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다리 상술? 진짜와 가짜 도다리의 차이


 

해마다 봄이면 봄도다리 기사가 연신 쏟아집니다. 봄에 먹어야 맛있는 도다리. 하지만 우리는 도다리에 대해 많은 부분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이 오해는 지난 몇 년 동안 앞다투어 도다리를 취재한 언론과 방송사들이 만든 산물이기도 하지요.

실제로 산지에서 취급되고 있는 도다리와 우리가 횟집에서 먹는 도다리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부 비양심 상인은 도다리와 유사한 가자미로 바가지를

씌우기도 합니다. 이렇듯 도다리에 대해 잘 모르는 소비자를 기만하기까지는 언론의 '봄 도다리' 띄우기가 크게 한몫 했던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도다리는 대체 무슨 어종일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케이블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인 '먹거리 X파일'이 조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아직 방영하지 않았지만(곧 방영 예정) 도다리의 진품 여부를 가리고 취재 방향을 잡기 위해 제게 많은 자문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말미에 한 인터뷰 요청은 거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자문했던 취재방향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봄도다리 상술을 파헤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좋지만, 시청률을 위해 억지로 진짜와 가짜를 만들어 또 다른 오해를 낳는 일이

우려되었기에 오늘은 도다리가 어떤 어종인지, 그리고 봄 도다리의 상술을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 도다리는 어떤 어종인가?

 

a, b, c, ,d, e, f, g(도다리), h, i, j, k, l, m, n, o, p

<표 1> 원조 도다리의 개념도

 

도다리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10여 종의 가자미과 어류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 도다리는 가자미의 한 종류일 뿐이지요.

그 특정한 가자미를 어부들은 '도다리'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것 외에도 도다리로 취급되는 가자미과 어종이 몇 종류 더 있습니다.

 

 

a, b, c(도다리), ,d, e, f, g(도다리), h, i, j(도다리), k, l, m, n, o(도다리), p

<표 2> 오늘날 도다리의 개념도

 

도다리는 원래 한 종류였지만, 지금 도다리로 취급되는 어종은 몇 종류가 더 있습니다. 이들 어종은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A : 양식이 안 돼 전량 자연산이다. → 제철이 있다.

B : 대량 양식으로 들어온다. → 일 년 내내 비슷한 맛을 낸다.

 

 

문치가자미

 

1. 문치가자미(양식 안 됨)

첫 번째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도다리는 대부분 문치가자미를 말합니다.

어류도감에는 문치가자미라고 쓰여있지만, 산지에서는 '도다리' 혹은 '참도다리'로 취급돼 오늘날 도다리는 사실상 문치가자미인 셈이지요.

방송과 언론에서 말하는 봄도다리도 문치가자미를 말합니다. 3~5월에 가장 많이 잡혀 이때 나는 쑥과 함께 끓인 '봄 도다리쑥국'이 유명하죠.

문치가자미는 우리나라 동, 서, 남해 모두 어획되고 있지만, 주요 산지는 남해 진해만, 통영 일대 입니다.

문치가자미는 한때 양식을 시도하다 실패한 어종으로 지금은 전량 자연산으로 들어옵니다.

 

남해의 문치가자미는 12~2월 사이에 알을 낳기 때문에 3~4월은 배가 홀쭉하고 살이 덜 찼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살아있는 문치가자미를 회로 먹지 않고 쑥국을 끓여 먹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봄 도다리'인데 이것이 와전돼 우리에게는 횟감의

제철로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문치가자미는 살이 오르는 5월부터 시작해 본격적인 제철은 6~9월입니다. 이 시기에 회로 먹으면 차지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월동과 산란을 준비하느라 몸에 축적한 지방을 소비하기 시작합니다.

12~2월에 맛본 문치가자미 회가 형편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한, 알을 낳고 산후조리하는 시기인 3~4월도 비육 상태가 좋지 않고 맛도 덜 들어

횟감으로는 매력이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문치가자미는 봄이 제철이라 할 수 없겠죠.

 

※ 정리

문치가자미의 제철은 6~9월이다. 12~2월에 알을 낳은 후 살과 지방이 충분히 오르는 시기가 여름이므로 여름에 먹어야 맛있다.  

