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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수산물로 우리 수산물의 투명성이 흐려진 오늘날, 수입 수산물의 구별법에 관해 간단하고 명료하게 알아봅니다. 상편은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고 식당에서 자주 취급하는 조기, 부세, 갈치, 고등어, 참돔(도미), 황태로 구성하였습니다.
※ 제 글에서 어류 명칭은 한국어류대도감 및 국립수산과학원이 밝힌 표준명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괄호 안의 명칭은 지역 방언이거나 시장 상인들이 주로 부르는 별칭입니다.
■ 참조기 및 부세
<사진 1> 참조기의 측선(a)
<사진 2> 참조기의 다이아몬드형 유상돌기(b)
<사진 3> 참조기의 꼬리(왼쪽)와 부세의 꼬리(오른쪽)
<사진 4> 재래시장에 팔리는 원양산 수조기(민어조기)와 아프리카산 긴가이석태(침조기)
<사진 5> 원양산 수조기(민어조기)
<사진 6> 등이 검고 동공이 탁한 중국산 부세
#. 우리수산물의 특징
- 참조기의 배는 옅은 황금색을 띤다. <사진 1>
- 참조기의 측선(옆줄)은 주변부가 밝아서 부세 등 다른 조기 종류보다 굵게 보인다. <사진 1>의 (a)
- 참조기의 머리 윗부분에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유상돌기가 있다. <사진 2>의 (b)
- 참조기 꼬리는 갈라진 것이 특징이다. <사진 3>
#. 수입수산물의 특징
- 참조기 배가 과도하게 황금색이면 중국산이거나 인위적인 색을 입힌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 참조기와 유사한 긴가이석태(침조기)는 아프리카 기니산으로 국내산 참조기(혹은 영광굴비)로 둔갑하기도 한다.
- 긴가이석태는 냉동 및 건어물로 유통되므로 동공에 핏기가 침착되어 있으며, 탁도가 불투명하다.
- 긴가이석태는 참조기와 달리 측선(옆줄)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 긴가이석태는 참조기에 없는 뒷지느러미에 크고 강한 가시가 있어 '침조기'라 불린다.
- 영상가이석태(뾰족민어)는 전량 아프리카산이며 일부 '수조기(민어조기)'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지만, 이 둘은 관련이 없다.
- 영상가이석태는 수조기(민어조기)와 달리 눈이 작고 앞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목이 길고 체형이 날씬하다.
- 재래시장 등지에서 팔리는 수조기 중 꼬리지느러미가 말라 하얗게 변색된 것은 원양산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 5>의 (c)
- 등이 검은 부세는 중국산 양식이고, 동공에 핏기가 침착돼 있거나 눈알이 희고 탁한 부세는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다.
■ 갈치
<사진 7> 제주 은갈치
<사진 8> 목포 먹갈치
<사진 9> 인도양 및 아프리카산 갈치
<사진 10> 국내산 먹갈치의 등지느러미(왼쪽)와 인도양 및 아프리카산 갈치의 등지느러미(오른쪽) 색 비교
<사진 11> 인도양 및 아프리카산 갈치에서 나타나는 이석
#. 우리수산물의 특징
- 국내산 갈치는 동공이 투명하고 무채색에 가깝다. <사진 7>의 (a)
- 이빨은 날카로우나 송곳니를 제외한 이빨은 크기가 작다. <사진 7>의 (b)
- 어획 직후 갈치의 옆 지느러미는 무채색에 가까우나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연노랑 빛을 띤다. <사진 7>의 (c)
- 국내산 먹갈치는 그물 어획에 의한 비늘의 훼손이 있고, 신선도에 따라 동공에는 핏기가 침착돼 붉은색이 돌 수 있다. <사진 8>
- 국내산 먹갈치의 옆 지느러미는 선도에 따라 연노랑 빛이 돌 수 있지만, 기다란 등 지느러미는 무채색에서 연노랑 빛이 돈다.
#. 수입수산물의 특징
- 수입산 갈치의 동공은 노란색을 띤다. <사진 9>의 (a)
- 수입산 갈치의 이빨은 국내산 갈치보다 크고 날카롭다. <사진 9>의 (b)
- 수입산 갈치의 옆 지느러미는 노란색을 띤다. <사진 9>의 (c)
- 수입산 갈치의 등지느러미는 연노란색을 띠다가 꼬리쪽으로 갈수록 진한 노란색을 띤다. <사진 10>의 (b)
- 인도양 및 아프리카산 갈치에는 이석이라 불리는 뼈가 등과 꼬리쪽 근육에서 발견되며, 국내산 갈치에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사진 11>
- 국내산 갈치와 수입산 갈치는 갈치 종류가 다른 것이다.
- 일본산 갈치는 제주산 은갈치와 종류가 같고 조업 방식도 비슷해 이를 눈으로 보고 판별하는 방법은 현재로써 없다.
■ 고등어
<사진 12> 국내산 고등어(참고등어)
<사진 13> 국내산 망치고등어(점고등어)
<사진 14> 대서양 고등어(노르웨이산)
#. 우리수산물
- 국내산 고등어는 고등어(참고등어)와 망치고등어(점고등어) 두 종류가 유통된다.
