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벵에돔 낚시 시즌과 포인트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입문자를 위한 벵에돔 낚시 방법 목차>>
    - 입문자를 위한 벵에돔 낚시(1) - 꼭 필요한 준비물
    - 낚시 시즌과 포인트을 알면 벵에돔이 보인다
    - 감성돔과는 다른 벵에돔의 습성과 생태
    - 초보들도 할 수 있는 제로찌 전유동 낚시
    - 벵에돔은 도래를 싫어해, 직결 매듭법을 배우자
    - 벵에돔이 좋아하는 구멍찌 선택 요령
    - 벵에돔 낚시, 상황에 따른 바늘 선택 방법
    - 캐스팅만 잘해도 반은 성공, 고수의 캐스팅을 배우자
    - 공략 거리에 따른 벵에돔 채비법
    - 공략 수심에 따른 벵에돔 채비법
    - 벵에돔 밑밥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 피할 수 없는 복병, 잡어 따돌리기
    - 빵가루 조법에 관하여
    - 벵에돔 낚시에서 밑밥 투척 요령
    - 감성돔 낚시와 다른 벵에돔 낚시의 챔질 방법
    - 벵에돔 조과의 일등 공신 밑밥 동조, 그 오묘한 세계
    - 옆 사람은 낚는데 나는 못 낚는 이유
    - 마릿수로 낚아내는 목줄찌의 활용
    - 0c, 00 채비는 언제 사용해야 좋을까? 투제로에 관하여
    - 목줄 10m를 연결하는 천조법에 대해 알아보자
    - 나비매듭(나루호도 매듭)을 이용한 효율적인 벵에돔 낚시
    - 토치를 사용한 벵에돔 껍질 회 만들기



    ■ 벵에돔이 서식하는 지역

     

    대표적인 벵에돔 낚시터

    벵에돔의 서식 여건은 한 두 가지 조건만으로 형성되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암초성 물고기로 수중에 암초(여)가 많이 밀집되어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수온은 12~26도를 만족해야 하며, 적서수온(먹이활동을 가장 왕성하게 할 수 있는 수온)은 15~18도 사이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따듯한 대마 난류(쿠로시오 난류)가 직간접적으로 받쳐 수온은 따듯하고 탁도가 맑은 물에서 서식 환경이 조성됩니다.

    그런 이유로 암초보다는 뻘이 많고 수온의 변동폭이 큰 서해권에서는 벵에돔을 만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몇 년 전 가거도에서 벵에돔이 낚여 화제가 되었고, '신진도 벵에돔'으로 검색해 보면, 카페 검색 두 번째로 노출되고 있는 글에서 '새끼 벵에돔을 마릿수로 잡았다'는 전언이 있지만,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서해권은 벵에돔이 서식하기가 거의 어렵다고 봐야겠지요. 그래서 벵에돔 낚시는 동해 중부 이남, 남해 동부권, 그리고 먼 섬을 위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남해권이라도 여수를 중심으로 서쪽에 있는 고흥, 완도, 진도권에는 손님 고기에 불과해 벵에돔 전문 낚시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 그래프로 알아보는 벵에돔 시즌

    ※ 본 그래프는 '바다낚시 어류대백과'의 데이터를 일정 부분 참고하여 재작성하였습니다.




    - 4~5월은 마릿수보다는 씨알이 굵은 편이며, 수온이 낮아 중하층에서 입질이 이어지므로 초심자들이 공략하기에는 쉽지 않은 철이다.
    - 5월 중순이 되면 먼 섬(매물도, 국도 등)에서 시작된 벵에돔이 내만권으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벵에돔 낚시가 이뤄진다.
    - 장마철을 전후하여 최대 호황기를 맞다가 9월부터는 감성돔에게 자리를 넘기며 내림세를 보인다.



    - 벵에돔 낚시는 서쪽으로 갈수록 시즌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 5월은 마릿수, 씨알 모두 저조했고 빈작이 많았다.
    - 같은 여수권이라도 평도, 광도, 역만도 등 중거리권 섬에는 벵에돔 낚시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 4~5월은 삼부도, 거문도에서 씨알 위주로 낚이던 벵에돔이 6월이 되면 금오열도권으로 확산하며, 7~8월 호황기를 맞는다.



    - 이르면 4월 말, 5월부터 벵에돔 시즌이 시작되는데 울산, 포항에만 국한된다.
    - 5월로 접어들면서 울진권으로 확산하지만, 수온은 여전히 불안정하여 조과 편차가 크다.
    - 동해 중부 이남에서만 입질이 이어지던 벵에돔이 장마철을 전후로 중부전선(임원 방파제)까지 확대된다.
    - 중부지방의 벵에돔 시즌은 6~9월이라는 매우 짧은 시즌을 보낸 후 비시즌으로 돌입한다.



    - 제주, 추자권은 사시사철 벵에돔 낚시터로 알려졌다. 여름과 가을엔 마릿수 재미가 겨울엔 씨알 위주로 이뤄진다.
    - 올해 제주도는 그래프와 달리 4~5월에 벵에돔 조황이 매우 저조했다. 위 그래프는 제주도가 아닌 추자군도, 여서도, 거문도권에 맞춰져 있다.
    - 여름엔 30cm급 전후로 마릿수가, 겨울엔 덩치급 벵에돔이 입질하면서 이제는 한겨울에 벵에돔 전문 출조를 나가는 꾼들이 늘었다.
    - 울릉도는 겨울에 낚시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며, 벵에돔 시즌도 6월 중순에서 10월까지로 시즌이 짧다.



