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의 4성급 리조트, 엘그레코 호텔(El Greco Hotel)

 

산토리니는 국내에서 허니문 여행지로 인기가 있습니다. 허니문이라 대부분 피라마을이나 이아마을 절벽 해안에 있는 5성급 스위트(Suite)를 선호하는 편이죠. 이에 반해 엘그레코는 시뷰(Sea View)가 없으며, 주로 풀장 시설을 이용하러 오는 유럽인들에게 인기 있는 4성급 호텔입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숙박객의 인종 비율이 흥미로운데요. 왜 그런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제가 이용한 4박 5일 동안은 동양인과 흑인이 거의 없었으며대부분 백인 위주였습니다. 부지가 넓어 사진에 보이는 풀장만 4~5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풀장을 중심으로 선텐과 물놀이를 즐기다가 남는 시간을 활용해 가까운 피라 마을이나 산토리니 주요 스팟을 여행하는 패턴이 적절한 호텔로 보입니다.

 

 

엘그레코 호텔 로비 1

 

지금부터는 우리가 이용한 호텔의 주요 시설입니다.

 

 

호텔 로비 2

 

풀장뷰 객실

 

4~5개의 풀장 중 하나

 

정확히 세보진 않았지만, 호텔에는 사진에 보이는 풀장과 객실 구역이 네다섯 군데나 더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호텔 객실의 80%는 모두 풀장을 중심으로 풀장뷰를 가집니다. 바로 앞 풀장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요.

 

 

나머지 20%는 풀장과 거리가 좀 있는 객실이며, 이 호텔에서는 가장 외지고 구석진 구역입니다. 우리 가족이 사용한 방 3개는 모두 이곳으로 배정받았습니다. 저는 외국계 여행사를 통해 4박 5일 산토리니 여행 패키지를 이용했고 여기에 포함된 숙소가 엘그레코 호텔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가족을 비롯해 30여 명이 이 투어를 신청했는데 대부분이 중국, 대만 등 중화권이었고, 나머지는 소수의 백인 커플과 인도계 가족 단위, 그리고 한국인 커플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인종차별에 의한 방 배정이 심히 의심되어 대만 쪽 여행자 대표가 호텔에 항의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배경은 이렇습니다.

 

우리 일행은 인원이 많아서 방 3개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동생과 후배가 쓰기로 한 방을 우리 가족과 아주 멀리 떨어트려 배정하길래(아예 구역이 달랐음) 같은 일행이니 붙여달라고 하자 그제야 가까운 거리로 방을 배정해 줍니다. 문제는 그렇게 해서 배정받은 구역이 위 사진으로 호텔에서 가장 외진 곳이었다는 점입니다.

 

이곳은 풀장과 거리가 있고, 이렇다 할 뷰도 없었으며, 어디 한 번 외출하려 해도 동선이 멀어서 카트로 이동해야 할 거리를 매번 걸어 다녀야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중화권에서 온 관광객들까지 우리와 함께 죄다 이 구역으로 몰아서 배정해버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편, 우리 외에 한국인 커플이 두 명 있었는데 그들은 우리 구역과 전혀 다른 곳에 배정되었습니다. 이로써 의심해 볼 수 있는 사실은 이렇습니다.

 

애초 동생 일행에 배정된 방, 그리고 한국인 커플에 배정된 방은 중화권 관광객들이 쓰게 될 구역과 거리를 두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중화권 관광객과 한데 묶여서 방 배정을 받았고 그 결과 호텔에서 가장 구석진 구역에 배정받게 됩니다. 

 

 

풀장뷰를 이용하는 숙박객은 모두인들 뿐이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껴서 이용해도 상관은 없는데 거리가 있으니 오갈 때마다 번거롭겠죠. 동양인이라는 이유(이건 어디까지나 추측이만)로 풀장뷰를 단 한 사람도 배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만 쪽 관광객으로부터 항의가 들어왔고,  이에 호텔 측은 앞으로 개선하겠다는 짤막하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만약, 이 호텔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동양계 단체 여행객'이라면 방 배정에 있어서 다른 백인들과 평등하지 못한 대우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인종차별이라고 단정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합니다. 같은 동양계지만, 한국인으로 인지한 동생과 후배, 그리고 한국인 커플은 애초에 다른 구역으로 방 배정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이 호텔을 이용하기 전에 어느 한국인 커플의 이용 후기를 보았는데 풀장 뷰로 배정받았더군요. 이것으로 보아 동양인을 무조건 배척한다기보다는 중화권 단체 관광객에 우리 가족이 같이 묶여 배정받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풀장뷰 객실에는 스위트룸도 있는 등 가격 책정이 다른 룸이 대거 포진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는 단체로 정상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방 배정에는 크게 불만 없습니다. 다만, 이 호텔을 이용하려거든 풀장뷰인지, 호텔 로비와 얼마나 거리가 떨어져 있는지 정도는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우리 가족이 사용한 방을 소개합니다. 사진은 입구이고 두 명이 앉아서 티 타임을 할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놓였습니다.

 

 

객실 A

 

그리스의 태양은 선글라스 없이는 다닐 수 없을 만큼 아주 강렬해 오전 7시만 되어도 방안이 환해집니다. 이에 암막 커튼이 객실별로 설치된 모습이고요. 우리가 사용한 룸은 더블 배드 하나에 작은 싱글 배드가 있으며, 따로 신청하지 않았는데 유아용 침대도 있었습니다. 당시 30개월짜리 딸내미가 있어서 요긴하게 쓰였지요.

 

 

반대편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화장실은 깨끗하게 잘 관리되는 모습이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직원이 들어와 침구류와 화장실을 정리해줍니다.

 

 

욕실용품

 

객실 B

 

처형과 조카가 쓴 옆 방입니다. 바로 옆에 붙은 방인데 평수가 다르네요. 이 방이 조금 넓었습니다. 더블 배드는 한 개만 놓였으며, 소파가 있습니다.

 

 

평수도 우리 방보다는 조금 더 넓은 느낌. 화장실은 거의 같아서 사진을 생략합니다.

 

 

위치는 산토리니의 관광 중심지인 피라 마을에서 0.8km, 도보로 15분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호텔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엘그레코 호텔 조식

열정 페이의 문제일까? 산토리니 엘그레코 호텔 조식

 

2) 엘그레코 호텔 석식

그리스 산토리니 여행(7), 산토리니와 처음 마주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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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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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낭만꽁치
    2017.07.24 01:4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멋지네여
  2. JohnSmith
    2017.07.24 08:0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미국교포입니다만, 찝찝한 방배정이긴 하지만 다수의 중국계 단체여행객들은 정말 시끄럽고 눈쌀찌푸리는 매너없는 행동을 하긴 합니다.
    글을 찬찬히 읽어보았을땐 인종차별이기보단, 걍 호텔차원에서 물관리한거 같은데..만약 백인계 가족단위 여행객을 받았으면 어떨런지 궁금하네요..
    • 2017.07.24 12:1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룸마다 가격이 다를 수도 있고요. 저흰 여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왔으니 그런 방을 배정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님의 말씀처럼 중국인 단체라 물 관리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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