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300원으로 홍콩을 즐기는 방법, 트램타기


홍콩을 여행함에 있어 염두해야 할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교통 시스템' 활용. 거미줄처럼 얽히고 섥힌 지하철 노선과 트램, 거기에 이층버스까지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복잡해 자칫 길을 잃을 것만 같은 불안감이 스칠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안심하시라~! 홍콩의 교통 시스템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고 잘 짜여져 있어 조금만 알고 간다면 별 다른 어려움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필자가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교통수단은 단연 '트램'.
이는 이층버스와 더불어 홍콩의 중추적인 운송수단이자 심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저와 함께 트램타고 떠나는 홍콩 여행, 그 완결판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되셨나요? ^^


 


이층 트램에서 내려다 본 홍콩의 거리

홍콩의 이층 트램은 현지인들의 발이 됨과 동시에 관광객들에겐 매우 훌륭한 전망대 역활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높이에서 시야를 확보한 채 유유자적 떠나는 홍콩 여행. 이 트램의 역할은 홍콩섬의 각 지역을 연결하는 운송수단이지만 여행자들에겐 더 없이 좋은 '이동식 전망대'란 말씀. 그것도 '단돈 300원' 이라는 매우 착한 가격으로 말입니다. +_+ 



트램의 가장 좋은 명당은 이층 맨 앞 좌석이라는 점, 잊지말자 ^^

트램은 홍콩의 이동 수단인 동시에 움직이는 광고판이기도 하다.

더욱이 트램이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말고도 다양한 외관을 가지고 있어 눈이 즐겁다는 점. 이는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각각의 트램들은 개성이 강하고 화려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트램에 몸을 싣고 어디로든 떠날 때 눈앞에서 펼쳐지는 홍콩의 거리 풍경은 길거리에서 본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 드는데요.

 

굳이 비싼 돈을 지불하고 줄까지 서가면서 즐겨야 할 관광명소에 비해 단돈 300원이으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홍콩의 트램. 아주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트램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 무엇이 있을까요? 


트램의 종착지이자 출발지인 샤우케이완, 홍콩섬

트램을 탈 때 알아두면 좋은 TIP

1. 트램은 전망이 가장 좋은 2층 맨 앞 좌석을 반드시 사수하도록 하자! 
트램의 2층 맨 앞 좌석은 단 두자리. 따라서 앞자리 사수가 쉽지 않다. 앞자리를 사수하기 위한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트램의 종착지이자 출발지인 샤우케이완 역 앞 정류장에서 타는 것. 보다 앞자리 사수가 수월하다. (홍콩 현지인들은 2층 맨 앞자리에 대한 집착이 강하진 않지만 그래도 선호하는 자리이므로 잽싸게 올라가서 앉도록 하자 ^^;)

2. 트램의 행선지를 꼭 확인하고 타자!
종착지인 샤우케이완에서 탈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트램의 행선지가 제 각각이라는 점. 트램의 맨 앞과 뒷쪽에 행선지가 표시되어 있으니 꼭 참고해서 타도록 한다. 주요 행선지는 성완(Sheungwan), 노스포인트(North Point), 해피벨리(Happy Valley)등이 있는데 이 중 가장 추천할 만한 코스는 샤우케이완에서 출발해 센트럴을 지나 성완까지 이르는 코스이다.

3. 트램은 후불제, 뒷문으로 탔다 앞문으로 하차하며 결제한다.
우리나라 버스완 반대로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며, 탈 땐 그냥 타고 계산은 내릴때 하는 방식이다. 이점 햇갈리지 말자!

4. 트램의 가격은 2.3달러, 한화로 약 300원 정도
홍콩의 대중교통 패스인 '옥토퍼스 카드'가 있다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없을 경우 잔돈으로 2달러를 내면 된다. 참고로 2달러보다 큰 돈을 냈을 경우 거스름돈이 없다는 점도 알아두자.

