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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 웨스트 에드먼턴몰"
한때는 그랬습니다. 지금은 비록 세 번째로 밀려났지만, 웨스트 에드먼턴몰의 위용은 여러가 지 측면에서 거대하고 압도적인 기록과 함께
기네스북에 등재된 캐나다 최고의 쇼핑센터입니다.
800여 개의 상점, 3개의 백화점, 10개의 쇼핑센터, 2개의 호텔, 5개의 영화관, 110개의 레스토랑, 그리고 2만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거대 주차장까지.
이 모든 시설이 2층짜리 단일 건물안에 들어서면서 알버타 인구의 일곱 배에 달하는 인구가 매년 웨스트 에드먼턴몰을 찾는다고 합니다.
실은 2년 전, 이곳에 가볼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들리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에드먼턴을 방문했을 때는 도시 외곽의 국립공원을 위주로 둘러보다가
시간상 들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다시 캐나다로 여행 오면서 한때 세계 최고의 거대 쇼핑몰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죠.
오늘 포스팅, 스크롤 압박이 상당할 겁니다. 들어간 사진 컷 수만도 50여 컷.
아마 제 블로그 역사상 가장 많은 컷 수가 들어가지 않았나 싶은데요. 기네스북에 등재할 만큼 거대한 쇼핑몰이므로 저 역시 최대 컷 수로 올려야
웨스트 에드먼턴몰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왠지 그런 느낌으로 사진 러쉬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텍스트보다 사진이 많아요. 편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렌터카를 반납했다.
캐나다 여행 3일 차에서 저는 렌터카를 반납하였습니다.
이제는 웨스트 에드먼턴몰을 끝으로 에드먼턴과 작별을 고할 시간.
앞으로의 계획은 알버타의 사설 투어 버스를 타고 광활한 대자연이 숨 쉬고 있는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그전에 이곳 쇼핑몰을 둘러보면서 고국에서 기다리는 지인들 선물도 좀 사고요. 다양한 위락시설과 테마파크를 둘러볼 참입니다.
버젯 렌터카 사무소는 웨스트 에드먼턴몰에서 북쪽으로 3~4km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차량을 반납한 다음, 웨스트 에드먼턴몰까지 픽업 서비스를 요청하면 데려다 줍니다.
컬러풀한 우체국, 웨스트 에드먼턴몰의 판타지 호텔 앞
웨스트 에드먼턴몰의 안내 센터
도착하자마자 한 것은 여행 짐 맡기는 일.
렌터카를 반납한 뒤 여행 짐을 질질 끌고 들어와 맡길 곳부터 찾아야 했습니다. 지도를 보고 찾은 곳은 '게스트 서비스 센터'
다행히 키핑을 해줬습니다. 3시에 찾아올 것을 약속하며 홀가분한 몸으로 뛰쳐나왔습니다. 그리고.
웨스트 에드먼턴몰의 영화관인 시네플렉스
유로파 블러바드(Europa Boulevard) 거리
조카들 데려가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유럽의 거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유로파 블러바드
산타 마리아
1492년 콜럼버스의 첫 대서양 항해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세트장으로 배 위에서 각종 행사와 기념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입장료는 유료.
그나저나 저 크기 좀 보십시오. 돔 형의 건물 안에 실물 크기와 비슷한 배가 물에 띄워져 있다는 것 자체가 이곳 웨스트 에드먼턴몰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단면이랄까. 구석구석 살피는데 그 디테일과 정교함이 인상적입니다.
보기에는 얕아 보여도 수심이 제법 깊습니다.
상륙 작전을 재현해 놓은 세트장.
씨 라이프 케이번스(Sea Life Caverns)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동굴인데 어린이용으로 보이지만, 해양 생물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일단 들어가 보았습니다.
#. Sea Life Caverns 영업 시간 및 행사
일~목 :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
금~토 : 오전 10시~오수 6시까지
오후 1시 : 바다거북이 쇼
오후 2시 : 바다사자 쇼
오후 3시 : 펭귄 쇼
오후 4시 : 바다사자 쇼
오후 5시 : 가오리 쇼
#. Sea Life Caverns 요금
일반 : $9.95
3세~10세 : $7.95
2살 이하 : 무료
Sea Life Caverns에서 단연 인기 종목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펭귄"
수면 아래로 바삐 움직이는 발이 상당히 귀엽다.
