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낚시여행(2), 낚시하기 좋은 날, 모처럼 신선놀음


 

뒹굴뒹굴 그렇게 하루가 흘렀습니다.

그 뒹굴뒹굴은 독가시치를 찾아 3일간의 힘겨운 사투(MBC 어영차바다야 녹화)를 끝내고 홀로 남아 모텔방에 드러누운 것.

(관련 글 : 극한의 바다낚시, 제주도 독가시치 낚시)

 

그래도 제주도까지 왔는데 어떻게 잉여시간을 모텔방에서 잠으로 보내겠어요? 

하지만 이날 만큼은 아닙니다. 독가시치 한 마리 잡겠다고 비바람에 고생한 몸이다 보니 시간 남고 돈이 남아돌아도(?) 정신머리가 남아나지 않은 탓에

아무 의미 없이 TV 리모컨이나 계속 돌려가며 뒹굴뒹굴했던 것. 저녁에는 지인과의 술 약속이 있어 술이나 퍼먹다가 곯아 떨어집니다. ^^;

 

 

제주 애월 구엄포구

 

그리고 일요일인 다음날이 왔습니다. 

서울에서 새벽 비행기로 오신 상원아빠님과 밥곰님, 그리고 얼마 전 제주도로 이사 오신 즐거워야인생이다님까지. 

제게 남은 3일 일정은 이분들과 함께하기로 했는데 모두 저 하나 믿고 오신 것 같아 포인트를 안내해야 하는 제 어깨가 무겁습니다.

가려는 곳은 사계리 해안초소 포인트지만 밑밥은 서진 낚시에서 갭니다. 이곳은 예전에 몇 번 이용하면서 알게 된 낚시점인데요.

제주도에서는 밑밥 혼합기 없이 손으로 버무려주는 거의 유일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손으로 버무리니 기계로 한 것보단 더 잘 섞이고요. 

 

그나저나 오전부터 낚시꾼들이 많이 와 있군요. 9시 30분쯤에 출항하는 관탈도행 배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이때가 5월 중순인데 관탈도에서 뭐가 나올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히네요. 제 생각이지만 조황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궁금해서 여쭙니다.

 

"요즘 관탈도에서 뭐 나와요?"

 

보통 이러한 질문을 낚시점에 던지면 조황이 있든 없든 "뭐와 뭐가 나온다." 정도가 일반적인데 아주머니의 답변은 단 한 마리로 일축하시더군요.

 

"요즘은 별로 나오는 거 없어요."

 

예상은 했지만 너무 솔직하심 ^^

 

 

구엄포구에는 밀려온 해초 더미에 크레인까지 동원해 걷어내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녹아버린 해초 더미가 항 안쪽으로 떠밀려오나 보네요. 낚시할 때 이런 걸 만나면 참으로 골치 아프지요.

 

 

사계리 해안도로

 

도착한 곳은 사계항에서 송악산 마라도 선착장 중간에 있는 해안도로.

원래 계획은 구엄 포구 방파제에서 돌돔 찌낚시를 하려고 했습니다. 참갯지렁이(혼무시)를 준비하고요.

5월의 제주도 낚시는 벵에돔이 이르기 때문에 차라리 테트라포드 언저리를 노려 산란하러 들어온 대물 돌돔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니까요.

그런데 조황을 물으니 올해는 아직 시동조차 걸지 않은 모양입니다. 윤달의 영향인지 모든 낚시 시즌이 보름에서 한달 가까이 늦춰지는 듯한 느낌이네요.

 

 

그래서 저는 벵에돔 낚시로 가닥을 잡고 일행과 함께 사계리 해안 초소로 모셨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이틀 동안 낚시를 해본바, 벵에돔 조황을 확인했고

일몰에는 4짜가 넘는 벵에돔도 나왔기에 일찌감치 자리 잡고 저녁때까지 해볼 생각입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포인트에는 서너 사람이 자리를 잡고 낚시 중입니다. 열 명이 들어와도 무리가 없는 포인트다 보니 자리 선점에는 여유가 있습니다.

 

 

이번 제주도 낚시 여행은 즐거워야인생이다님 덕분에 렌터카를 빌리지 않았습니다. 차량 지원에 유류 지원까지 너무 고맙지요.

이렇게 낚시 짐을 챙기는 와중에도 현지꾼으로 보이는 차량 한두 대가 오더니 서둘러 포인트에 진입하더랍니다.

예전 같았다면 조바심이 날 만했을 겁니다.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자리를 잡고 시퍼런 바닷물을 보면 빨리 채비를 만들어 던지고 싶죠.

