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박 11일 그리스 여행 목차

어린 딸과 함께한 9박 11일 그리스 가족 여행

에미레이트 항공의 특별 기내식 이용 후기

두바이 여행(상),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

두바이 여행(하), 스케일과 분위기로 압도하는 두바이몰

그리스 여행(1), 에게해의 낙원 미코노스의 첫인상은 이런 느낌

그리스 여행(2), 대충 찍어도 그림이 되는 곳, 리틀 베니스

그리스 여행(3), 감동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리틀 베니스의 석양

그리스 여행(4), 세상에서 제일 예쁜 미코노스의 골목길

그리스 여행(5), 미코노스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

그리스 여행(6), 색다른 경험이었던 산토리니행 페리 여행

그리스 여행(7), 산토리니와 처음 마주한 장면들

그리스 여행(8), 우리가족 인생 여행 산토리니 선셋 요트 투어

그리스 여행(9), 선셋 크루즈의 환상적인 석양

그리스 여행(10), 예술의 기운이 넘치는 피르고스(Pyrgos) 마을

그리스 여행(11), 가는 길은 지옥 도착하면 천국인 곳, 아무디베이

그리스 여행(1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아마을의 석양

그리스 여행(13), 특별한 경험이었던 산토리니 와이너리 투어

그리스 여행(14), 찍으면 화보집이 되는 이아마을과 선셋

그리스 여행(15), 아테네에서 보낸 달콤한 하루

그리스 여행(16), 그리스 여행객의 필수 코스 아크로폴리스

그리스 여행(17), 쇼핑의 천국 플라카 지구

그리스 여행(18), 꽃보다할배의 '리얼 레몬소주' 따라하기

그리스 여행(19), 플라카 지구의 아름다운 뒷골목

 

 

아테네에서

 

이 글은 그리스에서 9박 11일의 여정을 마치고 두바이를 경유해 인천으로 귀국하는 전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스 여행의 마지막 날, 이제는 숙소에 맡겨둔 짐을 찾아 공항으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숙소는 <꽃보다 할배> 팀이 묵었던 곳이에요. 주인과 작별 인사를 하는데 딸내미의 애교가 마냥 귀여웠는지 한동안 할아버지의 어깨가 들썩거립니다.

 

 

공항을 가는 방법은 크게 지하철과 버스, 택시가 있는데요. 우리는 숙소 근처에 있는 지하철(아크로폴리스)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승차권은 사진처럼 직접 구입하는 방법이 있고

 

 

이렇게 판매기로 구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격은 공항이라 그런지 일반 티켓보다 비쌉니다. 성인 한 사람당 10유로인데 놀랍게도 세 명이 이용하면 할인율이 적용돼 24유로가 됩니다. 아테네 지하철은 2~3명이 함께 이용할 때 할인율이 적용된다는 점이 특이하죠. 초등학생 조카는 5유로짜리 티켓을 끊었습니다.

 

 

들어갈 때는 이곳에 티켓을 꽂았다가 빼면 됩니다. 

 

 

아테네의 지하철은 라인이 많지 않아 복잡하지 않아요. 아크로폴리스 역은 레드 라인, 공항은 블루 라인 맨 끝이라 중간에 한 번 갈아타야 합니다.

 

 

우리네 지하철처럼 두 개의 로 다른 방향이 있으니 주의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이라 거꾸로 타면 낭패겠지요.

 

 

아테네 지하철은 대체로 깔끔한데 우리처럼 스크린 도어가 설치돼 있지는 않습니다.

 

 

레드 라인인데 서울의 2호선이 떠올려지는 지하철이 들어옵니다.

 

 

한 정거장 이동 후 블루 라인으로 갈아탔습니다. 블루 라인이라 당연히 지하철이 파란색일 줄 알았는데 빨간색이 들어오네요. 라인과 지하철 색이 꼭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은 보통 이 구역에 노약자나 장애인석이었을 텐데 여기는 그런 구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지하철에서 내려야 했습니다. 공항행 지하철을 탔어야 했는데 무작정 타니 여기까지만 운행한다고 합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공항행 철도로 갈아탑니다. 사람이 많이 앉아가는 구조는 아니지만, 실내가 제법 넓고 쾌적합니다. 이 지하철도 출퇴근 시간이면 발 디딜 틈이 없겠지요. 그럴 때 저 봉들은 안정감 있는 손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테네 국제공항

 

이륙 시각 2시간 30분을 앞두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쪽에는 유럽에서 온 단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아마도 아크로폴리스를 둘러보고 오는 길이겠지요.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자 면세점이 나옵니다.

