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휴가철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아니 어쩌면 이미 시작해 버렸는지도 모르겠는데요. 휴가철 피서를 낚시로 즐기시려는 분들을 위해 제가 낚시에 입문하고 나서 지금까지 휴가철에 해왔었던 낚시경험을 토대로 필요한 것들을 적어봤습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낚시를 즐기고는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시다면 작은 참고사항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바다낚시는 계절별로 매력이 다른데요. 흔히 여름낚시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다양한 어종이 잡히면서 '마릿수 재미'까지 더해 잔손맛을 솔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시기입니다. 게다가 많은 인파들이 휴가철을 맞이하여 산과 계곡, 해수욕장으로 몰릴때 포구나 방파제는 상대적으로 한산하다는 점도 있구요. 이유는 아무래도 여름낚시는 뙈약볕에서 피할 수 없는 더위와 맞딱트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니깐요. 실제로 휴가철에 낚시를 하러 간다면 주위에선 이런 반응들이 많아요.


    "좋은 피서지 많은데 왜 하필 낚시인가?"

    저도 불볕더위를 정면으로 맞아가면서 낚시하라면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피서지로썬 비교적 아웃사이더에 해당되는 낚시터라도 관심있는 분들이 준비만 잘한다면 지혜롭고 즐거운 낚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휴가철 여름낚시를 준비함에 있어서 꼼꼼히 살펴봐야 할 항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휴가철에 적합한 "출조일"고르기

    휴가철 여름낚시에서 가장 중요한건 "적합한 출조일"을 고르는 것이 가장 큰 핵심
    이제부터는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왠만한 명소들은 인산인해를 보이며, 주요 고속도로와 간선도로들은 엄청난 교통체증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얼마전 거제 해금강을 다녀오면서 들은 얘긴데요. 해안도로를 타고 20분이면 해금강으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주말엔 무려 3시간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그 속에 갇히면 얼마나 짜증이 날까요?
    고속도로도 마찬가지. 물론 직장인들이 원하는 날짜로 휴가를 낸다는게 생각처럼 쉽진 않겠지만 첫 단추부터 틀어지면 휴가 자체가 의미가 퇴색될 뿐더러 낚시를 시작하기도 전에 기분이 엉망이 될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또한 주말이면 방파제에 낚시객들로 미어터질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아래의 사항을 참고해서 교통체증이 없는 한산한 날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2011년 7월 29(금), 30(토), 31(일), 8월 1(월), 2(화), 3(수) 이때는 되도록이면 피하자.
     - 휴가철 낚시여행은 휴가보단 월차를 내서 평일날 당일 낚시를 즐기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토, 일요일은 피하는게 좋다.
     - 보다 쾌적하고 기분좋은 낚시를 위해 평일을 이용하도록 해보자.


     2. 효율적인 출발시간 정하기


    1) 당일코스일 경우
    어차피 주말과 휴가철에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는건 짧은 거리를 가더라도 서너시간 이상 정체를 각오해야 합니다. 만약 하루치의 월차를 내셨다면 주말과 연계해서 사용하기 위해 금요일 보단 월요일로 내서 월요일 낚시를 계획하는게 좋겠고 (포인트가 한산함) 주중에 평일이라면 얼마든지 좋습니다. 다만 출발시간을 새벽으로 정해서 새벽 5시 이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여름낚시는 해가 중천에 걸리는 순간 낚시가 불가능 할 정도로 덥습니다. 해가 일찍 뜨는 5시부터 오전 9시~10시 까지만 하고 철수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며, 또 그 시간대가 가장 확률이 좋습니다. 돌아오는 길도 일찌감치 오기 때문에 고속도로 정체를 피할 수 있어 여러모로 좋습니다. (관련글 : 주말 새벽에 떠나는 그녀와의 낚시 데이트)



    2) 비박 / 야영낚시를 할 경우
    요새는 출조점에서 여름낚시로 야영을 많이 선택합니다. 예를들어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출조점의 경우 새벽 6시에 집결해서 남해권 갯바위 포인트로 가는데 오후 2~3시에 원도권 갯바위에 도착해서 낚시를 시작, 그 다음날 오전에 철수하는 패키지가 많습니다. 장점은 한낮 더위를 피해 저녁물때 공략 → 밤낚시 → 다음날 새벽물때 공략까지 하고 나올 수 있어 정말 원없이 낚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이라 함은 일정이 좀 빡쎄서 체력관리를 못하면 밤새 지칠 수 있습니다. ^^;  또 8월엔 열대야가 있어 한밤에도 무척 덥고 모기가 극성을 부려 준비를 잘 하지 않으면 밤새도록 고생할 수 있습니다. 장, 단점이 있으니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관련글 : 야영낚시 제대로 즐기는 방법)

