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에 먹어야 맛이 좋은 제철 수산물. 그중에서도 허한 기력을 보충하면서 스태미나 음식이 되는 수산물을 소개합니다.

 

 

■ 챙겨 먹으면 보약 되는 7~8월 제철 수산물

 

민어

 

1. 민어
초복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어종입니다. '백성의 물고기'란 뜻을 가진 민어는 뜻풀이와 달리 임금이나 사대부 계층이 즐겨 먹었던 고급 어종입니다. 복달임 음식으로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으로 쳤을 만큼 민어를 귀히 여겼고, '삼복에 양반은 민어탕, 상놈은 보신탕'이란 말도 민어를 먹는 신분 계층이 높았음을 말해줍니다.

 

민어는 조선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는 비교적 흔했고 복달임 음식으로 각광받았으나 20세기 중후반부터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주춤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매스컴의 영향으로 민어 열풍이 불면서 가격이 치솟는 상황입니다. 특히, 초복을 앞둔 현재 가격은 서울, 수도권을 기준으로 kg당 7~8만 원 선을 유지합니다.

 

민어는 여수를 비롯한 우리나라 서남해와 서해 전역에 잡히는데 그중에서도 목포와 신안 일대를 빼놓을 수 없고, 특히 임자도 민어가 유명합니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유통하는 민어는 모두 목포와 신안 일대에서 어획된 자연산 민어입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자칭 '양식 민어'와는 종류가 다른 것이죠.

 

중국에서는 민어를 양식하지 않습니다. 현재 양식 민어로 들어오는 것은 홍민어(점성어)와 큰민어로 민어와는 다른 어종이니 이점 꼭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민어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것이 없는 생선입니다. 싱싱한 민어는 회로 먹는데 특히, 부레가 일미입니다. 간은 생으로 먹고 껍질은 데치며 남은 살과 뼈는 푹 고아 민어탕을 끓입니다. 두툼한 살은 찜과 전을 만들고 손질하다 나온 잔뼈는 뼈 다짐을 만들어 먹습니다.

 

민어는 7월부터 10월 사이 우리나라 서해로 들어와 산란합니다. 산란 전 민어가 맛있는데 그 시기가 대략 6~8월 경입니다. 

 

※ 지금까지 알려진 민어의 효능

민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생선입니다. 비타민, 칼륨, 인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노약자 환자들의 건강회복에 도움을 주며, 소화흡수가 빠르고 두뇌활동에 좋은 핵산성분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 발육에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민어 부레는 젤라틴과 콘드로이틴이 주성분으로 이것이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에 탄력을 줍니다. 한방에서는 민어가 식욕을 돋우고 방광에 수기를 내려 이뇨 작용을 돕는다고 합니다. 산후조리에도 좋은 음식으로 권장하고 있지요.

 

 

먹장어

 

2. 먹장어
먹장어는 우리에게 '곰장어' 혹은 '꼼장어'란 이름으로 친숙합니다. 붕장어와 함께 대표적인 포장마차 메뉴로 서민의 안줏거리를 책임졌습니다. 그랬던 먹장어가 어획량이 감소하고 가격은 오르면서 지금은 상당량 수입산에 의존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수입산 곰장어는 국산 곰장어와 종류가 다릅니다.) 

 

먹장어는 부산과 제주도, 대마도에 이르는 해역의 저층에 서식합니다. 제대로 된 먹장어(곰장어)를 맛보려면 부산과 기장을 찾아가는 것을 권합니다. 서울 및 내륙 지방에서도 맛볼 수 있는 것이 곰장어지만, 대부분 미국산이며 국산 먹장어와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비록, 겉모습은 징그럽지만 매콤한 양념에 볶아먹는 일명 '꼼장어 양념구이'와 짚불에 훈연하듯 구워 먹는 '꼼장어 소금구이'는 여름철 최고 보양식이자 별미가 될 것입니다.

