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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4월 중순.
저는 블로그 독자님 세 분을 모시고 동해시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말은 낚시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바닷바람 쐬러 갔다 온 것 같습니다. ^^;
1박 2일로 다녀왔지만, 이틀 모두 기상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바닷바람에 떨면서 낚시하러 다녀올 때 남는 거라곤,
"카드 명세서와 감기"
그럼에도 낚시를 끊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마 꾼들은 공감하실 텐데요.
오늘은 동해 한섬 방파제와 갯바위 낚시를 무대로 이야기를 풀어가겠습니다.
동해 한섬 방파제
이날은 산소맨님, 최필님, 밥곰팅님을 모시고 동해 한섬 방파제를 찾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현지 낚시점에 들러 밑밥을 개면서 조황 소식을 알아보는데 작년과 달리 올해는 불황이랍니다.
최근 한섬 갯바위에서만 좀 나왔을 뿐 방파제 조황은 좋지 않았다고 하네요.
시기적으로 봤을 봄 감성돔 시즌은 이미 접어들었고요.
지지난 주에 조행기를 올렸지만 울진, 후포 일대엔 감성돔 타작을 할 만큼 호조황을 보이고 있는 데 비해 동해는 '아직'이 아닌, 해거름을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4월 중순이면 감성돔이 동해시까지 진출했으리라 믿고(작년 데이터를 보면, 이맘때 한섬 방파제에 떼감시 출현 때문에 1인당
두 자릿수 타작을 했는데 현지에선 일명 다대기 친다고 해서 감성돔을 1타 1피로 잡을 수 있는 환상적인 시즌이었지요.) 기상을 체크 했는데요.
기상을 체크한들 달라질 건 없었습니다. 다들 직장인이고 월차를 내서 날을 정했기 때문에 거를 수 없었고, 일단 함께 모여 출발한 이상 기상과 물때가
맞아주면 낚시에 기대감을 부르잖아요.
동해권 낚시는 기상이 중요한데, 파도가 좀 쳐주고 물색이 탁해지는 날이 감성돔이든 임연수어든 최적임을 알기에 해상날씨를 예의주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바다가 잔잔하거나 혹은 청물이 들어와 낚시가 안 된다는 걱정보다는 오히려 너울성 파도가 높아 낚시가 제대로 될지 걱정이에요.
한섬 인근 갯바위
내항을 향해 원투 처박기 낚시를 하는 조사도 보인다.
한섬 방파제 끝 부분
동해 낚시가 까다로운 건 낚시 방법이 아니라 기상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점.
물이 너무 맑아도 안되며 또 너무 흙탕물이면 물고기가 미끼를 식별함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됩니다. 그럴 땐 크릴을 두 마리씩 꿰매 극복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오늘 같은 물색을 보니 또다시 안 좋은 예감이 드네요. 흙탕물도 너~~~~무 흙탕물입니다.
보시다시피 방파제 끝쪽은 너울성 파도가 있을 거란 걱정과 달리 평화롭습니다. 한섬 방파제는 끝 부분이 만곡진 곳에 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이 북동풍이
강하게 부는 날은 이곳이 낫습니다. 그래서 꾼들이 다수 포진해 있네요.
반면에 방파제 허리 쪽은 성난 바다였다.
포인트를 고민하고 있는 일행들
파도 밭과 싸우며 시작된 낚시, 동해 한섬 방파제
방파제 끝쪽은 이미 자리가 차서 우리는 상대적으로 한가한 곳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지금 선 곳은 방파제 꺾어지는 중간 부분으로 앞에 수중여가 잘 발달하여 일단 감성돔이 입성하면 묶어놓고 마릿수를 올릴 수 있는 포인트에요.
다만, 지난번 조행기에도 썼지만 한섬 방파제는 끝 부분에 고기가 나오면 이쪽이 황이고, 이쪽에서 고기가 나오면 끝 부분이 황인 경향이 있습니다.
끝 부분은 바다가 잔잔하고 흙탕물인데 자리가 없고, 이곳은 바다가 사납고 흙탕물인데 자리가 널럴하니, 우리 일행의 운명을 이곳에다 걸어 봅니다.
채비는 높은 너울성 파도를 고려해 1.5호 반유동으로 다소 둔탁하게 꾸렸다.
