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 어시장의 자연산 수산물(도다리 세꼬시, 강도다리, 임연수어, 참가자미, 달고기, 밀치)


    입질의 추억의 자연산 유용 상식, 여덟 번째 이야기의 무대는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묵호항 어시장입니다. 
    어제 제주도 편(제주도 옥돔 경매 현장)에 이어 곧바로 강원도로 날아왔는데요. 제주도와 강원도는 자연산 활어 위판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지만, 바다
    환경이 아주 다르다 보니, 잡히는 자연산 수산물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렇듯 서로 다른 지역의 포구 풍경과 그 고장에서 나는 수산물을
    구경하고 그 차이를 경험한다는 건 저에게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오늘은 동해안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묵호항 어시장에서 자연산 수산물에 관한 이야기를 전할까 해요.



     

    3월 말 현재, 때아닌 설경이 펼쳐지고 있는 강원도 묵호항


    #. 바다에서 3~4월은 봄이 아닌 겨울에 해당.
    이른 아침,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온 곳은 동해시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묵호항입니다.
    3월 말, 전국적으로 봄소식이 완연하지만, 이곳은 여전히 한겨울 같아요. 며칠 전에 내린 때아닌 폭설 때문에 주변이 온통 설경으로 뒤덮였습니다.
    아침 기온은 영하 3도. 이런 날씨 속에서 빈속에 먹는 어묵 꼬치, 참으로 맛있습니다. ^^

    아시다시피 지금은 년 중 고기가 가장 안 잡힌다는 영등철이자 어한기입니다. 육지는 봄소식으로 가득하지만 바닷속은 여전히 차디찬 겨울이거든요. 
    많은 분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다의 계절을 육지의 계절과 동일시하는 겁니다.
    우리가 알고 느끼는 겨울은 보통 12월에서 2월경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바닷속 계절은 육지에 비해 언제나 1~2달 늦게 돌아갑니다.
    때문에 물고기들이 체감하는 바닷속 겨울은 2~4월 정도라 할 수 있어요. 2~4월이 12~1월보다도 어획도 낚시가 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시기 포구의 풍경은 참으로 썰렁합니다. 보통 때 같으면 이른 새벽부터 경매인들이 모여 북적거리고, 수산 시장엔 온갖 종류의 활어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어획량이 가장 떨어지는 시기다 보니 굉장히 썰렁합니다. 
    그럼에도 이 썰렁함을 채워주는 현장이 있으니 다름 아닌 동해의 터줏대감 '임연수어' 분류작업 현장이지요.


    오전 7시에 도착하니 임연수어 분류작업이 한창입니다. 아마 선원의 가족이거나 일당을 받고 일하는 분들일 텐데요. 
    이제부터 제철을 맞기 때문에 앞으로 한 두 달간은 임연수어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그물에 걸려든 임연수어들

    지켜보니 생각보단 많이 잡히지 않은 것 같아요. 씨알도 그리 크지 않고요. 그냥 간간이 보이는 정도입니다.


    한쪽에선 임연수어 굽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30cm 남짓한 임연수어들입니다.
    예전엔 참 저렴한 생선이어서 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요새는 많이 비싸졌어요.
    마트에 가보니 마리당 4천원 정도. 조금 싸지면 3천원 가량 하는 걸 봤습니다. 가정에선 임연수어를 대부분 구워먹습니다.
    구운 임연수어는 바삭한 껍질 속에 촉촉한 속살이 있는데 지금 이맘때 제법 기름기가 차서 배지근함을 느낄 수 있어요.
    껍질은 따로 떼 흰 쌀밥 위에 얹어 먹으면 그 맛이 각별합니다.^^
    이제 묵호항 활어 시장을 탐방해 볼까요? 동해에서 나는 자연산 생선은 어떤 것이 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표준명 참가자미

    봄철의 진객 '참가자미'입니다. 강릉, 속초 등 중부 이북지방에선 '노랑가자미'라 잘못 불리고 있지만, 이곳 묵호항 어시장에선 참가자미라며 제대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참가자미 무안부(배 부분)를 보면 노란 테가 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것이 참가자미와 다른 가자미를 구별하는 알 포인트가
    됩니다. 참가자미는 이맘때 많이 잡히지만, 어획량이 다른 가자미 종류보다 많이 줄었다고 해요.
    이러다 앞으로 점점 귀해지는 건 아닐까 염려스럽습니다.