 

 

마름모꼴 모양에 표범 무늬가 선명한 도다리 

 

문치가자미와 도다리의 비교

 

2. 도다리(양식 안 됨)

어부, 상인, 소비자, 그리고 언론과 방송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문치가자미를 도다리로 취급할 때 어류도감에 등재된 표준명 도다리가 음지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 어종은 10여 종의 가자미과 어류 중 유일하게 'OO가자미'식의 명칭이 아닌 '도다리'란 이름으로 떳떳하게 등재되어 있지만, 어획량이 너무 적어

사람들에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수심 50~200m의 깊은 바닥에 살고 개체수도 적으니 문치가자미가 100~200마리 잡힐 때 비로소 한 마리씩 모습을

드러내는 아주 희귀한 녀석이죠. 그래서 원조 도다리를 맛보기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 돼버렸습니다.

이쯤이면 사람들에게 그 존재감이 잊혀질 만합니다. 그런데 그냥 잊혀진 게 아닙니다.

본명인 도다리를 문치가자미에게 빼앗긴 것도 모자라 현지에서는 이 어종을 '담뱃쟁이', 혹은 '담배도다리'라는 엉뚱한 이름이 붙여졌죠.

 

이제 이 어종을 기억하는 사람은 현지 어부나 몇몇 상인, 소수 미식가들 뿐입니다.

참고로 일부 지역에서는 이 어종을 '토종 도다리'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나마 원조 도다리에 대한 예우를 해주는 셈입니다.

양식은 당연히 안 되며 가끔 어판장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면 모두 자연산입니다.

 

※ 정리

도다리의 제철도 문치가자미와 같이 6~9월이다.

 

여기까지 알아본 두 어종은 전량 자연산이며 제철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두 어종은 대량 양식으로 들어오므로 제철의 의미가 희박합니다.

 

 

등에 난 딱딱한 피질과 범무늬 지느러미가 특징인 강도다리

 

3. 강도다리(양식 중)

대표적인 양식 어종으로 동네 횟집, 수산시장, 마트에서는 십중팔구 이 어종을 가리켜 도다리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표준명이 '강도다리'이므로 이것이 가짜 도다리라 말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강도다리는 90% 이상 양식으로 들어오므로 자연산으로 알고 구입해선 안 되며

산지인 동해에서는 자연산 강도다리가 곧잘 들어오므로 이를 사더라도 자연산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산지는 동해로 이 일대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역에는 자연산 강도다리가 다량 서식하고 있습니다.

산란은 위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로 1~5월이며 제철은 11~2월 사이입니다. 하지만 양식산 강도다리는 일 년 내내 사료를 받아먹고 자라니 언제나 살이

통통하게 찐 상태로 출하됩니다. 철에 따른 맛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언론이 차려준 '봄 도다리'라는 식탁에 숟가락이라도 얹으려면 주로 봄에 출하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사기라고 볼 수는 없겠지요.

양식업자도 먹고살기 위해 고기를 키우는 것이고 이왕이면 소비가 가장 활발할 때 파는 것이 당연하니까요.

우리는 강도다리를 '가짜 도다리'라 볼 것이 아니라 대량 양식이 가능해 저렴한 서민 횟감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 정리

도다리의 제철은 자연산일 경우 11~2월 정도이다.

 

 

등에 딱딱한 돌기물과 무비늘이 특징인 돌가자미

 

4. 돌가자미(양식 중)

시장에서는 돌가자미도 도다리의 일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도다리가 아니지만, 지역 상인들은 이를 '돌도다리'라 부르면서 문치가자미나

강도다리보다는 한수 위 고급 어종으로 취급하고 있죠. 실제로 돌가자미가 자연산이고 중량이 1kg 이상이라면 맛의 가치가 빛나는 어종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접하는 돌가자미는 대부분 중국산 양식입니다. 원래 야생에서는 길이 70cm 이상으로 자라는 대형 가자미지만, 양식에서는 빨리 키워 출하해야

