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불 좋아하세요?"

 

생김새, 맛 등으로 호불호가 명확한 해산물인 개불. 일본에서는 유무시(지렁이)라 부르며 환형동물로 취급하는데 실제로 개불은 환형동물문 의충강에 속하는 해양 무척추동물입니다. 전 세계에서 개불을 즐겨 먹는 나라가 드문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정도.

 

어쨌든 여기서는 개불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직접 구매 시 필요한 팁'을 알려드립니다.

 

 

<사진 1> 통통한 개불

 

여기 보기에도 아주 먹음직스러운 개불이 있습니다. 개불이 아주 통통하지요?

 

 

<사진 2> 홀쭉한 개불

 

여기 개불은 홀쭉합니다. 썰면 살이 많지 않을 것 같지요. 통통한 개불과 홀쭉한 개불의 차이 혹시 아시나요? 원산지 차이는 아닙니다. <사진 1>과 <사진 2>는 모두 국산 개불.

 

그렇다면 살찐 개불과 살이 안 찐 개불일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살이 얼마나 쪘는지는 단면의 두께로 설명되는데 그것을 소비자가 눈으로 보고 알아맞히기는 어려워요.

 

두 개불의 가장 큰 차이는 '물을 머금은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 1>은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요. 우리가 먹는 개불은 대부분 양식인데 이렇게 물속에 담가놓으면 바닷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 통통하게 보입니다. 개불이 통통해서 구매했는데 집에 가보니 전부 홀쭉해져 있다면 ,그것은 바닷물을 뱉어서입니다.

 

 

 

통통한 개불의 몸에는 바닷물이 상당히 많이 찼기 때문에 손으로 쥐어보면 물총처럼 나와요. 그렇다고 구매할 때 그렇게 물을 다 빼고 저울에 달면 상인들이 매우 싫어하겠죠. ^^;

 

반대로 홀쭉한 개불은 바닷물에 완전히 담가놓지 않았을 때와 자연산의 경우 갯벌에 파묻혔을 때 저런 형태를 유지합니다. 소비자는 어떤 개불을 구입하는 것이 이득일까요?

 

1) 개불을 마리당 가격으로 판매할 때 : 어떤 걸 구매해도 상관없습니다.

2) 개불을 무게로 판매할 때 : 홀쭉한 개불을 구매하는 편이 무게에서 이득을 보겠지요.

 

 

아직은 개불이 곁들임 반찬 정도의 인식이지만, 영양학적으로는 단품 메뉴 못지않습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증가시켜 정력에 좋다고 알려졌고, 항산화 작용과 철분이 풍부해 자양강장 효과와 빈혈 등을 예방한다고 알려졌지요.

 

제가 알고 있는 가장 확실한 효능은 타우린에 의한 숙취 해소와 피로회복 효과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하나 열량은 적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 없습니다.

 

개불 고를 때 이 글이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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