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해서 수도권 삼치낚시 방법을 연재 중입니다. 지난 글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시리즈를 링크할게요.

삼치낚시(1), 서울, 수도권에서 삼치낚시하기 좋은 포인트8선

삼치낚시 방법(2), 서울, 수도권 삼치낚시 채비와 낚시대, 릴, 장비 추천

삼치낚시 방법(3), 시화방조제 삼치루어낚시 필승 해법(피딩타임과 물때)

 


도보 포인트에서 잡은 삼치들

 

오늘은 마지막 내용인 '삼치낚시 잘하는 법'입니다. 그런데 과연 삼치낚시 잘하는 법이란 존재할까요?

 

저는 삼치가 있으면 반반,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봅니다. 삼치가 잡히려면 삼치가 포인트 내로 들어와야 합니다. 이러한 대전제가 없다면, 아무리 날고뛰는 고수라도 삼치를 잡아낼 방도가 없습니다. 

 

대신 삼치가 도보 포인트로 들어왔다면, 그때부터는 전적으로 개인 기량에 따라 조과 차이는 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도보 포인트에 한정해서 쓰는 내용입니다. 그러니 도보 포인트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첫 번째 비거리, 두 번째는 릴링 속도 즉, 액션이라고 봐야겠지요.  

 

비거리는 개인이 쓰는 장비와 채비에 따라 크게 엇갈립니다카드 채비, 스푼 무게, 제품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죠. 캐스팅 후 삼치 유영층까지 스푼을 내리는 감각, 이후 릴링의 속도감도 모두 중요할 것입니다.

 

 

삼치 먹잇감인 멸치, 학공치 떼가 수면에서 보일링 하고 있다

 

#. 도보 포인트 삼치낚시는 비거리가 관건
이른 새벽,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수면을 훑어보니 베이트 피시에 의한 보일링이 일어납니다. 가만 보니 삼치도 라이징하는군요? 이런 날은 삼치낚시가 되겠다 싶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삼치 마음에 달렸습니다수면에 보일링이 생기면 삼치 낚시에 대한 기대치만 올라갈 뿐, 실질적인 조과와의 상관관계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그부터는 더 중요한 문제가 남았습니다. 다름 아닌 '비거리'입니다. 골프도 비거리가 중요하듯 삼치낚시도 이 비거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삼치낚시가 행해지는 필드가 선상도 어디도 아닌 도보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날 물때, 조류의 움직임, 수온, 그리고 수중턱이 있는지 같은 수중 지형에 따라 삼치가 가까이 붙기도 하고, 안 붙기도 할 겁니다. 

 

 

만약, 그날 삼치가 전방 20~30m 안쪽까지 들어와 활발하게 움직인다면, 그날은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몇 마리씩은 잡아갈 겁니다. 문제는 그런 날보다 그렇지 못한 날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삼치가 수면 위로 튀는 날은 오히려 약만 올리는 경우가 다반사. 오히려 수면에는 보일링 하나 없이 잔잔해도 삼치가 잡히는 날에는 잡힌다는 것이죠.

 

 

시화방조제에서 삼치를 히트한 필자의 아내

 

이런 변수와는 상관없이 일단 비거리가 좋으면 삼치 낚을 확률이 대폭 올라가게 됩니다. 최소 50m는 날릴 수 있는 채비와 장비의 선택. 그러려면 캐스팅 낚시에 적합한 루어대와 스피닝릴, 1~2호 정도의 얇은 PE 합사 라인이 필요합니다. 캐스팅 낚시에 적합하게 설계된 낚싯대는 가이드링 구멍이 큽니다. 이는 원줄의 마찰력을 최소화해 비거리를 높이는 데 일조하죠.

 

두 번째로 비거리에 영향을 주는 것은 원줄입니다. 삼치낚시에서 원줄은 얇을수록 좋습니다, 권장하는 원줄은 PE 합사 0.8~2호 사이. 도보 포인트에서는 이 이상 굵을 필요가 없습니다. 나일론 원줄은 비거리, 강도 여러 면에서 불리합니다. 이걸로 삼치낚시는 할 수 있지만, 굳이 예를 들자면 이런 거죠. PC 게임도 권장 사양과 최소 사양이 있듯이, 삼치낚시 장비도 권장 사양이 있음을. 

