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낚시] 독자님과 함께 떠난 봄 감성돔 낚시


    얼마전에 독자님 두분을 모시고 처음으로 갯바위 감성돔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지난달 단체로 선상낚시를 다녀 온 적은 있었지만 저의 주 장르인 갯바위 낚시로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독자님께서 낚시 시작과 함께 아주 달콤한 사고를 치셨습니다.
    5년만에 갯바위에 올라 남다른 감회가 있었던 봄 감성돔 낚시 현장속으로 함께 출발합니다!
     






    얼마전 제 블로그에서 "봄 감성돔 낚시 출조, 파트너 모집"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내의 불참으로 그 자리를 대신해 줄 만한 파트너를 모집했던 것인데 아시다시피 갯바위는 특별히 넓은 자리가 아니면 2인 1조로 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단 한분만 모셔야 했습니다. 그리곤 닉네임 "오리"를 쓰고 계시는 독자님께서 신청해 주셔서 결정되었는데요.
    생각해보니 격포권은 포인트가 넓어 여러사람이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수개월 전부터 함께 동출하기로 했던 유유자적님이 생각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침 잘됐다며 즉석으로 동출이 성립! 오리님과 유유자적님 이렇게 두분을 모시고 격포 내만권으로 봄 감성돔 낚시를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새벽 3시, 밑밥개는 현장, 전북 부안군 격포

    선상낚시배가 출항 대기중이다. 전북 격포항


    새벽 4시, 초침이 4시를 때리자마자 11명씩 태운 낚시배들이 일제히 출발했다.

    최근들어 격포권 조황은 '흐림'이였습니다.
    한마리, 두마리, 많이 나오면 세마리..  계속해서 낱마리만 비춰왔기에 사실 이 날도 좀 불안불안했죠.
    이미 군산 개야도 혹은 그 윗쪽으로 이동한 느낌도 나구요. 원래 봄 감성돔은 산란을 위해 내만을 찾으면서 한곳에만 머무르는게 아니고 계속해서
    회유를 하기 때문에 그 기착점을 잘 조준해서 내려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빠른 이동을 보이는 것 같아요.

    어쨌은 이 날은 특이하게도 평소 눈에 익었던 단골꾼들은 거의 안오셨고 대부분 처음 오신 분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 날 물때는 4물에 아침 7시 20분이 간조로 예고되어 있어 물때로만 놓고 본다면 상당히 매력적이였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예감이라는게 있잖아요. 초장부터 이런 맘을 갖으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마음 속 어딘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싹트고 있어으니..
    오늘 22명의 전체 조황이 어쩌면..

    "한마리, 아니면 몰황"

    아무래도 감성돔의 이동이 마음속 내내 걸렸던 걸까요.
    게다가 낚시 출발전에 어복부인이 저에게 아주 이상한 말을 해 놔서 말입니다.
    오늘 내가 감성돔 몇 마리 잡을꺼 같냐는 질문에 기껏 한다는 말이..

    "숭어 한마리"

    아주 악담을 해요.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문제는 아내의 이런 말이 은근 잘 맞아서 말입니다. 괜시리 불안하게 만드네요.
    어디 믿을 게 없어 아내 말을 믿을까 ^^;
    오늘 열심히 해서 이상한 징크스는 만들지 말아야겠죠. ^^


    낚시 시작하자 마자 씨알 좋은 황해볼락이 올라온다.

    그래서 도착한 포인트는 격포 내만권에 있는 "바깥여", 새벽 5시, 숨소리도 내지말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이곳 수심은 서해권 여치기 포인트가 대부분 그렇듯 끝간조로 이어지면서 바닥을 드러내기에 수심이 매우 얕습니다. 
    기껏해야 2~2.5m 밖에 안되는 수심대. 하지만 수심이 낮다고 깔보면 큰일납니다. 바로 이런 곳에서 대물이 나오고 있는데 특히 지금과 같은 새벽에는 
    감성돔이 갯바위 가장자리까지 접근해 김이라던가 따개비등을 먹으러 바짝 다가올 수도 있으므로 말소리는 물론 스파이크 단화에서 나오는 요철음도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갯바위 가장자리에서 한 두발짝 떨어져서 낚시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소리를 내거나 해드랜턴을 바다로 비추는 행위는 절대 금물!