그런데 이제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낚시를 오래 다니다 보니 그렇더군요.

좋은 자리 선점한다고 고기 잡는 것도 아니고 낚시를 빨리 시작한다고 해서 고기 잡는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좋은 자리는 먼저들 차지하시고 남은 자리는 우리가 들어가서 여유 있게 낚시하는, 그 과정에서 고기가 물면 감사한 일이고 안 물면 말고.

조과에 연연하거나 고기 욕심을 내는 것이라면 해선 안 될 짓(?)이지만 이제는 고기 욕심도 없고(가져가 봐야 비린내만 나고 쩝)

나쁘게 말하자면 초기에 가졌던 블로거 정신이 많이 실종돼버렸다고나 할까요. 잡어라도 가져와 손질 연습도 좀 하고 그걸로 맛있게 한상 차려 사진 찍어

올리는 맛이 있어야 보는 사람도 재미가 있는데 말입니다. (요즘 반성 중이네요. ^^;)

 

 

포인트 진입 중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이런 풍경이 나옵니다. 끝내주죠? ^^

근처에는 형제섬이라는 걸출한 포인트가 있지만 기상이 좋지 못해 들어갈 수 없다면 이곳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곳 지형은 홈통과 곳부리가 서너 번 반복되기에 물때에 맞춰 자리를 선점하면 되겠고요. 저는 전날 4짜 벵에돔이 확인된 자리로 일행을 안내하였습니다. 

 

 

막상 도착해보니 길가에서 바라본 것과 달리 몇 분이 더 계시군요. 그래도 아직은 자리에 여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온 이분들께 낚시가 방해되지 않도록 사이사이 빈자리로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이분들은 오후에 철수할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로는 원하는 자리에 서서 할 수 있으니 지금은 대충 빈자리에 들어가 할 생각입니다.

 

 

낚시를 준비하는 일행들, 그 뒤로는 산방산이 우뚝 솟아 있다.

 

포인트 주변을 살피는 밥곰님.

 

날씨 좋고, 물색 좋고, 아마 물때도 좋을 것이니 이보다 낚시하기 좋은 날은 없을 듯.

이렇게 화창한 날, 과거의 입질의 추억을 회상해 보면 조황에 대한 답이 대충 나오죠. 그것은

 

"꽝"

 

말이 씨가 되려나요? ㅎㅎ

일행에게 이 말을 건네니 무척 불안해하십니다. 최근 들어 제 예상이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쩝.

 

 

건너편에는 여성분이 열낚 중이네요. 이럴 때 뭐 좀 잡아야 낚시뽕을 맞으실 텐데 ㅎㅎ

사계리 해안초소 포인트는 발판이 양호한 편이니 이담에 딸내미와 함께 오고 싶습니다.

아내에겐 낚시를 시키고 저는 딸내미를 봐주고 그러다 잡으면 회 떠 묵고 ^^

 

 

제주도의 특급 포인트 형제섬

 

날씨 좋고 물때 좋고 더군다나 이날은 일요일이니 형제섬 넙데기나 안테나는 만원일 것입니다.

 

 

이날따라 신중하게 낚싯대를 뽑는 상원아빠님. 눈이 안 좋으세요? ㅎㅎ

 

 

PM 12:00 낚시 시작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상원아빠님이 벵에돔으로 첫수를 올립니다. 입질이 예민할 텐데 잘도 받아내셨네요. 방생하고요.

 

 

오! 연달아 벵에돔을 낚는 상원아빠님.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분들은 못 낚고 있는데 상원아빠님만 혼자 두 수를 올립니다. 아직 대낮이다 보니 씨알은 잘아요. ^^

 

 

이어서 밥곰님도 첫수를 올리는데 벵에돔 씨알은 다 고만고만합니다.

 

 

또다시 연달아 히트. 오호 제법 활성도가 있나 보군요.

이후로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30cm급 벵에돔을 낚으며 마릿수에 시동을 겁니다. 

오늘 목표가 "회 맛만 보자"인데 잘하면 가능하겠군요. 

 

 

이어서 상원아빠님이 제법 묵직한 손맛을 보는데

 

 

이런 독가시치가 등장했군요. 제가 방송 때문에 3일 동안 고생해도 잡지 못한 독가시치를 상원아빠님은 오자마자 잡아내니 순간 허탈감이 ㅠㅠ 

역시 고기는 잡으려고 맘먹으면 못 잡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름 그대로 가시에 독이 있어 찔리기라도 한다면 일정이 다 꼬일 겁니다. 누구 시험 삼아 찔려 보실 분?

