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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는 블로그 개설 3주년이였습니다.
조용히 앉아 초창기에 썼던 글들을 읽어봤는데요. 그때 글들을 읽어보니 지금의 포스팅과는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가 많았습니다.
비록 맞춤법도 틀리고 소소하게 쓴 글들이라 촌스럽기 그지없지만 당시 블로그를 대하는 제 마음가짐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결산이니 이런건 잘 안하는데 3주년이다 보니 약간의 할말은 생긴듯 해요.
작년 이맘때, 제주도 섭지코지에서
#. 입질의 추억 블로그 3주년, 간단 결산
저는 원래 네이버 블로거였습니다. 사실 블로그라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소소하게 사용해 왔던 개인 공간이였죠.
그러다가 티스토리로 둥지를 튼 후 본격적으로 블로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결산이라고 하기엔 조악하지만 3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며 있었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습니다.
2013년 1월 24일자 입질의 추억 유입 키워드와 유입 순위
겨울이다 보니 낚시와 관련된 키워드 유입은 많이 줄었습니다. 이제는 메타블로그나 포털을 통한 큰 트래픽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검색 방문자를 통한 유입이 대부분이 였는데 최근 모바일의 극 강세속에 PC방문자의 노크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SNS, 카카오 페이지, 어플리케이션, 모바일 블로그 비중이 점점 커져만 가겠군요.
총 누적 방문자수 : 19,051,132명(하루 평균 : 17,398명)
총 포스팅 횟수 : 1,098개(하루 평균 : 0.99726개)
총 댓글 수 : 91,259개(1포스팅 평균 : 83개)
총 방명록 수 : 2495개(본인의 답글 포함)
총 구독자 수 : 다음뷰 18,277명(RSS 및 즐겨찾기는 제외)
다음뷰 베스트 : 총 발행글 990중 718개
1. 블로그 개설 후 올린 첫 포스팅은? (링크를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1) 충무로 털보네 스테이크
2) 본격 낚시만화 #1편 - 염분농도
3) 찌낚시 기초 - 구멍찌 채비
2. 아직까지 무플인 포스팅
1) 티지아이 프라이데이스 명동점
2) 베니건스 홍대점에서 스테이크를 시켜보니
3) 2연타석 짜릿한 다음 메인노출은 기쁘지만
4) 사은품에 눈이 멀어 질러버린
5) 해산물 뷔페 "세종문화회관 벨라지오"
3. 미궁속으로 빠져버린 연예인 댓글 사건(아래는 가을철 바다낚시의 훼방꾼, 모기퇴치 방법에 달린 댓글을 발췌)
블로그에 달린 투애니원의 댓글(아직까지 사실여부를 알 수 없음^^)
장난치고는 너무 진지해서 미궁속에 빠져버린 연예인 댓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떠나 꽤 신선한 댓글이였지요.^^
4. 입질의 추억의 글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던 글
- 관광지에서 사먹는 생선회의 충격적인 비밀 (추천수 39,496회로 다음뷰 역대 두번째로 추산)
- 한국에서 회를 먹고 난 일본인의 격한 반응 (추천수 22,037)
- 주꾸미 머리에서 나온 기생충에 아연실색? 꼭 참고하세요 (추천수 18,174)
5. 입질의 추억의 글 중 댓글수가 가장 많았던 글
- 입질의 추억이 독자님들께 고합니다 (댓글수 1046개)
- 국제공항에서 참을 수 없었던 꼴불견 (댓글수 467개)
- 프랜차이즈에서 파는 초밥 재료의 충격적인 실태 (댓글수 235개)
6. 입질의 추억에게 초대장을 준 블로거(아시다시피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대장이 있어야 합니다.)
- 하이퍼블루님(http://hyperblue.net/)
7. 검색 방문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글
- 디카(손상된) 메모리 카드, 확실하게 복구하는 방법
8. 낚시를 하지 않고도 방문자를 낚아버린 낚시글
- 그녀가 준 센스만점 발렌타인데이 선물
9. 특별히 애착을 가졌던 포스팅 BEST 5
1) 자취생활 같았던 신혼생활, 이제 청산합니다.
2) 진품 다금바리(アラ)회, 숨가빴던 시식기
3) 아내가 혼자 원맨쇼 펼친 소안도 낚시
4) 신진도 낚시 포인트 총정리
5) 결혼 3년차 낚시에 빠진 남편, 그것을 뒷바라지 하는 아내
10. 입질의 추억이 3년 동안 걸어온 길
- 입질의 추억 공개 프로필
#. 나에게 있어 블로그란?
저는 블로그를 만들기 훨씬 이전부터 낚시를 해왔습니다. 제가 만약 블로그를 그만둔다 해도 낚시는 계속 하겠지요.
블로그는 단지 그것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저는 블로거이기 이전에 낚시꾼이였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었지요.
포스팅을 위한 여행을 하고..
포스팅을 위한 낚시를 하며..
포스팅을 위해 음식점을 찾는..
어쩌면 너무 보여주기 위한 그림만을 찾았던 게 아닐까?
그렇다보니 여행은 사진찍다 시간 다 보내고, 낚시는 잘 되지 않았으며, 음식은 늘 생각해 가면서 먹어야 하는 피곤한 일상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위 세가지는 블로거로서 앞으로 경계해야 할 요소라고 봐요. 자칫 어거지로 컨텐츠를 만들어 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초창기 때 쓴 글을 보니 뭔가 촌스럽고 조악하긴 하지만 그때가 지금보다 더 나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답니다.
정보로서의 가치를 떠나 '적어도 블로깅이란 이렇게 편하게 쓰는 거야'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지요.
이제와서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는 건 어렵겠지만 조금이라도 마음가짐을 편하게 먹고 글을 쓰고 싶군요.^^
DAUM VIEW를 비롯해 지난 3년 동안 입질의 추억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글, 멋진 그림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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