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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카 지구의 젤라토 전문점 'Davinci Gelateria', 그리스 아테네
이곳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근처 플라카 지구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이틀 동안 이 근방을 다니다 보면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한 개씩 물고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딱히 수소문할 것도 없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골목에 있어 찾기는 쉬운 편입니다. 지나다니면서 볼 때마다 대기 줄이 있어서 궁금하기도 했었죠.
외국 관광객들의 리뷰로는 이곳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 이탈리아 전통 젤라또에 가깝다고 합니다.
맛과 관계없이 젤라또 품질이 높다는 평이 주를 이뤘으며, 이 중에서도 히트 메뉴는 무화과(Fig) 아이스크림이 제법 유명한데
하지만 딸은 오로지 딸기 사랑이라 딸기로 골랐습니다. 척 봐도 점성이 높아 보이는 젤라또네요. 콘 한 개당 가격은 2.5유로 정도로 썩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일반 아이스크림과 달리 보존제와 같은 인공 재료를 가미하지 않고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매일 만들어내는 신선 식품이라는 점에서 납득이 갈만한 가격이죠.
이런 것도 팝니다. 보기만 해도 살이 찌고 달달해 보이는데요. 식사하고도 이런 걸 먹는 배를 남겨두는 분들이 있죠. 맛을 볼까 하다가 뱃살을 보고선 참았습니다. ^^;
콘은 여섯 가지 중 택일인데요. 딸이 고른 것은
딸이 고른 스트로베리 맛 젤라또
골라도 하필 이런 것을 고르다니 ㅎㅎ. 가격대가 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맛을 보니 소문난 아이스크림 가게 같은 품질은 느껴졌습니다. 살짝 쫀득한 점성에 맛도 진한 편인데 이는 젤라또의 전형적인 특성에 기인한다고 봐야겠지요.
이탈리아 중에서도 시칠리아에서 파생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는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공기 함유량이 낮아 상대적으로 밀도가 치밀하고 지방이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통의 아이스크림은 지방 함량이 10% 이상을 포함해야 하는데 이탈리아의 젤라토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이 젤라또를 아이스크림으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매일 만들어 파는 것인 만큼 맛이 진하고 신선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사실 딸기 맛 아이스크림이란 것이 어지간해선 맛있기가 쉽지 않잖아요. 불량식품이나 쮸쮸바 맛이 안 나면 다행인데 그래도 이건 딸기다운 맛이 느껴집니다. 다만, 당시에는 기온이 후텁지근해 들고 다니면 금방 녹아내린다는 점이 흠입니다.
이건 조카가 고른 아이스크림인데 맛은 못 봐서 패스합니다.
위치 공유할 테니 아테네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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