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낚시팁, 잡어로 포인트 상황 읽기(하)


 

 

잡어로 대상어의 활성 여부와 포인트 상황을 알아내는 방법으로 상편에 이어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상편에 소개한 잡어가 주로 감성돔 낚시에서 만나는 잡어라면, 오늘 소개하는 하편은 벵에돔 낚시에서 자주 만나는 잡어입니다. 상편을 못 보신 분들은 관련 링크를 참고해 주십시오. (관련 글 : 갯바위 낚시 팁, 잡어로 포인트 상황 읽기(상))

 

 

 

#. 감성돔

벵에돔 낚시에서 감성돔은 언제나 반가운 손님 고기입니다. 두 어종의 서식지는 일부 공유되지만, 먹잇감이 서로 달라 대체로 포인트가 나뉩니다. 하지만 벵에돔이 감성돔에게 바톤을 넘겨주는 시기인 초가을에는 함께 낚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벵에돔 채비에 감성돔이 물고 올라온 것은 그만큼 수온이 높고 물의 탁도가 있어 감성돔이 밑밥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떠오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감성돔이 낚이면, 하던 채비를 유지하며 두 어종을 함께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 자리돔

자리돔은 17도 이상의 비교적 높은 수온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대표적인 연안성 어류입니다. 주요 분포로는 여수를 기점으로 남해 동부권과 동해, 울릉도, 제주도인 만큼 벵에돔이 출현하는 서식지와 거의 같습니다. 그 말은 즉, 벵에돔 낚시에서 자리돔은 필연적으로 따르는 잡어이자, 밑밥으로 분리해 극복해나가야 하는 잡어이기도 합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자리돔은 내만인 경우, 여름과 초가을에, 원도권에는 겨울에 가끔 접합니다. 감성돔 낚시에서 자리돔이 몰리면 수온이 높다는 증거이므로 오히려 감성돔의 적서수온과 맞지 않아 저활성이 예상되며, 벵에돔으로 대상어를 바꿔야 할지 모릅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자리돔이 피어오른다는 것은 그날 벵에돔도 밑밥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피어오를 수 있음을 예고하는 징조입니다. 자리돔과 벵에돔은 서로 비슷한 적서수온을 가지므로 개체 수가 너무 많지만 않다면, 좋은 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 청볼락

지난 시간에 소개한 볼락과 달리 청볼락은 동해 일부와 추자군도, 제주도 근해에 집중적으로 서식하는 남해 볼락과는 다른 이종입니다. 등에 검은 반점과 함께 청색이 두드러지며, 주간에도 곧잘 떠올라 입질하고 평균 씨알이 조금 더 크다는 점에서 일반 볼락과는 구별됩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청볼락이 자주 낚이는 것은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됩니다. 적서수온으로 따지면 감성돔과 볼락은 비슷하고 청볼락은 그보다 약간 높은 수온대에 서식하지만, 겨울철 관탈도와 추자군도에서 행해지는 감성돔 낚시에서 이 어종과 함께 감성돔이 곧잘 낚이는 것을 미루어 보면, 두 어종은 서식지와 수온이 일정 부분 공유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청볼락이 피어오른다는 것은 썩 좋은 징조는 아닙니다. 일반 볼락보다 높은 수온대에 적응하는 청볼락이지만, 청볼락은 조류가 정체된 홈통에서 자주 올라오므로 조류 소통이 더 좋은 곳부리나 포말이 이는 특정 지대를 찾아서 낚시 자리를 옮기는 편이 좋습니다.