    오늘 저와 함께 파트너가 되어 주셨던 오리님입니다.
    얼마전 "회뜨는 법"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제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며 지금까지 탐독해오셨다고 합니다. 저로선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사실 최근 조황을 살펴보면 꽝칠 확률 90%가 과장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오리님은 남해권으로 출조경험은 있지만 서해쪽은 처음이라고 해요.
    남해와 서해는 낚시패턴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데 이 날 저와 함께 출조해서 감성돔을 낚으면 좋겠지만 행여나 낚지 못하더라도 서해권 감성돔 낚시 패턴을
    경험하고 돌아갈 수 있게끔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낚시란게 각자 스타일이 있는 법이고 또 어느 정도의 조력을 갖고 계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러쿵 저러쿵 조언을 하게 된다면 자칫 참견으로
    들릴 수 있으니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선 개인적으로 무척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낚시 방법이 크게 잘못되지 않는 한 되도록이면 독자님께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또 한분의 독자님은 '유유자적'님..
    제 블로그를 안지는 상당히 오래되셨어요. 아마 1년도 족히 넘었다며 애독자임을 자처하시는 분입니다. ^^
    유유자적님은 그동안 제 블로그에 올려진 글들을 보며 언젠가 갯바위에서 낚시하게 될 날을 학수고대 하셨을 껍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이죠. ^^
    사실 유유자적님은 과거에 낚시를 좀 하셨던 분입니다. 지금은 아티누스 프로슈머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한때 그의 전신인 TEAM K 회원이기도 했답니다.
    유명 낚시인 박진철 프로님께서 이끄는 단체로도 알려져 있지요.
    하지만 개인사정으로 5년이나 낚시를 그만두셨다가 바로 이날 첫 출조를 하게 된 것입니다.
    5년만에 오른 갯바위는 어떤 느낌일까요? 그것을 알려면 5년간 낚시를 그만둬야 할까요? ^^;

    그렇게 시작된 낚시는 묘한 긴장감을 일으키며 진행중이였습니다.
    방방하게 흐르던 조류가 차분해지면서 뭔가 한방이 나와 줄 것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순간 유유자적님이 챔질 하는데..
    어라? 뭔가 힘을 쓰는듯 했지만 손맛을 느낄새도 없이 바늘이 벗겨져 버렸습니다.
    크릴을 보니 씹혀 있는 것도 같아 얼른 던져보라고 했는데 캐스팅 직후 밑밥을 치려고 고개를 돌리는 사이 찌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없는 것입니다.

    "챔질! 챔질!" 


    왁~~! 하며 가져가는 낚시대.
    쿡쿡 처박는 휨새를 보니 일단 숭어는 아닙니다. 

    "감생이예요?"

    감생이 맞다네요. 어쨌든 감생이를 건거 같은데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수심이 2m 남짓 되지 않은 여밭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여유줄을 줬다간 그냥 나가버리거든요.
    이곳에서 목줄 2호를 쓰고도 터트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크고 작은 여들이 삐쭉삐쭉 솟아 있기 때문에 초반에 빨리 띄워 강제집행을 해야 합니다.
    대게 목줄 강도를 믿지 못해 LB 브레이크를 열거나 여유줄을 줘서 터트리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초반부터 잼싸게 감아들이는 모습입니다.


    수면에 모습을 들어낼 때 은빛이 반짝 거리면 감생이, 그렇지 않으면 숭어인데 다행이 감성돔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이때가 오전 6시. 거의 정각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첫 수를 올리는 시각도 매우 이상적입니다.
    이후 7시, 8시, 그리고 9시까지는 몇 수를 더 올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수면에 띄워진 감성돔은 한바탕 난리를 부렸지만 이내 뜰채에 담겨지고 말았습니다.
    유유자적님은 손맛보느라 약간 정신이 없는 듯 하고 발판 문제도 있어 뜰채맨 역할은 제가 맡았습니다.

    "유유자적님! 밑밥~밑밥~빨리요."

    대신 뜰채를 대고 있는 동안이라도 물 밑에 몇 마리 더 있을지도 모르기에 밑밥을 뿌려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4짜는 확실히 넘어가는 감성돔 입니다.


    지금이 가장 떨리고 흥분되는 순간이 아닐까..
    뜰채에 담겨진 감성돔을 그대로 유유자적님께 인도하였습니다.
    바늘 보십시요. 찌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에서 챔질했는데도 바늘이 입술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5년만에 첫 출조에서 감생이 잡은 기분이 어때요?"
    "아주 끝내줍니다 ^^"

    자~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오리님 우리도 분발하자구요. ^^
    유유자적님이 선방으로 불꽃을 터트려서 간만에 긴장감이 깃드는 낚시를 해 봅니다.
     