    표준명 넙치, 방언은 광어

    우리가 흔히 광어로 알고 먹는 넙치입니다. 크기가 너무 작아 가자미로 착각할 뻔했지만, 자세히 보니 넙치 맞는군요. ^^
    이런 사이즈는 뼈째썰기(세꼬시)로 먹긴 하나, 횟감으로서의 상품성은 좀 떨어집니다. 
    오른쪽 위에 길쭉하게 생긴 녀석은 서대의 일종으로 표준명 '흑대기'라고 합니다. 보통 건어물로 취급되며 굽거나 쪄 먹습니다.


    표준명 쥐노래미, 방언은 돌삼치

    동해의 쥐노래미는 암반이 밀집된 곳에 사는 탓인지 채색이 진하네요.
    쥐노래미는 우리가 횟집에서 '놀래미'로 알고 먹는 횟감과 '동종'입니다. 놀래미는 그냥 상인들이 부르는 말이고요. 정식명은 쥐노래미가 되겠습니다.
    경남에선 게르치로 잘못 불리고 있으며(게르치란 어종은 따로 있으니까), 동해 상인들은 이 어종을 돌삼치라 부르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활어를 그대로 회 치면 나름 맛이 좋은 횟감이에요. 지금보다는 여름에서 가을에 제맛이 나며, 회보다는 매운탕감으로 더 좋습니다.


    표준명 민달고기

    은빛이 번쩍거리는 멋진 어체, 바로 민달고기 입니다. 제주도 해역에선 달고기와 함께 볼 수 있는 어종으로 이곳 동해에서도 볼 수가 있네요.
    저는 못 먹어봤는데요. 흰살생선으로 맛이 상당히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표준명 줄가자미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20여 종의 가자미 어종 중 단연 최고급이라 할 수 있는 줄가자미입니다.
    상인과 미식가, 심지어 미디어에서도 '이시가리'로 잘못 불리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돌도다리'로도 잘못 불리고 있는 가자미과 어종입니다.
    위 사진에서 바구니 속에 총 6마리가 들어갔는데 모두 합쳐 1키로를 조금 웃돕니다. 저에게 7만원에 가져가라며 흥정을 해오는데요.
    저는 촬영만 하러 나왔기 때문에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구매 목적으로 왔다 해도 7만원에 사지는 않았을 겁니다. (5만원이면 생각해 볼만)

    줄가자미가 최고급 어종인 건 맞는데 마리당 1키로가 안되는 사이즈는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봐야 합니다. 제대로 가격을 쳐 주는 물건이 아닌 거지요.
    저렇게 몇백 그람 밖에 안 나가는 녀석들을 모아서 1키로 사는 것보단, 제대로 된 녀석으로 한 마리 사는 게 훨씬 낫습니다.
    다만, 똑같은 1키로라도 사이즈가 큰 거 한 마리가 모아놓은 녀석들보다 훨씬 비쌉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선 1키로 짜리 한 마리가 13만원에 거래되곤 했는데 요즘은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네요. 
    다음에 정말 큰 녀석이 들어온다면 한번 사 먹어 볼까 합니다.^^


