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폴리스 인근 거리, 그리스 아테네

 

그리스 아테네 여행은 곧 신화와 신전이 있는 아크로폴리스를 대변합니다. 아크로폴리스와 플라카 지구, 제우스 신전과 올림픽 경기장에 이르기까지 아테네의 주요 스팟을 대중교통의 이용 없이 도보로 둘러보려면, 위치가 좋은 호텔 선정이 중요하겠지요. 여기에 편안함과 안락함, 조식까지 만족하는 호텔이라면 좋겠지만, 아크로폴리스 인근에 있는 5성급 호텔이 아니라면 이러한 조건까지 만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치의 유리함을 얻는 대신 나머지를 포기할 생각에 하루 숙박비가 저렴한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호텔 바이런

 

여정을 푼 곳은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을 통해 알려진 호텔 바이런입니다. 브라운관을 통해 이 호텔의 열악한 시설을 보았던 터라 어린 자녀를 동반한 숙소로는 적절치 못해 보여서 처음에는 선택에서 제하려 했습니다. 가격 차이가 나긴 하지만, 위치와 시설이 좋은 4성급 호텔도 봐두었고요. 마음속으로 찜해 두었다가 며칠 뒤 예약하려는데 글쎄 갑자기 방 예약이 차버리는 바람에 울며겨자먹기로 이곳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이곳 주인(할머니)과 방 비용 문제로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나서 한 시간 동안 카운터에서 옥신각신한 좋지 못한 기억도 있었습니다. 기분 좋게 소개하기에는 썩 유쾌하지 못한 호텔이지만, 위치만큼은 이 호텔을 따라갈 곳이 없으니 아테네를 여행에서 숙소비를 아끼고 위치의 편리함도 챙기겠다는 분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리스 여행 첫날, 아테네에서 하룻밤 묵었던 숙소에서도 비용 문제로 옥신각신했었죠. 이런 소수 경험으로 그리스인들의 국민성이 어떻더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즈니스에서 피드백이 확실하지 못해 오해가 생긴다는 점에서는 대체로 두리뭉실하게 대처한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피드백은 서로 간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을 줄이는 수단인데 이 부분의 대처가 미흡하면 나중에 마찰이 생기겠지요.

 

 

우리는 1층 방을 배정받았는데 방은 일부러 넓게 쓰려고 트리플 룸으로 했습니다.

 

 

1층이라 창밖 뷰는 별다른 특징이 없습니다. 높은 층에서는 아크로폴리스가 일부 보인다고 해요.

 

 

어차피 잠만 잘 생각으로 고른 숙소라 이곳에서 창문을 열고 있을 시간은 없을 듯합니다. 그러니 뷰는 안 중요.

 

 

트리플 룸이라 왼쪽의 침대 두 개를 벽으로 붙였습니다. 여기서 아내와 딸이 자고, 저는 오른쪽 침대를 사용하기로 했는데 잠자리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매일 수많은 관광객이 묵고 가는 숙소인 점을 고려한다면 전반적인 위생 관념도 나쁘지 않습니다.

 

 

입구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미니바는 비었고 생수는 제공되지 않으니 밖에서 사와야 합니다.

 

 

제가 호텔 바이런을 배제하고 싶었던 이유는 욕실입니다. 한바탕 아테네 주변을 여행하고 오면, 그날 저녁은 꼭 샤워하고 자야 하는데 문제는 어린 딸을 어떻게 씻기느냐였습니다. 꽃보다 할배에서 열악한 화장실을 보았던 터라 어린 자녀를 씻기는 것이 만만치 않아 보였죠. 더욱이 TV에서는 저 좁은 샤워룸에 샤워커튼까지 쳐야 했고, 바닥에는 하수구도 없어서 물이 커튼 사이로 새지 않아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받은 객실 화장실은 다행히 바닥에 하수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샤워커튼도 필요 없었는지 별도로 설치해 두지 않은 모습이고요. 그냥 바닥에 세우고 씻기면 되었지요.

 

 

객실에 걸린 액자인데 무엇을 의미하는 그림일까요?

 

 

 

위치는 아크로폴리스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리스 여행에서 호텔 예약 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호텔 예약은 주로 호텔스닷컴이나 아고라 같은 중계 사이트를 통해 예약합니다. 호텔과 직접 예약해서 오는 사람은 손에 꼽죠. 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호텔과 직접 통화로 예약하기를 권합니다. 아시다시피 중계사이트가 먹는 수수료가 상당합니다. 그 바람에 전반적인 호텔 가격이 높게 형성되죠.

 

중계사이트를 이용해 호텔을 예약할 경우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4박을 예약하고 여행을 시작했는데 중간에 일정이 바꿔서 3박으로 변경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 호텔 주인과 이야기해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중계사이트에서 예약한 것은 중간에 일정을 변경하든 취소 및 환불을 요청하든 무조건 중계사이트에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행 중에 중계사이트에 접속해 예약을 취소하거나 환불받는 과정이 그리 순탄치도 않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시간도 걸리고요. 호텔을 검색해서 편리하게 고르고 예약을 대행해 주는 것은 편리하지만, 중간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만큼 불편한 시스템도 없음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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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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