 

※ 지금까지 알려진 먹장어의 효능

먹장어(곰장어) 특유의 감칠맛은 아미노산이 담당합니다. 구성 아미노산을 함유한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 철분이 많이 든 식품입니다. 식품영양학과 김상애 교수가 쓴 에 의하면 다가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어린이의 발육성장 및 만성 퇴행성 질환의 예방식으로, 또 스태미나식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참문어

 

3. 참문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식용 문어는 크게 두 종류로 동해에 주로 서식하는 대문어와 전 해역에 걸쳐 두루두루 서식하는 참문어가 있습니다. 참문어는 크기가 작아 왜문어라 부릅니다. 따듯한 해류 영향이 있는 여수와 남해안 일대 및 제주도에 서식하는데 육질이 단단하고 돌 틈 사이에 서식한다고 하여 '돌문어'라 부릅니다.

 

 

 

참문어는 수온이 오르는 여름이 제철입니다. 남해 전역과 서해 중부 이남에서 문어 낚시가 성행하는 것도 이 시기에 가장 잘 잡히고 맛도 좋기 때문인데, 동해 대문어와 달리 최대 성장 크기가 5kg이 한계 성장이며, 일반적으로 400g~2kg이 가장 많이 잡힙니다. 싱싱한 문어는 데쳐서 숙회로 먹고, 데친 문어로 만든 문어 초회, 문어 샐러드, 보쌈 및 삼합, 전골, 해물탕 등 다양한 요리에 쓰입니다.

 

※ 지금까지 알려진 문어의 효능

문어는 칼로리가 매우 적고 단백질이 아주 풍부한 식품입니다. 저칼로리 고단백질 음식으로 식이요법하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문어 하면 떠오르는 것이 '타우린'입니다. 이 타우린은 혈액 속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좋고, 피로 및 숙취에도 효과가 있으며, 인슐린의 분비 촉진으로 당뇨 예방과 간 해독 기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방에서 문어는 성인병과 빈혈 치료에 효과가 있고, 시력 회복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갯장어

'참장어', '하모'란 이름으로 친숙한 갯장어. 여기서 하모는 일본의 잔재이므로 지양할 단어입니다. 여름에 먹어야 할 미식 재료로 빠지지 않는 갯장어는 붕장어보다 가격이 비싸고 귀합니다. 붕장어와 마찬가지로 아직은 전량 자연산에 의존하는데 어획량은 붕장어에 미치지 못하며, 가격은 해마다 치솟고 있습니다.

 

갯장어로 유명한 곳은 여수와 고흥, 완도 일대 해역입니다. 서남해의 개펄과 진흙 바닥에 사는데 낮에는 돌 틈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활동을 위해 움직입니다. 갯장어의 야행성에 어획도 대부분 야간에 이뤄집니다. 주로 연승 주낙과 통발로 잡아들이므로 상품 가치를 높이지만, 어획량 자체는 많지 않습니다. 희소성이 있는 데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 한시적으로만 잡히기 때문에 이때를 놓치면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하는 수산물이기도 하지요.

 

※ 지금까지 알려진 갯장어의 효능

갯장어는 바닷장어 중 맛도 으뜸이지만, 고단백 영양식품으로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여름철 원기 회복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선할 때는 회로 먹는데 특히, 샤브샤브가 별미입니다. 다른 장어류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칼슘과 인, 철분도 많아 허약체질 개선 및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갯장어의 감칠맛은 글루탐산에서 나옵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우러납니다. 갯장어 껍질에는 '콘드로이틴'이 들어 있어 관절 통증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자연산 전복

 

5. 전복

최근 (양식)전복 생산량이 많이 늘면서 특별한 날에만 먹는 보양 식재료란 인식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철을 가리지 않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산지 직거래 가격은 많이 내려갔지만, 소비자 가격은 생산량 대비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유통구조가 개선돼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어쨌든 여름이면 닭백숙과 함께 합을 맞추는 보양 식재료이면서 품격있는 한식 재료란 인식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16미(尾) 이하 중소형 크기의 전복은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에 가정과 식당 선호도가 높습니다. 작은 전복은 조림과 탕, 버터구이, 죽으로 이용되고, 큰 전복은 회, 찜, 선물용으로 적합합니다. 전복을 조리할 때 사용하지 않은 게웃(내장)은 따로 모아다 죽을 쑤거나 게우젓을 만들어 먹으면 유용합니다.  

