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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나고야에 가면 한 번쯤 먹어봐야 한다는 세계의 야마짱(세카이노 야마짱). 닭날개 튀김으로 유명한 나고야에서 후라이보와 쌍벽을 이루는 주점 프랜차이즈입니다. 두 곳 모두 닭날개 튀김하면 일가견이 있지만, 개성과 강렬한 맛에서는 세카이노 야마짱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세카이노 야마짱은 지점이 많아 나고야 중심가라면 어디서든 쉽게 마주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나고야 최대 중심가인 사카에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점포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이곳의 자랑인 테바사키(닭날개 튀김)의 수상 벽보가 눈에 띕니다. 2016년 그랑프리 어쩌고를 수상했다고 나와 있네요. 어쩌면 나고야를 여행하면서 이곳의 테바사키를 맛보지 못하면, 나고야 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싶을 만큼 명물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2층으로 올라서니 평범한 식당 분위기가 납니다. 정면에는 카운터가 보이고.
주점 안을 들여다보니 여기는 대부분 좌식으로 되어있는가 봅니다. 이곳 세카이노 야마짱에서 파는 메뉴는 유명한 테바사키(닭날개 튀김)외에도 숙주 볶음이나, 부추 달걀부침, 나베 등의 안주와 각종 생맥주 및 사케 등을 팝니다. 직장인들과 친구들끼리 저렴하게 회포를 풀기에는 적당한 장소로 보입니다.
벽보에는 유명인들의 사인이 붙어 있습니다. 저도 하나 붙이고 올까 했는데 아무래도 저를 모를 것 같아서 관둡니다. (농담임 ㅎㅎ)
여기는 손님들이 적는 곳인가 봅니다.
이건 주변 점포의 현황과 위치를 표시한 건데 몇 미터 거리라고까지 표시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조금 확대한 듯한 포스터도 있습니다. 사카에 역 주변만 해도 지점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포장해서 호텔로 가져온 테바사키(닭날개 튀김)입니다.
우리 가족은 저녁을 먹은 터라 맛만 볼 생각에 2인분만 포장해 왔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우리 돈으로 약 4,500원. 1인분에 닭날개 튀김이 4개 정도 들었으니 2인분에 8개.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이렇게 포장한 닭날개 튀김을 편의점 맥주와 합을 맞춥니다.
닭날개 자체는 살이 많이 나오지 않지만, 날개살 특유의 담백함과 손으로 잡고 뜯어 먹는 재미가 있어 날개 부위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닭날개 튀김은 기본 맛과 양념 맛이 있는데 양념 맛은 달달한 간장 맛으로 한국인들에게는 호불호가 있고, 사실 기본형인 이것도 표면에 발라 구워진 소스가 꽤 강렬합니다.(소스를 따로 판매합니다.)
간은 짠 편이며, 매운 후추 향이 확 느껴지는 자극적인 맛. 한참 먹다 보니 매운 후추향에 혀끝이 얼얼할 정도. 어린아이에게는 매울 수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짭짤하면서 후추 향이 확 느껴져 맥주가 절로 당길 맛이긴 합니다. 아내는 두 개 정도 먹다가 너무 자극적이라며 손을 뗀 반면, 저는 손가락에 묻은 양념을 쪽쪽 빨아가면서 뜯고 있었으니 취향 따라 호불호는 있을 듯합니다.
닭날개 튀김 자체의 간은 상당히 간간한데 개인적으로 우려한 만큼 짜거나 강렬하다고 느끼지 못한 이유가 이 음식은 언제나 찬 맥주와 함께 곁들여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맥주 없이 먹는 테바사키는 자극적이고 짜기만 한 닭날개 튀김일 수 있습니다. 후추 향의 알싸한 맛을 강조한 시즈닝은 다른 곳에서 맛보기 어려운 개성과 특별한 존재감이라는 점에서 괜찮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 지역의 명물을 맛본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비록, 프랜차이즈이고 크게 독특한 음식은 아니지만, 세카이노 야마짱의 테바사키(닭날개 튀김)가 나고야 현지에서도 상당한 명물로 꼽히고 있으니, 나고야를 여행할 때 한 번쯤 맛보시기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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