    표준명 홍가자미

    일반 시장에선 흔하게 볼 수 없는 홍가자미도 이곳에선 볼 수 있군요. 다 돌아봤지만, 홍가자미는 딱 한 마리밖에 못 봤습니다.
    상인들 사이에선 '아까가리'로 불리는데요. 붉그스름하다고 해서 붙여진 일어명(아까가레이)으로 유래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겨울철에 가장 맛이 좋아 횟감으로 이용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봄으로 가는 시기여서 이미 알을 밴 모양입니다. (가슴 부분이 불쑥 나왔죠)
    한 가지 알아 두셔야 할 것이 있는데요. 이것은 오로지 횟감의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알을 밴 활어나, 알을 낳아 홀쭉해진 활어나 어느 쪽이든
    횟감으로는 메리트가 없습니다. ^^

    요즘도 보면 방송에서 '봄 도다리' 찬양을 하는데요. 요즘 철에 잡히고 있는 도다리는 대부분 '문치가자미'를 말하는데 이 녀석들이 요즘 산란기입니다.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긴 하나, 알배기 도다리든 이미 알을 낳은 도다리든 어느 쪽이라도 횟감으론 맛이 없어요. 그래서 쑥국 끓여 먹는 것입니다.
    요즘 횟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철 봄 도다리회"라는 간판. 이것 자체가 어폐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봄 도다리 회를 먹고 제철의 기운을 받았다면 그것은 단지 착각일 뿐입니다. ^^;


    표준명 좀볼락

    그동안 제 블로그 지면에서 다양한 종류의 볼락을 소개해 왔는데요. 좀볼락은 다소 생소할 겁니다.
    동해에서만 나는 특수 어종들이 있어요. 황어라던가, 임연수어라던가. 마찬가지로 볼락도 동해에서만 잡히는 종류가 몇몇 있습니다.
    좀볼락이 그렇고요. 노랑볼락, 황볼락, 탁자볼락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노랑볼락은 맛이 좋아 인기가 있지만, 좀볼락, 황볼락, 탁자볼락에 대한 시장에서의 평가는 평균이거나 그 이하라 보면 됩니다.


    표준명 아가씨물메기

    꼼치(물메기)과의 일종으로 정식명은 아가씨물메기지만 현지 상인들이 부르는 방언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인 곰치와 취급이 같습니다. 주로 탕을 끓여 먹지요.


    표준명 임연수어, 방언은 새치

    우리 식탁에 종종 오르는 친숙한 어종이지요. 임연수어입니다.
    그런데 여기 임연수어는 마트에서 본 것과 좀 다르죠? 채색이 밝은 이유는 밝은 조명에 지속해서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는 대부분 보호색을 띠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따라가는 습성이 있어요. 이렇게 밝은 곳에 한동안 놔두면 채색이 밝아집니다.
    같은 원리로 횟집 수조에 오랫동안 팔리지 않은 녀석들이 그러한 특징을 갖고 있지요. 그런 녀석들은 한 마디로 영양실조 상태라 보면 됩니다.
    맛은 당연히 덜할 수 밖에 없겠지요. ^^;


    표준명 조각매물고둥, 방언은 나팔 골뱅이

    보통 고둥 종류를 '골뱅이'라 부르는데요. 몇 가지 종류가 있지만, 시장에선 통칭 '골뱅이'로 한데 묶어서 취급하기도 합니다.
    동해에서 나는 골뱅이 종류도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백골뱅이부터 나팔골뱅이, 털골뱅이, 청골뱅이등 다양합니다.
    이러한 골뱅이류는 살 속에 독주머니(귀청)를 갖고 있어, 골뱅이를 먹을 땐 반드시 제거를 해줘야 합니다. (백골뱅이는 독이 없으므로 상관없음)
    골뱅이 살을 반으로 가르면 그 안에 하얀 알주머니 같은 게 있는데 이게 흔히 '귀청'이라 하여 독 물질이 있거든요.
    먹었을 때 고열과 식은땀이 동반되며, 정신이 아찔하고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하기도 하니 특별히 주의해서 먹어야 합니다.