 

제철은 산란 직전인 여름부터 가을까지로 알려졌으나, 사실 전복의 맛은 사계절 내내 크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수요가 급증하고 출하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소비량이 많은 여름이 제철로 인식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알려진 전복의 효능

전복은 대표적인 스태미나 음식입니다. 미역과 다시마, 곰피 등의 해조류를 먹고 살기 때문에 그 영양분이 고스란히 내장에 축적됩니다. 고단백 저칼로리, 저지방 음식으로 비타민 함량이 많고, 칼슘과 인,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물론, 산후조리 음식과 산모 모유 수유에도 도움을 줍니다.

 

 

보구치(백조기)

 

이 외에도 여름에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길만한 여름 제철 생선이 있으니 간략히 소개합니다.

 

우리에게는 '백조기'란 이름으로 알려진 보구치. 보구치는 참조기, 민어와 같은 민어과 어류로 부레를 부풀려 '국국소리를 내는 점도 닮았습니다. 보구치는 7월부터 어획량이 늘어납니다. 살은 무른 편이어서 횟감으로 큰 인기는 없지만, 찜과 조림, 구이, 조개찌개 등 전천후로 이용되는데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창오징어(한치)


다리가 한치밖에 안 될 만큼 짧아서 불리게 된 한치는 여름철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수산물입니다. 산란기 직전인 6월부터 맛이 오르며, 이때부터 8월까지 가장 많이 잡힙니다. 최근에는 한치가 금값이라 불릴 만큼 값비싼 수산물이 되었습니다. 

 

한때 제주도를 대표하는 수산물이었으나 최근 어획량이 떨어지고 있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만 갑니다. 지금은 지구온난화와 난류의 영향으로 그 세력이 제주도에서 점차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통영, 거제, 부산 일대를 중심으로 한치 어군이 발달함에 따라 한치 낚시 인구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한치 물회

 

동남아산 한치(표준명 한치꼴뚜기)가 반건조로 들어오곤 하지만, 여름만큼은 신토불이 (활)한치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짧은 유통 거리, 보존 상태, 무엇보다도 맛에서 뛰어난 한치는 싱싱할 때 회와 물회로 이용되고, 내장 채 찐 통찜이 별미입니다. 한치 초무침, 한치 두루치기, 한치 삼겹살 불고기, 한치 덮밥 등 부드럽고 단맛이 도는 한치 음식은 무궁무진한데요. 비록, 장어만큼 스테미나 보양식은 아니지만, 시원한 한치 물회한여름 무더위를 날리는 데 도움 줄 것입니다.

 

 

성게 국수

 

6~8월은 보라성게가 제철입니다. 제주도와 동해에서는 해녀들이 성게 까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올여름에 생산된 성게 알(생식소)은 보존력을 높이는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아 그 자체로 보약일 것입니다. 성게 미역국, 성게 국수, 성게 비빔밥은 성게 좋아하는 분들의 입맛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사진은 생략했지만, 전남 장흥의 짱뚱어 탕과 회가 있고, 말린 개소겡 찜, 괴도라치(전복치)회도 이 여름에 한 번쯤 맛봐야 할 여름 별미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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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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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준
    2018.07.16 13:5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안녕하세요!
    평소 애독자입니다.

    문어 관련 궁금한게 있어서요.

    지금까지 동해쪽에서 많이 잡히는 종으로 참문어=피문어
    남해 & 여수 쪽에서 많이 잡히는 종으로 왜문어=돌문어로 알고있었는데

    본문을 읽어보니 참문어=왜문어=돌문어 > 여수 & 남해
    피문어 > 동해

    로 포스팅을 해 주셨는데

    제가 여태 알던게 잘못된거였군요....
    • 2018.07.16 15:1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지역 상인들의 고질적인 문제죠.
      자기네 지역에서 많이 나는 수산물에
      무조건 '참'자를 붙이고 보자는 식입니다.
      동해 대문어의 표준명은 그냥 '문어'입니다. 여수 돌문어의 표준명은 '참문어'
      표준명을 따르는게 그나마 지역차와 혼선을 줄이는 방법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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