100만원 준다면 한번 찔려볼 용의는 있습니다만, 이런 얘기하면 아내는 50만원은? 30만원은? 이런 식으로 가격을 내려 괜한 고민을 하게 만들지요.

 

현재 시각 PM 2:20.

지금까지는 일행의 낚시만 지켜보고 있었는데 계속 앉아 있으려니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충분히 쉬다가 고기가 본격적으로 물기 시작하면 그때 나서려 했죠. 

그런데 좀 전에 낚은 30cm급 벵에돔을 제외하면 아직 횟감이라고 할 만한 고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몸이 나서기로 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한 마리 올렸습니다.

 

 

아이고 민망해. ㅎㅎ

 

 

집에 가서 엄마 델꼬 온나.

 

 

아직은 한낮이라서 쏨뱅이, 아기 벵에돔 그 외에는 확인되지 않고 있군요.

벵에돔이 부상하지 않아 중하층을 노려보지만 아직은 때가 이른 듯합니다.

 

 

잠시 동안 해녀의 숨비소리가 들리고

 

시간은 오후 5시를 향하면서 바다에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이제부터는 제법 굵은 벵에돔이 올라올 시간이니 바짝 긴장하며 낚시합니다.

목줄도 1.5호에서 1.7호로 한 호수 올린 상태. 이는 4짜 벵에돔이 물고 늘어질 것을 염두한 채비입니다.

 

 

일몰이 다가옴에 따라 포인트에는 꾼들이 늘어났지만 아직 벵에돔 소식은 없습니다. 

 

 

PM 5:00, 석연치 않은 조짐이 감지됐다.

 

이상하네요. 이쯤이면 한두 마리 입질할 것도 같은데 오히려 해가 지면서 그나마 있던 새끼 벵에돔마저 모습을 감춘 듯하네요.

저는 자리돔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손가락만 한 자리돔이 시커멓게 피어올랐는데 저녁이 되면서 전부 사라졌습니다.

몇 번의 캐스팅으로 확인해보니 자리돔의 유영층이 하층으로 내려가면서 떨어지는 미끼를 족족 강탈합니다.

밑밥은 철저히 발 앞에 뿌리고 채비는 조금 먼 곳에서 가라앉히자 크릴이 살아오니 잡어 분리는 잘 되고 있는데 뭔가 조짐이 석연치 않네요.

급기야 해가 떨어지면서 그나마 붙어 있던 자리돔마저도 전부 사라져버렸습니다.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큰 고기가 들어왔거나 혹은 수온이 급하강했거나.

만약, 후자라면 일찌감치 낚싯대를 접고 철수하는 게 좋습니다. 제아무리 일몰 시각이라 해도 냉수대가 들어오면 더 해봐야 뻔하니까요.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리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서울에서 온 촌꾼은 내일의 기약이 없기에 여기서 뭐라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어서 제 바늘에 개볼락 한 마리가 걸려 옵니다. 벵에돔 낚시에서 볼락 종류가 잡히는 것은 수온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

다시 말해, 벵에돔이 노는 수온과 볼락 종류가 노는 수온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요. 

볼락이 좋아하는 수온은 12~15도 사이. 벵에돔이 좋아하는 수온은 17~20도 전후이니 그 갭이 상당합니다.

바다낚시에서 수온은 1도만 하강해도 치명적인데 이 둘의 수온 차가 너무도 크기에 좋은 시간, 좋은 물때를 맞아도 전망은 썩 좋지가 않습니다.

 

이후로는 쓰레기더미가 몰려와 포인트를 장악해버려서 거의 한 시간가량 낚시하지 못했습니다.

이 중요한 시간에 쓰레기더미로 인해 낚시를 못 하다니요.  조류가 우리 앞으로 모이는 탓에 쓰레기가 나가질 않네요. ㅠㅠ

쓰레기가 모인다는 것은 그만큼 조류 소통이 좋지 못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저수온에 무조류에 이런 상황에서 벵에돔이 잡히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지요.

시간이 흐르고 초들물이 받치면서 고여있던 쓰레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갈 즈음입니다.

오랜만에 원줄이 달려나가는 시원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왔다!"

 

 

대를 세우자 초반 강력했던 힘이 금새 풀리더니 긴꼬리벵에돔이 올라옵니다. 저 이상한 사람 됐군요. ^^;

 

 

아가미에 선명하게 그어진 검은 테는 긴꼬리벵에돔의 특징이다.

 

씨알은 만족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간만에 긴꼬리벵에돔을 만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입질 시작인가?