이득을 보기 때문에 손바닥 크기로만 키워 보냅니다. 대량 양식이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인데 이렇게 키워진 새끼 돌가자미는 수산시장과 횟집으로 들어와

'봄 도다리 세꼬시'로 팔리고 있죠. 우리가 봄에 횟집에서 먹는 '봄도다리 세꼬시'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손바닥 만한 양식 강도다리를 뼈째 썰어먹는 것

2) 손바닥 만한 양식 돌가자미를 뼈째 썰어먹는 것

3) 손바닥 만한 양식 광어(?)를 뼈째 썰어먹는 것

 

이 중에서 소비자 기만에 해당하는 건 3)번이 되며 1)~2)번은 그만한 값을 지불하고 그만한 횟감을 먹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1)~2)번이 '자연산'이라고 속이지만 않는다면, 소비자로서는 납득할 만한 가격으로 양식 도다리 세꼬시를 드신 겁니다.

혹자는 봄에 도다리가 맛있는 이유가 '세꼬시'에 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독했다면 그들이 맛본 세꼬시는 일 년 내내 맛이 비슷한 양식산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다리 세꼬시의 제철이 봄이라는 말도 어불성설이겠죠.

 

※ 돌가자미의 제철은 자연산일 강도다리와 같이 11~2월이다.

 

 

 

지금까지 4종류의 도다리에 대해 알아봤는데 정작 봄에 제철인 도다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분명 학술적으로는 도다리가 1종뿐이지만, 예부터 지역 상인과 어부들이 불렀던 방언 자체가 그들의 삶과 정서를 대변하는 것이므로 오늘날 도다리로

취급되는 문치가자미를 '가짜'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특별히 봄에 맛이 있어 봄도다리가 된 것이 아닌, 문치가자미가 봄에 많이 어획돼 그것이 쑥국으로 인기를 끌어서 된 봄 도다리.

하지만 우리는 봄에 도다리 회를 찾고 있지 않습니까? 봄에 수요가 급증하니 일 년 내내 맛이 비슷한 양식산 도다리를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출하해

수요를 메꿨던 것입니다. 자연산 도다리는 늘 수요보다 공급이 달려 산지에서 대부분 소진되기에 우리 식탁에 오르기 어렵지만, 양식산 돌가자미와

강도다리는 그것이 가능했습니다. 이는 양식 산업이 주는 혜택이자 장점이 되겠죠.

그러므로 여태까지 문치가자미와 강도다리를 파는 상인이 졸지에 소비자를 기만했거나 가짜 도다리를 팔았다는 인식을 심어선 안 될 것입니다.

글을 정독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요점을 정리하겠습니다. 

 

- 학술적으로 규정한 도다리는 1종뿐이지만 잘 잡히지 않아 의미가 없다.

- 우리가 도다리로 알고 먹는 생선은 문치가자미이고 산지에서도 예부터 문치가자미를 도다리로 취급해 왔다.

- 하지만 문치가자미는 전량 자연산으로 어획량에 한계가 있어 부족한 공급을 양식산 강도다리와 돌가자미가 감당해 왔다.

- 우리가 동네 횟집과 수산시장에서 먹는 도다리는 대부분 강도다리와 돌가자미이다.

- 그렇다면 강도다리와 돌가자미를 도다리로 파는 것은 불법이거나 사기에 해당할까?

- 강도다리와 돌가자미가 불법이라면, 각 지역에서 방언으로 취급되는 생선들도 모두 불법이 된다.

 

