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제육볶음 맛있게 만드는 법


    오늘은 제육볶음 중에서도 왕이라는(제가 붙인 말임 ^^;) '김치 제육볶음'을 맛있게 만드는 법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 정말 맛있는 제육볶음이란?
    지금까지 여러 식당에서 제육볶음을 먹어왔지만 가장 맛있다고 느꼈던 집은 여의도에 있는 OO식당과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갈현초등학교 앞
    분식점의 제육덮밥이었습니다. 여의도 OO식당은 직화로 구워내 매콤하면서 불향이 나는 스타일이었고, 분식점의 제육덮밥은 참기름 향이 쏠쏠
    나는 꼬들꼬들한 제육볶음이였죠. 여기에 달걀 후라이가 얹혀지는데 노른자를 터트려서 함께 비벼 먹으면 그 맛이 기가 막혔습니다.
    이 두 집의 맛을 어떻게 하면 가정에서 흉내 내 볼까? 시도에 시도를 거듭해 봤지만, 여의도의 불맛나는 직화 스타일은 가정에서 하기에는 화력이 
    받쳐주지 못해 어렵다고 결론을 냈었고, 요주의 분식집 제육볶음은 가정에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수차례 시도를 했으나 아직 그 맛을 만들어
    내지 못하였습니다. 인터넷에 '제육볶음 맛있게 만드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올려져 있는 수많은 제육볶음 레시피들.
    대부분 참고를 해봤으나 역시 원하는 맛을 얻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제육볶음은 일단 국물이 생기면 낙제점입니다. 제육볶음이 맛있어지는 키 포인트는 물이 생기지 않고 기름이 나와 끓어야 한다는 것!
    제가 그 분식집에서 맛 보았던 제육볶음 스타일을 인터넷 레시피로 찾아보려 했지만,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기야 그런 레시피는 하이 퀄리티 레시피어서 쉽사리 공개도 안될 뿐더러, 그런 레시피를 갖고 있으면 식당 차려야 마땅하겠지요. ^^

    지금까지 제육볶음 맛있게 만드는 방법에 관해 수차례 시도해 봤지만, 여전히 제가 원하던 맛을 발견해 내지 못한 상황입니다.
    약간 의기소침해 있던 저는 방향을 우회하여 '김치 제육볶음'이라는 제육볶음계의 이단아로 맛을 커버해 버렸습니다.
    한 마디로 양념 맛이 원하는 대로 안 나오니깐 김치 맛을 빌려서라도 맛을 내겠다는 심산입니다. 결국 누구나 쉽게 낼 수 있는 맛으로 우회를 ^^;



     

    먼저 제육볶음에 쓸 돼지고기 600g을 십여분 간 물에 담가둬서 피를 뺍니다.
    제육볶음 부위는 전지(앞다리) 살을 이용했습니다.

    <<김치 제육볶음 만드는 재료>>
    - 돼지고기 앞다리살 600g
    - 잘 익은 김치 400g
    - 양파 반 개, 당근 약간
    - 깨소금 약간
    - 참기름 1큰술

    <<김치 제육볶음 양념>>
    - 다진 마늘 1큰술, , 잘게 다진 매운고추 1개,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유자청 1큰술, 생강즙 1큰술, 맛술 2작은술, 후추 약간

    ※ 참고 사항
    - 고기가 600g인데 양념양이 적은 편입니다. 이는 김치가 들어가서예요.
    - 참고로 개량은 밥숟가락으로 합니다. 이런 볶음 류에 들어가는 다진 마늘은 갈은 것 보단 직접 칼로 다져서 알갱이가 살아 있는 게 좋아요.
    - 김치가 400g이기 때문에 채소를 많이 넣지 않습니다. 저는 제육에 넣을 채소로 양배추를 선호하지만, 여기선 양파를 넣었어요.
    - 고기에다 양념을 넣고 반나절 이상 재어둡니다. 이때 채소는 넣지 않습니다.(물생김) 채소는 볶을 때 젤 마지막에 넣습니다.
    - 참기름도 양념에 넣기 보다는 불 끄기 직전에 넣어주면 좋습니다.
    - 볶을 땐 한 끼 드실 분량만 볶아주세요. 준비한 모든 걸 팬에 쏟아부으면 화력이 분산되어 꼬들꼬들하게 안 볶아집니다.



    제육볶음 맛있게 만드는 법, STEP1 → 볼에다 돼지고기와 김치, 그리고 위에 소개한 양념 재료를 넣습니다.



    제육볶음 맛있게 만드는 법, STEP2 → 손으로 충분히 버무려 준 후



    랩을 씌워 냉장실에 반나절~하루가량 재어둡니다.


    채소는 정말 소박하게만 준비합니다. 그냥 구색 맞추기용.
    채소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넣으셔도 됩니다.



    제육볶음 맛있게 만드는 법, STEP3 →가정에서 낼 수 있는 최대 화력으로 볶습니다.
    이때 기름은 두르지 않으며, 재어둔 고기를 넣고 볶다가 고기가 다 익었을 즈음 준비한 채소를 붓고 마저 볶습니다.


    볶음밥 마냥 납작하게 펴서 익혀주는 것도 괜찮아요. 뒤집기는 신공이랄 것도 없지만, 팬을 확 흔들어서 한 번에 뒤집기. ^^
    그리고 다시 펴줘서 마저 익히고 채소의 숨이 아직 붙은 상태에서 불을 끕니다. (개인적으로 흐물흐물한 건 싫어서)



    제육볶음 맛있게 만드는 법, STEP4 → 예쁘게 접시에 담고 깨소금을 쏠쏠 뿌려 마무리한다.


    김치 제육볶음 완성! 이렇게 하면 물이 생기지 않고 깔끔하게 볶아집니다.
    포인트는 고기에 양념을 재어둘 때 채소는 넣지 말 것! 특히 물 잘 나오기로 유명한 양파나 양배추 같은 것들은 볶다가 막판에 넣고 볶아주세요.
    기호에 따라 대파를 넣어도 상관없고요. 콩나물이나 파절임, 무채를 넣는 순간 제육볶음은 자신의 주체성을 잃고 두루치기가 돼버리니 유의를..




    이렇게 만들어도 가정마다 김치 맛이 다르므로 제가 만든 맛과 같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
    원래는 두 가지 스타일의 제육볶음을 선보이려다, 하나가 망하는 바람에 김치 제육볶음만 올립니다.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 또 냉장고에 밑반찬이 떨어져서 귀차니즘이 발동할 때 김치 제육볶음을 만들고 가볍게 끓인 계란탕과 함께한다면,
    가뿐히 밥 한 그릇 뚝딱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더 많은 정보는 아래 <<더보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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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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