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전어

 

지금은 전어와 대하 철이 한창입니다. 오늘은 소비자의 현명한 구매를 위해 가을 전어 및 대하에 관해 간략하게 팩트 체크합니다. 먼저 전어부터 알아봅니다.

 

#. 9월 말 어 가격

수도권 내 수산시장에서 활전어 1kg 가격은 20,000~25,000원을 형성합니다. 회를 떠달라고 하면 + 5,000원이 추가. 전어회 1kg 먹는데 드는 총비용은 25,000~30,000원입니다. 

 

충남 남당항 전어 축제(지금은 끝났음)는 전어회 한 접시 양은 1kg이거나 그보다 미달하기도 하는데 30,000원이었죠. 현재 진행 중인 무창포 전어 대하 축제는 해변가 식당을 기준으로 30,000~35,000원에 판매합니다.

 

죽은 전어(구이용)는 kg에 10,000원. 이는 수도권 내 수산시장과 무창포항 수산물 시장 모두 동일합니다. 참고로 전어 1kg에 약 12~15마리 내외가 들어갑니다. 큰 건 10~12마리, 작은 전어는 14~18마리까지 들어가죠.

 

 

수입산 흰다리새우(해동)

 

#. 9월 말 자연산 대하 가격

이번엔 대하에 관해 알아봅니다. 수도권 내 시장에서는 아직 대하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아마 10월이 되어도 판매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대하 어획량은 최근 몇 년 전부터 급격히 감소, 올해는 그보다 더 감소해 소량 어획되며,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구매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무창포 대하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자연산 대하는 이른 새벽에 한 번, 오후 1시쯤 배 들어오면 추가로 판매하는 데 그칩니다. 그 외의 시간대에서는 대하 구매가 매우 어렵습니다. 현재(추석 시즌) 자연산 대하 가격은 kg 당 70,000원(헉~ 실화?)

 

몸길이 20cm가 넘어가는 왕대하는 1마리에 만 원입니다. 이 가격은 추석 연휴가 지나 10월로 접어들면 안정화될 수 있으나 관건은 대하 어획량입니다. 행여 10월부터 대하 어획량이 증가한다면 kg당 6만 원 이하로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 자연산 대하도 수입이 있으니 참고

참고로 수도권 내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자연산 대하'는 모두 인도양에서 잡힌 일명 바나나 새우란 종입니다. 언뜻 보면 우리 바다에서 잡히는 토종 대하와 닮았기 때문에 '국산'이란 원산지 표기가 없다면 무조건 수입산 대하로 간주하는 것이 맞습니다.

 

 

국산 양식 흰다리새우(활)

 

#. 9월 말 흰다리새우 가격

마지막으로 흰다리새우입니다. 그나마 이 계절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대중적인 새우입니다. 현재 대하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활새우는 모두 국산 양식이며, 대하와 관계없는 흰다리새우란 종입니다.

 

현재 무창포 해수욕장 일대 횟집에서는 활새우 포장 가격이 kg당 40,000원. 먹고 가면 상차림비가 더해지면서 50,000원입니다. 무창포항 수산물 수산시장(건물)에서는 활새우 포장 가격이 kg에 35,000원으로 조금 더 저렴합니다. (상인들의 친절도 좋았음) 요즘 출하되는 양식 새우는 씨알이 굵기 때문에 kg당 30마리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짚어드립니다. (수도권 수산시장 사이즈는 35~42마리 들어감)

 

수도권 내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국산 양식 활새우는 kg당 32,000원. 대하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활새우보다 씨알이 약간 작을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작은 씨알은 kg당 3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됩니다. 그러니 수도권 내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활새우 평균 가격은 30,000원 내외라 보면 됩니다.

 

이번에는 활새우가 아닌 생물입니다. 생물은 국산을 비롯해 에콰도르 같은 남미산과 동남아시아산까지 다양합니다. 자연산과 양식 모두 유통되며 이들의 가격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생물로 유통되는데 일부는 냉동을 해동해서 팔기도 합니다. 수입산 흰다리새우(생물) 가격은 kg당 20,000~23,000원 선입니다. 국산 양식 생물은 25,000~28,000원입니다. (저라면 이걸 삽니다. 어차피 굽거나 튀겨먹는데 활새우 맛 잘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새우를 가장 저렴하게 사시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수도권 내 재래시장 내 생선가게에서는 수입산 냉동 흰다리새우(또는 왕새우로 판매) 30마리가 단돈 만 원입니다. 수완이 좋은 가게는 만 원에 35마리까지 판매하는 것도 확인하였습니다.

 

다만, 이것도 씨알에 따라 다릅니다. 새우를 비롯한 수산물은 크면 클수록 가격이 비쌉니다. 같은 1kg이라도 크기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앞 가게는 30마리에 만 원인데 옆 가게는 고작 20마리에 만 원에 판다. 그러면 소비자는 당연히 30마리를 담아주는 가게를 이용하지만, 잘 보면 새우 크기가 다르죠.

 

재래시장이 저렴한 이유는 재래시장이란 특성도 있지만, 수입산 냉동이고 상태가 활새우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도 썼듯이 굽거나 튀겨 먹으면 활새우나 죽은 새우나, 국산이나 수입이나 맛 차이 잘 모릅니다.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가격 경쟁력

대하 축제장보다 수도권 내 시장이 더 저렴하다. (심지어 마트도 저렴)

 

2) 신선도

양식은 축제장이나 수도권이나 거기서 거기. 자연산은 아무래도 산지가 싱싱하다.

 

비용과 경비가 들더라도 오랜만에 바닷바람 쐬면서 기분 전환하겠다면 축제장을 이용하시고, (대신 주말 고속도로 정체 길은 함정) 시간 아끼고 돈 아끼고 싶다면 가까운 재래시장이나 마트에서 사드시고, 그 선택은 오로지 소비자가 선택할 몫이겠지요. ^^

 

※ 본 글은 2018년 9월 25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시기에 따라 위 내용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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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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