학술적 도다리가 거의 사라진 오늘날, 어류도감의 표준명과 지역 방언과의 괴리감은 이미 오래전부터 마찰을 빚어왔기에 단지 '가짜'로 규정하기보다는

이 둘의 합을 이끌어 내고 1)자연산과 양식 여부, 2) 원산지 표기를 속이지 않는 선에서 계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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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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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리
    2015.04.09 10:5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합리적인 결론이라 생각합니다.
    어류명칭이 어류도감 / 현지주민(어부) / 낚시꾼들 사이에서 너무 달리지고 복잡해진거 같습니다.
    도다리vs가자미의 경우에는 적정선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들을 구분 짓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린 느낌입니다.
    점성어, 다금바리, 틸라피아 이런걸 속여파는 거는 경찰서에서 합의해야겠지만요.
  2. 양죽동네
    2015.04.09 11:4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오늘도 첫 댓글이네요.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봄도다리? 친구는 지금이 제철이라고 박박 또 우깁니다.
  3. 차차
    2015.04.09 13:4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납작한 물고기는 보기만해도 헷갈려요 ..어휴 ..
    입질님 사진봐도 아직 구분이 안 되는 거 보면 진짜 시장서 제대로 사기 힘든듯 ㅠㅠ
    가자미도 혹시 회로 먹을 수 있나요?
    • 2015.04.10 11:0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물론이죠. 동해에서는 몇몇 가자미로 세꼬시, 물회, 회까지 먹고 있고
      서울, 수도권에도 몇몇 전문점이 있습니다.
  4. 숑마우
    2015.04.09 15:1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지난 주말에 부산 민락 공판장에 회뜨러 갔습니다. 3킬로급 광어를 뜨리라 정하고 갔습니다. 도착해서 광어 주문하고 (큰 사이즈를 킬로당 3만원 읊어주시더라고요.. 무게 잴때 깍고 , 계산할때 또 깍았습니다)

    이리저리 뭐가 있나 둘러보는데,아주머니께서 그거슨 자연산 도다리(원래는 문치가자미) , 그 옆에거슨 양식도다리 ( 강도다리 ) 하고 말씀하십니다. 속으로 '역시....믿을게 못되는..'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숭어를 1킬로 추가 주문했는데 , 노란눈의 밀치를 넣었는지 다른걸 골랐는지 체크 못하는 실수를.. 입질님 아니였으면 여태까지 짝퉁 도다리를 킬로당 45000~50000원 주고 먹고 있겠지요?. 항구도시 부산이 이런데 다른곳은 오죽 하겠습니까? 자갈치가면 아직도 아지매들이 젊은이와 관광객들에게 능성어를 다금바리라고 팔고 있습니다.얇팍한 광어를 킬로당 20000~25000원 받고 팔고 있습니다. 부산도 진짜 한번 제대로 엎어야 됩니다. 언제까지 '우리가 남이가..' 를 들어야 하는지.. 젊은이들은 바뀌고 있지만 기성세대가 바뀌질 않습니다. 미래가 어둡게 내다보이는 날이었지만, 고소하고 찰진 광어회로 위로 받았습니다.

    • 2015.04.10 11:1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킬로당 4.5~5 좀 비싸네요. 그래도 부산인데.
      민락 공판장 말은 많이 들어 알고 있는데 다음에 부산가게되면 한번 들러보고 싶으네요. 마지막 말씀 와닿습니다.
  5. 최군
    2015.04.09 17:3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항상 좋은글 잘보고 잇습니다.
    한가지만 첨언하자면
    문치가자미(편의상 이후 도다리라 칭하겠습니다.)는 일반적으로 3년생부터 산란한다고 연구되어져 있습니다.
    1, 2년생 도다리는,
    그러니까
    12-2월사이에 부화하여 대략 3~6월경 잡히는 10cm 미만의 도다리는 1년생,
    이듬해 대략 15~20cm의 도다리는 2년생으로 가정하면,
    (나이를 가늠할수 있는 정확한 방법을 알기어려우므로 예상성장속도에 대략근거하여. .)
    산란을 거치지 않은 도다리므로 성어가 되어 산란하는 도다리와는 살밥과 맛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배도 산란을 하지않아 홀쭉하지 않습니다.
    이런 도다리라면 봄도다리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범주에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차이를 알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되겠지만요.
    거제도에서 다년간 횟집과 수협중매인을 했고, 또 하고 있는 제가 경험한 내용입니다.
    물론 많이 먹어도 봣습니다.
    결론은 '아는것이 힘이다.' 가되네요.
    진품 도다리는 여기서도 구경하기 힘듭니다.
    나오는 족족 제가 다 먹습니다.
    맛있는것 많이 드세요.