 

 

 

#. 독가시치(따치)

최근 온난화에 의한 고수온의 여파로 독가시치의 서식지가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근해에는 해마다 개체 수가 늘고 있고, 남해 동부권과 동해에서도 심심찮게 올라와 이 어종을 모르는 생활 낚시꾼들이 잘못 만지다가 화를 당하기도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독가시치는 등과 배지느러미에 독선이 있어 찔리면 심하게 붓고 통증이 옵니다. 이 어종을 취급할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독가시치가 낚이는 경우는 가을철 고수온일 때를 제하고 흔하지는 않습니다. 독가시치가 한두 마리 올라와도 감성돔 낚시에는 크게 지장 없습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독가시치는 자주 올라오는 손님 고기입니다. 주로 낚이는 씨알은 30~40cm급에 낱마리로 낚이는데 벵에돔 낚시에서 독가시치가 한 마리씩 올라오는 것은 상관없지만, 2~3마리 혹은 그 이상 낚이는 것은 속조류가 정체되는 등 벵에돔이 활동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물속 환경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손바닥만 한 독가시치가 군집을 이루며 상층까지 피어오르기도 하는데 이렇게 독가시치가 득세를 부리면 벵에돔은 해당 포인트를 이탈하거나 있어도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 악조건이 예상됩니다. 

 

 

 

#. 황줄깜정이

이 어종은 농어목 황줄깜정이과에 속한 벵에돔의 조상이기도 합니다. 최대 몸길이 60cm 혹은 그 이상 자라기도 하지만, 아열대성 어류인 황줄깜정이는 우리나라 남해의 먼바다와 제주도가 적서수온의 최북단이므로 개체 수가 많지 않으며, 씨알도 크지 않습니다. 주로 낚이는 씨알은 30~40cm급으로 덩치에 비해 손맛이 당차 벵에돔과 혼동하기도 하지만, 물속으로 파고들 때 옆으로 째는 경향이 있어 벵에돔의 행동 패턴과는 구분됩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황줄깜정이를 만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서식지 환경과 적서수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황줄깜정이는 종종 낚이는 손님 고기입니다. 특히, 먼바다 원도권과 제주도에서 자주 접하며, 낚싯바늘에 걸린 황줄깜정이는 악취가 나는 배변을 흘리고 올라올 때가 많고, 맛도 덜해 꾼들로부터 천대받는 편입니다. 황줄깜정이는 벵에돔의 활동 영역보다 좁고 낚시 자리에서 10m 안쪽인 근거리에서 잡힐 때가 많습니다. 그 말은 즉, 조류가 정체된 근거리보다 좀 더 멀리 장타를 쳐서 벵에돔을 노리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황줄깜정이가 올라오면 그곳의 물밑 여건이 벵에돔이 피어오르기에 적당치 않으니 그보다 멀리 쳐서 노리시기 바랍니다.

 

 

 

#. 황놀래기(어랭이)

우리가 낚시로 접하는 놀래기과 어류는 크게 4종류입니다. 앞서 상편에서는 용치놀래기를 소개했으며, 이 장에서는 나머지 세 종을 소개합니다. 먼저 황놀래기는 남해와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흔한 잡어입니다. 벵에돔 낚시에서도 자주 올라오는 손님 고기인 만큼 잘 알아두면 낚시하는 데 유용할 것입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황놀래기가 잡히는 지역은 수온이 높으며, 마주칠 일이 흔치 않습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황놀래기는 벵에돔과 비슷한 수온을 공유해 흔히 접하지만, 황놀래기는 주로 바닥과 하층에서 입질하는 잡어이므로 계속해서 황놀래기가 물고 올라오면 내 채비가 너무 무거운 것은 아닌지, 미끼의 하강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 놀래기(어랭이)

제주도와 남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놀래기과 어류는 지금 소개하는 놀래기를 비롯해 황놀래기와 어렝놀래기가 있습니다. 이들 놀래기과 어류를 경남에서는 '술뱅이'라 부르고, 제주에서는 '어랭이'라 부릅니다. 그중에서도 표준명 놀래기는 크기가 가장 작은 소형 어류로 용치놀래기와 함께 미끼를 강탈하는 미끼 도둑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한두 마리의 놀래기는 낚시에 지장이 없지만, 많이 피어오르면 그때부터는 골칫거리입니다. 서식지가 달라 이 두 어종을 함께 만날 일도 그리 흔치 않습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놀래기는 수온이 한창 오르는 여름에 갑자기 냉수대가 받치거나 수온 하강 폭이 클 때 나타나기도 해 매우 좋지 못한 징조로 여깁니다. 놀래기가 수면까지 피어오르면 벵에돔 낚시에서는 악조건이며, 만약 장타를 쳤는데도 수면에 시커멓게 모일 정도면 해당 포인트에는 벵에돔이 없거나 있어도 바닥에서 움직이지 않는 초 저활성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 어렝놀래기

