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낚시여행(4), 국토최남단 벵에돔 사수를 위한 포인트 전쟁


솔직히 일어나기 싫었습니다. 단잠을 자다 깼는데 출조 준비하랍니다. 시계를 보니 오후  1시

"그냥 재낄까?"

마라도에 와서 두어 번 낚시했는데 그럴싸한 입질 한 번 못 받으니 의욕이 꺾였습니다.
눈꺼풀은 철근같이 무겁고 가까스로 상체를 일으켜 보지만 도로 눕고 싶은 맘뿐. 몸이 말을 듣지 않네요.
'서두르지 않으면 자리 없다.'는 아내의 외침에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습니다. 밑밥을 개고 바깥 공기 좀 쐬자 그제야 정신이 들고.
포인트는 어제 들어가려다 자리가 없어 못 들어간 '작지끝'이라는 곳으로 향합니다.
 



 
마라도 명포인트 중 하나인 작지끝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 바로 작지끝이라 불리는 포인트예요. 해 질 녘이 되면 4짜, 5짜 긴꼬리벵에돔이 사정없이 줄을 가져가는 곳.
작지끝은 항상 낚시할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물이 70%가량 빠져야만 걸어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 날은 오후 3시는 돼야 건너갈 수 있는데 보시다시피 지금은 길이 막혀있어 기다려야 합니다.
워낙 유명 포인트다 보니 미리 와서 물 빠질 때까지 한두 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데 아차!
자세히 보니 우리보다 한발 먼저 온 꾼들이 작지끝 앞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낚시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 낚시란 게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좀 꼬이는 게 있습니다.
첫날부터 포인트 진입이 마음먹은 대로 안 되네요. 이렇게 낚시꾼들이 많이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마라도 할망당 여

할 수 없이 그 옆의 할망당을 찾았는데 이곳도 자리가 없습니다. 옆자리가 비기는 한데 저분들이 옆자리를 두고 저곳에서 낚시하는 건 이유가 있겠지요.
그래도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 같아요.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으니 저곳에서 하기로 합니다.


발판이 굉장히 상그럽다.

지금 시기에는 김이 많이 붙어서 갯바위가 굉장히 미끄럽습니다.
방송에서 아낙들이 김을 채취해 쫙 펴서 말리는 걸 볼 때마다 입맛을 다시곤 했는데 지금 이 김은 우리 부부에게 위협스러운 존재일 뿐입니다.
그나마 아내는 새 장화를 신어 덜 미끄러운데 제꺼는 스파이크 핀이 달아있어 자칫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 위험할지도 몰라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글을 쓰고 있자니 갑자기 관탈도의 악몽이 되살아나려고 합니다. 재작년 11월, 관탈도 마당여에서 낚시하다 넘어져 허리를 다쳤던
적이 있었지요. 낚싯대 하나 해 먹은 건 둘째치고 바로 다음날 절명여 출조가 잡혀 있는데 허리는 욱신거리고 문제는 이 통증이 뼈가 다쳐서 그런 것인지
근육이 아파서 그런 건지를 분간 못 해 출조 한 시간 전까지 가야 하나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과적으로 그날 낚시를 감행했고 다행히 며칠 후에는 자연히 나았으니 다행이지만, 이렇게 김발이 낀 곳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할망당에서 바라본 작지끝

이제 낚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나마 여기선 안전한 발판을 아내에게 내주고 저는 조금 뒤로 물러나 낚시 중입니다.
건너편 작지끝은 우리보다 한발 먼저 온 꾼들을 비롯해 몇 분이 더 와서 낚시 중이고요.
우리 옆자리서 낚시하던 분은 한낮에 35cm급 긴꼬리벵에돔 세 마리를 잡아다 물칸에 넣어 둔 상태입니다.
몇 시에 나왔느냐고 묻자 12~1시에 나왔다네요. 날이 흐려서인지 한낮에도 이런 씨알이 물어주니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조금 먼 곳을 노리기 위해 자중이 있는 제로알파찌를 사용했다.