    • 2015.04.10 11:2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산란에 참여하지 않으니 봄에도 살밥이 찼다. 그래서 봄도다리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라는 의견이신데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모든 해수어의 제철은 산란에 참여하는 성어를 기준으로 잡아야 논란이 생기지가 않습니다.
      산란에 참여하지 않은 도다리가 봄에 맛있다고 해서 그 어종의 제철이 봄이 되버리면 제철의 기준이 모호해지니까요.

      결정적인 이유는 그 도다리가 봄에 맛있다고 해도 여름이나 가을에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방 함유량도 봄, 여름, 가을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철에 따른 도다리 지방 함량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봄에만 제철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도 봄에 물량이 풀리기 때문에 그러한 인식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어린 문치가자미를 세꼬시로 먹기에는 봄이 알맞습니다.
      여름이 되면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서 뼈는 억세지니까요.

      저는 문치가자미를 사계절 먹어봤지만, 여름의 것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어린 문치가자미는 오히려 보기가 힘들더군요.
      계신 곳에서는 어린 문치가자미가 많이 들어오나 봅니다.
    • 최군
      2015.04.10 15:4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첨언하자면이라고 적었습니다만...
      봄철의 도다리라고하면 대부분 세꼬시회를 떠올립니다.
      입질의 추억님도 해당 글에서 회를 주된 내용으로 삼으셨구요.
      그래서 이런 정보를 찾으려고 자주 이런 블로글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세꼬시를 드실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부분도 있다라고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살밥이 찼기때문에 봄도다리다가 아니라, 세꼬시회로 먹기에 부적합할 정도까지 이상하지는 않은 범주에 있으니 세꼬시회를 드시고 싶으면 이런방법도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을 분입니다.
      댓글이라 짧게 적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겠네요.
      씁쓸하긴 합니다만 어차피 진품 도다리는 없어서 못사먹으니깐요.^^
      그리고 음식맛은 음식에만 있는게아니라 기분에도 있지않을까요?
      봄에는 다들 도다리만 찾고 가을에는 전어만 찾죠. 그럴때 먹으면 또 한맛 더 있거든요. 심리적인 요인도 배제할 순 없죠.
      그런 경향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거든요.
      전 요즘 전어도 실컷 먹습니다.
      맛있고 게다가 아주 싸거든요.
    • 2015.04.10 15:5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네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꼬시에 관한 이야기도 준비 중인데요.
      가장 궁금한 것은 문치가자미가 세꼬시용으로 들어오느냐입니다.
      저도 지역의 수산시장을 모두 살피지 못했기에 이 부분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 어떤신가요? 계셨던 곳에는 작은 문치가자미가 많이 들어오는지요?
      그쪽 지역에서는 세꼬시로 드시는 도다리가 어떤 종인지 궁금합니다.

