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다낚시 입문자를 위해 방파제와 갯바위에서의 낚시 포인트를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자신이 잘 아는 포인트면 상관없지만 처음 간 방파제, 혹은 갯바위에서 아무런 정보가 없을 경우 오늘 내용 잘 알아뒀다가 입질이 올 만한 낚시 포인트를 스스로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고기가 잘 잡히는 낚시 포인트란 무엇을 의미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장소를 말하는데 먹잇감이 풍부한 곳을 의미하기도 하고 또 지형이 잘 발달되어 숨을 곳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처음 바다를 찾았을 땐 그 바다가 다 똑같은 바다로 보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고기가 있을 만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으로 구분이 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판별할 수 있는지 이야기를 시작해 볼께요.


    ■ 방파제에서 포인트 찾아내기

    방파제는 크게 내항과 외항으로 나뉩니다. 외항은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뤄진 "테트라포트"가 쌓인 곳으로 기상이 악화되어 높은 파도가 일어날 때 그것을 막아주는 방패막이 역활을 합니다. 그러면서 테트라포트가 쌓인 곳은 고기들의 훌륭한 안식처가 되고 표면에 붙어 있는 각종 먹잇감(김, 파래, 홍합, 담치등)이 풍부해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반대로 내항은 시멘트 구조물이 경사진 면을 따라 내려가는데 이를 석축이라 불리며 이곳도 테트라포트 만큼은 아니지만 물때에 따라 훌륭한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곁으로 보기엔 다 비슷해 보이는 방파제에서 진짜 좋은 포인트는 어디가 될까요?


    1. 방파제 초입

    입구쪽으로 진입이 편하며 각종 시설물(매점, 화장실)과 가까워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초입이기 때문에 수심도 낮고 늘 사람들이 많은 곳이여서 잔씨알의 고기 이외엔 입질 받기 쉽지 않은 편입니다. 만약 방파제 초입에 갯바위가 펼쳐져 있고 일정 수심이 확보되는 곳이라면 그곳은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2. 방파제 꺽이는 지점

    항구를 감싸는 방파제를 보면 대게 양쪽으로 두개의 방파제가 건립될 때 한쪽은 매우 길고 한쪽은 짧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때 긴 방파제의 경우 중간에 각도가 꺽이는 지점이 있는데 그 곳 테트라 포트 근방을 노리면 의외로 솔솔한 재미를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꺽인 곳이라는건 그 지점을 중심으로 조류가 바뀌거나 맞고 돌아나가는 변화를 가지기 때문에 입질받기 적당한 포인트 요건이 됩니다.



    3. 테트라포트가 유실된 지점

    일정한 간격으로 쌓아진 테트라포트를 유심히 관찰해 보면 쌓아진 모양새가 유별나게 다르거나 일부 무너져 유실된 지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러한 변화가 수중에선 고기들에게 훌륭한 안식처가 된다는 사실을 염두하고 유실된 테트라포트 사이사이를 공략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과 같이 굴 껍데기가 다닥다닥 붙은 테트라포트의 경우 자칫 잘못하면 원줄이 쓸리거나 밑걸림에 채비가 손실될 우려가 있으므로 무리하게 바짝 붙여서 채비를 내리는건 신중해야 합니다.


    4. 등대가 있는 외해 포인트

    테트라포트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 포인트로써 선박이 출입하는 곳과 인접하기 때문에 파도와 물쌀을 압박이 있습니다. 여기에 기상이 좋지 않으면 낚시여건이 상당히 까다로워지기도 하지만 날씨가 평온하고 조류가 쎄지 않을 때를 잘 선택해서 들어간다면 의외로 큰 씨알의 고기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방파제에서 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5. 가두리 양식장 근처

    이따금 내항에 가두리 양식장이 있는 곳으로 사진은 신진도 방파제 내항입니다. 저곳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서 캐스팅을 하고 공략해 본다면 의외로 솔솔한 재미를 얻을 수 있는데 가두리 양식장 주변은 여러 부유물이나 먹잇감이 떠돌아 다닐 확률이 많고 가끔씩 사료를 주는 타이밍이라도 포착한다면 그야말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항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간조를 전후한 시간엔 약세를 면치 못한다는 단점이 있고 사료를 주는 타이밍을 알 수 없다면 차라리 다른 곳을 공략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 갯바위에서 포인트 찾아내기