<<입질의 추억 채비>>
- 1호 530 낚싯대와 2500번 드랙릴
- 원줄은 쯔리겐 제로알파 1.7호
- 찌는 쯔리겐 '치누명장' 1.5호, -1.5호 순강수중찌
- 도래를 매고 목줄은 토레이 LS 1.2호로 길이는 한발(1.5m)
- 감성돔 전용 바늘 2호
어차피 파도가 심해 고기가 나와도 멀리서 나올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가까운 곳을 노리고자 찌는 중량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걸 썼습니다.
다만 파도가 심하므로 미끼가 춤추거나 떠오르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바늘 위 30cm부근에 2B봉돌을 매달았습니다.
일행인 최필님, 채비를 마치고 던지는데 거짓말 안 보태고 던지자마자 5초도 안 돼 입질이 왔습니다. ㅎㅎ
도대체 1.5호 반유동 채비를 중간에서 가로챈 녀석은 뭘까?
동해의 터줏대감, 황어
파도 밭을 해치고 어렵사리 들어뽕 한 녀석은 동해의 터줏대감인 황어.
황어를 낚았으니 일단 최필님의 오늘 조과는 "황입니다. 황!" ㅋㅋ
황어야 동해꾼들에겐 무척 친숙한 고기지만, 다른 지역에 사는 꾼들에겐 생소할 것 같아 잠시 소개를 해드릴게요.
황어는 바닷 물고기지만 특이하게도 잉어목 잉어과로 일생 대부분을 바다에서 보내지만, 알을 낳는 산란기 때는 강을 거슬러 올라온답니다.
그러니깐 연어랑 좀 비슷해요. 동해에서 낚시하다 보면 이 황어를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지금 보시는 씨알은 아가야 수준.
대부분 숭어처럼 커서 손맛이 좋습니다. 식용은 잔가시가 많고 여타 어종보다 맛이 떨어져 감성돔을 낚는 전문꾼들은 꺼리는 어종이기도 합니다.
황어는 회와 매운탕으로 이용되는데 겨울에서 이른 봄까지는 먹을 만 하다네요. ^^
제가 선 발 밑입니다. 낚시하기가 참으로 갑갑하죠?
감성돔을 걸어도 문제네요. 대충 머릿속으로 동선을 그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녀석을 끌어다 갖고 들어올 경로가 마땅치 않습니다.
뜰채질하기에도 높고, 지금 너울이 제 발 앞까지 닥치고 있어 이 이상은 내려가서 낚시할 수 없습니다.
릴이 보이는 좌측에 그나마 통로가 있어 그리로 가져와야 하는데, 녀석이 오른쪽으로 째면 문제가 생길 수 있겠네요.
그런데 생각만 하면 뭐해? 일단 잡기나 해야겠습니다. 김칫국부터 마시면 그날 조과는 황어. ㅎㅎ
너울 파도가 가히 위협적이다. 동해 한섬 방파제
어제 포스팅을 통해 우리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셨던 산소맨님. (관련글 : 낚시갔다 겪은 리얼 시트콤, 완전 빵터져)
저 자리에서 너울을 몇 번 뒤집어 썼어요. 날은 갈수록 어둑해지면서 추울 텐데 고전분투하고 계십니다.
낚시를 해보니 전방 15m까지는 사실상 공략이 힘듭니다.
현지에선 '티'라고 부르는 해초 더미들이 방파제 가까운 곳에 몰려와 낚시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걷어보면 십중팔구는 해초들이 걸려오니 이러한 상황에서 입질 받을 확률은 거의 힘들다고 보고, 채비를 바꿉니다.
부력은 그대로 두고 찌만 바꿨다.
1.5호 반유동 채비는 그대로 유지한 채 찌 모델만 바꿨습니다. 좀 전의 찌로는 멀리 날리기가 어려워 중량이 좀 더 나가는 모델로 교체.
한자로 '급류심장'이라 쓰여 있는데요. 원래는 조류가 세거나 원거리를 공략할 때 쓰는 찌인데 오늘처럼 가까운 곳에 해초 더미가 밀려와서 멀리 원투를
해야 할 상황에 적합하고, 모양을 보면 눈치채셨겠지만 파도 밭에서 낚시할 때는 시인성이 보장되는 찌가 "예민성"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고 봅니다.