5. 트램 가이드 사이트(http://www.discoverhongkong.com/tramguide/eng/index.jsp) 참조하기.
이곳을 방문하면 주요 노선과 추천 여행지, 추천 레스토랑 및 쇼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층 트램의 내부

층을 잇는 계단과 트램의 가격표

참고로 트램은 중간 기점마다 정류장이 따로 있으며 내리고 싶을때 내리면 됩니다. 운임구간이 길다고 해서 추가 운임을 받거나 하지 않으며 하차할 때 앞문으로 내리면서 결제(동전 혹은 옥토퍼스 카드로 단말기에 대면 된다.)합니다. 이제부터 트램타고 신나는 홍콩 여행 떠나 볼께요. 트램이 아니면 좀처럼 보기 힘든 각도에서 내려다 본 홍콩의 거리 풍경. 단돈 300원으로 홍콩의 운치를 한가득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했듯 트램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종착역에서 타는 걸 강추하는데 종착지인 샤우케이완은 홍콩섬에서 비교적 외곽에 있는 곳으로 샤우케이완 지하철 역과 함께 재래시장도 있어 트램과 재래시장 탐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요충지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저는 홍콩섬의 가장 큰 번화가인 센트럴을 지나 성완까지 가는 코스를 선택. 편도 약 1시간 20가량의 소요시간 동안 홍콩의 주요 거점지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외곽에서 중심가로 들어선 풍경.
 

트램의 속도는 전동차 특성상 느린 편이여서 이렇게 자전거가 앞질러 갈 수도 있는데 한번은 자전거 탄 청년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릴 뻔 했습니다.


뒤에서 오는 트램을 의식하며 앞질러가는 것 까진 좋았는데


원래 가려던 방향은 직진인데 갑자기 핸들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춤을 추며 나가더니 이내 왼쪽으로 고꾸라집니다. 순간 맞은편에는 버스가 휙하고 지나가니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청년도 당황했는지 속도를 줄이기 위해 땅에다 발을 짚으면서 엉거주춤 선 모습.




#. 트램타고 사진 찍을때 알아두면 유용한 TIP!
딱히 팁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 좋은 장면을 건지기 위해선 2층 맨 앞 좌석을 꼭! 사수하시구요. 당연한 말이지만 유리문은 열고 촬영하세요. 유리문은 위로 재끼면 올라갑니다. 그리고 촬영 여건상 덜컹거리고 흔들리는 환경이므로 평상시보다 좀 더 많은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셔야 흔들린 장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벌건 대낮이라고 ISO를 100~200으로 놓고 촬영했다간 나중에 찍은 사진들을 보며 눈물흘리게 될지도 몰라요. ^^;


최소 ISO 400입니다. 이유는 밀집된 빌딩 숲으로 인해 그늘진 곳이 많을 뿐더러 달리는 속도와 덜컹거림을 감안 400~1600은 놓으셔야 합니다. 조리개값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하시되 조리개를 조이면 그만큼 셔터 스피드가 낮아지니 ISO를 높여 셔터 스피드를 재빨리 보충해주는 식으로 순발력있게 조절, 촬영은 연사로 합니다. 그 가운데서 몇 장 건지냐 마느냐의 차이인데 저는 만족할 만한 컷이 나오지 않아 트램을 두번 더 탔습니다. 사진찍을게 아니라면 패스해 주시구요. ^^;


밤에도 트램을 타 주신다면 낮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밤 풍경도 담기 위해 트램을 한번 더 타고 싸돌아다녔는데요. ^^; (무슨 사진찍다 죽은 귀신도 아니고..) 멀리서 바라 본 홍콩 야경도 화려하고 멋지지만 이렇게 달리는 트램 안에서 감상하는 야경 또한 홍콩의 운치를 느끼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홍콩으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트램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가장 홍콩스러운 운치를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이것으로 홍콩 이야기가 어느정도 일단락 되었습니다. 이후 홍콩의 교통 이용 팁과 관련하여 한차례 더 올라가겠지만 이것으로 홍콩 이야기를 모두 마칠께요. 지금까지 입질의 추억의 '굿모닝 홍콩'을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래는 그동안 썼던 홍콩 이야기 중 갠적으로 추천하는 글을 걸어놨습니다. 홍콩을 여행함에 있어 유익한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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