    방파제가 생활낚시를 위해 주로 찾는다면 갯바위는 전문꾼들이 여러 다양한 돔을 잡기 위해 찾는 곳입니다. 갯바위에서 포인트 찾아내기란 엄청나게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는데 자신이 잘 아는 포인트가 아니라면 가이드나 선장에 의해 선택되어 지는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내린 포인트가 명당이든 생자리(B급 포인트로 잘 알려지지 않거나 낚시가 이뤄지지 않은 자리)든 주어진 장소에서 최선을 다하려면 갯바위에서 포인트를 찾아내는 기본적인 안목은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예제는 갯바위 포인트를 보는 여러 다양한 방법 중 몇 가지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변수는 무수히 많습니다. 예를들어 똑같은 포인트라 하더라도 물때에 따라 공략지점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명확하게 답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약 내린 자리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을 경우 그나마 포인트를 찾아내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니 꼭 기억해 뒀다가 실전에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1. 홈통과 곶부리

    갯바위 포인트에선 가장 기본적인 지형이 되겠습니다. 보시다시피 홈통은 그 규모가 크든 작든 안쪽 후미진 곳으로 패여져 있는 지형을 말하며 그것에 반대되는 개념이 곶부리 입니다. 갯바위 낚시의 대표적인 대상어종인 감성돔, 벵에돔, 참돔, 볼락, 부시리등은 조류의 흐름을 타고 먹이 활동을 합니다. 이들 어종 뿐 아니라 물속에 사는 거의 모든 어종들이 그러한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갯바위 낚시에서 홈통 지역을 공략하면 의외로 솔솔한 재미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홈통도 홈통 나름이겠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홈통 이미지는 수심이 낮고 만곡져 있어 고기들이 별로 없을 거 같다는 인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류가 쎄거나 혹은 날궂이로 바람과 파도가 강할 경우 고기들도 거친 바다를 피해 좀 더 평온한 바다를 찾아 피신하게 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왜 이런 말이 있잖아요. “내가 만약 물고기라면 이 상황에서 어디로 가 있을까?”



    참고로 홈통을 노린다는건 깊숙히 들어간 안쪽을 노린다기 보단 홈통 입구나 정 중앙 쪽을 노린다고 하는게 맞을 것입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밖깥쪽에서 흐르던 조류(실선) 중 일부가 맞은 편 갯바위에 맞고 부딪혀 갯바위 가장자리를 따라 안으로 타고 나오면서 또 다시 밖깥쪽에서 흐르던 조류와 합수가 되는데 이것을 “합수머리” 또는 “델타지역”이라 부릅니다. 합수머리는 홈통을 타고 나오는 지류대가 본류대와 서로 만나는 지역으로 용존산소량이 풍부하고 먹잇감들이 몰려 대상어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은 지역이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조류의 세기를 감안하여 조류상류 쪽 발앞에 밑밥을 꾸준하게 넣어 주고 채비는 다소 멀리 던지고 난 후 입질 예상 지점으로 채비를 흘리는 것입니다. 만약 조류 방향이 바뀌게 되면(실선) 입질 예상 지점은 완전히 틀려지게 되며 아예 입질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위의 사진의 경우는 조류가 흐르는 방향에 홈통이 있어 조류가 반드시 저렇게 흘러가줘야만(실선) 포인트가 형성되는 자리가 됩니다. 그것이 들물이라면 들물 포인트가 되고, 날물이면 날물 포인트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들물과 날물 포인트는 이것만으롣 설명할 수 있는 범위가 많지만 가장 기본적인 접근은 홈통과 곳부리를 통해 포인트를 탐색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포말지대

    포말이란 파도가 갯바위에 맞고 부서져서 흰 거품을 내며 뻗어나가는 곳을 말합니다. 파도가 치는 바닷가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파도가 없어도 살랑살랑 이는 물결이 갯바위 표면을 맞고 부딪혀서 생기는 거품도 포말이라고 합니다. 포말이 일어나는 곳은 갯바위 가장자리지만 거기서부터 시작해 포말이 끝나는 지점까지를 통칭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용존산소가 많으며 플랑크톤의 유입 있어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포말도 종류가 있는데 종류에 따라 공략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제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현장에서 서로 다른 포말을 촬영해서 그것만 집중 탐구를 해볼텐데요. 우선은 글로만 설명드릴까 합니다.