 

 

PM 5:30. 해가 서산으로 지고 있다.

 

6시가 되고 7시가 되어도 포인트에는 아무런 입질이 없습니다.

자리돔이 빠져나간 이유는 큰 고기가 들어와서가 아니라 물이 차가워졌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고기를 만져보면 굉장 찹찹합니다. 꼭 서해의 바닷물을 만지는 듯한 느낌.

현지꾼들은 일찌감치 낚싯대를 접고 철수한 상태. 포인트에는 한두 분 외에 우리 일행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PM 7:00, 철수 직전에 낚은 씨알 좋은 개볼락

저도 개볼락을 몇 마리 잡았지만 씨알이 잘아 방생한 가운데 상원아빠님이 그럴싸한 입질을 받습니다.

약간 힘겹게 들어뽕 하자 씨알 괜찮은 개볼락이 올라오네요. 오늘은 아무래도 상원아빠님의 날인 듯. ^^

뒤에서 회뜨고 계신 즐거워야인생이다님이 빨리 달라고 합니다.

 

 

갯바위에서 먹는 벵에돔과 개볼락 회

 

그래도 서울에서 먼 길을 날아왔는데 현장에서 회 맛은 보고 철수해야죠. 즐거워야인생이다님 덕분에 갯바위에서 회까지 얻어먹습니다.

회는 밥곰님이 낚은 30cm급 벵에돔과 개볼락으로 마련했고요. 나머지는 잡은 즉시 방생했기에 홀가분하게 빈손으로 철수합니다.

 

 

이게 얼마 만인지요. 갯바위에서 바로 떠먹는 생선회. 늘 숙성회만 먹다 버릇한 저도 가끔은 활어회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숙성회의 감칠맛을 이야기하지만 그것도 계속 먹다 보면 물릴 때가 있어요. 뭐든 과유불급이라잖아요.

간이 세거나 혹은 감칠맛이 과한 음식을 먹다보면 혀에 누적된 기분이 남게 돼 그때부터는 담백하고 삼삼한 음식이 그리워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럴 때 씹어 먹는 활어회는 참 와일드한 맛입니다. 비록, 숙성하지 않아 별다른 맛을 느끼진 못하지만 말캉말캉하면서도 쫄깃한 식감 하나는 발군입니다.

그것으로도 싱싱한 맛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지요. 더구나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개볼락 아니겠습니까? ^^

 

 

개볼락 회

 

준비한 간장과 생고추냉이도 이렇게 써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

개볼락의 지역 방언은 '꺽저구' 혹은 '돌볼락' 등의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돌짜 들어가는 생선치고 맛없는 생선 없는데 이 개볼락이 그렇습니다. 떠보면 살이 차지고 단단하지요.

 

 

다 먹고 갯바위 청소로 마무리합니다. 사람들이 버리고 간 것을 주워담는데 5분이면 충분하지요.

 

 

만조가 되어도 물이 들지 않은 갯바위는 물청소를 해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크릴이 썩어 다음에 낚시하러 오는 사람이 불쾌하거든요.

 

 

사계항

 

철수하고 항에 오니 땅거미가 어둑하게 집니다.

 

 

이제는 비까지 내리네요.

 

 

추적추적 비가 내리자 항구는 마치 유령 마을처럼 텅텅 빕니다. 신난 건 똥개들이네요.

암수 한 쌍인지는 몰라도 '나 잡아봐라.' 하면서 날뛰고 뒹굴고 아주 살판났습니다. 

 

 

잠수함 계류정도 일찌감치 철수한 상태입니다. 우리도 깜깜해지기 전에 얼른 철수하렵니다.

결국, 이날은 몰황을 면했지만 사실상 꽝이나 다름이 없으니 제 말이 씨가 돼버렸군요. 요즘 제 예상이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문제입니다. ^^;

이보다 더 걱정인 것은 다음날 기상 예보입니다. 그날은 월요일이라는 점을 틈 타 일행과 함께 형제섬 넙데기를 예약해 둔 상황입니다.

그런데 예보는 우리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군요. 오전 9시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바람도 동반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일행이 제주도에 도착하기 직전에 카톡으로 날린 글이 생각났습니다.

 

"만약, 비가 온다면 그날 일정은 숙소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과연 이 말이 씨가 될는지..

봄날의 제주도 낚시여행, 다음 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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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포인트와 항공권 예약 팁, 총 정리

[제주도 낚시] 잔인했던 형제섬 벵에돔 낚시

제주도 낚시 19부, 송악산 벵에돔 낚시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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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낚시 21부, 제주도 관탈도에서 90분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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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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