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미끼로 쓴 민물새우(줄새우), 집에서 키우기


미끼용 민물새우

요즘 민물새우 많이들 사용하시죠? ^^
아직도 남해 일부 지방에서는 잡어가 빠지지 않아 감성돔 낚시에서 민물새우(표준명 줄새우)가 자주 사용되는 줄 압니다.
잡어 퇴치용으로 경단도 있고 게나 옥수수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가 가장 선호하는 미끼가 바로 민물새우에요.
이것도 고등어가 붙으면 소용없지만, 살이 단단하고 제법 오래가며 수중에서의 움직임 때문에 입질이 빠르다는 (게 미끼를 쓸 때처럼 챔질 타이밍을
늦게 가져가지 않아도 되고, 크릴보다는 약간 늦게 채줘야 함) 장점이 있어 선호하는 미끼지요.

지난달, 거제도 해상펜션에서 낚시하고 남은 녀석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 결국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아직 바둥거리며 살아 움직이는 민물새우를 바다에 뿌리자니 너무 가혹한 거 같고 그냥 버리자니 그래도 살아있는 생명체인데 마음에 걸려
(미끼로 쓸 때는 언제고 하여튼 사람 마음이란 게 참 이상해요. ^^;) 그대로 가져왔는데 서울 집에 도착해 열어보니 절반 이상은 죽어 있었고
다섯 마리가 살아 있길래 어항에다 얼른 넣어 버렸습니다.


우리 집 어항은 구피가 있는데(이것도 네 마리로 시작한 녀석들이 근친 교배로 현재 3대째 대를 잇고 있음)
혹시나 해서 넣어보니 시들했던 민물새우가 활력을 되찾고 잘살고 있습니다.






평소 낚시 미끼용으로 쓰던 민물새우를 직접 키우자니 기분이 색다른데요.
현재는 한 마리가 죽어 네 마리만이 최종적으로 생존하고 있지만, 구피들과도 별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으며 구피 사료를 잘도 주워 먹고 삽니다. ^^
지금은 네 마리밖에 안 되지만, 교배에 교배를 거듭해 개체수가 많아지면, 낚시갈 때 미끼 용으로 챙겨 갈 생각.
사실 키우고 있는 민물새우를 차마 미끼로 쓰지 못하겠네요. 제가 마음이 좀 약해서. ^^
그런데 한 달 키워보니 재미는 없네요. 민물새우는 야행성인지 주간에는 바위에 붙어 움직이지도 않고 활동성이 적어 보는 재미는 덜 합니다.
미끼로 쓰일 뻔한 녀석이 거제에서 서울까지 살아 돌아와 지금은 어항에서 한 달째 살고 있으니 참으로 질긴 생명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체수가 불어난다 해도 미끼로 쓰일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오늘은 어항 사진으로 잠시 쉬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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