 

 

 

저녁 6시 30분에 이륙이라 빨라도 7시 30분은 돼야 기내식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아이들이 배가 고플 테니 여기서 가볍게 요기 합니다.

 

 

우리가 타게 될 보잉 777기종입니다. 수화물을 싣고 이륙 준비가 한창이군요.

 

 

지나가면서 비즈니스석을 힐끗 보았습니다. 개인 출장이라면 모를까 어린 딸이 있어서 여건이 되어도 타보기 쉽지 않은 좌석입니다. 언제 한번 타볼까? ㅎㅎ

 

 

보잉 777은 이코노미석이 3-4-3 배열로 되어 있는 제법 큰 기종이었습니다두바이 가는 사람들이 많나 보군요.

 

 

A380은 우리 말 더빙이 꽤 있었는데 여기는 아테네 두바이 구간이라 있을 리 없겠죠. 그래도 만화 한 편 틀어주면 보다가 자다가 하면서 몇 시간이고 잘 가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륙 직후 메뉴판을 나눠주는데요. 이 메뉴는 우리 가족에게 해당하지 않습니다. 호기심에 특별식을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특별식 주문은 무료입니다. 주로 저염식이나 저지방식, 노 글루텐식을 주문하는데 운이 좋으면 소고기 스테이크가 나오기도 해서 조금은 그런 걸 바라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인천에서 아테네로 오는 동안에는 죄다 실패했었죠. 이번에도 이런 실험정신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기대 반 염려 반입니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와 동반하면 이런 선물을 나눠주는데요. 위에 인형 담요는 꽤 실용적입니다.

 

 

비행기는 이륙하자마자 그리스 본토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열흘 동안 즐거웠어. 잘 있거라 그리스여~"

 

 

가는 동안에는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이국적인 섬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고도를 한껏 올린 비행기는 어느덧 성층권에 도달합니다... 라고 해도 어울릴 것 같은 풍경이죠. 이렇게 보고 있으니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집니다. 

 

 

기내식이 나오기 전, 음료나 술을 주문하는데요. 저는 멋모르고 하이네켄을 주문했는데 왜 이리 맛이 없는 걸까요? 평소 병으로만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단순한 기분 탓인지. 그러다가 앞사람이 잭다니엘 미니 병을 주문하는 것을 보고 뒤늦은 후회가 폭풍처럼 밀려들고 ㅎㅎ

 

 

어린이 기내식

 

잠시 후 특별 주문한 어린이 기내식이 나오는데 언뜻 봐도 푸짐하고 맛있어 보이는 구성입니다. 소시지가 메인이긴 하지만, 부드러운 매쉬 포테이토와 완두콩, 당근이 곁들여져서 나름 영양상으로 균형을 맞춘 흔적이 보이죠. 그런데 중요한 건 우리 딸이 완두콩과 당근을 안 먹는다는 것. 지금은 당근을 먹기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채소류가 낯설었는지 거의 입에 대지도 못했습니다.

 

뒤쪽에는 크래커와 시리얼 바, 부드러운 케이크, 벨큐브 치즈 등이 서빙되어서 심심할 때 까먹기 좋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 기내식을 몇 차례 주문해 보았는데 적어도 에미레이트 항공은 만족스러웠어요.

 

 

저지방, 저콜레스테롤식

 

제가 주문한 저지방, 저 콜레스테롤식입니다. 우리네 쌀밥과 달리 윤기와 찰기가 없는 푸석한 밥에 닭가슴살과 토마토소스가 얹어져 나옵니다. 배가 고프면 아주 맛있게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먹을 수 있는 정도.

 

 

저염식

 

문제는 아내가 주문한 저염식입니다. 메뉴는 제가 주문한 것과 같은데 소스가 빠진 형태라 당황스러웠죠. 닭가슴살은 저염식에 충실하려는지 간이 되어 있지 않아서 맹탕. 게다가 뻑뻑하기는 얼마나 뻑뻑한지. 단순 호기심에서 주문한 특별 기내식은 이렇게 아내의 희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그나마 저는 소스라도 있어서 나았는데요. 아무래도 제 기내식을 아내와 나눠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날은 새벽에 경유하는 일정이라 이러한 기내식으로 속이 부대끼진 않았다는 점에서 위안으로 삼아봅니다.

