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휴애리 흑돼지쇼 공연과 아찔한 장면


    하루는 제주도 현지인인 지인 따라 무작정 따라갔던 날. 난데없이 저를 동물원으로 안내합니다. 도착하니 전부 아이들,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들로 가득합니다. 뭐 가끔 연인들도 보이기는 합니다만, 주변을 둘러보니 입장료를 끊고 들어가는 인공 테마파크였죠. 제주도에는 이러한 테마파크가 여럿 있지만 제 취향에는 별로 안 맞아 쉽사리 발길이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왜 이런 곳을.."

    속으로 의구심을 품고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이곳은 흑돼지쇼로 유명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이라고 합니다. 흑돼지쇼라니, 입장료만 내면 흑돼지 구이를 마음껏 리필해서 먹는 그런 갑쇼? 가 아니고 얘네들이 퍼포먼스를 한다네요. ^^; 흑돼지로 쇼를 한다면 어떤 쇼가 될까요? 흑돼지쇼를 기다리는 동안 저는 이곳의 동물 친구들과 놀기로 하는데 중간에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평화롭게 낮잠을 자는 흑돼지들, 제주도 휴애리

    잠시 후 일어나더니 일제히 어미 젖을 찾아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귀여운 흑돼지 새끼들의 재롱

    카메라를 들이대자 호기심에 몰려온 흑돼지 새끼들.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얘네들 맛만 있는 게 아니라 외형도 생각보다 귀엽습니다. ^^ 동물원 컨셉의 공원이라 그다지 흥미를 못 느낄 줄 알았던 나. 어느새 동물을 관찰하면서 함께 온 지인도, 시간도 잃어버린 채 있었습니다. 비록 인공적으로 조성된 테마파크이긴 하나 주변 환경을 자연스럽게 꾸며놨고 또 제주도 특산물인 흑돼지부터 여러 동물들을 상대로 관찰하고 먹이를 줄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유익한 시간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날 노려보는 타조, 제주도 휴애리

    천원이면 먹잇감으로 당근 한 봉지를 살 수 있다.

    카메라 렌즈도 쪼아 먹을 기세

    광각 렌즈를 이용해 재밌는 장면을 연출해 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공격하네요. 순간 식겁했습니다. 타조의 부리가 정확히 제 렌즈를 가격하는 순간을 담아봤습니다. 렌즈에 둔탁한 소리가 전해지고 그 충격이 상당했기에 곧바로 렌즈를 살펴봤지만, 다행히 금이 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렌즈가 깨져도 할 말 없었던 상황. 자연산 타조도 아닌데 보기보단 위험한 동물이군요. ^^;


    제주 한우,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인물 좋고, 맛도 좋아 여러가지로 인류평화에 이바지하는 좋은 녀석 ^^

    하지만 혓바닥의 공격을 받고야 말았습니다. ㅜㅜ 소 혓바닥은 위험하다네요. 혀위의 털이 너무 까칠하여 자칫 손을 다칠 수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유리 재질의 렌즈였다면 기스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 소를 어루만질 땐 혓바닥 핥기를 주의해야 합니다.


    휴애리 흑돼지쇼

    흑돼지쇼라고 해서 대단한 건 아니었고, 거위와 흑돼지의 식사시간을 이용해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놀이였습니다. U자형으로 된 구조물을 흑돼지가 타고 올라가 그대로 미끄럼틀로 내려오는 방식. 한 번 타고 내려온 흑돼지들에겐 맛있는 식사시간이 기다립니다.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관람객들은 많아 서서 보는 분들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서서 보는 편이 더 관람하기에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있다면 앉아서 보다가 막판쯤 되었을 땐 앞으로 나와서 보시면 됩니다.


    여름에 보면 더욱 시원할 것 같은 흑돼지쇼

    흑돼지에 이어 거위쇼가 펼쳐지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거위들의 뒤뚱거리는 모습이 재밌다.

    당근을 내밀었다 안 주는 아이와 거위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조련사가 뿌린 사료에 현장은 흑돼지와 거위가 한데 뒤엉킨다.

    제주도 휴애리 흑돼지쇼 관람 정보
    네비주소 :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2014
    입장료 : 성인은 9천원, 청소년은 7천원, 어린이는 6천원
    입장시간 : 오전 9시 ~ 하계는 5시 30분, 동계는 4시 30분까지
    제주도 휴애리 흑돼지쇼 시간 :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있음

    #. 아이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봄 직한 휴애리 흑돼지쇼
    제 개인적인 여행 컨셉과는 맞지 않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성인이라면, 그리고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라면 한 번즘 둘러볼 만한 테마파크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반응을 보니 열에 아홉은 흑돼지쇼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 사실 어른이 봤을 땐 아무것도 아니죠.

     
    단지 올라갔다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 것뿐인데 현장에서 직접 보면 미끄럼틀 앞에서 머뭇거리는 녀석들부터 뒤뚱거리며 내려오는 모습에 아이들은 혼비백산, 자지러지면서 좋아하니까요. 흑돼지쇼가 마칠 무렵 조련사가 주는 사료에 흑돼지, 거위 할 것 없이 한데 섞여 있는 모습을 보며 당근을 먹이로 주며 동물과 교감하는 아이들의 정서를 생각해 보아도 다녀온 효과는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그런데 들어올 땐 몰랐지만, 출구로 나가는 길이 좀 헷갈립니다. 마치 미로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여려 사람들이 발걸음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곤 했는데 출구로 나가는 안내판 세팅을 잘해 놓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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