 

 

#. 삼치 유영층 파
삼치 유영층은 그때마다 다른데 가을철 고활성을 보이는 경우는 대부분 상층에서 히트됩니다. 여기에 물때나 수온, 기압, 베이트 피시 움직임에 따라 유영층이 변하겠지요. 그러니 캐스팅 시 스푼 루어가 수면에 착수하면 속으로 숫자를 세고, 이때 삼치를 히트하면 그 숫자를 기억해 다음 캐스팅 때도 써먹습니다. 매번 똑같은 수심, 똑같은 릴링으로 할 게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수심층과 릴링으로 실험하면서 확률을 높여나가는 것이지요.

 

 

 

릴링은 다소 빠른 것이 유리하다


#. 릴링과 액션 방법
삼치낚시에서는 화려한 액션에 집중하기보다는 정속으로 감는데 주력하기를 권합니다. 삼치는 시속 80km로 달려와 먹잇감을 낚아채는 바다의 표범 같은 존재입니다. 때문에 느릿느릿 헤엄치는 먹잇감보다 수중에서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는 건강한 녀석이 타깃이 되고, 쏜살처럼 달려와 물고 늘어지죠.

 

이러한 삼치 습성을 이용해 스푼 루어도 제법 빠르게 물살을 가르며 올 수 있도록 해줍니다그날마다 잘 먹히는 릴링 속도가 있으니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다가 삼치를 히트하면 좀 전에 릴링했던 속도감을 기억해 계속해서 공략해 나가는 겁니다.

 

여기서 고수와 초보의 차이가 나는데요. 초보자의 경우 입질이 없어도 매번 똑같은 패턴만 고수합니다. 습관성으로 던지고 감기를 반복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왜 입질이 없는지, 주변의 다른 꾼들은 어떻게 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지요.

 

삼치낚시에 익숙하신 분들은 입질이 없을 때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저활성의 삼치를 꼬드기기 위해 가끔은 상식에서 벗어나는 수심층도 공략하고요. 그러다가 광어나 놀래미를 히트하기도 하고, 밑걸림이 생겨 채비를 분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도 삼치낚시를 즐길 때는 필요하다고 봐요. 우선 초보자가 할 수 있는 조치로는 공략 수심층과 릴링 속도에 변화를 주는 겁니다. 옆 사람이 삼치를 히트했다면 던지고 나서 몇 초를 세고 감는지, 감을 때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커닝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커닝할 때 이건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냥 바라만 봐도 그 사람이 어떤 속도로 릴링하는지는 눈대중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감기는 양은 *릴 권사량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더 체크해 봐야 합니다. 그러니 멀찌감치 서서 대략적인 회전수를 보는 것도 좋지만, 실제 스풀의 회전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살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스풀 회전수에 따라 스푼 전반의 액션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삼치 공격성을 자극해야 할 낚시에서는 성패의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 릴 권사량

릴 한 바퀴를 감았을 때 감기는 줄의 양.

 


경기도 시화방조제에서 잡은 삼치


#. 어신과 파이팅
삼치낚시는 자신감이라고 봅니다. 고기도 먹어본 자가 그 맛을 안다고, 삼치낚시도 입질을 받아본 자가 그 감을 압니다. 삼치 입질은 약지 않고 대체로 선명합니다. 가끔 숏바이트가 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보면 릴링 도중 '덜커덕'하거나, '두두둑' 하면서 낚싯대에 선명한 진동을 줍니다.

 

이때 챔질한 뒤 릴링합니다. 가끔 릴링 도중에 줄이 헐거워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삼치가 물고 앞으로 돌진했을 때니 재빨리 줄을 감아서 여분의 줄을 없앤 뒤 계속해서 텐션을 잃지 않도록 릴링합니다. 

 

저는 챔질을 대각선 방향으로 합니다. 이후 곧바로 대를 세우는데요. 대는 세워도 되고, 옆으로 뉘어도 되지만, 중요한 것은 로드 - 원줄 - 채비 - 삼치로 이어지는 텐션이 느슨해지면 안 된다는 겁니다. 텐션은 계속해서 유지하고, 만약 그 시점에서 삼치가 힘을 쓰고 달아난다 싶으면(씨알이 클 때) 그때는 릴링을 잠시 멈추고 대를 세우거나 뒤로 살짝 젖친 채 버티면 그만입니다.

 

이후 삼치가 힘이 풀리면 다시 릴링하면서 텐션을 유지하고요. 때로는 삼치가 안쪽으로 돌진하기 때문에 텐션을 유지하기 위해 빠른 릴링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참고로 도보 포인트에서 릴링과 펌핑으로 힘겨루기를 할 정도면 적어도 60cm급 삼치는 물어야 할 겁니다. 그 이하는 그냥 강제 집행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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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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