      PS 봄 전어 맛보고 싶으네요. 이걸로 초밥을 쥐면 과하게 기름지지 않아 좋던데 ^^
    • 최군
      2015.04.10 17:2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네. 많은 양은 아니라도 거제 대포위판장, 성포위판장, 구거제대교 통영쪽 아래쪽의 견유위판장에는 작은 문치가자미가 상당량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큰 놈들은 더 많이 납니다만, 거의 쑥국용으로 거래가 됩니다. 아무래도 구조라 같은 먼바다를 끼고 있는 곳보다는 내만쪽이 많이 납니다. 도다리는 소량 나오긴하는데 말씀대로 100마리당 1마리도 안되구요. 나오는 족족 제가 다 썰어먹습니다. 저녁에 소주한잔 하면서요. 전어도 많이 나는데 막회로 썰어도 좋고 회무침, 회비빔밥도 좋습니다. 말씀대로 기름기가 그리 많지않아 산뜻하고 살이 단단해 씹히는 식감이 좋습니다. ^^
    • 2015.04.10 17:5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입질의 추억님 우리동네쪽에도 작은 도다리 많이 나옵니다 ㅎ 마산구산면 원전위판장 요 ㅎ 최군께서는 통영분인신 모양임다 저도 견유 도천 삼덕 고기 많이 사용합니다 반갑네요ㅡ 제가 팔아보니까 통영삐알 도다리는 살이여문 대신 뼈가 세고 진해만쪽 도다리는 약간 무르지만 뼈가 연합니다 현재는요 ㅎ
    • 2015.04.10 17:5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입질의 추억님 우리동네쪽에도 작은 도다리 많이 나옵니다 ㅎ 마산구산면 원전위판장 요 ㅎ 최군께서는 통영분인신 모양임다 저도 견유 도천 삼덕 고기 많이 사용합니다 반갑네요ㅡ 제가 팔아보니까 통영삐알 도다리는 살이여문 대신 뼈가 세고 진해만쪽 도다리는 약간 무르지만 뼈가 연합니다 현재는요 ㅎ
  6. 와썹
    2015.04.10 0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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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제철이다 뭐다 해서 봄에 도다리가 맛난것처럼 착각?하고 계시는분들이 종종 계신데...
    최근에 같이 만나 강도다리 세꼬시를 먹는데 맛나지 않냐고 제게 묻는데.. 뭐라 답해야 할지 정말 난감하더군요.
    제가 알고 있던 짧은 상식으로 말씀드리면 (대부분 4~50대 형님들이라) 피식 하고 듣는둥 마는둥 하시거든요ㅎ
    그래도 입질님 포스팅 덕분에 제가 아는 범위내에선 차분하게 주위사람들에게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 2015.04.10 11:2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강도다리 세꼬시도 좋아하는 분들은 그게 제일일 겁니다.
      더 좋은 것, 더 맛있는 것을 먹어봐야 맛의 비교가 되는데
      좋은 맛의 기억이 부족하니 일단은 강도다리가 아주 맛있는 회가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그래도 저는 강도다리(큰 것)을 널찍하게 포 떠서 숙성해 먹는 것은 맛이 괜찮다고 봅니다. 아무튼 제 글을 탐독해 전파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7. 2015.04.10 16: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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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미류 통칭이 도다리 아닌가요? 제철 상관없이 제일은 칠성가자미 그담이 해평대라는 가자미 문치는 가장 잘잡히는 어종이죠
  8. 2015.04.10 16: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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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다리 예찬

    봄이라
    겨우내 봄을 기다리는
    새순처럼 새살이 돋아
    봄나물 마냥
    향긋하고 달달한
    도다리

    여름이라
    봄부터 오른 새살이 알차게 올라
    생을 다한 봄꽃을 대신해
    살꽃을 피우는
    도다리

    가을이라
    결실의 계절을 위해
    살에 기름을 채워
    단백하고 고소한
    도다리

    겨울은
    결실의 계절
    새끼들을 위해
    자기들이 가진 모든
    맛과 기름과 향기를
    희생하네

    다시올 겨울을 그리며
    새끼들에게 줄
    맛과 기름과 향기를
    살에 담는다
  9. 2015.04.10 16: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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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도다리만 십사년째 팔고있습니다 ㅎ 문치가자미를 보통 도다리라고 부르지요 진짜학명 도다리는 담배쟁이라 부르고요
    근데 맛은 문치 가자미가 한맛 더 있습니다
    돌가자미는 민도다리라고 하는데 자연산이라도 한맛 떨어지고요 ㅎ
    봄에는 실제 새살이 차기땜시 봄 첫봄나물이라 생각하심 됩니다 맛이 달고 향기롭지요 ㅎ
    사실은 여름에 살이 젤 많이쪄 고소하고 찰지지요 ㅎ
    도다리는 겨울빼고 사철 조금씩 다른맛을 내는 맛있는 대표 어종입니다 그래서 저는 겨울빼고 도다리를 팝니다 ㅎ도다리 사랑합니다 ㅋ
    물고기에대한 입질의추억님에 해박한 지식에 항상 감탄합니다 ㅎ
    • 2015.04.10 1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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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세꼬시는 문치가자미던 도다리던 크고 작고를 떠나 세꼬시가 가능합니다 ㅎ 저는 주로 작은 고기들을 모양 그대로 통세꼬시로 장만하는데 전어 열기 도다리 가자미 돌돔새끼 감시새끼 볼락등 세꼬시 다 맛납니다 ㅎㅎ
  10. 2015.04.10 2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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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채널A네요?그것도 먹거리조작파일..ㅡㅡ
    그만좀 찍어요 논란의 중심에선 프로그램 이제 그만 보고 싶구요 피해본 사람들 얼마나 많은지..앞으로 채널a는 절대로 안볼겁니다
  11. 2015.04.11 0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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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다리와 돌가자미는 양식산과 자연산의 구분 만큼 원산지 표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강도다리와 돌가자미 양식이 대량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횟집 수조에 강도다리와 넙치가 있다면 넙치를 먹을 때가 맘이 편합니다.
  12. 오렌지 한박스
    2015.04.20 1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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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느끼지만 유익한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글을 읽다가 한가지 궁금한것이 있어서 염치 불구하고 몇자 적어봅니다
    광어의 경우 배쪽(무안부)을 보았을때 전체가 흰색이면 자연산이다라고 판단하는데
    위에서 설명하신 도다리류도 그렇게 자연산과 양식을 구분 하면되는것인지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 많이 공유부탁 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2015.04.20 17: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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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다리는 광어와 마찬가지로 배의 흑화현상을 보고 자연산 여부를 가려낼 수 있지만, 돌가자미나 여타 가자미류는 양식도 배가 흰색이라 판단이 어렵습니다.

