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안경섬 가는 길에서 본 개미핥기 구름


    거제도에 도착한 우리부부는 식사를 마치고 곧장 야영낚시 준비에 돌입하였습니다. 
    인근의 낚시점에서 밑밥을 준비하고 오후 6시 30분에 출항하는 안경섬행 배에 몸을 싣습니다.
    오늘은 글이 많지 않아요. 편안하게 사진으로 감상하세요. ^^

     

    야영 낚시 짐을 싣는 아내, 거제도 지세포항

    난류성 어종의 보고인 안경섬으로 출발

    해가 넘어가는 지세포항 풍경



    일요일 오후에 들어가는 배여서 무척 한산한 선실

    이 날 안경섬으로 들어가는 손님은 총 3명. 우리 부부와 현지꾼 한분입니다.
    안경섬은 거제도에서 뱃길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무인섬으로 가운데 등대가 있으며 북여도와 남여도로 나뉘어져 있어 하늘에서 보면 마치
    안경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돌섬입니다.

    안경섬은 쿠로시오 난류가 받치는 남해 동부권 중에서도 비교적 원도권에 속하는 섬이지만 아직까지는 그 명성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섬.
    현지에 도착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안경섬이 쿠로시오 난류가 받히는 포인트라곤 해도 조황의 기복이 워낙 심하다는 게 흠.
    한번 고기가 붙으면 떼고기 조황이 나오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몰황도 곧 잘 나오는 '모' 아님 '도' 식의 들쭉날쭉함을 보인다고 해요.
    지금까지 약 3주간 벼르다 들어가는데 과연 우리부부에게 어떤 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는 순간.
    그렇게 상념에 사로 잡힌채 먼 곳을 응시하는데 하늘에서 뭉개구름이 근사하게 피어 올랐습니다.


    지심도 위에 피어오른 뭉게구름이 꼭 개미핥기를 닮았다

    섬 바로 뒷쪽으로 자리한 뭉게구름이 장관입니다.
    그 모양이 흡사 개미핥기를 닮기도 하고, 아니면 입을 쩍 벌리고 있는 푸들같기도 합니다. ^^
    이 장면을 조금 밀어서 보면..


    눈앞에 먹잇감을 앞두고 입을 쩍 벌리는 모습이랄까요.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상상력을 자극하는 형상이 재밌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지심도와 그 위에 서 있는 개미핥기 구름


    이 날 어복부인은 특별히 양갈래 머리를 시전했다. ^^

    머리를 묶은 분홍색 끈은 사실 머리 묶는 끈이 아니고 목줄을 사면 같이 나오는 끈인데 이 날은 아내의 머리끈으로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하지만 양갈래 머리를 소화해 내기엔 역시 무리라고 생각했나요.(사실 지금이나 대학생 때나 잘 어울리는데 ^^;)
    결국 풀어해치더니 평소 하던대로 고쳐잡습니다.


    거제도 안경섬에 도착, PM 7:00

    철수하는 꾼과 우리부부가 바톤터치 중이다

    드디어 고대하던 안경섬에 도착했습니다.
    기상이 좋으면 남쪽에 대마도가 보인다는 이곳은 쿠로시오 난류가 받혀 긴꼬리 벵에돔과 부시리등의 난류성 어종이 들어오는 활로라 할 수 있지요.
    이곳도 포인트가 몇 군데 나눠져 있는데요. 저희부부는 안경섬에서 가장 발판이 안전하면서 야영낚시가 가능한 등대 포인트를 찍고 들어왔습니다.
    등대 포인트는 FTV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지요.



    그런데 철수하는 분들의 쿨러가 가벼워 보이는게 조황이 썩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제 곧 해가 지면서 피팅타임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짐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난 후 곧바로 낚시 준비를 서두릅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요. 지금 이때가 찬스입니다. 왠지 담그기만 하면 긴꼬리 벵에돔이 퍽퍽하고 물어줄 것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밑밥 치는 동안 저는 서둘러 채비를 만듭니다. 그리고 낚시 시작!

    "4짜 긴꼬리 벵에돔아 나와봐랏!"

    주문을 외운 후 찌를 흘리는데 아니나 다를까 넣는 족족 찌를 끌고가는 시원스런 입질이 전해집니다.
    올려보니 4짜는 4짠데 굉장히 난감하게 만드는 녀석들이 포인트 주변을 애워쌓네요. 흐미~ 이를 어쩐댜~

    "너네 잡으려고 서울서 여기까지 온거 아니거든?"

    거제도 안경섬에서 야영낚시 다음회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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