- 국내산 고등어의 등에는 불규칙한 선과 점으로 이루어진 벌레 무늬가 특징이며, 이는 선도에 비례해 흐려진다. <사진 12>
- 국내산 고등어의 배는 은백색이며 광택이 돈다. <사진 12>
- 국내산 망치고등어는 조업 시 고등어와 함께 혼획돼 일반 고등어와 함께 유통되며, 구분 없이 팔리기도 한다. <사진 13>
- 망치고등어는 측선 아래에 타원형의 검은점이 횡으로 늘어진 것이 특징이다. <사진 13>의 (a)
- 망치고등어의 배에는 작고 깨알 같은 검은 반점이 있다.(간혹 없는 개체도 있다.) <사진 13>의 (b)
#. 수입수산물
- 대서양 고등어(노르웨이 고등어)는 등에 점이 없으며, 오로지 선으로만 길에 이어진 벌레 무늬가 있다. <사진 14>의 (c)
- 대서양 고등어는 국내산 고등어보다 눈이 작고 체고가 낮아 전반적인 체형이 날씬하며, 대가리 앞쪽(코)이 뾰족한 편이다.
- 대서양 고등어는 전량 냉동 수입되며, 재래시장 등지에서는 일부 해동돼 팔리기도 한다.
- 중국산 고등어는 국내산 고등어와 같은 종류인 표준명 고등어와 망치고등어이며, 전량 냉동 유통되고 있다.
- 중국산 고등어는 한번 냉동한 전례가 있으므로 눈알이 희고 동공은 불투명하다.
■ 참돔
<사진 15> 국내산 양식과 자연산 참돔
<사진 16> 중국산 참돔(양식)
<사진 17> 일본산 참돔(자연산)
<사진 18> 일본산 참돔(양식)
<사진 19> 원양산 참돔
#. 우리수산물
- 자연산은 선홍색에 푸른 반점이 등에 박혀 있고, 양식산은 대체로 검붉은 빛깔을 띤다. <사진 15>의 (a)
- 자연산의 꼬리지느러미는 훼손이 적고 양 끝이 뾰족한 편이나, 양식산 꼬리지느러미는 일부 훼손되고 양 끝이 뭉퉁하다. <사진 15>의 (b)
- 자연산과 양식산의 콧구멍은 모두 두 개로 보인다. <사진 15>의 (c)
- 선도 좋은 참돔일수록 꼬리지느러미 끝에 나타나는 검은 선이 선명하다.
- 시장과 마트에 선어로 판매되는 참돔(도미)는 대부분 자연산이나 종종 양식산도 유통되고 있다. (이 부분은 조사가 필요해 보임)
#. 수입수산물
- 중국산 양식 참돔은 국산 양식 참돔보다 등이 검고 전반적인 채색이 어둡다. <사진 16>
- 중국산 양식 참돔 대부분은 두 개의 콧구멍이 하나가 되는 비공격피결손증을 앓고 있다. <사진 16>의 (b)
- 일본산 자연산 참돔은 어획 지역에 따라 자홍색을 띠기도 한다. <사진 17>의 (e)
- 일본산 자연산 참돔의 꼬리지느러미는 국내산 자연산 참돔과 같은 뾰족한 형태이다. <사진 17>의 (f)
- 일본산 양식 참돔은 몸길이 55cm, 무게 3kg 이상인 개체가 많다. <사진 18>
- 일본산 양식 참돔은 국내산 양식 참돔보다 채색이 밝고 자연산에 가까운 선홍색을 띠며, 등에 푸른 반점이 선명한 편이다. <사진 18>의 (g)
- 일본산 양식 참돔은 콧구멍이 두 개이며, 일부는 하나로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사진 18>의 (h)
- 원양산 참돔은 마르고 뻣뻣하며, 몸 전체가 퇴색되고, 동공은 불투명, 눈알은 하얗게 변색되어 있다. <사진 19>
■ 황태
<사진 20> 국내에서 건조된 황태
<사진 21> 중국에서 건조된 황태
※ 황태의 원재료인 명태는 전량 러시아산이지만, 건조 과정이 매우 중요한 황태는 어디서 건조했는지가 황태 품질과 가격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 국내에서 건조된 황태
- 제품 뒷면에 건조 지역(예 : 대관령 혹은 용대리) 표시
- 색이 노랗고 감칠맛이 진하다.
- 보풀이 뻣뻣하지 않고 부드럽다.
#. 중국에서 건조된 황태
- 제품 뒷면에 중국산 표기했거나 혹은 아예 표기하지 않은 제품.
- 색이 밝은 편이며, 맛이 밍밍하다.
- 전반적인 결과 질감이 뻣뻣하다.
황태 품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관련 글 참조(관련 글 : 중국산과 국산 황태 구별법)
※ 이어서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더보기>
명태에 관한 궁금증(1), 황태와 북어의 차이, 명태에 얽힌 다양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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