주로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놀래기 종류입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어렝놀래기는 서식지 및 수온이 맞지 않아 마주칠 일이 드뭅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어렝놀래기가 물고 올라오면 채비 하강 속도를 더 천천히 조절해야 합니다. 어렝놀래기는 황놀래기만큼 떠오르지 않으며, 철저히 하층과 바닥층에 서식하기 때문에 이것이 물고 올라오면 채비를 좀 더 가볍게 구성해야 합니다.

 

 

 

#. 멸치(멜)

후텁지근한 여름철 벵에돔 낚시에서 가끔 만나는 멸치는 군집을 이루는 개체 별 크기에 따라 낚시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멸치 떼를 만나더라도 낚시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감성돔 채비는 기본적으로 채비 하강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미끼를 건드리는 건 잠시에 불과합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멸치 떼가 히트 예상지점에서 떠나질 않고 계속 왔다 갔다 하면, 밑밥 품질을 중단합니다. 대마도에서 어른 중지 손가락만 한 멸치 떼를 만나 한바탕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습니다. 개체 수가 워낙 많아 물이 끓는 보일링도 있었지만, 그것을 먹으러 들어온 부시리나 농어가 없었고 한동안 미끼만 강탈당한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씨알이 큰 멸치 떼가 포인트에 입성하면 자리를 옮기거나 한 박자 기다렸다가 낚시하기를 권합니다.


 

 

 

#. 범돔

범돔은 관상어로도 쓰일 만큼 예쁜 채색과 무늬를 가진 아열대성 어류입니다. 소금구이로 맛이 나쁘지 않지만, 단단한 뼈에 살이 많이 붙어 있지 않아서 식용어로는 적합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범돔은 남해 먼 섬, 제주도 근해에 주로 분포하며 여름과 가을에 출현 빈도가 높습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범돔을 만나면 내가 이곳에 감성돔을 낚으러 온 곳이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입이 워낙 작아서 감성돔 바늘을 물고 올라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가끔 범돔이 떼로 몰려 미끼를 강탈하기도 합니다. 작은 주둥이로 내려가는 미끼를 끝까지 따라가 쪼아먹기 때문에 미끼 도둑의 주범이지만, 자리돔과 마찬가지로 겁이 많고 센 조류를 좋아하지 않아 본류대 쪽으로는 나가지 않습니다. 또한, 밑밥으로 분리하기에도 비교적 쉬운 편이니 자리돔과 함께 발밑에 묶어두고 낚시하시기 바랍니다.

 

 

 

#. 부시리(히라스)

부시리가 잡어라는데 동의하는 꾼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꾼도 있겠지만, 일단 여기서는 한두 가지 대상어를 낚아야 하는 낚시 목적에 반하거나 방해가 되는 어종을 잡어로 규정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갯바위의 전차 부시리는 크고 힘이 세서 인기가 있는 엄연한 대상어지만, 벵에돔 낚시에서 부시리가 자꾸 물고 늘어지면, 장비와 채비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중요한 시간에 황금 물때를 놓치게 하는 천덕꾸러기가 될 수 있습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부시리가 낚이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수온, 서식 장소, 유영층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부시리는 주로 긴꼬리벵에돔을 노리는 본류 낚시에서 주로 걸려듭니다. 전반적인 장비와 채비가 벵에돔에 맞춰져 있어 간혹 대형급 부시리가 물고 늘어지기라도 한다면, 일찌감치 채비를 터트려 시간과 채비 손실을 막아내야 합니다. 포인트 내에 다수의 부시리가 설치면 벵에돔이 피다가도 숨어버리기 때문에 품질을 중단하고 상황을 관망하는 편이 낫습니다.