    이윽고 오리님에게도 신호가 왔는데 아쉽지만 우럭.
    하지만 우럭 수심대나 감생이 수심대나 거의 비슷하기에 감생이가 있었다면 오리님도 충분히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서둘러 갈무리를 하구요. 지금 시간엔 바늘이 밖깥에 나와 있으면 절대 안됩니다.
    1초라도 물속에 있어야만 확률이 올라가므로 사진찍고 고기 처리하는 시간도 될 수 있는 한 줄여야 합니다.
    저는 카메라를 맨 상태에서 재빨리 캐스팅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채비가 정렬되자마자 찌가 들어가는데 찌가 잠기는 듯 하더니 옆으로 줄행랑을 치네요. ㅡ.ㅡ;;
    왠지 숭어같네..


    아닌가? 혹시?
    뭔가 번쩍이긴 번쩍였습니다. 감생이?
    순간..낚시대가 휘청하더니 제 힘으론 감당하기 힘든 파워가 전해져 옵니다.

    "오오옷~ 대물이다!!!"

    하지만 더 이상 버티기가 힘이 듭니다. 낚시대가 부러질려고 합니다.
    안돼에에에에~~~~~~~~!!!!!
    그 순간!



    "..........."

    죄송합니다. 글쓰다 심심해서요..^^;;
    저도 이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그런거였군요.
    낚시 출발전에 했던 마누라쟁이의 말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오빤 숭어 한마리~ 그걸로 끄읏!"


    결국은 어복부인의 저주가 내린건가요.
    하지만 낚시는 이게 끝이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아직 감생이 잡을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에
    그리고 비록 숭어이긴 하지만 길이로 따지면 제가 여기서 장원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마십시요.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안습이지만 ^^;


    그렇게 숭어를 방생하고 있는데 건너편에 계시는 분들도 입질을 받은 듯 합니다.
    근데 뜰채를 대시네요? 뜰채 대면 숭어 아님 감성돔인데.. 설마 대물 우럭?
    제발 제발... (여기서 저는 뭐 였음 좋겠다고 생각했을까요? ^^;)
    .
    .
    .
    .
    .
    제발 제발....

    "(속으로) 숭어나 올라와라...."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이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


    역시 숭어네요. ^^;
    이제 시간은 아침 7시.
    아직 감성돔을 잡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금 간조니깐 초들물이 받히는 8시부터 계속해서 입질의 기회가 올것이라고 믿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11시네요.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인지..;;
    바다가 미쳤는지 감성돔 한마리 비추고는 이후로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정오에 가까워지고 물때는 만조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새벽에 그 넓다랐던 갯바위가 지금는 몇 평 안남았는데요. 물쌀이 빨라 중들물 때부터 공략이 쉽지 않습니다.
    본류대가 갯바위 가장자리까지 엄습하는 바람에 조류가 시냇물입니다. 가장 쎈 부력인 2호찌 마저도 무용지물...
    바깥여에서 낚시하실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4물때 이상 들물 낚시는 이 자리가 아닌 우리 등 뒷쪽에 있는 반대편 갯바위에 포인트가 형성되는 듯 합니다.
    여기 자리는 못해도 3호 이상 찌는 있어야 공략이 될 정도로 물이 쎕니다.

    지금 제 채비가 여러번 바뀌었는데요. 새벽 날물에 0.8호로 시작된 채비는 0.5호 → 2B → 1호 → 2호의 순서로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그것은 이곳의 수심과는 상관없이 빠른 조류를 극복하기 위한 채비이며 한발 정도의 목줄에 B봉돌로 분납까지 하는 등 채비 안정에 신경을 썼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빠른 속조류에 속절없이 밑 채비가 떠오르기에 이 부분 대단히 신경써줘야 합니다.