월드 워터파크(World Water Park)
월드 워터파크는 이층 건물 안에 한국의 캐리비안 베이와 해변을 압축해 놓은 듯한 물놀이 파크.
자연 채광이 그대로 들어와 일광욕을 즐길 수 있고 인공 파도가 수시로 몰아쳐 재미를 더하는 곳으로 그 부지만도 6천여 평을 자랑합니다.
요금은 성인이 30달러가 조금 넘고 어린이가 22달러로 저렴한 편이네요. 저도 촬영만 아니었으면 수영복 갈아입고 물에 뛰어들고 싶은데 그건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습니다. 그때는 처자식과 함께 ^^
아이스 팰리스(Ice Palace)
역시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빙상장으로 캐나다에서 넘버 원 스포츠인 '아이스 하키'의 경기장 크기와 같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빙면 관리 때문에 하루 4~6시간만 개방하며, 어린이를 위한 행사도 열리지만, 가끔 대표급 선수들이 와서 훈련하는 듯합니다.
요금은 약 8달러에 스케이트 대여료가 4~5달러.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백발의 할머니가 능숙한 솜씨로 스케이트 타는 장면, 와우 진심으로 멋지심!
갤럭시 랜드(Galaxyland)
그리고 웨스트 에드먼턴몰의 종착지(?)이자 아이들의 로망은 동쪽 끝에 있는 실내파크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갤럭시 랜드입니다.
저는 표를 사지 않고 "Just Picture" 이 한 마디로 무사 입장을 ^^
여기는 한마디로 유령의 집 같은 곳.
아이들 데려가면 완전 껌뻑 죽는 곳이죠. 반은 좋아서 죽고, 반은 무서워서 우느라 죽고 ^^
그리고 이것이 세계 최장 길이의 롤러코스터, 마인드 밴더입니다.
길이가 몇 킬로였던가, 하여간 3년 전까지는 세계 최다 길이의 롤러코스터였는데 지금은 그 기록이 깨졌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이런 놀이기구에 울렁증이 있어 당연히 탈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딱 맞는 놀이기구는 회전목마와 범퍼카라서 ^^;
보기만 해도 현기증 돋는 무시무시한 놀이기구(이걸 왜 돈 주고 타, 그 돈으로 낚시를 하지 ^^;)
이제 막 출발하는 마인드 밴더
다들 즐거운 표정이 역력 ^^
제가 사진을 저리 찍어놔서 그렇지 실제로는 엄청나게 빠릅니다. 정말 정신을 쏙 빼놓을 듯.
어딜 가나 있는 사격장 ^^
이건 아이들을 위한 88열차, 드라곤 왜건
쩝. 이 정도라면 딱 제 수준이라 타보고 싶었는데 아이들 전용인듯싶어 참았습니다. ^^;
한때는 세계 최고 규모였던 웨스트 에드먼턴몰. 그 길이가 동서로 8km, 남북으로 3km로 어마어마하다고 들었기 때문에 지도를 잡은 손에 힘이 가득
들어갔습니다. 자칫 길이라도 잃어버리면 곤란해질까 봐. 그런데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았어요.
실제 길이는 끝에서 끝까지 약 500m 정도 되는 듯합니다. 그런데 왜 8km라고 했을까요? 아마 이길 저길 다 붙여서 연장한 길이가 아닐까 싶은데
쇼핑몰 규모를 포장하는 부분에서 과장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2층짜리 건물 안에 수백 개의 위락시설과 백화점, 호텔, 여기에 큼지막한
테마파크가 들어선 모습은 어디에서도 구경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번에 웨스트 에드먼턴몰을 찾은 목적은 캐나다 여행 특히, 에드먼턴이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이고 정보가 부족해 에드먼턴의 주요 스팟을
경험하며 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정보를 주고자 함이었습니다. 사실 취재차 성격이다 보니 제 스스로가 마음껏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운 기분이 들었죠. 웨스트 에드먼턴몰의 다양한 시설을 즐기지 못한 이 여운을 다음번에는 가족과 함께 풀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저의 2세와 함께 말이죠. ^^
저는 이것을 끝으로 에드먼턴 여행을 마무리하고 광활한 대자연이 숨 쉬는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떠납니다.
지금까지의 여행기가 도시의 된장남 스타일이었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인 자연의 대서사시가 펼쳐질 듯합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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