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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에 소금을 뿌린 흔적
소금 토스트를 아시나요?
대부분 케첩과 설탕을 발라 먹을 때 저는 소금 토스트를 먹고 다녔습니다.
10년 전, 남들과 같은 직장인이었을 때 저는 지하철 출입구 앞에 있는 토스트 가게를 자주 이용했지요.
거기 아주머니가 제게 권한 토스트는 이름도 생소한 '소금 토스트'. 뭔고 하니 갓 부친 달걀에 소금만 뿌려 놓은 거랍니다.
순간 맛이 의아했지만, 캐첩+설탕으로 뒤범벅된 토스트가 싫었던 제게는 딱 안성맞춤이었죠. ^^
그 집은 달걀을 아꼈던 다른 집과 달리 왕란을 사용했으며 미리 부쳐놓지 않고 주문을 받으면 다진 파를 넣어 곧바로 부쳐 냅니다.
그 뜨겁고 야들야들한 달걀 부침에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채 고운 소금만 쏠쏠 뿌려서는 천 원을 받는데 맛이 참 담백했던 기억이 납니다.
두유 한 잔과 함께라면 아침 내내 든든했죠. 갑자기 그 기억이 나서 오늘 아침에 만들어 봤습니다.
전날에는 각종 채소를 푸짐히 넣은 오믈렛에 양배추 샐러드와 우스타 마요소스까지 곁들인 토스트를 만들었지만, 아내의 반응은 이 토스트가 훨씬
맛있었다고 해요. 뜨거울 때 먹어야 맛이 사는 소금맛 토스트. 약간의 버터향과 함께 부들부들한 계란이 담백하네요. 한 번 해서 드셔보세요. ^^
추신 : 계란물에는 소금을 안 넣습니다. 팬에 지질 때는 약한 불에 은근히 부치고 두 겹으로 겹쳐서 빵에 올리면 부들부들하니 좋습니다.
마무리로 달걀 위에 고운 소금을 쏠쏠 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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