백도 해상에서 큰 재미를 못 보자 포인트 대이동을 하였습니다.
    한 시간가량 달려서 도착한 곳은 '간여'. 간여는 금오열도의 마지막 섬인 연도(소리도) 남단에 있는 작은 등대섬으로 돌돔으로 유명한 포인트입니다.
    해마다 돌돔 마니아들이 이 간여를 밟기 위해 찾는데요. 포인트가 워낙 좋아 내리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지요.
    지금은 겨울이다 보니 전 포인트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저곳에 내려 잠깐이라도 낚싯대를 담가 보고 싶네요. ^^



    "낚시 한번 징그럽게 안되네"

    한평생을 낚시로 업으로 삼아 오신 베테랑 선장님도 이날 만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입니다.
    전에도 느꼈지만, 꼭 제가 가는 날이 그랬어요. 낚시를 마치고 사이트 조황을 살펴봤는데요.
    이날을 포함해 2~3일 전부터 조황이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낚시하면 뭐하겠노~술이나 마시자"

    뒤쪽에선 카페 회원님이 회를 치고 계셨는데 와서 술 한잔 받으라 합니다.
    이 날 조사님들 중 유일한 홍일점인 바다향기님은 선상낚시 베테랑인데도 워낙 조황이 안 좋다 보니 낚시를 포기한 모습입니다.
    그나마 몇 마리 잡은 게 있었지만 가져가기도 애매해 그 자리서 회처 먹기로 합니다.


    이 날 열기 선상낚시의 초라한 조과

    부끄럽지만 제 쿨러를 올려봤습니다. 세어보니 스물 몇 마리. 
    제가 선상낚시를 몇 번 안 해봤지만 이날 만큼 최악의 조과도 없었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 쿨러도 이와 별 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번 백 마리를 잡았을 때도 씨알이 잘아 불만이었었는데 생각해 보니 그 날은 양반이었나 봅니다. ^^;
    겨울철 낚시가 어려운 이유는 모든 조건이 다 맞아떨어지고 거기에 운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상, 물때, 수온, 물색"

    이 네 박자 중에 적어도 세 박자는 맞아떨어져야 조과를 보장할 수 있는데요. 이 날은 기상과 물때가 기가 막히게 맞아 들어갔지만, 수온과 물색이라는
    복병에 그만 발목을 잡혔던 하루였습니다. 이렇듯 한 겨울 낚시가 망하는 것은 다녀와 보지 않으면 한낱 인간으로선 알 수가 없다는 점.
    수년간 낚시업에 종사했다 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 앞에서 늘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됩니다.
    꾼들은 낚시가 실력이라며 떠들지만 적어도 이런 상황 앞에선 장사 없습니다. ^^
    이제는 이미 지난 일이니 겸허히 받아들이고요. 다음 출조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지펴야겠습니다.
    요즘 저에게는 "생애 첫"이라는 타이틀이 자주 붙는 것 같습니다. 이번엔 낚시 장르가 아닌 지역인데요.
    다름 아닌 동해권 감성돔 낚시입니다. 데이터를 좀 모아보고 출격할까 합니다.

    그런데요. 저는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분들 생각에 맘이 편치는 않았어요.
    사실 일주일이 멀다 하고 출조를 나서는 단골 꾼들이야 이런 상황 많이들 겪어 봤을 겁니다. 세 번 출조하면 한 번은 대박치고 두 번은 쪽박치고.
    그런데 저를 비롯해 우리 독자님들은 선상낚시를 자주 안 가시는 것 같아요. 처음이신 분도 계시고요. 
    역시 첫술에 배부르기란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영등철에 힘든 발걸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출조 땐 어디를 가든, 어떤 어종을 노리든 대박 나시기를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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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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