    마찬가지로 밤낚시를 개인출조로 갈 경우는 아주 느즈막한 시간에 출발해서 저녁물때를 보고 밤낚시를 즐긴 뒤 똑같이 새벽물때까지 보고 철수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지금은 해가 지는 시각이 오후 7시를 넘겨야 하니 대략 6시 반까지 도착하도록 해서 낚시준비를 한 후 석양을 보면서 입질이 활발한 저녁물때를 노리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물때가 된다면 밤 늦게까지 밤낚시를 즐길 수가 있는데 이 경우도 고속도로 정체시간과 겹치지 않아 여러모로 좋습니다.


    3. 꼼꼼한 기상체크


    ※ 사진처럼 일출때 태양 주변이 붉으스럼하다면 그 날 오후엔 바람이 터진다는 것도 알아두자.

    꼼꼼한 기상체크는 당일 낚시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낚시를 계획하면서 기상체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상체크를 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1) 기본적인 날씨 정보 확인하기

    DAUM에서 제공하는 날씨 정보입니다. 갠적으로 포털에서 제공하는 날씨 정보중에 다음이 시간대별로 정리가 잘 되서 한눈에 보기도 편하고 가장 좋더라구요. 여기서 첫번째로 확인해야 할 사항들입니다.
     
     - 낚시를 가고자 하는 지역을 선택해서 일주일치 날씨를 확인한다.
     - 비올확률(강수확률)을 알아본다. 보통 40% 이하라면 대체적으로 양호하다고 판단하며 비가 내리더라도 낚시에 큰 지장은 없다. 단, 뇌우를 동반한 비라면 빨리 낚시대를 접고 철수하는게 바람하다.
     

    2) 바다날씨 확인하기

    다음은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날씨(바다날씨)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원하는 지역을 선택한 뒤 풍향, 풍속, 파도(파고)를 참고하면 되는데요.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은 풍속과 파도는 거의가 정비례하면서 움직이니 풍속이 8~12m/s 이상으로 표시가 되면 출조일을 고려하는게 좋습니다. 저는 7~9m/s까진 출조를 잡고 그 이상이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편입니다. 파도 또한 2.0m 이상 표시가 되면 포기를 하는게 좋습니다.


    3) 기상특보(태풍정보) 확인하기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는데도 기본 날씨 정보가 갱신되지 않을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특히 7~9월은 태풍의 영향력이 자주 미치는 시기인 만큼 출조일을 몇 일 앞두고 있다 하더라도 아랫쪽에서 태풍이 생성되었는지 또 어떤 경로로 오게 되는지 늘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어차피 태풍의 영향권에 들게되면 출조를 포기해야 하지만 조금이라도 미리 파악해서 출조일을 연기하거나 앞당길 수 있는 여지를 이 정보를 보고 만들기 위함입니다.
    (미디어 다음 날씨정보 바로가기)


    4) 일본 해상날씨로 파악하기

    사실 여름날씨만큼 예보가 쉽지 않은것도 없습니다. 만약 기상청 예보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일본기상청 정보를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시다시피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南日本"을 클릭하면..


    이러한 화면이 뜨는데요. 작은 화살표로 풍향이 표시되며 그래프 컬러 별로 파도높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근 해역의 컬러가 검정색 혹은 짙은 남색이 아니라면 출조일을 고려하는게 좋습니다.
    (일본 해상날씨 정보 : 바로가기)


     4. 바다낚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물때표 보기


    물때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냥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밤 하늘을 보시면 반달(상현, 하현)이 떠있죠? ---> 조금물때입니다. 조금물때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고 물쌀이 약한 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의 물때표는 2011년 8월 통영의 물때표인데 조금물때에 해당되는 시기가 바로 "붉은색"으로 표시한 날짜입니다. 이때는 서해권으로 낚시(특히 선상, 좌대낚시)를 가기엔 유리하니 참고하시구요.