    표준명 강도다리

    요즘 수산시장에서 동네 횟집에 이르기까지 수조의 한 쪽을 점령하다시피 한 도다리의 일종입니다.
    대게 횟집에선 '봄 도다리'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고요. 양식산이 대부분입니다.
    동해 중부 이남에선 강 하구에 서식을 많이 해 원투 낚시꾼들에겐 인기 있는 대상어종입니다.지금 보이는 건 자연산으로 추정되고요.

    '좌광우도' 법칙 아시죠? 정면에서 봤을 때 광어는 두 눈이 왼쪽에 치우쳐져 있고, 도다리는 오른쪽에 치우쳐져 있다는 광어 도다리 구별법 말입니다.
    그런데 이 강도다리만큼은 그러한 법칙에서 예외가 됩니다. 양식산 강도다리는 물론 한국과 일본 연근해에서 잡히는 자연산 강도다리 눈 위치도
    "광어와 동일"하게 왼쪽에 몰려 있고요. 북미 아메리카산 강도다리는 약 절반 정도가 가자미과 처럼 오른쪽에 몰려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서식지 환경에 따라 눈알 위치가 지 멋대로인 녀석이지요.
    나중에 도다리, 가자미 어종에 대해 한바탕 정리를 해드릴 계획입니다만, 우선은 이렇게만 알고 계세요.
    시장에서 취급하는 도다리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과 광어와 마찬가지로 강도다리 눈은 왼쪽에 돌아가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가자미 뼈째썰기(세꼬시)

    흔히 뼈째써는 걸 세꼬시라고 그러죠? 뼈째썰기 회는 뼈가 연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가자미 사이즈가 작은 게 좋아요. 큰 건 억세서 안됩니다.
    지금 상인이 열심히 썰고 있는데요. 썰어 놓은 회를 자세히 보면 위쪽에 불그스레한 살이 무안부(배부분)에 해당하는 살이며, 그 아래 깔려있는 거무튀튀한
    살이 유안부(등쪽)에 해당하는 살입니다. 이는 광어, 도다리, 가자미 종류 막론하고 공통점인데요. 모든 생선이 그렇지만 이 가자미과 어종도 등보단 배 쪽
    살이 좀 더 감칠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배 쪽 보다 더 감칠맛이 나는 게 지느러미살이 되겠지요.
    어떤 가자미인지 살펴봤는데 꼬리지느러미를 보니 강도다리로 추정되네요. 이렇게 회를 뜬 건 일반 손님에게 팔지 않고 물회를 취급하는 상인들에게만
    판매한다고 해요. 이 근방에 가자미 물회 하는 식당이 있거든요. 그래서 찾아가 봤습니다.


    물가자미 물회

    강원도식 물회는 제주도식과는 또 다릅니다. 된장 베이스에 초피를 섞는 제주식과 달리 동해 쪽은 초고추장 베이스로 뼈째썰기 한 회를 듬뿍 올렸습니다.
    들어간 회는 물가자미와 청어 두 종류. 청어 때문에 좀 비릿합니다. 회는 푸짐하게 들어갔는데 물가자미와 청어의 조합은 좋지 못한 아이디어 같습니다.
    이 물회는 나중에 따로 지면을 할애하여 자세한 이야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포구에 있는 횟집 수조를 탐방해 볼까요?


    요즘 원양산 대게와 홍게가 많이 들어오는 시기여서 수조가 아주 꽉 찼습니다.


    표준명 꼼치

    꼼치입니다. 물메기라고 불리며 시원한 물메기탕으로 유명한 재료지요.


    표준명 돌돔

    4대돔(감성돔, 참돔, 벵에돔, 돌돔) 중에서도 최고급이라 할 수 있는 돌돔입니다. 언틋 보니 사이즈가 35~40cm은 되어 보이는데요.
    예전 같았으면 무조건 자연산이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그러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일본의 양식 기술이 워낙에 발달하는 바람에 참돔, 돌돔도 양식으로 대형급이 출하되고 있거든요.