<<입질의 추억 채비>>
낚싯대 : 로젠기 1.75-530
릴 : 다이와 임펄트 2500번 LB
원줄 : 쯔리겐 프릭션 제로 1.5호 서스펜스 타입
어신찌 및 수중쿠션 : 쯔리겐 아시아 LC 0a(제로알파), 조수우끼고무 M사이즈
목줄 : 쯔리겐 제로알파 1.5호를 직결.
바늘 : 긴꼬리 전용 바늘 6호
봉돌 : 5번 봉돌


아시아 LC라는 찌는 기존의 아시아에서 자중을 보강한 모델로 원거리 공략이 잦은 제주도 필드에 잘 맞는 찌입니다.
이곳 할망당 포인트는 오른쪽 2시 방향에 커다란 간출여가 있는데 조류가 그쪽으로 흐를 경우 간출여 부근까지 채비를 흘려 입질 받는 곳이므로
20m 이상 공략할 수 있으면서 입질 예상 수심층인 4~5m 층에서의 밑밥 동조를 위해 제로보다 잔존부력이 적은 제로알파를 선택하였습니다.
5번 봉돌을 물리게 되면 미끼 무게와 더해져 찌가 잠수찌 형태로 천천히 가라앉다가 계속 들어가지 않고 수면 아래에서 일정 간격을 두고 잠기는데
목줄 길이를 더하면 4~5m 층을 효과적으로 훑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미끼가 잡어에게 털리면 잠겼던 찌가 도로 올라와 미끼 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
그런 체제로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필드는 낚시 촬영에서 쥐약이다. 마라도 낚시여행 이틀 차.

저는 낚시도 낚시지만, 촬영도 중요하므로 마라도, 지귀도 같은 여치기 포인트는 개인적으로 피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낚시 자리가 낮으면 너울, 파도 등 여러 가지로 신경이 쓰입니다. 카메라 둘 자리가 없어 저렇게 메고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요.
참! 이번에 카메라를 새로 영입했습니다. 지난번 영입했던 니콘은 손에 안 맞아서 팔았고 그 돈으로 캐논 600D를 구입.
지금 700D까지 나와 있지만, 가격 차가 심하게 났고 낚시 촬영에 필요한 기능만 있으면 되므로 굳이 최신기종을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존의 500D는 아내가 매고 있는데 오랜 시간 해풍을 맞아 이제는 수시로 전원이 나가버리는 등 촬영에 기댈 수 없는 상태예요.

시각은 오후 세 시.
크릴을 다소곳이 꼽아 전방 30m 앞으로 캐스팅하였습니다. 조류는 그런대로 잘 가는데 잡어의 성화가 매우 심해요.
제로 알파찌에 5번 봉돌이면 채비 정렬 후 찌가 천천히 잠겨야 하는데 들어가다 도로 올라오기를 반복합니다. 걷어보면 미끼가 없고. 
그렇게 수차례 도둑맞자 아내는 밑밥 품질을 발 앞쪽으로 늘려나갔고 저도 잡어 유인용 품질을 늘리면서 채비는 조금 먼 곳에다 안착하는데.
이번에는 찌가 밑걸림인 것처럼 자물자물 잠겨듭니다. 잡어가 건드리나 싶었는데 도로 올라와야 할 찌가 수면 아래 5cm가량 잠긴 채 그대로 있네요.
저곳에 밑걸림이 있을 리는 없으니 확인에 들어갑니다. 낚싯대를 살살 들어 견제하는데 원줄이 슬그머니 펴지는가 싶더니 그대로 쭉 빨고 들어갑니다.

"물고 있었군. 챔질!"



"드뎌 왔다!"


힘을 제법 쓰지만, 이 정도 힘으로는 어림도 없...어어.
발 앞으로 끌려오자 더 격렬하게 처박는 녀석. 마라도 낚시여행 이틀 만에 맛보는 첫 손맛이었습니다.


벵에돔이 얼굴을 내민다.

씨알 복 지지리 없지요. ^^; 30cm를 조금 넘기는 벵에돔으로 들어뽕 처리.


잠시 후 대왕찌가 제 앞을 지나갑니다. 이렇게 큰 찌는 난생처음.
도대체 누가 이런 찌를 쓰나 싶어 살펴보니.


찌가 아니고 감귤. 
마라도 바다는 다르네요. 바다에 감귤이 다 있고. 손 닿으면 건져서 까먹고 싶어지는. ^^


이때 아내가 낚싯대를 세우며 파이팅에 들어갑니다. 
제법 그럴싸하게 처박는데 몇 초간 릴링이 이어지더니.


모처럼 받은 입질을 어이없이 터트린 아내. 보십시오. 목줄이 깔끔히 잘렸습니다.
이후 제게도 비슷한 상황이 한 차례 더 있었으니 부부가 나란히 찌를 하나씩 해먹습니다.
힘쓰기도 전에 쉽사리 터져나가는 줄. 정말 어안이 벙벙합니다. 고기가 힘을 써서 터진 것도 아니고 목줄이 여에 쓸려 터진 건 더더욱 아닙니다. 
원줄에 흠집이 난 것처럼 힘없이 나가버리는 현상이 이날만 세 번 있었고 그 바람에 찌를 잃어야 했죠. 
당시에는 이유를 몰랐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답을 알았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에 포스팅할게요. 벵에돔 낚시하는 분들에게는 꼭 알아야 할 내용입니다.


