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네 편에 걸쳐 '수도권 삼치낚시'에 관한 팁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서해 즉, 서울과 수도권에서 접근하기에 알맞은 삼치낚시 포인트와 시즌에 관해 알아봅니다.

 

 

경기도 안산 시화방조제에서

 

#. 도보 포인트 삼치낚시의 매력
삼치낚시는 크게 '스푼루어'와 '지깅낚시'가 있습니다. 스푼루어는 서해 및 서남해, 동해 갯바위나 방파제, 방조제, 포구 등에서 행해지는 생활낚시입니다. 도포 포인트에서 잡히는 삼치는 고등어만 한 30~40cm급부터 50~60cm까지가 주종입니다. 배 타고 나가서 하는 삼치낚시에 비할 순 없지만, 초보자들이 하기에는 접근성이 좋고 멀미 걱정도 없으며, 전문 장비를 갖출 필요도 없다는 장점이 있지요.

 

다만, 도보권 포인트다 보니 삼치가 가까이 붙지 않으면 꽝이 많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까요. 저는 삼치가 얼마나 잡히는지를 떠나서 가벼운 루어대로 맘껏 휘두르며 새벽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점에 힐링을 얻습니다. 

 

반면, 지깅 낚시는 동해(왕돌초), 포항, 부산 일대에서 행해지는 꽤 거친 낚시입니다. 일단 멀미에서 자유로워야 하고요. 전문 장비도 필요합니다. 대신 잡히는 삼치는 80cm에서 1m가 넘어가는 대삼치라 한 마리만 잡아도 기분이 아주 짜릿하겠죠.

 

오늘부터 연재하는 삼치낚시 방법은 어디까지나 '스푼'을 활용한 생활낚시입니다. 때문에 서울,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 사셔도 이와 같은 채비로 삼치낚시를 계획한다면 앞으로의 글을 한 번쯤 참고해 보길 바랍니다. 

 

 

시화방조제 포인트 전도(현재는 적잖은 곳이 낚시 금지 구역), 참고로 나래휴게소는 회차로에 있다.

 

#.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삼치낚시 포인트 8선
서울,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무래도 경기권 → 충남권이겠죠. 이중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은 대부도 시화방조제와 영종도를 꼽습니다. 영종도 포인트는 제가 잘 모르니 다음 기회에 소개할게요. 우선 시화방조제부터 알아봅니다.

 

1) 시화방조제

요즘은 시화방조제 낚시가 만만치 않습니다. 행락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주차 단속이 심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저는 갓길에 차를 대기보다(위험하기도 합니다.) 방조제 한가운데에 있는 나래 휴게소에 대시길 권합니다. 나래 휴게소는 양방향 모두 주차장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부도 방향 쪽은 혼잡할 수 있는데 만약, 주차할 자리가 없다면 서울 방향 주차장도 활용해 보세요.

 

 

포인트는 시화호가 아닌 바다 쪽입니다. 걸어서 들어가는데요. 추천하는 곳은 주차장에서 1km 안쪽인 187~186번 초소입니다. 188번 초소 뒤쪽으로 전부 포인트인데 많이 걸으셔야 합니다. ^^; (아니면 주차 단속 각오하고 갓길에 대셔야)

 

 

화성시 궁평항

 

2) 궁평항

두 번째로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을 추천하는데 주말에는 주차 문제로 매우 혼잡하니 아침 일찍 오시거나 평일을 이용하세요. 궁평항에는 온 가족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피싱 피어가 있습니다. 다만, 이곳은 갯벌이라 숭어나 망둥어, 가끔 우럭과 노래미, 붕장어 등이 잡히고요. 여밭에서 노는 농어나 삼치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삼치낚시를 하시겠다면 방파제 끝부분 X 표시가 낫습니다. 원래는 수문 근처도 좋은 포인트였는데 지금은 낚시 금지 구역으로 묶였어요. 삼치 낚시는 무조건 새벽에 하는 거 아시죠? 해 뜨기 전에 도착해서 채비하시고 오전 8시까지만 합니다. 해가 완전히 뜬 후로는 삼치 잡기가 쉽지 않아요.