    밤 하늘에 보름달 혹은 그믐달(그믐달은 밤에 달이 안보입니다.)이 있다면? ---> 사리물때입니다. 사리물때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고 물쌀이 쎈 시기 입니다. 위의 물때표에선 "파란색"으로 표시한 기간이구요. 이때는 남해권으로 낚시를 가기에 유리합니다. 동해권은 물때 영향이 극히 미미합니다. 물때보다는 파도가 약간 일렁거리는 날을 정해서 출조하는게 유리합니다.

    ※ 물론 조금땐 서해권, 사리땐 남해권 이라는 공식이 늘 들어맞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보편적인 상식이 그러하다는 것일 뿐 같은 남해권이라도 방파제와 갯바위등 각각의 포인트나 지형에 따라 유불리가 확연히 나눠집니다.

    그리고 물때표 보는 법을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8월 31일을 기준입니다. 물때표에서 10:11(282)▲ 표시의 의미는 10시 11분이 만조임을 말하며 그때부터 물이 빠짐을 의미합니다. 물때표에서 16:07( 28)▼ 표시의 의미는 16시 7분이 간조를 뜻하며 그때부터 물이 들어옴을 의미합니다. 괄호안에 (282)와 ( 28)은 만조와 간조때의 수위를 cm로 표기한 것으로 이 날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200cm(2m)가 차이남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국 물때표 보러가기 : 바로가기)

    ★ TIP ★
     
    모든 낚시포인트가 그러한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낚시하기에 좋은 물때는 만조를 기점으로 앞으로 2시간 가량과 간조를 기점으로 
     앞으로 2시간 가량에 입질이 활발한 편입니다. 따라서 낚시를 할때는 간조와 만조 시간이 언제인지를 필히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5. 출조지 선택과 예약



    아주 당연한 얘기지만 휴가철엔 어딜 가더라도 만원입니다. 낚시객들은 대게 팬션보단 저렴한 민박을 선호하지만 이것도 미리미리 예약해두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는데요. 낚시민박, 좌대낚시, 해상팬션등은 못해도 20일 전엔 예약을 완료하시는게 휴가철에 낚시를 즐기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특히 팬션형 민박이나 콘도는 한달전에 예약을 해도 방이 다 차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점 유의하시구요. 보통 여름낚시 출조지하면 크게 3군데로 나뉠 수 있습니다. 

     - 좌대낚시나 해상팬션을 비롯한 내만권 방파제
     - 내만권 갯바위
     - 원도권 갯바위


    충남 태안의 마도 방파제 초입
    만약 가족과 함께 즐길 낚시라면 방파제를 선택하되 사진과 같이 초입에다 베이스 캠프를 차릴 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물론 이런곳은 고기의 씨알이 잘다는 단점이 있지만 발판이 편하므로 아이들과 함께 낚시를 할 수 있는 가족 지향적 낚시터입니다.

    만약 고기 욕심이 좀 더 나신다면 좌대와 해상팬션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발판이 편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낚시를 즐기기엔 이보다 좋은 곳은 없을거 같습니다. 좌대의 경우 추가 비용을 내면 텐트를 쳐서 야영도 가능하구요. 지금같은 시기엔 오후늦게 들어와서 다음날 아침에 나가는 야영낚시가 좋습니다. 서해 충남권과 거제/통영권엔 많은 좌대낚시 업체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 미리미리 예약을 하신다면 서해권에선 우럭과 고등어, 숭어등으로 손맛을 볼 수 있으며, 남해권에서 전갱이나 상사리등으로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 좌대낚시 관련 글 : 안면도 낚시, 좌대낚시 정보 총망라!
     - 해상펜션 관련 글: 가족낚시여행으로 좋은 해상펜션(1)  거제도 해상펜션 후기(2) 


    신진도 공판장 앞
    또한 친구나 연인끼리의 낚시를 계획하신다면 여름철엔 한적하고 낭만있는 밤낚시를 위해 내항의 포구를 찾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경우 한낮엔 사람들과 차가 지나가서 낚시엔 불편하나 해가 질때부턴 낚시하기 더 없이 좋은 장소가 됩니다. 또한 포인트 앞에 차를 대놓고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구요. 한가지 유의할 사항은 내항이기 때문에 간조를 전후로는 낚시가 잘 안됩니다. 중들물 이상 만조 전후로 낚시하는게 좋습니다.