    작은 개체들은 뼈째썰기 용으로 거의 웬만한 동네 횟집 수조에 들여놓고 있습니다. 보통 줄돔이라 불리며, 낚시인들은 뺀찌라고 부르지요.
    수조 안 돌돔 중에선 입이 검어지는 개체가 있는데요. 수컷입니다. 수컷은 50cm를 넘어서면서 입 주변이 검게 변하고 줄무늬가 사라지게 됩니다.
    반면 암컷은 50cm가 넘어도 줄무늬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 가끔 예외도 있다는 전언이 들립니다.
    게 중엔 채색 자체가 허여멀그레한 녀석들도 보이는데요. 얘네들은 수컷이어서 무늬가 희미해지는 게 아닌, 수조에 너무 오랫동안 있어서입니다.
    그러니 활어를 주문할 땐 참고토록 하세요.


    표준명 가숭어, 방언은 참숭어, 밀치

    이것은 동해 앞바다에서 잡힌 숭어가 아니라 양식 숭어입니다. 통영, 하동 등 경남 지방에서 많이들 양식하고요.
    전국적으로 참숭어란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정식 명칭은 가숭어가 되겠습니다. 상인들은 '밀치'라고 불러요. 
    제철은 겨울이라 이제부턴 조금 등한시됩니다. 생선은 하난데 불리는 이름은 참 다양하죠? 그래서 수산물은 늘 어렵습니다.


    표준명 뚝지, 방언은 도치

    배불뚝이로 재미난 모양을 한 이 어종은 뚝지입니다. 방언으론 '도치'라 통용되는 고기이기도 하고요.
    동해에 많이 나는 생선으로 배 부분에 흡착판이 있어 수중속 암반에 붙어사는데요. 사진 속 뚝지를 보면 마치 부레가 부풀어 둥둥 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뚝지들은 '수조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된 신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수조 환경에 적응이 덜 된 개체로 안정을 찾지 못한 거예요.
    뚝지는 저도 다음에 가면 먹어볼 텐데 수육이 유명하며, 탕이나 회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요건 가오리가 아닌 홍어 종류(참홍어는 아님)로 보이는데, 이곳 묵호항에선 이렇게 말린 홍어들을 제법 볼 수가 있더군요.
    이빨을 만져보니 상당히 날카롭습니다.

    어제 제주도에 사는 지인과 통화하면서 임연수어 얘기를 꺼냈는데, 놀랍게도 임연수어가 뭔지 모른다고 합니다. ^^;
    임연수어라고 하면 과거 서민의 밥상을 책임지던 생선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주 사람들이 임연수어를 모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는지도 모릅니다.
    제주도엔 임연수어가 나질 않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마트의 생선 코너에 가보면 일부 양식어종을 제외하곤 제주도 연근해에서 나는 생선들 천지입니다.
    굳이 먼 동해에서 나는 생선을 들여올 일은 없겠지요. 그러다 보니 제주 사람들에게 임연수어란 생선은 상당히 낯설게만 느껴질 겁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이뤄져 있으며, 같은 한반도 아래서 살고 있지만 취급하는 생선 종류와 그것을 둘러싼 명칭은 제각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지만, 또 어렵고 헷갈리는 사실이기도 하지요.

    조만간 가자미, 도다리 종합 포스팅을 위해 종류별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과연 제가 원하는 사진을 전부 촬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되는대로
    이 헷갈리는 생선들을 한바탕 정리할 생각입니다. 오늘 묵호항 어시장 이야기 잘 보셨나요?
    이제는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리는 수산물 파워 유저(?)도 있겠고, 모든 게 새롭게만 들리는 수산물 초보 유저도 있겠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쌓이면
    딴 데선 볼 수 없는 소중한 수산물 정보가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다음엔 어떤 포구, 어떤 자연산 수산물 이야기가 나오게 될지 저도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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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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