낚시 중 제주도 스타 블로거이신 파르르님 등장.
원래 계획은 제주도 낚시 블로거인 아일락님 그리고 파르르님과 함께 마라도로 들어가려다가 아일락님은 개인 사정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파르르님은 중간에 우리와 합류. 말로만 듣던 긴꼬리벵에돔 회 맛을 보기 위해 제주시에서 이 먼 곳까지(?) 오셨는데요. 큰일입니다.
지금까지 고작 두 마리밖에 못 잡았으니 면목이 없네요. 사진은 제주도 겡이가 꽤 굵어 촬영중이신 파르르님.


오후 5시. 우리 부부는 서로 저만치 떨어져 낚시 중이다.

고기가 안 나오니 아내는 품질 횟수를 계속 늘려갑니다. 이렇게 낚시를 열심히 하는데 용왕님도 무심하시지. 
숙소 가서 들은 이야기지만, 할망당에서 낚시할 때는 고사를 드려야 한답니다. ㅋ
여신 숭배사상이 있는 마라도의 할망당은 여러 사람이 고사를 지내는 곳인데 하다못해 초코파이라도 하나 올리고 낚시해야 그날 어복이 따른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풍습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이날 우리 부부는 5시부터 6시까지 벵에돔 낚시의 최고 시간임에도 단 한 번의 입질도
받지 못한 채 철수해야 했습니다. 파르르님도 속으론 좀 실망하셨을 듯. 입질의 추억이 마라도에서 제대로 망신살 뻗쳤부리네요.

결국, 이날 저녁상에는 회가 빠지고 말았습니다. 회 맛 좀 보려고 마라도까지 찾아 들어온 파르르님은 난데없는 불황에 공중 부양 상태.
숙소 물칸에 보관 중인 벵에돔은 이날 한 마리를 추가해 세 마리가 되었지만, 숙소의 모든 낚시꾼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우리만 먹을 순 없어 포기하고요. 그렇게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마라도 '과자' 포인트

이날도 새벽 5시에 일어난 우리 부부는 일찌감치 짐을 챙겨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가려는 곳은 마라도 남서쪽에 있는 홍합여.
그런데 이 시간에도 이미 꾼들이 자리를 점령하고 있었네요. 포인트 경쟁을 의식해 이른 새벽부터 발걸음을 재촉했는데 그런 우리보다도 한발 빠르게
포인트를 찜 한 다른 민박집 손님들이 있었던 겁니다. 그야말로 새벽부터 포인트 전쟁이네요.
우리 일행은(우리 부부 외 같은 민박 손님 3명) 홍합여 옆 '과자'라 불리는 포인트로 들어가 낚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동트기 전부터 마라도에는 많은 꾼이 포인트를 에워싸고 있었다.

과자 포인트에서 바라본 마당바위

전자찌에 불을 밝히고 근거리를 공략한 지 한 시간 반. 하늘에는 서서히 여명이 트기 시작합니다.
주변에 꾼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아직 낚싯대를 세운 사람은 없습니다. 벵에돔 낚시는 지금부터 앞으로 한 시간까지가 최고의 순간!


때는 2014년 1월 4일, 국토최남단 마라도의 일출

파이팅에 들어간 꾼

잠시 후 건너편 마당바위에서 입질이 들어온 모양입니다. 좀 전부터 저분을 계속 지켜봤는데요.
이 근방에 들어온 꾼들만도 십여 명이 넘는데 저분만 유일하게 낚싯대를 세우며 벵에돔 손맛을 보고 있습니다. 확실히 실력자는 실력자.
저 자리에만 네 명이 섰는데 저분만 홀로 두 마리를 받아 냈고, 막판에 대물 한 마리를 걸었다가 발 앞에서 터트리는 장면도 목격하였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선 자리에는 다섯 명이 있었는데 다들 침묵만이 흐르니 '이럴 때일수록 아내가 한 방 해주면 얼마나 좋아'라며 간절히 빌었습니다.

저는 이번 마라도 낚시에서 좀 말린 것 같고 기세도 한풀 꺾인 상태입니다.
몸도 피곤하고 의욕도 없으니 대충 하고 집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중간에 여러 번 했습니다. 정초에 첫 출조부터 말입니다.
몸이 말을 안 들으니 낚시도 여행도 손에 잘 안 잡힙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지 몸 상태가 최고로 중요한가 봅니다.
이럴 때 그나마 의욕 있는 아내가 한 마리 해줘야 하는데 여전히 입질이 없어요. 게다가 이날은 날씨가 급격히 안 좋아지고 있어 너울이 셉니다.
하다가 안 되겠다 싶으면 조기 철수를 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분이 흐르고 뭔가 인기척이 나서 고개를 돌리는데.