      강도다리와 돌가자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양식하지 않기도 하고요.
    • 2015.05.19 2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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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식광어도 바닥쪽이 흰색이있어요
      그리고 자연산인데 얼룩진경우(양식치어가바다에서자라다잡혔을경우)도있지요
      좌광우도 ,배쪽이흰색 이런것들이 기본이긴하지만 정답은 아닙니다 그런정보로 자연산찾다가는 바가지쓰기 십상입니다 자연산.양식따지지말고 이것 저것 맛보시다가 내입에 맛있으면 그게 좋은회입니다 그렇게 자주 드시다보면 입맛으로 먼저 아시게될거에요 제 집사람 써빙5년만에 맛보고 회종류나 자연산여부를 알수 있게 되었답니다 ㅠㅠ 요즘은비싼거만 잡아달라네요
  13. 노란피아노
    2015.04.21 1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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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38년 살지만 회라곤 광어 우럭 정도 밖에 모르고 먹었는데

    정말 도다리에 대한 엄청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봄도다리 항상 궁금했었는데 이런 비밀이 있었네요..감사합니다.
  14. 2015.05.19 21: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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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많이 배우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역을 수도권과 내륙지방으로 한정 지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도 포항은 자연산이 넘쳐나거든요 참고로 10년전쯤 울진수산물연구소에서 저희집 강도다리를 2~3년정도 기간동안 일년에100kg정도씩 사갔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분이 tv에 나오더군요 양식 성공했다고ㅎㅎ
  15. 2016.05.09 1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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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모를걸.. 엊그제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도다린줄알고 먹었던 생선이 돌가자미였었네요 중국산양식이겠죠.. 수산물파는 상인들 상술 정말 짜증. 미치도록 짜증
    • 2016.05.09 1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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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미는 양식이 안된다는 판매자.그러면서 돌가자미를 자연산 도다리라고 말할때 맘속으로 어땠을까.. 미안했을까 조금이라도..
    • 2016.05.09 18: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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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가자미가 크기는 작아도 자연산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키로당 얼마나 주고 샀느냐인데 키로당 5만원까지는 바가지로 보지는 않습니다.
  16. 2016.05.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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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 2016.05.29 16: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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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가자미는 처음 들어봅니다.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되는 사투리같으네요.
  17. 서동철
    2017.05.24 2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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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도다리에 대해서 잘모러셨네요
    산란후봄도다리는 회로맛이없어서 쑥국을끓여먹는것이고
    봄도다리라는회는 진해에서 깻잎이라고 말하는 도다리새끼입니다
    그걸껍질을 벼껴서 뼈채 아주가늘게 회치면 새꼬시라고하는데
    바로이걸 진해에서는 봄도다리라고합니다
    한번 먹어보면 이해가 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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