동해에서 몇 번 낚시해 보면서 깨달은 사실은 조류는 남해, 서해보다 미약하지만 반탄류 하나만큼은 상당히 강합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파도가 치는 날을 택했을 때를 가정한 것인데요. 특히 포말이 일어나는 테트라포트 주변이라던가 간출여 부근에 찌가 접근하면 함께
말려 들어가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럴 땐 부력을 남겨두는 것도 방법이지만 애초부터 찌톱의 면적이 넓고 시인성이 좋은 모델을 택한다면 동해권 낚시에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매우 중요한 팁이에요. 여러 사람과 함께 서서 앞 다투어 낚아내는 방파제서라면 남보다는 좀 더 멀리
던질 수 있는 찌가 유리하다는 사실!
좀 전엔 봄이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겨울로 가는 듯했다.
"라면이나 끓여 묵읍시다"
한섬 방파제 초입에는 포장마차가 있어 굳이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라면을 끓여 먹을 필요가 있나 싶었지요.
그래서 라면 사는 걸 만류했는데요. 산소맨님은 또 이렇게 끓여 먹어야 제 맛이 아니겠느냐며 라면과 김치를 사오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포장마차는 문 닫았네요. 안 사왔음 어쩔 뻔. ㅎㅎ
지난번에 포장마차 아주머니가 했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떼감성돔로 북적북적할 꺼라고.(작년에도 그랬듯이)
그런데 올해는 달랐어요. 지난 며칠 동안 낱마리 조과만 비추니 실망하셨나 아예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이곳에서 낚시가 잘 되야 꾼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고, 꾼들이 많아야 포장마차 아주머니도 마음이 가벼울 텐데 무슨 감성돔의 변덕인지 아니면 뭔가
바다 환경이 바뀐 탓인지 감성돔이 여러 사람 울리는 실정이로군요.
얼음장이 돼버린 손으로 뜨끈해진 종이컵을 쥐니 손난로가 따로 없습니다.
후루룩후루룩 넘어가는 꼬들한 면발은 그간의 고생을 잊게 해주기 충분한 맛이었죠. ^^
마지막으로 국물까지. 지나가는 관광객이 부러운 시선으로 우릴 봅니다.
"이리와서 한 젓가락 하세요"
그냥 먹는 구경만 하겠답니다. ^^;
날도 으실으실 하니 우리처럼 낚시를 안 해도 절로 라면이 땡기는가 봅니다. 국물이 남으니 추가 사리를 넣고 재탕으로 끓여 먹습니다.
남자 넷이서 라면 다섯 개를 끓여 먹었으니 속이 아주 든든합니다.
오후 6시 반, 곧 있음 군인들이 와서 우릴 쫓아낼 시간입니다.
생명체가 없어 더 해봐야 안될 것 같고 낚시를 접습니다.
여느 때 같으면 망상어라도 물어줘야 하는데 오늘은 잡어 입질조차 없네요. 물을 만져보니 수온이 전보다 더 떨어진 것 같아요.
나중에 낚시점에서 확인해 보니 10도 나왔답니다. 현지꾼이신 자환이아빠님 말로는 감성돔이 한번 들이닥치면 수온은 별 상관이 없다고 해요.
한낱 인간으로서 자연을 예측하는 일이 어디 쉽겠습니까? 그저 해초 더미의 공세와 흙탕물에 말려 낚시를 그르쳤다고 변명할 수밖에요.
낚시란 그런 것 같습니다. ^^;
최필님은 일찌감치 찌낚시를 관뒀고 방파제 초입에서 처박기 낚시를 시전한 끝에 놀랍게도 마릿수 조과를 거두었습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잔 씨알이나마 임연수어와 노래미를 다섯 수 낚아냈지요. (다 방생)
이날 우리 일행 중에선 마릿수 상을 수여, 아참! 라면 잘 끓인 칭찬도 받아갔습니다. ㅎㅎ
다음 날 오전 7시, 동해시 인근 갯바위
밥곰팅님은 하루 밖에 월차를 못 내 심야고속 편으로 돌아가셨고, 남은 일행은 해군회관에서 여정을 풀었습니다.
전날 저녁, 동해시 명물이라는 '해천탕'을 먹었는데 동해시에 오면 꼭 한번 먹을만하겠더군요. 이 건은 나중에 맛집 포스팅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건 묵호 방파제입니다.
