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 경험없이 만들어 본 깜찍한 복어 케익

베이킹 경험없이 만들어 본 깜찍한 복어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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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생일이자 입질의 추억 블로그 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010년 1월 23일에 블로그를 개설했으니 얼추 그리 되었지요. 원래는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지만 아내가 생일 겸, 3주년이라며 특별한 케익을 만들어 줬으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아내는 제빵 경험이 전무합니다. 그래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까 고민한 끝에 만든 것은 '복어 케익'이였습니다. 가시복이라는 복어의 형상을 따서 만든건데요. 한번 보실까요?

생일 + 입질의 추억 블로그 3주년을 기념하는 복어케익

이것은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 가시복이예요. 깜찍한가요? ^^; 
눈, 지느러미는 달걀 흰자로 머랭을 만들어서 표현했고, 눈알은 시중에 파는 초콜릿을 녹인 후 은박지에 구멍뚫어 짠거예요.
위에 가시는 나름 수작업 ^^;  그 위에는 코코아 파우더를 뿌렸답니다.



복어케익 1차 시도는 보기좋게 실패

사실 아내는 베이킹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오븐도 미니오븐 밖에 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기란 어렵고, 그래서 고심끝에 아이디어를 낸 것이 바로
시중의 카스테라를 이용한 케익이였지요. 그런데 보시다시피 보기좋게 망쳐버렸답니다.
이유는 생크림에 있는데 이게 모양도 잘 안나고 지저분해 지더랍니다. 그래서 휘핑크림을 거품기로 만들어 발랐는데 결과는 성공이였지요.

생일 + 입질의 추억 블로그 3주년을 기념하는 복어케익

이제 복어케익을 절단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생선 모양이다 보니 저절로 대가리에 칼을 대는 습관 ^^;

속은 마트에서 파는 저렴한 카스테라로 했어요.(3천원 정도)

여기에 우유각 처럼 생긴 휘핑크림(3천원), 그리고 달걀 흰자가 전부입니다. 
카스테라 속도 나름 신경쓴다고 반을 가른 후 크림을 펴 바르고 다시 붙인 거라네요.

맛은 시중에서 팔고 있는 생크림 케익과 거의 동일합니다.^^



지느러미는  달걀 흰자로 만든 머랭

아내가 이걸 만들려고 머리 싸매는 걸 옆에서 봤는데요. 같이 낚시해 준다고 갯바위에서 고생은 고생대로 했는데 이렇게 복어 모양을 딴 케익까지 
만들 생각을 하다니 마음이 짠~! 해요. 이 자리를 빌어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베이킹 경험이 없어도 작은 카스테라와 휘핑크림, 거품기가 있다면 간단한 케익 정도는 만들 수 있을것 같아요.^^

저희부부는 아직 새해 첫 출조도 못한 상태랍니다. 매주마다 출조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요즘같이 해상날씨가 험악한 날이 없습니다.
한번 갔다하면 막대한 경비가 깨지기 때문에 날을 잘 골라야 하는데 그러다보니 계속 늦어지고 있네요.
내일(금) 밤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출조를 감행하려고 합니다. 출조지는 전남 완도권에 있는 청산도인데 요즘 저수온기에다 조황이 들쭉날쭉해요.
지금과 같은 시기는 고기를 잡는다기 보다는 아예 고생하러 간다 셈치고 마음을 비우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주로 가는 출조점(인천피싱클럽)을 통해 가니깐요. 혹시 내일 밤, 출조점을 통해 낚시하러 오시는 분들 계시면 저희부부 반갑게 맞아주세요.^^
다녀와서 좋은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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