 

 

 

#. 돌돔

갯바위의 폭군, 횟감의 황제란 별명을 가진 돌돔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짜릿해지지만, 릴 찌낚시에서 잡히는 개체는 35cm 이하의 뺀찌가 주종입니다. 돌돔의 적서수온은 감성돔과 벵에돔 일부에 걸치므로 해당 포인트가 직벽이거나 원도권이면 언제든지 낚일 수 있는 반가운 손님이지요.

 

- 감성돔 낚시에서

돌돔은 반가운 손님 고기로 낚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일부 감성돔 포인트(왕등도, 평도, 광도, 추자도 등)에는 대물급 돌돔이 함께 입질하기도 해 바늘이 입 언저리에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 채비의 손실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돌돔은 벵에돔의 고활성을 예고하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돌돔은 그날 수온이 전날 대비 많이 올랐거나 물속 여건이 양호할 때 밑밥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중층으로 피어오르므로 벵에돔 낚시에서는 청신호라 여깁니다.

 

 

 

#. 참돔

바다의 미녀 참돔은 최대 전장 1m를 넘기는 대형 어류이지만, 감성돔과 벵에돔 낚시에서 잡히는 개체는 20~50cm 사이가 가장 많습니다. 40cm 이하를 상사리, 25cm 이하를 깻잎이라 부르는데 포인트에 깻잎이 많이 붙으면 이 또한 골칫거리로 여깁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참돔은 반가운 손님 고기이지만, 깻잎 사이즈의 참돔은 눈에 보이는 것을 닥치는 대로 먹는 습성이 있어서 군집으로 포인트를 장악하게 되면 품질을 멈추고 상황을 관망하거나 참돔 입질이 뜸한 지점으로 채비를 던져 가라앉히는 방법이 있습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감성돔과 마찬가지로 작은 씨알이 군집으로 극성을 부리면 골칫거리지만, 한두 마리 낚이는 것은 낚시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쏠종개

바다 메기의 일종인 쏠종개는 가시에 독선이 있어 취급 시 주의해야 합니다. 추자도, 여서도, 제주도 등 먼 섬에 주로 분포하며 군집을 이뤄 바닥의 저층에서 먹이 활동을 합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쏠종개가 낚이면, 시간이 늦었으니 낚싯대를 접고 집에 가라는 신호입니다. ^^;

 

- 벵에돔 낚시에서

쏠종개가 물고 올라오면 그 지역은 암반이 아닌 모래나 개펄일 확률이 높으며, 밤에 긴꼬리벵에돔을 노리는 낚시라 해도 조류 소통이 좋지 못한 곳을 노리다가 쏠종개가 올라온 것일 수 있어 투척 지점을 과감히 수정하고 채비도 더 가볍게 꾸려야 할 것입니다.

 

 

 

#. 전갱이(메가리, 아지, 각재기)

지난 편 고등어 소개에 이어 전갱이도 고등어와 비슷한 부류의 잡어로 보면 되겠습니다. 씨알이 굵은 전갱이가 아닌, 위 사진과 같은 상황에서는 감성돔과 벵에돔 낚시 모두 불리합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전갱이가 몰리면, 밑밥 품질을 중단해 빠져나가기만을 기다리거나, 장타를 쳐서 먼 곳을 노려보거나 혹은 포인트를 이동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전갱이가 위 사진과 같이 몰리면 자리를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럴 상황이 안 되면 40m 이상 초 장타를 쳐서 노려보고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낚싯대를 접습니다. 하지만 전갱이나 기타 잡어가 몰리는 지역은 출조점을 통해 정보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전갱이나 고등어 치어가 몰리는 포인트는 애초에 내리지 않는 것이 좋고 특히, 여름철 잡어가 극성인 지역에서 불가피하게 낚시한다면, 처음부터 밑밥을 구성할 때 크릴을 제하고 파우다와 빵가루만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점다랑어(홍까스)

점다랑어는 다랑어과 어류 중 가장 상업성이 낮은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남해 먼바다 및 제주도에서 벵에돔을 노린 채비에 가끔 걸려듭니다. 주로 잡히는 씨알은 50~60cm급이지만 워낙 힘이 강해 연약한 벵에돔 장비를 혹사시키고 채비를 상하게 하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아열대성 어류이므로 여름부터 가을에 출현빈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점다랑어를 만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점다랑어를 만나면, 본류가 받치는 곳보다 안통에 지류가 도는 곳, 조류가 덜 가는 곳을 노리시기 바랍니다.