아내 옆자리에 계시던 분이 파이팅 중입니다. 좀 전에만 해도 없었는데 언제 어디서 끼어드신 건지.


쌍바늘 채비로 벵에돔을 무려 쌍걸이 하시고. 반유동에 쌍바늘 채비를 보니 마라도 현지꾼 같기도 합니다.
사실 아내가 선 자리는 두 명이 서기에 매우 좁아요. 제가 옆에 서보니 낚시하기에 영 부대껴서 아내에게 자리를 내주고 저는 몇 미터 떨어져 낚시한 건데
그 자리에 누군가가 들어와 이렇게 고기를 낚아내는 장면을 보고 저는 확신했습니다. 

"낚시가 완전히 말렸구나"

섬에는 온통 낚시꾼으로 가득하고 일출 시간까지는 두 시간이나 남았는데도 미리 가서 포인트를 선점해야 하니.
갑자기 대마도가 그리워지는데요. ^^;


초들물이 받치자 밀물이 물밀듯 들어옵니다. 계속 후퇴해 가면서 낚시 중인데요. 이제는 더이상 못 버틸 것 같습니다.
한 번씩 쏟아져 들어오는 너울에 밑밥통이 엎어지고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뒤에다 둔 카메라는 무사한지 고개 돌리기를 수십 번.
뜰채는 들어오는 물살에 이리 뒤뚱 저리 뒤뚱거리고 있습니다. 다른 꾼들은 그나마 높은 지형에 섰기에 몇 분 더 버틸 수 있는데 우리 부부는 마라도에서
이제 더이상 설 곳이 없어졌습니다. 쓰다 보니 문장의 뉘앙스가 이상해졌는데요. 어떻게 해석해도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이제는 판단해야 합니다. 저는 아내에게 눈 사인을 보냅니다.

"접자고"

마침 허리춤까지 들어온 너울에 바지가 홀딱 젖은 아내. 
기를 쓰고 품질 하던 중 제 사인을 보더니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철수한 후 바라본 '과자' 포인트 풍경입니다. 대부분 물에 잠겼지만, 좀 전에 벵에돔 쌍걸이를 했던 분은 여전히 분투 중입니다.
언제까지 낚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단한 투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부부에게는 저러한 투지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촬영까지 해가면서 낚시하는 건데 저런 투지까지 불사르면서 낚시할 생각은 없고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낚시는 여러 가지 매력이 있고 섬마다 그 매력이 다릅니다. 마라도는 마라도만이 가지는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것을 2박 3일 동안 잘 느끼고 떠납니다. 이번 마라도 낚시를 통해 저는 제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낚시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안전함, 편안함, 여유와 운치 속에서의 알콩달콩한 낚시"

단지, 마라도는 그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던 섬이었습니다.


이곳은 마당바위라는 포인트입니다. 정말 마당바위처럼 넓습니다.
하지만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퇴로가 막혀 갇히게 됩니다. 저 사람은 이미 갇혔습니다.
나중에 나올 때는 허리춤까지 차는 물길을 걸어 나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물이 반 이상 빠져 있을 때만 진입할 수 있습니다.


마라도 남서쪽 포인트를 지키고 있는 '마당바위'와 '과자' 포인트


숙소로 돌아와 짐을 꾸립니다. 실은 이게 마지막 편이 되려다가 사진 분량도 많고 내용이 길어져 한 편을 더 늘렸습니다. ^^;
사진은 물칸에서 건진 벵에돔입니다. 아직 팔팔하게 살아 있는데요. 파르르님은 회 맛 보러 마라도까지 오셨는데 어제저녁 그냥 넘어가는 바람에
이거라도 구이감으로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살아있는 활어를 구이로 쓰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이 정도 씨알이면 제주도 횟집의 벵에돔 씨알입니다. 두 마리 뜨면 1Kg이죠. 부요리까지 더해 평균 12만 원에 팔리고 있으며 육지 사람들은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횟감으로 생각하며 여기저기 인터넷에 시식기를 써서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 벵에돔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있지만, 그래도 활어를 구이로 쓰는 건 살아있는 벵에돔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회를 치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손님들이 많이 빠져나가 회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여기까지 오셨는데 회 맛은 보여드려야죠.
이제 국토최남단 마라도 낚시여행은 '눈물 젖은 벵에돔 회와 눈부신 마라도 풍경'이란 주제로 한 편을 더 남겨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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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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