 

 

두바이

 

아테네에서 두바이까지는 다섯 시간 비행입니다. (멀기도 하여라) 시차는 한 시간이라 실질적인 비행시간은 4시간에서 4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이때가 밤 11시이고 4시간 경유라 애들 데리고 공항에서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입니다.

 

 

중간에 면세점 쇼핑을 하는데 제 눈에 들어온 것은 대추야자. 두바이에 왔으니 맛을 봐야겠지 싶어 종류별로 든 한 박스를 구입했습니다.

 

 

다들 여행의 피로가 극에 달했을 텐데 딸은 웬일인지 생생합니다. 이곳에서 4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적당한 자리를 찾아 새우잠을 자는 것. 다행히 공항에는 우리 같은 사람을 위해 몸을 기대어 잘 수 있는 의자가 있었습니다.

 

 

새벽 4시, 인천으로 향하는 A380에 몸을 실었습니다. 좌석 배열은 보잉 777과 같은 3-4-3 배열인데 현존하는 가장 큰 항공기라서 그런지 기내가 좀 더 넓고 쾌적한 느낌입니다.

 

 

특히, 창가 좌석은 창문과의 공간이 넓어서 기대어 가기 수월합니다. 

 

 

같은 이코노미석이라도 A380은 레그룸이 좀 더 여유로운 편이죠.

 

 

이륙 전, 담요와 파우치를 나눠줍니다. 창가 좌석은 다소 추우니 장거리 비행에서는 담요를 십분 활용해 체온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 (참고로 두바이에서 인천까지는 9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대기 중에는 그렇게 생생하던 딸이 이륙하자마자 잠들어버렸습니다. 딸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난데없이 들이 승무원. ㅎㅎ

 

 

귀국행 비행기라 한국인 승무원도 있고, 이렇게 한글 메뉴판도 있어서 어찌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열흘 동안 타국을 여행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그만큼 고국의 향기도 그리웠나 봅니다. 

 

어쨌든 두바이 인천 구간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특별식을 제하곤 모두 일반식으로 했습니다. 우리 이제는 간이 된 음식이 먹고 싶어요. 소스가 얼마나 그리운지 모릅니다. 흑흑 ㅠㅠ

 

 

어린이 특별식

 

어린이를 위한 특별식은 오믈렛을 기반으로 소시지와 크로켓, 크림소스 시금치가 곁들여 나옵니다. 과자와 크래커에 머핀까지..과연 이것이 어린이가 소화할 만한 양인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푸짐해요. 기껏 푸짐히 나왔는데 지금 우리 딸은 곤히 잠든 상태입니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제 뱃살 늘어나는 소리가 들리려고 하지요. ㅠㅠ 

 

 

일반식인 치즈 오믈렛

 

이제 우리도 모험은 그만하고 정상적인(?) 기내식을 먹어볼까 합니다. 따끈따끈한 치즈 오믈렛에 채소 크로켓, 크림치즈 시금치, 크루아상, 과일, 요거트까지. 원래 기내식이란 게 맛으로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이 메뉴는 어지간해선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닭죽

 

앞서 아내가 저염식에 당황한 나머지 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했으니, 이번에는 아내가 원하는 오믈렛을 고르게 하고요. 저는 닭죽을 주문합니다. 사실 이런 경험을 굳이 공유할 생각이 아니라면, 두 사람 모두 마음에 드는 메뉴를 선택하면 될 일입니다. 우리는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해 무조건 서로 다른 메뉴를 주문해야 했습니다. 닭죽은 무난한 편입니다. 매운 고추와 레몬그라스가 곁들여져서 동남아풍의 느낌이지만요

 

 

음료는 제가 유일하게 마시는 탄산음료인 진저 에일. 식사를 마치면 기내는 소등합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천장에는 별이 반짝반짝 빛나죠.