이곳의 지명은 작은바위와 큰바위. 전방 20m 지점에 간출여가 솟아 있는데 그 주변을 공략하거나 혹은 우측 전방 15m에 수중여 주변을 공략하는
포인트로 전날 고기가 나왔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동해시에 오면 '동송낚시'라고 있습니다. 몇 번 들리면서 느낀 건데요. 외지인임에도 불구 무척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임연수어 조황을 묻자 속초, 강릉의 낚시점에 전화해 일일이 조황을 확인해 주고, 또 도보권으로 찾아갈 수 있는 갯바위 포인트도 상세히 안내해 주며,
이 날 최필님 초릿대가 나갔는데 무상으로 A/S까지..(이런 건 단골들한테만 하는 서비스인데) 여기에 그 비싼 홍무시도 몇 마리 서비스로 ^^;
하여간 저는 낚시점 사장님의 푸근한 인상과 친절함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곳 현지꾼들도 마찬가지예요. 누가 타지인들에게 배타적이라 했던가요? 종이에 그림을 그려가며 포인트 설명을 해주는데 수중여와 수심, 입질지점까지
상세히도 알려주십니다. 사실 현지꾼 입장에서 자신이 고기 빼 먹은 자리를 외지사람에게 알려주는 건 거의 금기시 되어 있거든요.
비록 대상어는 못 낚았지만, 다음에 올 땐 참고가 될 것입니다.
동해시 낚시 출조 문의 : 동송낚시(033-532-7311), 동해시 천곡동 948
망상어
동해에 와서 첫 생명체를 낚는 순간입니다. 오늘은 그나마 잡어의 활성도가 있네요.
최필님의 작은 노래미를 끝으로 짧은 낚시시간을 마쳤습니다.
중간에 자환이아빠님이 합류해서 함께 쪼아봤지만, 오전 9시를 넘기면서 갑자기 바람이 터지는 바람에 철수해야 했습니다.
그 잔잔하던 바다가 갑자기 요란해지니 하여간 바다는 알 수 없네요. ㅎㅎ
오전 9시가 지나버려 시간상으로도 그다지 비전이 안 보이기에 차라리 철수를 일찍 하고 따듯한 아랫목에서 밥이나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온 곳은 동해의 어느 횟집.
모둠 잡어회
뼈째 썬 청어, 가자미, 우럭, 노래미, 광어
별다른 부요리 없이 회랑 매운탕으로 한 끼 식사를 하고 여기에 소주 한 병으로 낮술까지 ^^
낚시꾼이 돈 주고 회를 사 먹다니 NG지만, 또 여기까지 와서 회를 안 먹고 가기도 서운하고.
그런데 최필님은 이것도 서운했는지 묵호 어시장에서 기어코 활 감성돔을 사 가시네요. ㅋㅋㅋ
상인이랑 흥정하는데 아니 감성돔 5짜 후반되는 사이즈를 13만원 달라는 겁니다. 상태가 완전히 맛 간 얘를 말입니다. 물론 자연산이긴 한데요.
절반으로 깎아도 시원찮은 것을 선심 쓰듯 포장비 빼준다며 12만원까지 흥정. 집에 처가 식구들과 함께 드시려면 이 정도 사이즈는 돼야 한다며 사경을
헤매는 녀석을 팔아치우려고 무진장 애쓰시는 상인. 그래서 옆에 활력이 좋은 4짜 두 마리 7만원에 합의를 보고 피만 빼서 아이스 포장해 갔답니다.
사실 이것도 비싸게 산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게 요즘 묵호항에서 위판되는 자연산 감성돔 4짜급 한 마리 가격이 1만 3천 원이랍니다.
그만큼 그물에 많이 걸려서 올라온다네요. (방파제 주변에 그물을 다 쳐놔서 고기가 안 낚인다는 말이 있음)
상인 말로는 무슨 감성돔이 1만 3천원에 거래돼요? 말도 안 돼! 라고 하길래 그럼 얼마에 샀느냐고 묻자.
"만 오천원 ^^"
말하시는데. ㅎㅎ 하여간 상인도 먹고살아야 하니 그래 봐야 두 마리 팔면 4만원 남기는 거라 팔아주고 왔습니다.
그날 최필님 회 뜨는 연습 좀 했을 겁니다. 나중에 회 한 상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준 걸 봤는데 맛있게 드신듯하니 기분이 흡족하네요. ^^
하지만..
낚시가면 뭐하겠노. 고기 못 잡았다고 회 사묵지요.
회 사묵으면 뭐하겠노. 집에 처자식 먹인다고 횟감 사가지.
횟감 사가면 뭐하겠노. 그때 못 잡았던 게 너무 아쉬워 또 낚시가지요.
낚시란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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