 

 

 

#. 주걱치

주걱치 역시 아열대성 어류로 제주도에서 꾼들이 말하는 소위 '해창(일몰 전후 30분)'에 벵에돔 낚시에서 종종 만납니다. 출현 시기는 여름부터 가을까지입니다. 크기가 작아 상업적 가치는 없지만 소금 구이로는 맛이 제법 있습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주걱치를 만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주걱치가 설치면 벵에돔 낚시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야행성이므로 밤낚시에 돌입하거나 대를 접고 집에 가든 선택해야 합니다.

 

 

 

#. 줄도화돔

아열대성 어류인 줄도화돔은 수온 18~20도 이상 고수온에 활동하며, 남해 먼바다와 제주도, 대마도 등지에서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가장 극성을 부리는 잡어입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이 어종을 만날 일은 희박합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줄도화돔은 밑밥에 적극적으로 달려들며 바다를 시커멓게 만들기 때문에 설사 그 자리에 벵에돔이 있다고 해도 채비 내리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줄도화돔은 야행성이지만, 날이 흐리면 대낮부터 설치므로 자리 이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꾸준히 잡어 분리를 하고, 충분히 분리되기 전에는 히트 예상 지점에 품질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 갈매기

평소 갈매기는 낚시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지만, 며칠 동안 기상 악화로 굶주렸거나 그런 개체가 포인트에 몰리면 낚시가 상당히 성가시게 됩니다.

 

- 감성돔 낚시에서

갈매기는 개체 수가 아무리 많아도 채비가 빨리 내려가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굶주린 갈매기가 포인트에 몰리면, 호시탐탐 밑밥과 미끼를 노리기 시작합니다. 그런 갈매기가 포인트 주변에 20마리 이상 모이면, 밑밥이 내려가기도 전에 갈매기 밥이 되면서 밑밥 효과가 미미해지고, 심지어 미끼를 물고 하늘로 날아올라 시간을 지연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밑밥으로 갈매기를 묶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갈매기는 일반 잡어와 달리 갯바위 가장자리에서 묶어둘 수 없으므로 히트 예상 지점에서 조류 상류 쪽으로 5m 정도 떨어트려 밑밥을 한두 주걱 던지고 곧바로 캐스팅해 갈매기가 내 미끼를 물고 달아나지 않도록 시간 차 공략을 해나가야 합니다. 

 

만약, 갈매기를 히트하면 강제로 끌고 오는 수밖에 없습니다. 체력이 좋아 끝까지 반항하고 시간을 지연시키므로 낚싯대의 탄성이 허용되는 한계 내에서 최대한 강제로 끌고 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손으로 잡아야 합니다. 손으로 잡을 때는 갈매기가 부리로 쪼으려 하기 때문에 장갑 낀 손으로 목을 잡는 것이 안전하며, 플라이어나 바늘 빼기를 이용해 바늘을 안전하게 빼주고 방생(?)합니다.

 

 

 

#. 바다쇠오리

겨울과 봄철에 제주도, 가거도, 그 외 남해 먼 섬에서 종종 만나는 바다쇠오리는 물속 10m까지 잠수해 물고기를 사냥하는 조류입니다. 포인트 내에 바다쇠오리가 몇 마리 들어오면 계속되는 자맥질과 사냥으로 고기들이 숨어버리면서 낚시를 매우 어렵게 합니다. 사진은 아내가 수심 5m권에서 입질 받아 끌어올린 바다쇠오리입니다. 일단 바다쇠오리가 붙으면 낚시꾼으로서는 딱히 대처할 방법이 없으므로 밑밥을 꾸준히 주면서 활성도를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외 돌고래와 상괭이가 있는데 모두 낚시와 상극입니다.

 

지금까지 매우 다양한 잡어를 통해 대상어의 활성도와 포인트 상황을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연이 하는 일이라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인 가이드가 되니 갯바위 낚시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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