 

 

그렇게 몇 시간이 흘렀습니다. 갑자기 라면 냄새가 나서 깨자 더욱 선명하게 코끝을 스치는 이 냄새. 앞사람이 라면을 먹는 중이로군요. 그래서 (자다 깨서 입맛은 없지만) 저도 이놈의 사진 때문에 컵누들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곤 싹 비우고 말았습니다. 내일부터는 기내 사육으로 얻은 칼로리를 어떻게 소진할지 고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린이 특별식

 

다시 한참을 자는데 갑자기 환해져서 깼습니다. 밥 먹으라는 신호네요. 시계를 봐도 여전히 두바이 시각에 맞춘 상태라 지금이 몇 시인지 모릅니다. 창을 열자 너무 눈부셔서 도로 닫아버렸습니다. 어느새 해가 떴고 지금은 한낮인가 봅니다.

 

어린이 특별식은 귀여운 콘킬리에 파스타와 닭가슴살, 토마토소스, 비스킷, 과자, 치즈, 케이크로 여전히 푸짐합니다. 빵까지 먹으면 배 터지겠는데요. 빵과 버터는 가방에 쏙. (와인도 한두 병 챙기고 ^^;) 딸내미는 처음 보는 이 음식에 선뜻 입을 대지 않고, 닭가슴살 몇 점으로 식사를 마칩니다. 나머진 나의 뱃살이 되었을 듯 ㅎㅎ 

 

 

일반식인 구운 치킨

 

일반식은 구운 치킨과 얼큰한 한국식 소고기국 중 택일인데요. 귀국 승객이 많아서 그런지 한국식 소고기국은 일찌감치 매진되었습니다.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추가로 몇 개 만들고 있다고 해서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죠. 한참을 기다리는데 오질 않아서 물어보니 제게 와야 할 소고기국이 실수로 다른 승객에게 갔었다면서 연신 미안하답니다. 

 

어쩌겠어요. 할 수 없이 우리 부부는 구운 치킨만 먹는데 이게 맛이... '대박'인 겁니다. 이코노미 기내식치고 이렇게 훌륭한 닭가슴살구이는 처음이었죠. 그릴 자국이야 미리 내서 포장한 것을 데운 것에 불과하지만, 닭가슴살치고는 덜 퍽퍽했으며 부드럽고 소스도 훌륭했죠. 감자도 바삭하니 좋네요.

 

한참 먹다가 한국식 소고기국 먹는 분을 봤는데 제가 생각한 소고기국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솔직히 맛 되게 없어 보이던데 실제로 먹는 분들도 표정이 썩 좋지 못했다는 ㅎㅎ) 하여간 사람이란 이런저런 이유를 들먹이면서 자기 합리와 위안으로 삼는 건 어쩔 수 없는 본성인가 봅니다. ^^;

 

 

11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딸은 처음 보는 대추야자를 잘도 씹어 먹네요. 맛은 딱 대추 맛인데 매우 달아요야자나무 한 그루에 이런 대추야자가 수백 개씩 열립니다. 그것도 사막 기후에서 별다른 수분이 없이 이런 열매를 맺힌다니 신기할 따름이죠. 어쩌면 기후가 건조해서 당이 응축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대추야자는 중동 사람들에게 없어선 안 될 매우 중요한 식재료이자 당분이기도 하지요중동에서는 이 대추야자를 이용해 '데이츠'라 불리는 디저트를 만듭니다. 기분이 우울할 때 당분이 들어가면 좀 나아진다는데요. 그런 점에서 이 대추야자는 중동인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전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스에서 사 온 올리브입니다. 맨 오른쪽의 것이 가장 비싼데요. 제가 좋아하는 올리브 맛의 요건을 갖추었습니다. 나머지는 이런저런 첨가물이 들어간 형태인데 샐러드나 안주, 요리의 가니쉬로 쓸 생각입니다.

 

 

왼쪽부터 선드라이드 토마토, 토마토 퓨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선드라이드 토마토를 한 병 사놓으니 여기저기 활용도가 높습니다. 이 이야기는 꾼의 레시피를 통해 따로 소개하겠습니다. 토마토소스는 괜히 샀습니다. 알고 보니 동네 마트에서도 파는 제품이더군요. 그나마 저렴하게 사 왔다는 것에 위안을 두고, 주인 아저씨가 추천한 올리브유도 한 병 사 왔습니다. 집에서 파스타와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일이 많아 우리 집에는 이 세 가지가 빠지지 않는 편입니다.

 

이제 그리스 여행기는 마지막 한 편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집에 도착했는데 또 쓸 이야기가 있을까요? 실은 이번 여행에서 그리스 여행지에 관해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그 이야기와 더불어 우리 가족이 9박 11일 동안 쓴 여행 경비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다음 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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