    갯바위엔 바다 고동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섬을 맞고 양갈래로 돌아나오는 조류가 전방 50m 앞에서 훈수를 이루는 모습입니다.
    새벽에 감성돔이 나온 자리는 배 댄 자리인 좌측 갯바위지만 현재 상황은 찌가 떠내려가서 공략이 불가능하고 그나마 조류가 정체되어 있는 안통을
    노리고 있는데요. 여기는 수심이 굉장히 낮으므로 밑걸림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나마 괜찮은 자리가 있다면 사진에서 붉은색 표시된 지점인 물골인데
    찌밑 수심 4m 주고 초릿대로 이리저리 놀려주면 손바닥만한 우럭이 물어줍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조류가 살짝 죽는 구간을 탐색중입니다.
    조경지대(거품띄)가 낚시대 길이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방방하게 흐르는 중입니다. 거기에 맞춰 찌를 흘리는 중인데 여전히 쎈 조류에
    몇 초 못흘리고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봄철 감성돔 명소 중 한곳인 밖깥여 전경, 전북 격포

    오후 1시, 낚시는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철수하면서 찍어 본 포인트 전경입니다.
    우리는 철수하면서 현지꾼과 바톤터치를 했는데 지금은 만조라 한평 남짓 밖에 안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가 철수 전에 밑밥을 많이 뿌려놨기 때문에 오후 출조에서 저 분의 성과가 있으셨길 기대합니다.


    격포항 방파제의 피싱존

    유유자적님의 감성돔 계측결과 47cm가 나왔다.

    유유자적님 5년만의 첫 출조에서 사고치다 ^^

    이 날 조황은 사실상 몰황이였습니다.
    이 날 22명의 출조객들 중 유일한 한마리가 우리 팀에서 나온 것입니다. 
    어차피 한마리만 나올 것이라고 예정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단순 확률로만 계산해보니 1/22니깐 4.54%라는 수치가 나오네요.

    5년만에 첫 출조해서 짜릿한 신고식을 치르신 유유자적님. 
    오늘 저와 함께 들어가서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드셨기에 저도 매우 뿌듯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잡았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그게 아니면 반드시 우리팀에서 감성돔이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우리팀에서도 나오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처럼 조행기를 쓰지 못했을 것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날 우리가 철수하고 난 후, 오후 물때를 보기위해 장안여로 들어간 몇몇 꾼들도 전원 몰황을 당했다고 하네요.
    나쁘지 않은 물때임에도 그런걸 보면 확실히 바다가 이상하긴 한가 봅니다.


    이렇게 잡은 감성돔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맛있게 드셨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피를 잘 빼야 합니다.

    1) 팔팔하게 살아 있는 상태에서
    2) 아가미 정 중앙에 깊숙히 칼을 넣어 찔러 준 뒤
    3) 다시 해수에 넣어두면 숨 쉴때 마다 피가 빠지면서 시메(피빼기)가 됩니다.
    4) 각 얼음을 바닥에 깔고 얼음에 직접 닿지 않게 부력망에 넣은 채로 가져오시면 됩니다.

    서해권은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워 저렇게 쿨러 대신 밑밥통에 넣어오셔도 상관없는데 지금부터는 여름이기 때문에 아이스박스는 챙겨오셔야 합니다.
    담아오기 전에 고기를 민물에 씻는건 절대 금물입니다. 바닷고기는 민물에 닿는 순간 횟감으로서의 생명은 반쯤 끝난다고 보면 됩니다.
    정 핏끼를 씻어내고 싶다면 해수로 행궈주시면 됩니다.



    사진은 유유자적님이 찍어서 보내주셨는데요. 자녀분 손이 있으니 감성돔 크기가 어마어마해 보입니다. ^^
    이 날 댁으로 돌아가셔서 가족과 함께 감성돔으로 회뜨고 지리탕까지 거하게 회식을 하셨다고 합니다. ^^
    누구는 한주가 멀다하고 다니지만 꽝치는데 누구는 5년만에 가도 잡고.. 이래서 낚시란 참으로 오묘하기 짝이 없습니다. ^^;

    유유자적님이나 오리님 모두 낚시를 했던 분들이여서 제가 딱히 나서서 도와준건 없습니다.
    만약 새벽에 감생이가 몇 마리 더 들어왔다면 우리에게도 한 두번의 기회는 주어졌으리라 봐요. 하지만 역시 날이 아니였나 봅니다.
    이 날 오셔서 유일한 조과를 올려주신 유유자적님, 그리고 오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처음으로 독자님을 모시고 간 갯바위 낚시, 그나마 불행중 다행으로 한마리 올려 꽝을 면하고 돌아왔습니다.
    앞으로도 독자님을 모시고 갯바위로 가게 된다면 이렇듯 꽝 없는 기록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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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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