    원도권에 속하는 여서도 갯바위
    갯바위 포인트는 주로 꾼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한낮의 열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7~8월은 대부분 야영낚시 위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니면 새벽 일찍 포인트에 진입해서 오전 10시 이전에 철수하는 방법이 있는데, 육지에서 거리에 따라 내만권과 원도권으로 나뉩니다. 내만권의 경우 주 종은 벵에돔과 상사리, 뺀찌등이 있으며, 원도권의 경우 벵에돔, 긴꼬리 벵에돔, 돌돔, 벤자리, 부시리등이 주 대상어종 입니다. 갯바위의 경우는 개인 출조도 좋지만 차라리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출조점을 이용하는게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출조점 정보는 인터넷바다낚시 바로가기 → 출조정보 → 점주/선장 줄조안내 게시판에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습니다.


     6. 여름낚시 필수 아이템


    모기로션, 모기 스프레이

    여름낚시의 최대적은 모기와 자외선

    가장 중요한 준비물인데요. 흔히 바닷가에 모기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그런데 뒤에 숲이 있는 섬은 물론, 방파제에서도 바다모기가 극성입니다. 물론 유충이 바닷물에 사는건 아니지만 바닷가엔 늘 사람이 있기 때문에 모기가 몰리곤 합니다. 아래 준비물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꼼꼼하게 챙기도록 합니다.



    햇빛가리개는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필수 품목이다.

    ※ 여름낚시를 위한 필수 준비물
     1) 여름낚시를 위해선 반드시 모기로션 혹은 모기 스프레이를 챙기도록 하자.
     2) 물파스도 있다면 챙기는게 좋다.
     3) 자외선 차단제는 강도가 쎈걸로 준비하고 햇빛에 노출되기 전에 미리미리 바르도록 하자. (일사병 정말 조심하세요)
     3) 햇빛가리개는 필수이며 이것을 장착하기 위한 야구모자도 잊어선 안된다.
     4) 여름낚시 복장으로 반팔과 반바지는 되도록 피하고, 방수와 방습, 통풍이 잘 되는 아웃도어 의류를 입는게 좋다.(낚시복이면 더 좋음)
     5) 반팔을 입고 할 경우 팔에 토시를 차고 하는게 좋다. (낚시용 토시 따로 있는데 이따금 지하철등에서 파는 토시도 괜찮습니다.)
     6) 아이스박스에 얼음물은 충분히 챙기도록 한다.
     7) 밤낚시를 위해 랜턴을 준비하는데 큰것보단 해드랜턴이 유용하다. (조개잡이에 쓰는 랜턴은 크고 푸른빛이 나는게 좋음)
     8) 땀을 닦기 위한 수건도 하나 쯤 챙기는게 좋으며 여유가 된다면 여유분의 양말과 웃옷(얇은 티)도 한개씩 챙기는게 좋다.


     ◐ '휴가철 여름낚시를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마치며..


    오늘 한꺼번에 많은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그만큼 휴가철에 떠나는 여름낚시는 이래저래 신경쓸 일이 많은거 같아요. 하지만 반사적으로 얻는 장점 또한 많다고 보입니다. 혹자가 저에게 "왜 여름낚시를 추천하느냐"고 묻는다면 전 이렇게 대답할거 같습니다.

    "사계절 낚시 중 가장 낭만적인 낚시가 바로 여름낚시라고"

    물론 밤새도록 더위와 싸워야 하는 갯바위 낚시는 여기선 좀 제외입니다만 ^^; 조용하고 한산한 포구나 방파에서 별빛을 보며 낚시하는 그 기분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무언의 매력이 있는듯 합니다. 또 등대에서 쏘아 올리는 형형색색의 레이져 빔도 밤하늘의 낭만을 만들어 줍니다. 방파제에서 돗자리를 깔고 오손도손 모여 앉아 잡은 생선으로 회도 치고 준비해 온 고기도 구워 먹는 그런 낭만이 있구요. 돗자리를 침대삼아 잠시 누워 있다보면 도심지에선 볼 수 없는 은하수와 별빛의 향연에 무아지경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 모든건 오늘 말씀드린 준비사항을 잘 챙겼을때의 얘기입니다. ^^  준비를 잘 하지 못한다면 계속되는 모기의 공격에 낚시의 묘미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깐요. 다들 산과 계곡, 해수욕장에서 교통체증에 치여, 북적이는 인파와 바가지에 치일때 비교적 한가하고 여유로운 여름 밤낚시를 계획해보세요. 여름밤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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