 

 

성구미 방파제와 석문방조제

 

3) 성구미 방파제와 석문방조제

지금부터는 충남권입니다. (경기권 포인트 지식이 짧은 티가 여기서 팍팍 ^^;;) 서해대교 건너자마자 송악 IC로 나와 쭉 달리면 성구미 방파제와 석문방조제가 나옵니다. 이곳은 삼치뿐 아니라 우럭, 도다리 원투, 숭어 떡밥, 주꾸미, 갑오징어까지 서해 도보권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낚시가 행해집니다. 

 

성구미 방파제는 테트라포드가 있는 외항 쪽이 포인트입니다. 석문 방조제는 X 표시 구역 근방에 주차장이 있는데요. 낚시는 거의 전 구역에서 가능한 줄 압니다. 물이 다 빠지면 광어, 우럭 루어낚시를 하기에 좋고요. 이른 아침에 만조가 겹치면 삼치낚시가 적당하겠죠.

 

 

 

4) 대호방조제와 삼길포 수문

석문 방조제에서 더 들어가면 대호 방조제가 나오고, 거기서 더 들어가면 좌대 낚시로 유명한 삼길포가 나옵니다. 대호방조제 역시 전 구간 낚시는 가능합니다. 수문은 현재 낚시 금지 구역으로 묶였는지 정확지 않아요. 검색해 보면 낚시하는 분이 있기는 합니다. 삼치낚시는 수문 개방 직후가 피크 타임이므로 수문 개방 시간을 알고 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5) AB 방조제

충남 홍성 IC로 나와 안면도 방향으로 향하면 서산 AB 방조제가 나옵니다. 이곳에도 좌대낚시가 많기로 유명하죠. 수문이 있는 x 표시 근방이 포인트입니다. 

 

 

 

6) 죽도와 남포방파제

대천 해수욕장 부근에 있는 남포방파제와 죽도는 모두 도보로 진입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남포방파제는 따로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갓길에 차를 대고 진입, 거의 전구역이 낚시 포인트인데 가만 보면 차들이 집중해서 댄 구역이 있습니다. (사진의 X표시) 테트라포드가 있으니 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겠지요.

 

죽도는 차량으로 입구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섬에 진입하자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선착장(루어, 원투 포인트), 오른쪽은 횟집이 즐비합니다. 횟집 거리를 가로지르면 산으로 막혔는데 잘 보면 갯바위로 진입할 수 있는 작은 길이 있습니다. 이곳은 수심이 2~3m로 얕은 돌밭이라 밑걸림이 심하지만, 물때만 맞으면 주꾸미, 갑오징어, 삼치 등이 낚입니다.

 

 

 

7) 부사방조제

충남 서천 부사방조제도 수문 근방에 삼치 낚시 포인트가 형성됩니다.

 

 

 

8) 홍원항

춘장대 IC로 나와 15분 정도 들어오면 서천 홍원항이 나옵니다. 가을에는 주꾸미, 갑오징어 낚시로 새벽마다 불야성인데요. 제가 추천하는 곳은 피싱 피어가 있는 빨간 등대 방파제와 흰 등대 방파제입니다.

 

비록, 충남권은 아니지만 군산 새만금 방조제도 전역에 삼치가 들어오니 올가을에 스푼 몇 개 구입해 삼치낚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 서울, 수도권 삼치 낚시 시즌은 언제까지?
서해 및 수도권에서 삼치 낚시는 동해 및 남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해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보통 7월 말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약 3개월간 이어집니다. 여기서도 삼치낚시가 가장 잘 되는 기간이 있는데요. 경기, 충남권은 9월부터 11월 초순까지 약 두 달입니다. 

 

수온이 높은 8~9월은 삼치가 수면 가까이 떠서 무는데 씨알이 잘고, 10월 후반부터 11월 초는 수온이 내려감에 따라 입질 수심층도 깊어지며 씨알은 굵어집니다. 

 

이 시기 경기권과 충남권, 군산과 격포, 영광권의 갯바위와 방파제 모두 삼치낚시가 가능한데요. 물때와 시간에 따라 조과 차이가 뚜렷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삼치낚시 장비와 채비에 관해 알아보고, 물때와 시간, 공략 수심, 릴링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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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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