    포말A : 표층수를 따라나가는 포말
    포말을 자세히 관찰하시면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혀 나갈때 흰 거품을 내며 그대로 표층수를 따라 나가는 포말이 있습니다. 이는 물속에서 들어오는 속조류가 갯바위에 맞고 위로 밀려나갈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표층수를 따라나가는 포말일 경우 속조류가 계속해서 갯바위로 밀어부치기 때문에 포말이 포인트 형성이 조금 멀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포말이 소멸되는 지점 근처를 노리는 방법이 효과적이게 됩니다. 때문에 이러한 곳에서 밑밥 운용은 절대 멀리 치지 말고 발 앞에다 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갯바위에 맞출 생각으로 초근거리에다 뿌려 포말에 씻겨 내려가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그렇게 발 앞에다 밑밥을 치면 포말에 씻겨 나가는 표층수에 그대로 운반되어지니깐요. 이때는 집어제가 혼합되지 않은 밑밥용 크릴새우만 가지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포말B : 물 밑으로 파고드는 포말

    위와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표층수가 밀려와 갯바위에 부딪혀 물속으로 파고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역시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다시한번 포스팅을 해야겠군요. ^^;  우선은 여러분들의 상상력을 총 동원하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주세요. 표층수가 갯바위에 맞고 물속으로 휘감아도는 경우는 무엇보다 우선인게 "밑 채비 안정" 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포말은 물이 돌고 돌아 "와류"현상을 보이므로 여부력을 줄인 찌는 곧 잘 입수가 되 어신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밑 채비는 복잡하게 엉켜있는 속조류 혹은 와류에 의해 떠오르는 현상을 빚게 되므로 어신찌는 상부팽창 보단 하부팽창형을 쓰도록 하고 여부력을 너무 깍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밑 채비를 잡아 줄 수 있게끔 작은 봉돌을 분할 한다거나, 수중찌를 순강수중찌로 사용한다거나 하는 조취가 필요합니다. 이 포말에 관해서는 저도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다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직벽지대

    직벽이란 말 그대로 갯바위 지형이 완만하게 내려가는 것이 아닌 거의 수직에 가깝도록 가파르게 내려가는 지형을 말합니다. 이러한 지형의 특징은 발 밑 수심이 상당히 깊다는 점. 그래서 갯바위 벽면에 붙은 따개비나 해조류를 먹기 위해 접근하는 대상어를 노리는데 일명 "벽치기"라고 해서 직벽 가장자리에 바짝 붙여서 대상어(감성돔이나 돌돔등)의 입질을 유도할 수 있는 곳입니다. 주로 원도권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간조에도 일정 수심대가 유지되므로 들, 날물 할 것 없이 강한면을 보입니다.


    4. 여밭과 여뿌리

    갯바위 포인트로썬 가장 대표적인 지형으로 전방으로 수중여들이 듬성듬성 박혀있거나 아예 이 지대가 여밭이라 할 정도로 많은 암초더미가 형성된 곳을 말합니다. 아무래도 사니질(모래)보단 수중암초가 있는 곳에 대상어들이 서식하므로 이러한 곳이 포인트가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진은 물이 어느정도 빠졌을 때 우측에서 뻗어져 나온 여뿌리가 수면위로 드러낸 장면입니다.


    간조때 이런 곳에 내리게 되면 지형지물 파악하기가 무척 수월한데요. 저렇게 듬성듬성 보이는 여의 위치와 드러난 여뿌리를 눈으로 확인해 뒀다 물이 들어와서 안보이게 될 때 저 주변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감성돔은 조류가 흘러가는 상황에서 조류를 정면으로 받는 여 앞쪽 보단 여 뒷쪽에서 먹이 활동을 한다는 점도 꼭 유념해서 여 주변을 노려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5. 물골(골창)


    물속 지형은 내가 서 있는 갯바위 모양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과 같다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처음 갯바위에 내렸을 때 포인트 특성도 모르겠고 히트지점이 어딘지도 모르겠다면 내가 서 있는 갯바위의 지형지물 중 특징이 두드러진 곳을 찾도록 합니다. 평탄하고 무난하게 이어진 갯바위지만 그 중에서 유독 째져있거나 움푹파인 곳이 있다면 그 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갯바위 지형 가운데가 골로 패여져 있습니다. 그러니깐 물속 지형도 저 라인을 따라 그대로 형성되는 것이기에 지형이 움푹 패여 마치 계곡과 같은 골창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돌돔, 감성돔의 경우 저러한 지형에서 입질 받을 확률이 큰 만큼 다른 곳을 노리기 보단 골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다 밑밥을 뿌리고 채비를 훌려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에선 카메라를 들고 있는 자리에서 약 10~15m 사이를 노려 대상어를 노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밖에도 해조류(미역, 몰밭등)가 무성한 지역의 주변과 굴곡이 심한 지형등이 포인트가 되고, 반대로 갯바위 형태가 너무 평평하거나 무난하게 뻗어 있는 지형이라면 오늘 말씀드린 특정지대(포말, 직벽, 홈통)를 찾아 공략하는게 좋습니다. 포인트를 보는 방법은 바다의 변수 만큼 다양하기 때문에 여기서 일일이 나열할 순 없겠지만 위의 내용이라도 잘 파악해 둔다면 처음 찾은 곳이라도 얼마든지 포인트가 될 만한 곳을 찾아서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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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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