    ■ 그래프로 알아보는 벵에돔 포인트

    감성돔과 벵에돔은 낚시시즌만 다를 뿐, 출몰하는 포인트 조건이 거의 비슷합니다. 감성돔이 서식하는 곳이라면 벵에돔 포인트로도 손색이 없고, 또 벵에돔이 서식하는 곳에는 무늬오징어도 서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감성돔은 얕은 자갈밭을 벵에돔은 해조류가 무성한 곳을 좋아합니다. 수온이 불안정한 봄철에는 감성돔과 벵에돔 모두 수심 얕은 여밭이 수심이 깊고 조류가 센 곳보다 더 유리합니다.

    그 이유는 일조량에 따른 수온 증가인데요. 조류가 세고 수심이 깊으면 다른 지역보다 수온이 낮을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조류가 완만하면서 수심이 얕은 몰밭과 여밭은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표층수가 데워지므로 활성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 외 포인트는 공통 사항으로 아래 사진을 참조하세요.


    방파제 테트라포트

    벵에돔은 내항의 석축보다 외항의 테트라포트를 은신처로 삼고 먹이 활동을 합니다. 테트라포트가 밀집된 구역, 그중에서 무너진 곳이나 방파제 끝 지점, 조류가 완만하게 흐르는 곳, 수중여와 해초가 듬성듬성 보이는 곳이 포인트입니다.


    조류 소통이 좋고 파도가 있는 홈통

    벵에돔은 홈통을 좋아하지만, 그곳에는 반드시 조류 소통이 좋아야 합니다. 홈통이라고 해도 조류와 파도가 없다면 잡어 천국일 공산이 높아 벵에돔 포인트로서 매력이 떨어집니다.
     

    조류 소통이 좋은 곶부리

    조류 소통이 좋은 곶부리는 긴꼬리벵에돔은 물론 벵에돔의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얕은 여밭이거나 해조류가 많이 자라있는 곳.

    해조류가 많이 자라 있는 곳은 벵에돔 낚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벵에돔 식성이 해조류에 부착하는 각종 생물은 물론, 해조류 자체도 뜯어먹고 살기 때문에 몰이 무성히 자라있거나, 해초가 많이 자라있는 곳은 벵에돔 낚시 포인트 최고입니다. 다만, 사진과 같이 수심이 깊지 않은 곳은 해가 중천에 뜨면서 입질 포인트가 매우 멀어지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때는 40m 혹은 그 이상 멀리 던져야만 입질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간출여와 암초가 많은 곳

    간출여가 솟아 있는 곳은 여치기가 많이 성행하는 제주도권에 알맞습니다. 지귀도, 차귀도, 형제섬에는 여치기 포인트가 많이 산재해 있어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할 것 없이 훌륭한 포인트가 됩니다.



    포말지대

    하얀 거품이 말려들어 가는 포말지대 역시 벵에돔 낚시에선 빠질 수 없는 포인트. 포말지대는 산소량이 유난히 많고 각종 부유물이 모이는 곳으로 벵에돔을 공략하기에 알맞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얀 거품이 일어나는 발 앞을 노리는 것은 아닙니다. 포말에 직접 밑밥을 주면 밑밥을 끌고 내려가 전방으로 퍼트리는 효과를 가지는데 이때 포말이 끝나는 지점을 공략 포인트로 선정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수초가 무성히 자라있는 마을 어귀

    수심이 완만하게 들어가는 마을 어귀의 갯바위도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이곳의 특징은 '만'으로 되어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밑밥으로 임의의 포인트를 만들어 마릿수 벵에돔을 솎아낼 수 있습니다. 단점은 잡어의 성화가 대단히 심하므로 잡어퇴치용 미끼(빵가루 경단 등)가 필수입니다. 잡어퇴치와 관련해서는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역별 벵에돔 낚시 시즌과 포인트에 관해 짚어봤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냉수대'의 유입으로 전날 대비 수온이 1~2도, 심지어 3~4도 이상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마철이 피크 시즌이라고 해서 왔는데 재수 없게 날을 잘못 만나 빈작을 면치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날은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벵에돔이 포인트에서 아주 멀어져 있거나, 혹은 포인트에 있긴 있는데 수온의 하락으로 바닥이나 암초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럴 땐 밑밥으로 띄워서 낚는 게 어렵습니다. 벵에돔이 바닥층에만 머물고 있으면 또 거기에 맞는 조법(예를 들면 천조법이라던가 00찌를 사용)으로 해법을 마련할 수 있지만, 초심자로서는 무척 어려운 낚시가 될 겁니다.

    결국, 낚시꾼으로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출조 날 수온이 좋아 벵에돔이 높은 활성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로찌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감성돔과는 다른 벵에돔의 습성과 생태"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낚시 방법은 대상어의 습성을 아는 데서 시작되니만큼 매우 중요한 내용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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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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